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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의 아르키메데스의 힘, ‘우리’의 힘

"충분히긴지렛대하나와그지렛목만있다면,지구라도움직여보이겠소."

라는호언장담

*

‘인쇄물은물론,인터넷까지발달’한21세기에살아

과거와는비교도할수없을만큼<많은/간접인삶’의경험,’세계’의경험>가능…

그래서,–처음에는

<세상이얼마나넓으며‘,또사람들은얼마나다양하고‘,제각기인가..>등등을절감하며크게놀라게됩니다만,

–‘시간을들여,조금씩더깊이깊이들여다보면볼수록

<표면적이질(異質)>밑에기반이되어있는<유사(類似),존재들이공통으로갖는법칙(laws)’>을

그리어렵지않게수렴할수있게됩니다.

지구생명체중유독인간’만이갖은이러한<시공간을넘어선’논리적유추(類推)성’>이야말로

,위의아르키메데스에게도

<그대범한호언장담>을입에올리게한그’입니다.(-나라의왕(HieroII)앞에서한말.)

‘철학’은과학…

<지난수만,수천년동안>앞서사셨던혹은지금함께하는사람들이

인간언어로남긴불충분한수렴들<끊임없이새로이정정하고보완하는수고‘>를거듭해온덕분에

오늘을사는사람들은,<세계의,자연의비밀까지도그대부분>을이해하게되었습니다.

그것도,얼마전까지만도

너무나극소수에불과해그토록쉬이천재라는이름으로불리웠던한정된사람들에게만허락되었던‘이

이런오늘날이어서이제는<‘결코적지않은사람들이공유하게되었다>는점은주목할만한사실입니다

더더구나,’인간크기정도’의진실은,–우주나자연에비교하면너무나’작은존재’의진실은–,

이미서적과인터넷으로공유되는지식을종합,유추하면,쉬이알게됩니다.-누구나가가능합니다.

(다만유감스럽게도,<‘과거에살았던사람들‘이,너무나큰공포를감수하며더없이힘들게고뇌,

고통스럽게진실찾아내던그옛이야기들>을잘기억하는사람들은

오늘날의자신들도<그런가시밭길’을걸어야만진실에접근할수있다>너무쉬이생각하며,주저합니다만..)

**

인간에관해서도,–그거대한우주의진실‘과다를바없이

<출발점,생성의동기>는여전히불명료한부분을남기고있습니다만,

<‘시간’의경과와더불어전개되는추이(推移)’,그리고종착점‘>놀라우리만큼분명히잘’수렴되어있습니다.

한개인(個人)경우,

추이<>이라하고,종착점<죽음>이라함은

삼척동자,어린아이를제외하고누구도다잘알고있습니다.(연륜은’충분히많은것들’을이미알게해…)

또한,이진실을뒷받침할’실증들’도

둘러보면,–절로과연…!’하고납득하지않을수없을만큼–,충분합니다.

그저,이를<직시할것인가,시선을피할것인가>라는각개인의선택’만이남아있을뿐

*

앞서도언급했듯,

무엇이든,<모든역학(力學),힘의추이’의결론,즉,그’결과,종착점’>쪽은보다쉽게보여지는것.

먼저그예들을적어봅니다.

단편적이나마,정치인이어서많은사람들에의해주목을받고기억되는

마거릿대처(M.Thatcher,1925-2013)’전영국수상과’로럴드레이건(R.Reagan,1911-2004)’전미국대통령은

두사람이가진한성격적,행동적공통점,-그강경함으로해서,

역시‘공통된힘들고험한삶의종착점을맞이합니다.

반면,

뇌에서분비되는홀몬의존재는,()<바르게살고있는사람에게주는포상>이라고도하겠습니다…’

(脳内ホルモンの存在は神が正しく生きる人間にくれたご褒美ともいえます。)

(뇌속에서의혁명脳内革命하루야마시케오(春山茂雄,1940-)

대대로한의원의집안에서태어나,어렸을때부터할아버지로부터동양의학으며성장하여

어른이되어서는동경대학의학부에서서양의학을공부,외과의사가된하루야마씨의인간이해처럼–,

유하고따뜻하게이웃과함께하는삶‘을산사람들은

<신이주는포상,>받아,건강히’그곳에도착하며감사해하는삶을갖습니다…

(“신도모든곳에자리할수는없어서,‘어머니’를창조했다.에서계속,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

기쁨의 절정, 아픔의 절정에서 인간 본연 – <맑고 아름답게>

오토바이의폭주로밤공기를가르며들려오는요란한모터음에서,…

짙은얼굴화장과무거운장신구에서,…

<가족으로부터,사회로부터,사랑받지못하는’외로운사람’의마음>이읽혀지면,조금은더어른.

-현상뒤에가리운’진실’까지도읽음에.

*

어렸을때,

갈비뼈를앙상히드러낸사람의그림앞에서의첫기억은지금도생생하다.

(사진은조각품<단식하는부처님FastingBuddah>,라호레박물관LahoreMuseum,Pakistan)

종교와무관하게,다만

그때는’고행하는’사람의모습으로보이며그아픔을차마직시하지못하고얼굴을돌려붉혔던눈시울이었지만,

적어도이제는더이상그렇게바라보지않을수있게되어…

-단순했던’어린생각’을떨칠수있음은평안이다.

모든지구상생명체의’36억년간의진화’위에서’고등포유동물로서인간’의특성을전하는<유전정보>와

출생후의환경속에서이를’발현(發顯)’시키며생명활동을전개시키는<뇌>의활동.

–이렇게’인간삶의물리적정체’를밝히는20세기과학의검증과인식,21세기에도계속되는관찰과연구….

그리고,인류만이소유한언어로적혀’수천년이래대대로이어지는생활의경험들’을조금씩엿보며,

(또,그에비하면너무나미진한내삶의조각조각들을통해서도…)

이제는위의사진에서외려,’해탈하는이-부처’의‘큰기쁨’을읽게된다.

*

2006년에출판된<맑고아름답게>라는책속에서법정은

그가한산승으로부터받은,–책명그대로–,한’맑고아름다운편지’를소개하고있다.

긴글이지만,현세의누구도진정한소망으로가질수있는기쁨의절정이기에옮겨본다.

(전략)

며칠,올여름안거를산중의선원에서보내고있는스님한테서편지가왔다.다래헌시절,고등학교를졸업한그가나를찾아와입산출가의뜻을말했을,송광사의노스님을찾아가가르침을받으라고소개해주었었다.그는우리불일암이개원하던사미계를받고중이되었다.그러니불일암과함께그의수도연륜이쌓인셈이다.

그의편지는다음과같이서술된다.

큰스님의제자가되었으면서도공부에대한감도잡지못하고15세월을보냈왔습니다.

준비되지않은사람에게는부처님이곁에계실지라도어떻게없다는생각을요즘합니다.

처음맞이한여름안거.축복속에하고도사흘이지났습니다.

저에게있어서는이제까지모든삶의과정들이금년여름안거를위해준비되어왔다는생각을하게합니다.

요가난다의말에따르면,구도자에게번째축복은허리를통해서온다고했는데,처지를요즘느끼고있습니다.

좌선척추에흐르는미묘한기운을느끼면서부터기쁨과기운이솟아납니다.

기쁨과기운이넘쳐나니음식에대한욕구가사라지고,음식에대한욕구에서벗어나니,

온갖물질세계와세속적인갈망이녹아버리는것을느낍니다.

반결제(90안거의절반되는)부터일종식(하루끼만먹음.입중식에서)오다가

열흘전부터단식을시작했는데3만에숙변이빠지면서몸과마음의기운이하나로통하고,

몸이무게를전혀느끼지못할정도입니다.

죽만하루반그릇정도4일간보식하고요즘다시일종식으로살아갑니다.

찬도,버섯,찌개,고추등은몸이받아들이지않고공기정도와나물가지,국물조금이면

하루야식으로넉넉합니다.

기쁨과광명의세계를설핏들여다보고나니인간의양식은빛과기쁨임을알겠습니다.

고요와기쁨과광명이함께하니피곤함과졸음과배고픔이사라집니다.

이것이선열위식(禪悅爲食)’인가싶으니눈물이번씩솟기도합니다.

그는올여름안거도안귀한체험을하고있다.진실하게정진하는수행자들이거치는원초적인체험이다.먹는일에동물적인관심을기울이고있는사람에게는선열위식,선정의기쁨으로음식을삼는다’는말이이해되지않을것이다.그러나사람이살과뼈로육체만이아니라영혼의부분도있다는사실을상기할인간의양식은빛과기쁨임을알게것이다.사람이가장순수하고맑아질자신도모르게눈물이솟는것은사랑과감사의넘침이다.현대인에게눈물이사라지고있음은맑고순수함이사라져간다는뜻이고,사랑과감사함이고갈되어있다는소식이기도하다.그의편지는계속된다.

좌선을위한좌선,’오로지좌선에만전념함(只管打坐)’,’몸과마음이함께자유로워짐(心身)’,

안락의법문등의이치를하루하루체득해가는기쁨이있습니다.

공부하는사람은계율을깨뜨리는일이참으로어렵다는법문에크게공감합니다.

충만감과자비심으로는계율을파할수가없지요.

그래서수도생활이기쁨의,축복의길이라고부르는가봅니다.

우리수좌들(선원에서정진하는선승들)현상을보면

깨달음과건성에대한갈망이도리어

본래부터열려있고지금넘쳐나는엄연한원래의모습에눈멀게하는같읍니다.

마치잠들려고애쓰면애쓸수록잠을이룰없듯이

부처를구하고신을찾는일이갈망과욕구의응어리가되어벽을만듭니다.

구도자를인도에서는산야신sanyasin’이라고하는데,뜻은포기한라고합니다.

몸과마음과호흡이가장조화롭고자연스러워인위적인요소가개입되지않을몸과마음이사라짐을보았습니다.

한번찾아뵙고싶지만해제때까지지내겠습니다.

제게있어서는도원선사의가르침이가장확연하게다가옴을느낍니다.

이제부터저는수도(서울)생활을청산하고새로운수도생활을시작하려고합니다.

이제출가하고,이제사불법을만난느낌입니다.당분간이곳에머물면서선정과자비’를키워가겠습니다.

해제일에찾아뵙겠습니다.법체청안하심을빕니다.

ㅇㅇㅇ삼배

(전술의책,<산승의편지>중에서)

구도하는일반산승의기쁨이이러할진정…,

부처께서뼈를드러내는단식을통해얻은’해탈의기쁨’이랴…

*

또다른놀라운’인간력’의서술은,

미국의외과의사인누우란드(Dr.SherwinNuland,1930-)씨가쓴

<‘죽음’의모습(HowWeDie:ReflectionsonLife’sFinalChapter,1994)>이라는책속.

그는,미국북동부의커네티컷트(Connecticut)주,한마을에서

정신착란자의처참한칼질에의해생명을잃는한9살소녀의주검을다음과같이적고있다.

(전략)죽은소녀의얼굴에남은표정은,’무슨일이벌어지고있지?’라며의아해하는기색이었다.

곤혹과혼란,그리고놀램이섞인표정으로,결코공포는읽을수없었다.

….불의로정신이상자의공격을받은아이가,명확히자신을죽이고자휘둘러지는칼부림앞에서,

어떻게얼굴에,공포의표정을짓기는커녕,그토록천진한경악만을담을수있단말인가?

….1970년대이후,엔돌핀(EndogeneousMorphine,인체에서분비되는아편성신경전달물질)이

대출혈이나패혈증등의충격이원인으로분비됨이밝혀졌다.

….위험한상황에서엔돌핀이증가하는것은,포유동물이나그보다더하등동물에이르기까지갖추고있는

생리적메카니즘으로,그것은’공포와고통이라는정신적,육체적위험’속에서자신을지키고자하는

본능적인방책으로생각된다.곧,생명체의구명장치인셈이다.

이는진화적인측면에서그의미를읽게되는데,즉,생명을위협하는갑작스런일들이빈번하게일어났었던

미개의선사시대때도필경보였던생리현상이었으리라.그래서,그때도이미’돌연의위험’에처하게되더라도

‘극단의공황-패닠’에빠지지않을수있게도와,많은생명들을구했었음이분명하다…

(우리말옮김,성학)

…죽음이라는’절망의절정’속에서인체가분비하는’엔돌핀’…

<생명체의힘>,

좁게는’인간력’의심층은,진정얼마나깊어…?!

‘본디의모습,인간본연’을드러내준생명모습.

-2500년전의싯달타가득한기쁨,’해탈’

-그리고,평범한사람마저도’진지한노력’을통해얻을수있는기쁨,’선열’…

참혹하고처절한시공간에서생명을잃는9살소녀의공포없는표정,그아픔의절정에서의’의외’...는,

출생의경이와함께이미’제생명속에구축된인간본디의힘’에다닿는것,곧,그’원초적본연’을경험하는것…?!

아직배움이적어

‘삶의전모’를엿보기에는극히부족함에도,

Whatistrueofreadingabilitycaninmanywaysbeappliedtolearningability.

(‘읽어내는힘’의참의미는,여러형태로’배우는힘’으로이어지는것.)

현명한인류의’글’을읽고,’소리’를읽고,’정신’을읽고,’마음’을읽고…

그리고,’사회’를읽고,’세계’를읽는시간은

배움이더해지는

큰즐거움이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