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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곧 행복…

‘GrowingisHappiness.’

WilliamButlerYeats(1865-1939)

‘성장(成長)이곧,행복.’

시인의그어떤고풍의아일랜드시보다

이짧은귀절로해서

나는예이츠를사랑한다.

이미태어났을때부터’절룩발이상류사회’의한정된정서속,

특히나,고향을떠나영국으로생활터전을옮긴화가인아버지,민담을들려주는어머니만의집안교육으로더욱좁은-

‘정제된’세계속에서유년기를보낸윌리암.

…그래서였으리라,

‘불균형한성장기’가기반에자리한’유약성’으로해서,

장노년이된그가자신의성장을지향한곳은,유감스럽게도,극단적앎의세계’심령신비주의’속…

이러한지나친관념적,영적세계에의편중이결코건강한것이아님은

73세,–당시의유럽상류사회에서볼때결코장수라고할수없는–,그의단명에서읽을수있다.

(‘행복’은’건강’을가져다줌에…)

그럼에도…,

그를반면교사로,시인의생애에서교훈을읽으며

나는그의’행복론’을아름답게기억해왔다.

*

-어제는몰랐던것을알게되는오늘

-어제보다조금나은오늘

이사실만으로도

오늘,여기숨쉬고있음은,의미가있고고동치는기쁨이다.

행복은,

–행운이가져다주는것이아니라–,스스로’찾아내어가슴에품는’것.

인간의유한성도감사할일이다.

매일매일행복을취해도,언제나미감을돋구울신비는우주의크기로여전히산재되어있어서…

적어도죽을때까지,’결코결핍을느껴투정하는유치함이없는삶’…에의절대적확신.

어렸던내두아이의어른으로성장하는모습을통해서도

그들이갖는기쁨을읽으며,’성장의행복’을절감할수있었다…

한친구로부터

자신의’세계관이론’에대한피력도살짝엿보았다.

건강한행복을돕는건강한친구들…

(-안타깝게도,시인이몸담았을좁은세계에서는

건강한친구들을얻기어려웠었으리…

실제로,예이츠는’삶’에대단히성실하였고,그래서그가시에적은섬세함과다감은놀라운것이었다.
다만,그를둘러싼환경의’편협성과권태’가그를상처내,천성대로살지못하신듯…)

-‘건전함’,’균형’의중요함을배운다…

*

…’삶의추’가움직이며

행복이조금씩’더깊어가기’…

…lovecomesinattheeye;
That’sallweshallknowfortruth
Beforewegrowoldanddie.

눈에사랑이찾아드네!

이것이,나이들어죽기전에

우리가알아야할진실의전부.

-W.B.Yeats

       (우리말옮김;성학)

(드보르쟠(AntonínLeopoldDvořák,1814-1904),SymphonyNo8,III

카라얀(HerbertvonKarajan,1908-1989)지휘,WienerPhilharmoniker연주.

Y-tube에서)

‘세계조화’속의 제각기의 몫 – (어른동화) <후레더맄(Frederick)>

Frederick후레더맄

-byLeoLionni글/삽화:레오리오니(우리말옮김:성학)

Allalongthemeadow소들이풀을뜯고

wherethecowsgrazed말들이뛰어다니는

andthehorsesran,목장을두르는

therewasanoldstonewall.오래된돌담이있었습니다.

Inthatwall,그돌담에서그리멀지않은곳에

notfarfromthebarnandthegranary,허름한헛간과곡물창고가있어

achattyfamilyoffieldmicehadtheirhome.그곳은단란한들쥐가족들의보금자리였지요.

Butthefarmershadmovedaway,그런데목장에살던사람들이이사를떠나

thebarnwasabandoned,헛간은황폐해지고

andthegranarystoodempty.창고도덩그러니비게되었습니다.

Andsincewinterwasnotfaroff,그래도곧겨울은다가올것이어서

thelittlemicebegantogather들쥐들은먹을것을모으기시작했지요.

cornandnutsandwheatandstraw.옥수수며도토리,밀과그짚푸라기마저…

Theyallworkeddayandnight.모두들하루종일일을했어요.

All–exceptFrederick.-후레더맄만빼고…

"Frederick,whydon’tyouwork?""후레더맄,너도일좀하는것은어때?"

theyasked.모두가물었어요.

"Idowork,"saidFrederick."일하고있어."-후레더맄은대답합니다.

"Igathersunrays"나는지금햇볕을모으고있는중이야.

forthecolddarkwinterdays."춥고어두운겨울날들을위해서말야…"

AndwhentheysawFredericksittingthere,후레더맄이한곳에주저앉아

staringatthemeadow,theysaid,그저목초지만내려다보고있을때,

"Andnow,Frederick?"가족들이물었지요."지금은뭐하니?후레더맄?"

"Igathercolors,"answeredFredericksimply."색깔들을모으고있는중."-후레더맄의담백한대답.

"Forwinterisgray.""…겨울색은우중충하니까…"

AndonceFrederickseemedhalfasleep.어느날,후레더맄은몽롱한눈으로잠에빠진듯이보여,

"Areyoudreaming,Frederick?"모두들비양거리며물었어요-

theyaskedreproachfully."후레더맄,너꿈속에있지?"

ButFredericksaid,그래도후레더맄은담담,

"Ohno,Iamgatheringwords."아니,난지금’단어’들을모우고있어.

Forthewinterdaysarelongandmany,…겨울날들은길고끝없이반복될터니까…

andwe"llrunoutofthingstosay."그럼금방우리가나눌화제도바닥이날거야…"

Thewinterdayscame,겨울날이찾아들어

andwhenthefirstsnowfell,첫눈이내리자,

thefivelittlefieldmicetook작은들쥐다섯은돌담사이에

totheirhideoutinthestones.몸을피했지요.

Inthebeginningtherewaslotstoeat,처음에는먹을것도많아들쥐들은

andthemicetold바보같은여우들이나어리석은고양이들을화제로

storiesoffoolishfoxesandsillycats.이야기꽃들을피웠었답니다.

Theywereahappyfamily.가족모두행복했어요.

Butlittlebylittle그런데점점

theyhadnibbledup모아둔도토리도산딸기도줄어

mostofthenutsandberries,가족은겨우겨우식사를떼워야했고,

thestrawwasgone,지푸라기까지도다떨어졌을때는

andthecornwasonlyamemory.옥수수같은것은꿈에나보일까…

Itwascoldinthewall거기에다돌담속은너무추워서

andnoonefeltlikechatting.누구하나더이상이야기를떠들어대고싶어하지않았어요.

Thentheyremembered그때,가족들은

whatFrederickhadsaid이전후레더맄이입에올렸던말들을떠올렸지요.

aboutsunraysandcolorsandwords.-햇볕과색깔과단어들에관한…

"Whataboutyoursupplies,Frederick?""그래,후레더맄,너가모아두었던것들은?"

theyasked.가족이물었어요.

"Closeyoureyes,"saidFrederick,"눈을감아봐…"

asheclimbedonabigstone.후레더맄은한커다란돌위에올라서며말했습니다.

"NowIsendyoutheraysofthesun."자,이제부터내가해님의광선을보내줄께…

Doyoufeelhowtheirgoldenglow…"어때?…모두들,금빛햇살이느껴져?…"

AndasFrederickspokeofthesun후레더맄이이렇게해님을화제로올리자

thefourlittlemicebegantofeelwarmer.들쥐들모두는보다큰온기를느끼기시작했어요.

WasitFrederick’svoice?분명후레더맄의목소리지?

Wasitmagic?그런데마술을부리고있나…?

"Andhowaboutthecolors,Frederick?""색깔들은어쨌어?흐레더맄?"

theyaskedanxiously.모두들조바심을내며물었어요.

"Closeyoureyesagain,"Fredericksaid."이번에도눈을먼저감아봐…"

Andwhenhetoldthemoftheblueperiwinkles,그리고후레더맄이,딸기나무의푸르름과

theredpoppiesintheyellowwheat,노란밀밭밑에폈던포피의붉음과

andthegreenleavesoftheberrybush,그리고과실이맺었던숲잎사귀들의신록을전하자

theysawthecolorsasclearly다른들쥐들에게도명료히그색깔들이보이며

asiftheyhadbeenpaintedintheminds.마치그네들의가슴이물드는듯…

"Andthewords,Frederick?""그리고,’단어’들은?흐레더맄?"

Frederickclearedhisthroat,후레더맄은,목을다듬고는

waitedamoment,andthen,잠시사이를두었다가

asiffromastage,hesaid:마치연극무대위에선배우처럼목청을돋우었어요.

"Whoscatterssnowflakes?Whomelttheice?"누가눈송이를날릴까?그리고누가이를녹여주는걸까?

Whospoilstheweather?Whomakesitnice?누가날씨를엉망으로만들지?또이를바로잡는것은누구?

Whogrowsthefour-leafcloversinJune?누가6월에네잎클러버를키우는것일까?

Whodimsthedaylight?Wholightsthemoon?누가대낮의빛을기울게하고,

누가달님에게세상을밝히게하는것일까?

Fourlittlefieldmicewholiveinthesky.그것은하늘에사는네마리의들쥐라오.

Fourlittlefieldmice…likeyouandI.네마리의들쥐…너나나와같은…

OneistheSpringmousewhoturnsontheshowers.봄쥐한마리가햇살을뻗치게하고

ThencomestheSummerwhopaintsintheflowers.그러면여름쥐가와서꽃들에게색깔을입히지.

TheFallmouseisnextwithwalnutsandwheat.그리고가을쥐는과실과밀밭을영글게하고

AndWinterislast…withlittlecoldfeet.겨울쥐가마지막에나타나우리의발을조금시리게하는것.

Aren’tweluckytheseasonsarefour?이런네계절을가지고있는우리는행운아이지않아?

Thinkofayearwithoneless…oronemore!"한계절이라도부족하거나..더있는한해를떠올려봐…"

WhenFrederickhadfinished,theyallapplauded.후레더맄이말을마치자,모두들힘찬박수를쳤어요.

"ButFrederick,"theysaid,"youareapoet!""아,후레더맄,너시인이네!"모두들말했지요.

Frederickblushed,tookabow,andsaidshyly,후레더맄은살짝얼굴을붉히면서허리를굽혀인사를한후

"Iknowit."수줍게입을엽니다.-"난알고있었어."

*

1967년이탈리아작가레오리오니의동화.

미국뉴욕시,AlfredA.Knopf,Inc의1967년출판본을우리말로옮김.

한국에서는<프레드릭(네버랜드픽쳐북스107)>,최순희옮김,시공주니어출판,1999년11월.

*

(추기:블러그이웃께서You-tube에소개된<Frederick>을알려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도참고되시기를…)

‘진정한 여행(A True Travel)’의 진실 탐구 2 – 기대되어지는 삶의 행방은?

ATrueTravel

themostmagnificentpoemhasn’tbeenwrittenyet

themostbeautifulsonghasn’tbeensungyet

themostgloriousdayhasn’tbeenlivedyet

themostimmenseseahasn’tbeenpioneeredyet

themostprolongedtravelhasn’tbeendoneyet.

theimmortaldancehasn’tbeenperformedyet

themostshinestarhasn’tbeendiscoveredyet.

whenwedon’tknowanymorewhatwearesupposedtodo

-it’sthetimewhatwecandotruesomething

whenwedon’tknowanymorewherewearesupposedtogo

-it’sthestartwhenthetruetravelhasjustbegun.

가장훌륭한시는아직씌어지지않았다.

가장아름다운노래는아직불려지지않았다.

최고의날은아직살지않은날들

가장넓은바다는아직항해되지않았고

가장긴여행은아직끝나지않았다.

불멸의춤은아직추어지지않았으며

가장빛나는별은아직발견되지않은별

무엇을해야할지더이상알수없을때

그때비로소진정한무엇인가를할수있다

어느길로가야할지더이상알수없을때

그때가비로소진정한여행의시작이다.

byNazimHikmet

*

또하나,

히크메트씨가전하려고했던멧세지중에서,

무엇을해야할지

어느길로가야할지

의번역부분이다.

우리말의번역은,너무나’개인적인’망설임이다

만약,이런시의귀절이었다면,영문의번역은,

willdo/are(going)todo…

willgo/are(going)togo…

이었어야하지않았을까

한개인의의지,한개인의예정을고민하는영어의조동사가사용되어야하지않았을까?

터어키사람인히크메트씨가터어키어로어떻게적었는지를

원문이눈앞에있다할지라도그대로읽어낼줄모르는나로서는,

터어키어의원문을읽어낼수있을정도로터어키어에정통하여

영문으로시를번역해소개한사람을신뢰하며

그가적은

aresupposedtodo…

aresupposedtogo…

라고하는영어조동사를주목한다.

이는자신의의지보다,<주위의의식,’주위의기대>를묻는수동적의미의조동사이기때문이다.

*

당시터어키의한고급관료의아들로태어나유복한환경에있었을히크메트씨가,

–20세기초중반의많은지식층들이그러했듯–,

그호사롭고포근한세계를떨쳐버리고,혁명에가담하여,결국은감옥에갇히는경우에처하면서까지,

<자신의독자들에게읽어주기를원했던멧세지>는무엇이었을까?

솔직히고백하면,나는서정시를보다즐기는편이다.

그렇다고,시인의글을내멋대로읽어내고싶지는않다.

히크메트씨의시는,한개인으로서의삶의막막함보다,

<‘모두에게서자신에게’기대되는삶의행방’을묻고있었던것>은아닐까?

-그어둡고차가운감옥안에서

그렇다면,

무엇을해야할지

어느길로가야할지

보다,

우리가해야할일이무엇인지이상알수없을때

우리가가야할곳이어느길인지더이상알수없을때

라는것이더정확한그의시의소개가아닐까?

그래서우리는,

자신의밥그릇안에서허우적대는시인이아니라,

살신성인으로,이웃을대변하는지성인으로서번뇌하는

터어키사람히크메트씨를읽어야하지않을까?

적어도영시는그렇다.

이시를읽는영어권독자들은,적어도개인적감상에빠지는일은없을것이다.

그런데히크메트씨의시가,

우리말로적혀지는순간,이시는감상서정시로변한다.

내삶,

많은내삶을위로해주고희망을주는개인시

그시세계의폭을좁혔다….유감.

*

나는,이런그의시를통해,

개인의살지않은날미래‘–가아닌,

그가이웃과나누려했었을터어키의사회,나아가인류사회의살지않은날미래

읽게된다.

그리고,그런시인을신뢰하며,

그미래가최고의날임을의심하지않고고대하게된다

오늘,시인히크메트씨는

자신의시의애독자인나의귓전에,그렇게속삭이는듯하다.

*

올크리스마스의밤,

나는,한때한국의독자앞에서자신의뜻이바로읽혀지지않아고독했으나,

한편,<자신의크기가바르게이해되어,크게안심하고기뻐하는>이국의지적인한시인,

그와의시간을즐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