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책속에서,배에타는생명체는‘다섯‘이었다고요..?
–아니요,분명히‘네개’의생명체입니다.
이이야기는,꼭다시포우스팅하고자합니다.정말로좋은책이아름답게영화화되었습니다…)
*
다만,여기에
또다시내가만나게된<용감한부성애,인간애>의이야기를적고싶다.
지난3월2일,마침서울을방문하고있었던서울도,
‘유난히기온이떨어져,3월임에도거리에는차갑게눈발이날렸던것’으로잘기억하고있으나,
태평양건너일본혹카이도에서는,눈발정도가아닌,이른바’폭풍설(暴風雪)’이퍼붓고있었다고한다…
-그런중의이야기.
그혹카이도의동북부,오호오쯔크바다에면한작은어촌’유우베쯔(湧別町)’마을에서
한’아버지’오카다미끼오(岡田幹男)씨는어업을마친후,
방과후학동실에남아있던9살난딸을당신의작은트럭에태우고귀가중이었다.
오전중에는그토록쾌청했건만,
오후에들자급격히날씨가변화,눈보라가불더니,5분,10분사이에눈이1m,2m로쌓여…
-그런일은,그차가운오호오쯔크에서조차도,이전에는생각도할수없었던자연현상.
그래서물론,그’아버지’의운전도어려움을겪고있었다.
-폭풍설의눈속에갇히게된아버지는,휴대폰을이용해’자기부녀의SOS’를바깥세계에전했다…
그러나,상상을초월한기상조건위에,일찌기찾아든겨울밤의어둠은
소방대원과주민의수색길마저도곤란에빠뜨려,가까스로발신원의장소에도착했어도,
밤9시반이넘어서야겨우눈속에파묻힌작은트럭을발견할수있었다고한다.
그런데….,그차안에는,아버지도,딸도,모습은없어…
결국,두부녀가발견된것은,다음날아침7시경이되어서였다.
아버지는,
당신이입고있었던잠바를벗어어린딸을휘감아싸고는,‘셔츠한장만의모습’으로딸위를덮고있었다고한다.
–이미눈에파묻힌당신의몸은얼어가고있었고심장은멈춘상태…
황급히덮힌눈을파내며그런아버지를드러내자,
그가슴밑에서,따님나쯔네(夏音ちゃん)의,의식을잃은채떨고있는모습이보였다…
흔들어깨우자,처음에는짧은신음소리…,그러나곧,소리를내며울어댄다…
-줄곧<아버지의체온을나누어받은어린소녀,나쯔네>는생명에별조가없는상태로발견된것.
이날,폭설은혹카이도에서9명의생명을앗아갔다.
그중,나쯔네의아버지와다른4명은동사,그리고,4명이눈속에파묻힌자동차안에서일산화탄소중독사.
집바깥에있던사람들중에,이폭풍설을이겨낸사람은
이’미력한어린소녀,그러나,아버님의큰사랑에감싸여보호된’나쯔네뿐이었으리…
(잡지<슈우깐분슌(週刊文春),3월14일자>(상단)의오른쪽페이지에는오카다씨의사진이,
왼쪽페이지에는,사고다음날인<여자아이들의축제날’히나마쯔리(雛祭り)’>를위해
부녀가예약했던곰얼굴케잌과,눈속에파묻혔던작은트럭,그리고두부녀가발견된장소의사진,세장이실렸다.
하단은,<아사히신문제1면,-4월3일자>)
*
나는3월도반이지나,영상17도의나리따공항에내렸었다.
–그전에그토록혹독한기상이상이있었으리라고는추호도알지못하게하던봄의온화함.
이사고를알게한것은,집에도착되어있던잡지를통해서였다…
그리고,사고후꼭한달이되던지난4월3일자,
일본의대표적일간지,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아침판제1면에,
미찌오씨와나쯔에부녀의이야기가대서특필되었다.
-기사제목은,<아버지는몸을따뜻하게해주고,노래를불러주셨다>
나쯔네는지난4월8일부터초등학교4학년이되었다.
사고로하여발에심한동상을입은소녀는,취재날의열흘전에야겨우병원을퇴원해,지금은친척집에살고있다…
아버지미찌오씨는40이넘어서야결혼을했다고한다.
그리고뒤늦은44살때얻은무남독녀나쯔네.
그런귀한딸이,2년전에병으로어머니를잃자,
아버지는혼자힘으로그연한나쯔네를애지중지돌보셨다고…
또,때때로술을마시기라도하면언제나그딸에게불러주셨다는동요,<삿쨩(さっちゃん)>.(밑의동영상)
-‘삿쨩’대신으로,<낫쨩>이라고가사를바꾸어부르며…
그런중의참사였다.
눈속에묻히어딸을당신의몸밑에감싸안은아버지는,
분명,졸음이와눈을감으려는나쯔네를내려다보며필사적으로깨우고자하셨어서…
-기운을잃으시는마지막순간까지<낫쨩은요~…>라며,노래를하염없이불렀으리…
さっちゃんはね、さちこっていうんだ、本当はね。 삿쨩은요~,사찌꼬예요,정말은.
だけど 小っちゃいから、 그래도아직어려서
自分のこと、さっちゃんて呼ぶんだよ。 자기를삿쨩이라고부를뿐이지요.
可笑しいな さっちゃん。 우습지요~,삿쨩은.
さっちゃんはね、バナナが大好き、本当だよ。 삿쨩은요~,바나나를아주좋아해요,정말이예요.
だけど 小っちゃいから、 그래도아직어려서
バナナを半分しか、食べられないの。 바나나를반밖에먹지못해요.
悲しいなね さっちゃん。 불쌍하지요~,삿쨩…
さっちゃんがね、遠くへ行っちゃうって、本当かな。 삿쨩이요~,멀리가버린데요.정말일까요?
だけど 小っちゃいから 그래도(삿쨩은)아직어려서
僕のこと、忘れてしまうだろ。 나같은녀석은잊어버릴테지요.
寂しいな さっちゃん。 외로와지네…,삿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