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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약 1, b= 약 2’인 삶들 –

 "…나는,읽기시작해서는금방,내팽겨치고싶어졌다.횡렬체인데다,보통은한자가사용될글귀가의도적으로

히라가나로적힌..,더구나,이정도까지?라고할만큼의,자기도취를느끼게하는표현들이집요하리만큼반복

되고있었다.참으로읽기힘든,그래서전부읽어내리자내눈과머리는지칠대로지쳐있었다.

두번은읽고픈마음이일지않았음에도,왠지마음에걸리는것들이있어,결국나는,3번이나읽게되었

私は、み始めて、すぐに投げ出したくなった。書きで、通常は漢字を使うところでも意的に

ひらがなにしてしまって、そのうえに、これでもかというほどの自己陶を感じさせる表現を執拗なまでに

  繰り返す。みにくく、了したときは目と頭が疲れてしまった。

 二度もになれないにもわらず、なにかしら心にるものがあって、結局、私は3回み返した。"

그녀보다35년이른,1978년에같은영예로운문학상<아쿠타가와쇼오(芥川賞)>을받고

이제는일본을대표하는중견소설가로,오랜동안이상의심사위원인미야모토테루(宮本輝)씨마저도,

앞서포우스팅에서소개드린’75살의신인작가’쿠로타씨의소설<ab산호(算號)>에대해이렇게평을적었었다.

그러나결국,그런그가추천한2012년의수상작은이소설.

한편,다음과같은평까지도…

…(심사위원들이모여수상작을)뽑는과정중에전위(前衛)라고하는단어도나왔으나,그단어를사용한다면,

  내게는‘옛풍의전위로느껴진다.세련이라는단어도올랐으나,내게는오히려’얄’스럽다는느낌.이런말,

난생처음써보지만. 

…選考の途中、前衛という言葉が出たが、その言葉を使うなら、私には昔の前衛に思える。洗練という言葉も

出たが、私には、むしろ「トッポイ」感じ。この言葉、生まれて初めて使ったが。"

소설가,야마다에이미(山田詠美)

그럼에도,

나는쿠로다씨의소설을’꼭’완독해드리고싶었다.

‘일본문학계’가보인75세의신진작가에의’포용력’…-‘사회의분위기’이기도해야할것이어서.

그래서,사회에사는한사람으로서이에적극적으로동참하고싶었던것.

다만,위의평들이보이듯,

그녀의문체는일반적이아니어서,기성작가들도읽어내는데고생을한만큼,

물론,외국인인내게도난해한것이었다.

행을옮길때마다빈번히되돌아가다시읽게하는그녀의소설<ab산호>는

빽빽한일상중에펼치기에는너무나많은시간을소비시키는것이어서,

나는,그다음달에예정된외국체류중에읽기로마음먹으며뒤로미루어두었다.

그리고,2월말,

트렁크속에,그녀의소설이게재된잡지<문예춘추(文芸春秋)3월호>를살짝밀어넣었다.

                  

                    

   *

호텔에서거주하는시간을틈타잡지를펼치게되었던날,

나는언제나와순서를바꾸어,작품보다앞서,’작가에대한기사’를먼저읽기로마음먹었다.

-지난번,숨을적절히끊어읽기도힘들었던소설에의재접근을조금이라도늦추기위한’옆눈길’.

잡지는,

‘대학(와세다대학교교육대학국문과)동창’으로이미문단에자리하고있는여류작가인’그녀의한친구와그녀의대담’형식을통해쿠로다씨를소개하고있었다.

놀랍게도,이러한’작가와의이른만남’이

그녀의소설을읽는데’기대이상의큰도움’이되었다.

4살때먼저어머니를잃은후,

남자손으로홀로어린딸을키웠던아버지와의사별을그38년후에맞는…,

이래,줄곧33년간을독신으로살고있는한여인.

그녀에의해적힌소설속에서,

"38년을사이에두고죽은부모중,먼저죽은쪽"

(三十八ねんもをへだてて死んだふたりの親たちのうち、さきに死んだほうの親)

이라는표현이,곧,"어머니"를의미한다는사실을유추할수있게되었던순간,

그토록의미불명이었던’소설의줄거리’가확연하게드러났다…

즉,작가가10년간수없이표현을다듬어발표,권위있는한문학상을안겨준<ab산호>는

이른바’자전소설’이었던것.

 행여,이후에상을받을것이라고는,그래서이토록세상의주목을받게될것이라고는

예상하지않고내려적은글이어서일까,소설의내용은,글쓴이의삶에한자락여린베일조차도덮지않은듯.

 -그녀의성장배경을이해하며그를전제로읽기시작하면,소설은너무나잘보여졌다…      

                     

                   

    *

전위(前衛)적문체’?…천만의말씀.

이리도소복하게,그리고이리도솔직히,<너무나긴시간을혼자이기만한사람의깊은속>을적나라하게적을수있을까…’라고의문을갖게할정도로명료한글태였다.

 그래서,작가가도입한표현의’단정함,수려함’을읽어내었던소설가타카기노부꼬(高木のぶ子)씨에게는

 다음과같은평을적게했다.

…단시의형태5,7조를내포한문체는이소설의줄거리에가장적절한것으로,힘들었으나다읽어내리면,

a=1,b=2라고하는동등가치의의미교환이아니라a=약1,b=약2로적혀,종래로부터의가치관으로는,애매성,

혹은오해를낳는다고부정되어온거래가,반대로일본말의풍요로움에연결됨을발견하게한다.(중략)

(작가의글을읽는중에)’일본고유어인야마토(大和)언어’와일체감을갖게하는(일본인들의)몸속의리듬,

즉히라가나에,자신의감성과호흡에맞추어자유로이의미를부여하는전환력,아니상상력을체험하게된다. 

…短詩型の韻律5,7調を内包する文体はこの物語に相応しく、苦労して読み終えたとき、a=1,b=2という等価な

意味交換ではなく、a=アバウト1,b=アバウト2、という従来からの価値観では曖昧さと誤解を生むと否定されて

きた授受が、逆に日本語の豊饒さに繋がることを発見させてもくれる。(中略)大和言葉と一体になることのでき

 る体内リズム、ひらがなを自分の感性と呼吸に沿って自由に意味づける変換力、いや想像力である。

*

상상해공감할수있나요?

-결핵으로병상에누운어머니와격리되어그품에제대로안기지못했던,

그러던중,어느날,그모습마저도보지못하게되는4살짜리어린여자아이의눈망울

-전쟁말기와패전후의사회혼란속에서,불쌍하기만한어린딸을홀로키우는남자.

‘학구적인생활’로태반을책상앞에앉아있던아버지의그’뒷등’만보며성장하는아이…

-사춘기인십대의눈앞에,지금껏두셋트식만올려졌던식탁에’가사도우미’의몫이함께나란히놓여지는정경.

그리고,소녀의독립…

그러했던지난날을

노년의성실한펜이다듬어적은소설,<ab산호(算號)>였다.

…자신의바램을누르는것이상대를더편하게하는것일지도…라는,뒷걸음식서로에의배려가끝없이이어지며,

그어느쪽도결코바라지않는물건들이잇달아사들여지는’어두운구입’이계속되었다. 

  …じぶんののぞみをころすことがあいてにはもっともらくかとのとめどもないしりぞきあいから、

  どちらもまったくのぞんでいない暗い買いものがつぎつぎになされていった。"

(수상자선정에임했던위의세기성작가들이적는’일본글’과

쿠로다씨가적은’일본글’의차이를잘알수있으리라생각됩니다.)

라고,소설이적는<삶의부조리,애매함….>.

‘a도아니고b도아닌채,

a와b양자가,서로의주변에서’대략’의불분명한모습으로,해야할말을삼키며사는삶의시간들.’

‘제자신’의모습,‘자신다운삶’을확연히드러내지못함/않음으로써

복잡하게왜곡되어<상실되는인간관계>.

-제각기의수치(數値)가분명할때,바른해법이가능하건만…

세상의,세상사람들의’풍조’를너무나의식해<‘자기다움,자기삶’을찾지못하고사는사람들>에대한연민…

작가는<스스로>에의연민조차도용기있게드러냈다.

*

아직한자를알지못하는어린아이처럼,–그나이로되돌아가–어린아이의글자인’히라가나’만으로구사된소설에

어른들은마냥미로에빠지는듯하다.

그런어른들의모습에,

여물지않은어린아이의시선은아파하고

진지한노녀의가슴은한숨으로아쉬워하고…

(사진은google에서

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