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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 – 그리고, 또 하나의 일본적 관점 <'사시미' 법칙>

일본말사시미,한국에서도제법많은사람들이알고있는단어.

그리고또,놀라웁게도,적지않은한국사람들이이를즐기는듯.-‘생선회라하지않고사시미라고부르며

*

3면이바다에둘리운우리나라이어서도

물론,옛부터날생선은바닷가에사는사람들에게는생소한것이아니었으리라

부산이고향인나의양친도고향에내려간길이면,곧잘우리들을데리고해운대생선회를찾으셨다.

어린우리들은,달콤새콤한맛이곁들인초고추장덕분에,

날생선이라는의식도거의없이,부모님이찾은식탁옆에둘러앉아식사를즐겼었다.

하지만,서울에서생활하던우리집의식탁위에서생선회를맛본일은거의기억이나지않는다.

깔끔했던어머니는,산에둘러쌓인분지의고장서울에서팔리는생선의신선도를결코신뢰하지않으셨어서,

지금도내게익숙한생선요리는,역시무우를깔고빨갛게맛을들인생선지짐등에요리한것이다

이런나여서,사시미라는말은내게,

일본에서살기시작했을무렵의한실패담과늘겹쳐진다.

(일본에제법오래살고있어,나의웃고넘어가지못할실패담은하나둘이아니지만…)

그날,집에서적지않은일본인손님들을맞이하게되어,몇가지우리네음식은준비하였지만,

그래도손님들의식성을감안해슈퍼마켓에서

처음으로사시미팩(여러가지어류나조개류의사시미를플래스틱츄레이에담은것)’을사왔었었다.

그리고손님앞에내기위해,집에돌아온나는

사시미를한점씩한점씩면밀히,흐르는물에씻어물기를닦은후커다란접시에옮겼던것.

(슈퍼에서사오는재료를로먹는다면

반드시씻어야한다는생각은,역시서울어머니의그딸.)

식탁위에올린사시미를맛보던그점잖은일본손님들이머리를갸우뚱하는모습에,

제발이저린내가,’처음사본사시미를씻었다’는사실을전하자,모두크게웃어댔고…

얇게칼을넣기전의큰덩어리의생선살은무관하나,

일단한입크기로자른사시미는절대씻지않는다고한다.

물론,위생적으로안심이안되는부분도있겠지만,

그래서,옛부터사시미의쯔마(/)’라하여

채썰은무우나당근,오이등(‘이라고도함)이나야채잎을곁들이는지혜를일본사람들은낸다고…

이는,그저음식을돋보이게하기위해서뿐만아니라,

생선의비린내를덜고,소화를돕는역할을하기때문이며,

와사비간장과먹는것도,

이와사비뿌리에기생충이나식중독의원인이되는균을죽이는살균효과가있어서

사시미를일부러씻지않아도된다며…

그런친절한설명도나는이날처음듣게되었었다.

어느나라에서도옛부터과학적인가늠없이제각기의문화를발전시켜왔는데,

현대적인시선으로주목해도

역시그곳에이미과학이존재하는많은예를쉬이찾을수가있다.

그러니,한국의여러분,일본의사시미를즐길때에는,

가능한한와사비간장에찍어서,그리고곁들인야채양껏많이함께즐기시기를

(추기:한블러그이웃분의생물학적지적에의하면,

생선살에박혀있는기생충알은,익히거나

’48시간이상상업용냉동고에서영하20도이하로냉동시켰을때없앨수있다고합니다.

일본인들이위안으로삼는와사비간장,기도와도같은신화의세계인듯

그어떤이유이든,사시미와함께나오는많은야채는듬뿍드시기를…)

*

다만,오늘화제에올리고자하는것은,

위에적은것과는같은의미로한국사람의대부분이알고있을,

그리고내게는쓴웃음이섞힌실패담의기억을떠올리게하는

생선회요리를일컫는일본말사시미보다,

일본사람들이통용하는<‘사시미법칙(さしみの法則)>이라는사회용어에관해서이다.

라는일본식발음은,또한(,さん) (,) (,)’라는숫자를연상시키기도하여,

‘343′으로도읽게된다.

일본인들이,

한대상/물체/현상을이해하고자할때‘,즐겨인용하는말이다.

특히나,’인간집단

사람들이모인공간사회에대한해석과인식을위해많이쓰인다.

예를들면다음과같은경우처럼…

의견‘이제안되었을때,

-‘적극적으로이에동의하는사람수는전체의약3,

한편,그극단에서서’강하게반대하는사람의수도3,

그리고나머지전체의4즉,이양자의가운데에존재하는약40%의사람들은

자신들의강한의지를갖지않고,양의견의갈등을주시하며,기세를잡은쪽으로흘러가는사람들..

이있다고보는식이다.

다른예로는,’무슨일이든,

그일에집중하여열심히계획하고리드하며일하는사람의수는,전체의약3,

지시에맞추어묵묵히따라하는사람의수,4,

그리고,그일에전혀무관심하여잘일하려하지않는사람의수가또약3부가있다

는사실을,암묵으로전제하고들어간다.

또다른예로는,어느조직속에도,

-‘제몫이상을일하는사람이전체의약3,

-‘제몫만큼만일하는사람이약4,

그리고,’제몫도못하고늘주위에기대어힘을빌리는사람이또3가있어,

그런그들이섞혀있다고인식한다.

개인관계에있어서도,

-‘자신을좋아하는/자신이좋아하는사람은전체의3,

-‘그냥덤덤하게알고지낼정도의사람수약4,

그리고자신을좋아하지않을/자신도좋아하지않을사람도약3부존재하는것

..을그들은암암리에인정하고구분한다.

(그래서,일본인들의미덕으로자주평가받는

-‘이나겸손로대변되는그들의성실한교분도전자의3부에게서만,

형식적인교분은,가운데의4부에,

그리고한국사람들이가장싫어하는--‘겉다르고속다르는(혼네와타테마에本音と建前)의교분’은

나머지3부에속하는사람에게서로

라고그네들의인정/마음도나눌수있다…

당신은일본사람과어떤종류의교분으로대우를받은적이있으신지?

행여,그것이그어떤형태이었든,

자신이받은경험만을가지고,"일본인은…."이라며성급히결론을내리지는마시기를…)

*

그래서,이런사고를가진일본인들은

한조직전체를악착같이‘,일률적인"동류"로만들려는노력도,투쟁도그리하지않는다.

그냥일견겉으로만하나이면된다.

그내부에다양한형태가있더라도,

알면서도모른척,눈감은척하며모두를한조직의일원’으로수용한다.

물론,각각에대한평가점은별개의문제다.

어차피집단속에는라는복수층구조가존재하는것을암암리에받아들여,

이천차만별의개체들을수용하나,

같은집단이라도

각개체개체에대해서는,내심상대를측량하는냉정한눈을가지려하며,

그상대개체의위치‘를살피고,그에걸맞는"자신의태도"를분별하려한다

*

또다른,무엇보다도흥미로운사실또하나

선두의3에속하는사람들만모아서새로이집단을만들어도,

결국에는그속에서,또다시<‘법칙의구성>이형성되고만다는것이다

이런이유로해서,일본인들이그토록강한자본주의경제개념을가지고있으면서도,

일본에서는,미국식‘headhunter’의활동이나능력주의가그다지성하지않는다.

어차피,집단에들어가면어떤자리에설까불분명하니..

이는,또한아직도,일본사회에<종신고용제>의신화가현존하는이유이기도하다.

-‘몇몇능력있는소수’와’담담히잘따라주는중간다수’가

별수없이’무능한하부의또다른소수의몫’까지거들면서같이해내면되는것…이라고.

이전에상당히오랜동안,내가

일본사회의불가사의현상으로보며의문시했었던사실이있었다.

,<어떻게이나라에서는,"일본사회에서결코좋게평가받지않는야쿠사만화등각종마니어들

주위의사람들에의해’강렬히부정당하는일없이’,또’지하에숨는일없이’,

당당히지상(地上)에그들만의공간/사회를확보할수있는가?">–토오쿄한가운데아끼하바라(秋葉原)처럼–

라는의문

(…눈살을찌프리게하는대상에대해서는혐오감을갖는것은너무나당연하다고생각해왔던나…

그런데이상하게도,일본사람들은,그런대상을눈앞에두고도결코인상을드러내찌프리지않는것이었다…)

-조금시간은걸렸지만,이에대한대답도,

역시<법칙을수용하는>일본사회의식에서찾았다.

*

일본사회의아웃사이더인나의시선으로이들을바라다보면,

이런<사시미법칙>라는말/언어를만들어놓은일본인들의마음속에는,

세상사에대하여늘,또한<‘희망3′현실수용4′낙담/체념3′>이섞여있는것처럼보이기도한다.

그래서한편,그들은이러한복잡한심성층을가진대신,그로해서또,삶에도유연하다‘.

-‘현명한자기절제도가능하다.

,일본인들은,어떤상황에있어서도,

유연히그공간에서의자신의위치를먼저살피고정한다.

-물론,<선두의3′?>,혹은<가운데4′속에?>…에설것을우선은망설인다

그리고대부분의경우,무난한선택을취하여,후자의<묵묵히일하는‘4’속에>에자리를잡는다.

흥미로운사실은,

결코그들은자기자신을,<꼬리의3′>속하게하는것은,처음부터는염두에두지않는듯

꼬리의3′의삶은,

<이찌닌마에(一人前)>라는또다른용어로자립정신을중요시하는그들의전통적정신세계나,

혹은그들이극력회피하려는<무라하찌부(村八分)>전통적사회제재(制裁)를의식할때,

결코흔쾌한선택이될수없기에.

(그래서,일견–단순히겉만짧게훑어볼때–,

일본사회는,<소수의리더순종하는다수2분화>된것처럼보일때도많다.)

꼬리의3′

–본인들은결코수용하지않음에도–,타인들의눈에의해평가되어’뒤에서게되는사람들의경우수’이다.

*

…일본인들은이<사시미법칙>이라는용어를통해,

일률적이지않은것‘,’다양한것에대한’포용력’을갖고자하는듯하다.

앞에서도적었지만,특히나그들이물질적인생활의안정을얻은오늘날,

이들은자기와다른것‘,’자기로서는이해할수없는것에대하여동요없이,

그저담담히<‘있는그대로’를’수용할여유,그준비를갖게된듯>…

어차피,’한공간에,똑같은사람들만존재할수는없다는이단어의전제는,

<이질적인존재에대해서도,일부러적의심을품으며마찰을일으킬사심을없애주는것>임은분명하다

*

한편,이런일본인들속에살면서,내가되돌아보게되는것은,역시,한국인,한국사회이다.

우리들은,–100점의명답만을구하는사지선택의,<정답은,언제나하나(一)>교육을받은덕분일까…–,

모든대상/현상에대해늘,하나의평가를가지려고하는경향이아주짙다.

즉,-‘친구‘가아니면,그외는’모두이다.

그래서갈등경쟁…’투쟁에이르기는것까지너무많고잣다

그런우리들의모습의가까운예로,인접국일본을바라다볼때도,

–‘"자신의눈/감각"이짧은시간,혹은일부분적으로확인한사실을마치일본의전체인냥–,

쉽게분개하기도하고,쉽게칭찬하기도한다

(이전,’일본특파원생활3년만에한기자가쓴<일본은없다>라는책이그전형이다.

우리한국인들이"어떤일본을읽고싶어하는지"를가장예민하게간취했었던그녀는

그요구에맞추어서일본의그런예들만나열한것에불과하다.)

(새들의집단행동)

일본자체,<‘사회>이다.

아니,’우물안을벗어나본경험이있는,

혹은오랜시간많은공부를계속하여

조금씩현명한눈으로대상을,현상을,세계를전체로서바라본경험이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가,

모든현상/세계속은

다양하고복잡한구조가,"고정되지않은채,’흐르고있으며유연히섞이고있다"진실을알게된다.

즉,어느한나라에국한시킬필요없이,

삼라만상은,<‘세계>인것.

우리한국사회에도,이런<‘‘>에해당하는우리말이–어서,그런언어를찾아야–

보다많은사람들사이에서통용될수있는,

그래서,서로다른이질인사람들이평안히섞여생활할수있는그런시대에들어갈수있지않을까…

‘경직,정체’는있어서는안된다.

‘유연,흐르며섞이여야’할것.

(사진은Google에서)

일본 명물 서민市長의 승리 – 카와무라 타카시 (河村 たかし) 씨

인구220만도시,일본나고야시(名古屋市)의시민은2년전,아주특별난시장을선출했었었다.

카와무라타카시(河村たかし)-그의이름.

그리고어제,그는,2월의훈풍을타고,이전보다더큰지지를얻으며시장에재선되었다.

지난시장선거가거행되었던20094,

그는선전차를이용하지않고,135킬로미터이상의거리를자전거로달리며선거운동을했다.

그때그가내세운공약은,

1.서민정치

2.시민세10%감세

3.볼렌티어시의원제도입

4.일본에서가장세금이싼도시.

그러한그의모습이

그전까지시민투표률이일본에서꼴찌에서두번째로낮았던(27.5%)나고야시의시민의식을50.54%까지높여,

나고야시장선거사상최고득표인51만이상의표를(차득표후보와약23만표이상차이)얻으며,

시장으로선출되었었다.

*

그가시장이되어가장먼저행한일는,자신의급여를1/3로줄인것.

,나고야시시장의연수입2400만엔(3억원)을스스로800만엔(1억원)으로낮추었다.

이렇게,시장자신의수입을서민급으로낮춤으로써,1공약서민정치를실현,출범시켰다.

그리고,두번째공약,시민세를10%낮추기.

-이를실시할경우줄어들게되는시의세금수입약168억엔의부담을채우기위해,

각종공공사업을경쟁입찰에올리는등,’시의지출을대폭적으로줄이는대책을펼쳐

오히려180억엔이상절약하는데성공,2공약도지켰다.

그럼에도불구하고,나고야시의시의회는,

시의부채가무거운현실에서시민세를낮추는정책은나고야시의경제능력을약화시킨다는이유로

시민세의감세는그가당선된첫한해만으로제한한다는법령을통과시킨다.

이는,–그어떤다른대의명분보다

이카와무라시장이,자신의세번째공약,<볼렌티어적시의원제>의실천을위해,

스스로자신의보수를연800만엔으로낮춘것과같이

이후,현재<나고야시의원의연수입1,713만엔도‘800만엔으로삭감>시키려는시장의정책에대한

시의원들의반격이라하겠다.

50%에가까이연수입이줄어드는것이니,

이별난시장밑에서기존의원들의느낀위기감은짐작할수있다.

이렇듯,이미이전까지,스스로도역시국회의원5선의경력을가진카와무라시장이었지만,

출신지의시의회의원들과의불화가심화되어,자신의정책이실천되지않게되자,

그는이러한시의회에대한불신임시민투표의필요성을주장하며,

또다시시민의의사를물었었다.

그리고,

어제(201126),나고야시민69만인이상의찬성표를얻어,나고야시의회를해산시키게된것.

*

1948113일생,현재62.

일본명문상대(히토쯔바시대학교:一橋大)

일본의전통신발인게타(下駄)’와나고야식사투리로일관하며졸업한그는,

그후,고물장사의가업을잇는다.

물론대학에서배워전문지식을갖춘지성인의카와무라씨였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스스로직접트럭을운전하며고물과휴지교환등의험한현장을경험하면서,가업을번성시켰다.

그리고여기,그에관련된감탄스러운일화가또하나더

성공한젊은그가더욱회사를확장시키기위해새로이공장을건설하려했을때,

그의아버지는<동류업자들의일자리를잃게한다>는이유로반대하였다고하니,

역시그런훌륭한아버지밑에서성장한시장의인품을읽을수가있다.

사업을하면서도

필경그어떤연유가있으리라만…검사를지원하게되는그는,

결혼후10년이넘게야학에다니며,법해석과행정학등의공부를계속하였다.

사법고시의1차시험에는4번이나합격하면서도,

논문시험에서는늘불합격이되는그는,뜻을정치로바꾼다.

그후,한원로국회의원의비서를경험한후,

1993년의일본중의원선거에서첫당선된이래,5번이나재선하는중견국회의원이되었다.

1999년중의원회의에서일본의국기국가법안에반대표를던지는그는,

18년이상의국회의원직에서,서민의목소리를대변하는정책,정치활동을계속한다.

그중내게가장인상적으로기억되는그의모습은,

토오쿄의일등지,아카사카에위치하는국회의원숙사세금의낭비이며,

또한국회의원들만을위한특별대우로존재하는것은부조리라고반대,

국회의원에당선되었으면서도,화려한의원숙사에의입거를거부하며,

스스로세를내면서일본타다미(90cmX180cm)6장크기의한칸방에서거숙했던것.

(지방의원들이대부분,<토오쿄에서의국회기간중에만머무는의원숙사>의

<존립불필요성>을주장하는그의솔선이었다.)

또한,’의원연금제도,국회의원에게의특별대우에관해서도그는늘반대의입장에섰다.

그자신수혜자임에도불구하고

부적절한것,반드시변화시켜야한다고그는주장한다.

(특히,그는고향인’나고야사투리’를결코감추지않고연발하며,

한국에도잘알려진일본의코메디언키다노타께시가사회를보는TV프로그램등에오랜동안레귤러로출연하여,

일본의서민들에게잘알려졌었다고하나,그모습에관하여서는필자는잘알지못하니,여기에서의언급을피한다.)

*

-이미오랜기존의기반위에

앞서시민들의표를얻어시의회에입청한시민대표자(시의원)

그리고,한낱2년전에서민정치를목표로내걸며

새로이시민들의표를얻고등청한명물시장의대결.

현대사회의부풀은인구로하여,<시민,국민의의사가간접적으로반영될수밖에없는간접민주주의정치‘>에서,

양자모두,<시민의의지를반영하는대표자들>이기에

이대결은,타지에서주목하는사람들에게도아이러니로보였다.

이대결중에,

<나고야시의회>는자신들에대한불신임시민투표를주장하는시장의뜻을좌절시키기위해

여러측면에서강력한응징을해왔으며,

카와무라<시장자신>은,–보다확고히시민의사를확인시키기위해스스로도일단시장직을사직을하는등,

지난2년동안,나고야시의정치권은적지않은혼란이있었으나,

<‘2보전진을위한1보후퇴로,’필요악‘>이었는지도

201126,나고야시에서거행된시민투표는,

투표률에있어서일본최악의장소였던나고야시의<‘과거의부끄러움을떨쳐버리게하는시민들의참가>가있었다.

2년전의명물시장의서민정치에의해높혀진투표참가률은,최고률을또다시경신하며54.14%로올라,

나고야시민의의식변화와정치에대한기대를읽게하였다.

결과는,명물시장이

2년전보다도15만표가까이더많은시민들의지지를얻어,662251표의득표!-승리를안았다.

홀연,

이숫자만큼의많은일본인들이내게대단히친근하게느껴지며,

나는이용기있는일본시민들에게박수를보내었다.

*

대학에서’상업과경제’를전공하고,검사를지향하며’법과행정학을공부’한시장의학식과경험이,

그를정치전문가로서의의지를키우고,

<‘서민을위한정치가최상의정치>라는결론과확신을실천토록했다고생각된다.

역시,<‘확고한신념은,

언제나넓고깊이있는면학노력‘의결실>이다.

나고야시에사는일본서민들은욕심이적어,가진것도적은이사람들은–,

<결코,–자기자신만을돌보는정치인이아닌

허욕없이,다수의시민들을위한정치더큰낭만과보람을느끼는진실한정치인‘>

가까이두고있는진정행운아들이다

*

일본중부에위치한나고야시는,재일동포가많이사는지역으로도유명하다.

그들의힘도이전진에역동하고있는지도

일본에주재중인나는,강한관심과응원의시선으로를지켜보고있다.

참으로<나이를’잘드신분>이시다

(사진은,yahoo!에서)

하코네 대학릴레이 마라톤 – 함께 달린다는 것, 함께 산다는 것

새해의첫날,11일의아침에는,

"함께사는사람들가족"암묵으로나누어갖는숙제가있다.

언제나의태양이떠오르고,

언제나의가족들의자리이지만

이날은조금더분별을갖춘얼굴들이아침식탁에모인다.

식탁에는,어느아침과다르게,장속에넣어두었던무거운식기들이나열되고,

자리를잡은네가족은,새해인사와제각기의한해의결심과소망,그리고덕담을나눈다.

무엇보다도,이식탁에는TV가켜져있지않다.

(늘,아침의분주한출근,등교준비를더재촉하도록TV속의디지털시계도얼굴을내밀고있기마련이건만…)

하지만하루가지나,2일째의아침이되면,모든것이제자리로돌아온다.

신년의첫숙제를마친후의넉넉한휴일아침이시작

오히려,일본에서맞이하는2일째의아침에는,그전날과180도다르게,

우리가족은모두텔레비젼앞을떠나지못한다.

아침7시부터중계되는<하코네(箱根)대학릴레이마라톤>의관람이정례로되어있기때문.

…아침식탁에앉은채그대로점심식탁으로이어지는느슨함이다.

3일날의신년휴가의아침의정경도비슷하다.

<하코네마라톤>은,정월2,3,이틀아침에걸쳐장장12시간이넘게중계된다.

이긴방송시간에도불구하고,평균시청률은20%를넘는다고하니,

새해를맞은이날들,일견조용한일본가정의지붕밑에서는,

릴레이마라톤의흥분에쌓인가족들의모임이적지않다고하겠다.

"도오쿄<->하코네"사이의마라톤코스연변에는,

편도만으로도매년50만명이상의일본사람들이거리로나와성원을보내는신년의시작이다.

*

-이<하코네대학릴레이마라톤>의매력은어디에있을까?

장장220km,10시간이상의마라톤을각대학10명의주자들이연이어릴레이하는것으로

결국한명의주자가평균1시간전후를달려,

TV의카메라는,이긴시간,단조로이도똑같은얼굴만을비출뿐이건만…

-무엇이이얼굴들에사람들의시선을못박게하는것일까?…외국에서온나의시선마저도

(하코네마라톤의코스와각구간의거리)

나자신이마라톤중계에눈을떼지못하는시청자의한사람이어서,

그대답을나름대로정리하여적는일을,나의2011년블러그의첫페이지에담아보고자한다.

*

1920년에시작되었으니,이대학마라톤은당연히92회째이어야하겠지만,

2011년어제끝난역주는,<87회대회>였다.

전쟁을이유로대회성격의변형이강제된1941년도의대회를,

주최자인대학관계자들은분연히역대대회로헤아리기를거부한다…

그래서인지…,다음해42년에는대학연맹이강제해체되어,중지.

물론,전쟁이극심했던그후3년간도또중지…이런역사적인배경이그이유이다.

전쟁에관계했던정계와상계,군계대부분의일본사회가이성을잃고광란하고있을때,

상아탑의전통으로그들앞에섰던학계의,<암암리의저항과갈등의역사>를읽을수있다.

이전,일편적일본을국사책에서배웠던한국인인나.

일본에서생활을시작함으로써그와’다른또한면목’의일본을보게되면서,

무조건적인반감으로경직되었던자신을조금은연화시키는계기를갖게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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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2일아침8,도오쿄의시중심지오오테마찌(大手町)를출발하여,

약간남서쪽으로떨어진하코네시의산산겹겹속에자리한호수,아시노코()까지의거리약108km…,

(스타트!)

그리고다음날아침8,이산속의아시노코호수를출발하여,

또다시출발지였던도오쿄의오오테마찌로되돌아오는약109.9km의거리;

(주자가통과하는사이는,하코네등산철도의전차도정차)

이상의왕복,220km,

20대초반의남자대학생’10명’이연이어달려,자신들의’대학의띠(타스끼,)’를나르는마라톤이다.

(각대학별타스끼.색깔이나무늬등으로전통을잇는다.)

본래는,

아직은미국이일본의적국이아니었던1920년대,

거대한아메리카대륙의동서횡단마라톤일본인들이달성하겠다는목표로창설된대회라고한다.

코스위의하코네의산들은,즉,아메리카대륙의척추,록키산맥을상정한것.

대회초기에는,학생들의마라톤이어서,’학업이끝난오후’부터출발,

200km가넘는이왕복거리의마라톤을’하루’동안에거행하였었다고한다.

그래서,이산속의코스를달릴즈음이면,이미시각은해가기울은저녁인데다특히숲속에쌓여대단히어두워,

근접마을의청년들이’횃불을달구어같이달리면서’길안내를해주었다.

그런따뜻한성원에도불구하고,

산정을향해달려오르는이코스는,대단히고통스러운것이어서

혈기왕성한20대젊은이들이도중에나무에기대어통곡을하는예도적지않았다고할정도

실제로,각코스약20km전후의거리를달리게되는각선수들의

타스끼를전달받아출발할때의상그롭고자신만만한표정은,점점시간이흐르면서그표정이격해지면서,

후반에는,그누구나예외없이,장거리달리기의고통으로흉하게찌그러진다.

결국,겨우타스끼를다음주자에게전달한후에는,쓰러져드러누워버리는선수도적지않다.

이들,’젊음으로해서대담하기도하나,다른한편미숙하고단순한주자들이

단하나,앞서달렸던친구들로부터전달받은’타스끼’를목적지까지나른다는일심으로,

20km전후의거리를달리면서드러내는

한주자의표정의변화분투,인내,좌절,극복의드라마는,외려,1시간의영상이부족할정도

지켜보는이로하여금,그들과함께아픔의공감‘,’회생의공감‘,’안도의공감을갖게한다.

더더구나,한주자의이드라마가,당연히,그자신한사람만의것에그치지않는다는연대감

이드라마들을더욱비장하게한다.

어깨위에맨<타스끼>는,

그간자신보다앞서달린친구들이전달해준,그리고자기뒤에달리게될나머지9명분의몫이기도해서

그리고,또한,–실제로대회에출장하여코스위를달리지못하나–,

그간뒷무대에서함께절차탁마했던수십,수백명의친구들의몫까지

<모든이들의’무게가담겨있다는것’>.

그래서,스피드,체력의조절미스등만약의실패로해서도중에쓰러져경주를포기하게되면,

그’타스께를전달할수없어’걸머지게될회한의크기는이루가늠할수없을정도로팽창하는것이니,

그긴장감을,

당사자인주자도,이들을지켜보며응원하게되는시청자도공유하며가슴을졸인다.

혼자서는결코힘껏달릴수없는거리이기에,

10명의친구들이힘을모아그목표를달성하게되지만,

결국이렇게<함께달린다는것>부담은

오히려한사람한사람의주자에게는기하급수적으로더욱더무거운짐을짊어지게한다고하겠다.

(한편,현대의개인주의,이런중압을피하고편리를택하는사람들의선택인지도…)

이런젊은이들의’혈기와패기의인간성’이

긴역주속의역경속에서결코좌절되지않았으면하는바램으로

오히려,최종적으로는성장으로이끄는적절한무게이었으면하는바램으로…,

텔레비젼의중계를지켜보며,우리가족들은인생이야기를나눈다.

똑같은화면을지켜보며,다른집지붕밑에서도똑같은가족들의정경이있지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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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의하코네대학릴레이에참가하는대학교는19,그리고불참가대학교의정예가모여이루는선발팀1,

이상20개교이다.

20개교의본선진출을위해,3단계의허들이준비되어있다.

1,전년도대회에서10위안에들것.

2,본년도6,7월중에거행되는각육상선수권에서호성적을낼것.

3,9월의하코테대학마라톤예선전

(이예선전에는,이미전년도결과로참가가결정된대학’이외의대학’이출전,

각대학을대표하는10-12명선수들이모두모여동시에20km의거리를달려낳은기록들을

대학별로평균을내어,그순위를정함.)

,1년동안의여러대회성적을전부가감해,참가팀이걸러진다.

이<장기간의예선과정>또한,’또다른드라마’를낳는다.

예선전까지는레귤러였지만,1년동안계속좋은컨디션을’유지못하는’경우도있어,

본선을달리는선수중에는,예선전의좋은결과를낸선수들의을등에업고달리는경우가그예이다.

2011신년의대회를우승으로장식한학교는명문,와세다대학.

그최종주자로마지막골테이프를끊은사진의나카시마(中島)선수도그런한사람이었다.

중계아나운서의언급에의하면,

대학교4학년인그는이와세다대학육상부의주장.

그러나,모든선수를대표하는자리에있는그도,올해가첫본선출장이라고한다.

,1학년때부터지금까지,출장선수들의뒷바라지를하며팀을격려하고응원하는측에만있던그가,

와세다대학의대표적주자의부상으로때문에,급거’최종주자의라인’에서게되었었다는것.

12시간의긴중계를위해많은자료를준비한TV국관계자나아나운서들의정보를들으며,

이런나카시마선수를지켜보는시청자들의시선도뜨거워진다.

그런그가,이번대회에서<23.1km,1시간955>를달리는사이에,

‘머리에떠올리고가슴에담으며’,마지막까지자신의힘으로바꾸었을그의수많은작고힘든기억들을,

시청자들도,마치,자신의일처럼가슴에그리며

뜨겁게성원하며그를지켜주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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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텔레비젼중계가시작되어,매년설날에안방속의시청자들에게전해지는<하코네릴레이마라톤>,

주자들을,

그저코스위를고독히홀로달리는’한개체의선수’가아니라는사실과–수많은시청자가지켜보며응원하고있음에–

한개인이아닌,같은팀의다른선수들과의유대속에서최선을다하는면목들로부상시킨다.

새해를맞이하여,

일본의가족들이모여앉아보는이마라톤중계는,

어쩌면,일본사람들이이한해동안,그들의삶을영위하는일본이라는사회에서–,

TV속의선수들과같이,

<자기보다는,’주위의사람들을위해>

<삶을나눌마음을준비하게하는>시간인지도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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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옛날,–그어느곳도예외없이–,

사람들이살던곳은이웃없이는,친구없이는살아갈수없는터전이었다.

교통매체나통신수단이발달되지않았던시대에는,

연기신호의릴레이,말들을이용한릴레이,역마차를이용했던릴레이등등을이용해…

사람들은

<제각기의한계있는>을나누어맡으며,

<모두의힘을모으는지혜>를가지고있었다.

그러던것이,오늘날과학,문명의발전과함께,–특히유럽이나아메리카의서양세계에서는–,

그런본디의인간삶의형태손쉽게버리고,개인주의로,편의주의로질주하고있다

한편,

"일본이있다던가,없다던가…,더이상일본은강대국이아니다던가그렇다던가…"

우리한국사람들은,우리들의척도,일본을올렸다내렸다하지만,

일본인들에섞여생활하고있는요즈음의나는,

그리고,제법많은삶을경험하며,인간존재의미력함을조금은알게된나는,

그런<부족한한사람,한사람>이<함께모여살면서>

‘절대로혼자서는이룰수없는일’들을가능하게해온인류의전통

어리숙하리만큼외골로,<현대사회속에서도고수하고이어가려하는일본사람들>의사는모습에

자주머리를숙이곤한다.

신년의정례로<하코네대학릴레이마라톤>고대하고즐기는일본인들의새해맞음에서,

‘<함께사는>인류전통에기반을둔이네들삶의진지함

나는읽게된다.

-국적에관계없이,내가이웃으로간직하고싶은사람들이다.

<개인의진지한삶을살면서>도,그런<모두와"함께"이고자하는사람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