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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유전(人生流轉), 일심 (一心)으로

아름다운선율이지요?

피아노건반위의넓은음역을,때로는부드럽게,때로는격정적으로뛰노는곡.

-러시아의작곡가,스크랴빈(AlexanderScriabin,1872-1915)의야상곡입니다.

*

지난40여년간,세계각지의무대에서3,500회이상연주회를가졌던

그리고,발표한CD,LP130장에이르던한피아니스트가갑자기뇌출혈로쓰러진다.

10년전,2002,그의나이65세때의일.

다행히,일명은구했으나,

퇴원때의그의오른쪽반신은이미이전과같지않다.물론,피아노와접하는오른쪽손과다리에도마비가

전문피아니스트로서는절망적?

그런그가집에서재활운동을하고있던어느날,

홀연,눈앞의건넛집벽에,겨울아침의여린빛이살짝내리고있음에…

벽에달라붙듯매달린

그약하고약한빛을마냥쳐다보고있었다.

건너편그곳에무엇인가가있는것처럼느껴졌다.’이라고할까,’기대라고할까..

にしがみついているような

 弱々しいをいつまでもていた。

 そのこうにかあるようながする。だろうか、期待だろうか。

                           (본인의글,<해바라기의바다,ひまわりの>에서)

그리고2년후,

놀라웁게도,그는다시피아노연주자로무대에섰다.

<왼쪽손으로만연주하는피아니스트>타테노이즈미(舘野泉,1936-)씨이다.

(뇌출혈오른쪽반신불수…,그러나,사진을통해서는오른쪽안면마비‘등을읽을수가없다.

어쩌면,완전은아니더라도,2004년재기후,

보다왕성한활동,또보다많은사람들로부터사랑을받으며그는거의회복된것은아니실지?그러시기를.

나이를드시면서오히려더따뜻하고정겨운모습을보이는피아니스트가이전보다더욱친근하게다가온다.)

*

실은,이야상곡을작곡한스크랴빈역시,

학창시절,과도한피아노연습으로하여오른쪽손목을다쳤었다.

담당의사로부터회복의가능성이없다라는조급한선고를받게되는젊은이는,

꿈꾸던피아니스트로서의어두운장래에좌절하며,그러나자신의운명으로받아들여작곡가에로의전향을다짐.

다만,그나마감사히도여전히건강한자신의왼손을강화하기위한연습곡을,

(–무엇보다도동병상련,자신과같은불운에처할지도모를음악가들을위해서가아니었을까요…?–)

수편의아름다운소품들을작곡한다.

명명하여<왼손을위한소나타>.

들으시는곡은,그것들중대표작,<작품9.(NocturnefortheLeftHandop.9No.2)>이다.

(결국하늘은그를버리지않아,열심히작곡등에심취하며피아노를가까이한젊은이는,

의사를경악케하는회복력으로,이후,작곡가로서만이아닌연주가로서도활약합니다.)

또한,<볼레로>나<스페인광시곡>등으로유명한프랑스작곡가,라벨(MauriceRavel,1875-1937)역시

제1차세계대전중전장에서오른손을잃는미국인피아니스트빗트겐슈타인(PaulWittgenstein,1887-1961)를위해

작곡.그<왼손을위한피아노협주곡(PianoConcertofortheLeftHand)>도널리협연되고있어서…

(2006년,타떼노씨는

양손을구사하지못하는불운속의연주가들을위해보다많은<왼손을위한피아노곡>이작곡되기를소망하며

<타떼노이즈미왼손문고(文庫)>라는모금활동기구를설립했다.)

*

그의연주생활50주년기념발표회장에서는,

–병마에도굴하지않고,노고의주저도없이,청중앞에서는그런그에게헌정된세곡과

왼손문고의모금활동으로조성한한곡–

자신이소망했던‘새로운왼손을위한피아노곡’4곡이초연되었다.

그자리를준비하며그가한말.

젊었을때부터음악가는’손으로일하는장인(匠人)’이라고생각해왔고,그런내손도마음에든다.

또박또박매일장인의일을계속하는중에,75살에이르었다.

<왼손의음악>이라불리우나,나자신은왼손만으로해낸다거나,남다른일을하고있다는의식은별로없다.

하고있는것은’음악’.

から音楽家手職人だとってきたし、自分きだ。

こつこつと毎日手仕事けるうちに、75になったのである。

左手音楽」といったが、自分では左手だけでやっているとか、

なにか特別なことをしているという意識はあまりない。

やっているのは「音楽」なのである。

빨,주,노,초,파,남,보.

각각의색깔은,뜨겁게도,차갑게도,풋풋하게도,영글게도…제각기의색감을갖으나,

하나로꿰면,무지개.-그아름다움이어서..

병상에서일어나무거운리허빌리테이션,그더딘재활의주력중에

이웃집담에내린겨울햇살이타떼노씨에게읽게한

‘꿈’이라든가’기대’라든가하는것들의포근함을다시읽는다.

각양각색으로인생은쉼없이’유전(流轉)’.

그러나,제맘속의‘,꿈을키우는기대일심(一心)이되어,

흐르는삶을하나로꿰어주면…-음악과같은영롱한’인생의아름다움’.

병에서부활한노년의타떼노씨의음악활동은,

이제다른이들에게’꿈’을갖게하고,따뜻한시선으로’기대한다!’는목소리를전하는’사랑’으로퍼진다.

자신을위한삶을벗어나,성큼,타인을위한삶을사시는분.

앞서아름답게나이드시는분에게서배우는것.

내게읽히는그로부터의문자.

-‘꿈을전하고있나요?”따뜻한기대로그꿈들을키우게하고있나요?’

‘사랑주고있나요?’,’사랑받고있나요?’…

*

위의곡,오른쪽손목을다쳐,한때쓰라린좌절을맛보아야했던스크랴빈이작곡한<왼손만을위한연습곡>.

동병상련의공감으로이를연주하는타떼노씨의모습이You-tube에올라와있었다.

-선율,그의’장인의손’은폭넓은건반위를이렇게뛰놀고춤추고숨을돌리기도하며…’흐르는아름다움’을드러낸다.

*

지난화요일,8월28일저녁,

일본토오쿄시내의산토리홀에서는<토오쿄도립교향학단>의739회정기연주회가있었다.

일본의대표적현대음악작곡가이찌야나기토시(一柳慧,1933-)씨가연출한무대.

이곳에서,다른두곡과함께,

타떼노씨의의뢰로,‘시벨리우스작곡<핀란디아>’를이찌야나기씨가편곡한

<핀란디아,왼손을위한피아노협주곡>이그에의해연주되었다.

타떼노씨는’시벨리우스(JeanSibelius,1865-1957)’의이곡에감명을받아,젊었을때부터핀랜드를찾은이래,

그곳에서핀랜드의소프라노가수인부인과결혼,핀랜드에거주.

1981년이후로는핀랜드정부로부터’종신예술가급부’를받으며연주활동을이어온분.

그런타떼노씨가,노년건강한왼손으로도’핀란디아’를연주하고싶은심정은충분히이해할수있다…

올해70대후반.연륜으로영글은부드러움과정겨움으로

세상에접하고계신타떼노씨에의경의를적는다.

(사진은Google에서

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