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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통곡, 부모의 절규

이전,사회부기자이기도했던한친구가들려준말중에,잊혀지지않는이야기가있습니다.

"현장에서적지않은죽음을보아왔지만,

그어떤주검보다도,물에서죽은시신이가장험하거든…

날이지나면…,…불어부풀어오른것은물론,새우나갈치등물속생물들에의해…(생략)-…참혹이지…

수십년베테랑의,한잠수부가그러더군

물에서올린시신을맞는가족들은,누구하나예외없이,엉엉소리를내어운다고…

그런데또,<거의예외가없는사실하나더있다>는거야..

자식들은,그런부모의시신<앞에혹은옆에>쓰러져,땅을치며통곡한대

그런데…,부모들은말이야…,그형태를잃은자식의주검을<부여안고>울부짖는다고…

<세월호참사>에대한희생자가족들의반응을,전국의반응을

과하다…,’정치적으로이용한다…,경색을하는사람들은,–바라건대이고통을몰라서이기를

행여알고도공감을못한다면,’인간의지성을잃은동물

실종자어머니들의오열이이어졌다.

새끼살려달라는것도아니고,시신이라도있게해달라는그렇게욕심이냐.

일분일초라도빨리건져내야."

혼자힘으로는있기도벅차체육관뒤편벽에몸을의지한여성은가슴을치며울부짖었다.

"벌써2넘어..자식돌아와도알아볼자신없다"총리향해절규

저는,한친구덕분에,

이어머니들의<일분일초>의의미를조금은알고있었습니다.

분들의발을동동거리며악을쓰고,안절부절못한끝에쓰러지는모습

누추하다느니…,’미개하다느니…,’정치적부추김이라느니…,하는시선을애당초갖지못합니다…

-눈앞에서자식을잃은부모들의’진정’은이런것일터.

하물며…,’이런분들눈앞’에서<자기자신을돋보이기위한CF를찍는다>니…??-…절대로이해할수없습니다.

동영상의후반에서볼수있듯,

이른아침,유족들에게는아무런알림도없이,

<수많은’블랙맨’들과언론기재를든무리들을거닐고나타난사람>의

유족의고성에거리낌도없이,카메라시선으로유유히걷는이’연기’를…저는이해하지못합니다.

-엄중한경호원들의날카로운시선밖으로특별히안배된이붉은메니큐어’할머님의등장’도,이해하지못합니다..

그녀가안아야할사람들은–행여,버둥대는모습이더라도–‘희생자가족’이었어야...

그런이들을품어주고다독일수있는사람이어야…

‘언론조선’만보는조블이웃분들일터이어서,

결코알지못할영상을소개하는이유입니다.

이경악스런<대국민용CF>를찍는광경을지켜본희생자의가족들이

[세월호참사]유가족"대통령분향보면서..,이건아니다"

라고비판하자,

[세월호]유가족기자회견,대통령사과에"그건사과도아니다"…강력하게비판

이전하듯,<대국민용CF>만보고반응했다는조선독자들의목소리,

"세월호참사유가족기자회견,정말속상해"

"세월호참사유가족기자회견,어쩌다지경까지"

가있었다고합니다…-그간오랜동안의’어용언론기사들’에세뇌되어경색한뇌.

외려,

[종합]靑"유족들대통령사과거부,유감이고안타까워"

이런졸작의CF후에도,거짓으로사실을조작하는’후안무치’의청와대의반응을

<"정말속상해","어쩌다지경까지..">라고해야할터입니다.-<세월호참사>의’정치적이용’은,이들의대명사.

보통분향소에서,’희생자가족들의사정을공감하는’국민들의모습은이렇습니다…

한편,

…국화는내려놓지않으시고…

-흰국화는,희생자에게바치기위한것,…제모습을장식하고자드는꽃이아니거늘…

그녀의진정없는’정치적CF연기’를역력히감취한가족들은,

그녀의조화를분양소밖으로퇴출시켰습니다…

*

그러면서도,’CF를찍는여주인공’의연기에날카로운비난을많이들은사람은,

다시희생자가족들을찾기전,

"가족을잃은사람의슬픔을겪어봐알고있다…"고..

그렇다면,<희생자가족들의고통에공감하는’범국민적’표식>인,’노란리본’정도는…?

갑작스레늘은수백명의경찰모습으로해서겨우그녀의방문을알았다는유족앞에,

나타난그녀는물론,그곁의누구도..…

-…참으로’인면수심’입니다.

그러니,희생자가족들로부터는,이’얕은악수’…

*

연휴…,어머니곁에와있습니다.

그리고주말의연휴,정겨운친구의초대로어머니를모시고그의고향을찾아…

시내번화가에데려다준친구가주차시킨곳가까이에,

우연히도,세월호참사희생자를위한분향소가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애꿋게도,갓잎을낸신록의유함으로가득한4월에일어나…

‘어린이날’을맞은5월의하늘밑에,아직도끝나지않은채,고통과애통을산적시키고있습니다…

<미래가없는사람>들은결코직시하고싶어하지않는진실…

-저는,우리아이들의미래,손자들의미래를위해,

이<척박한오늘,그현실>을고발합니다.

미래에눈을주라고…,

<어린이날>입니다.

어느곳의봄엔들,…신록이없겠습니까!…꽃이없겠습니까!

….봄날밑,그하늘밑,나안에들어오는아름다움이랴…

그래도저의시선은,유독신록도없이,꽃도없이이봄을맞았을사람들의

두팔이<‘부딩켜안을’,형태잃은자제분들의–풀죽은신록같은,절명한꽃같은–주검들>을더기다리겠습니다…

내리 사랑 – ‘물’과 같아서

성인이된아이들이부모집을떠난이래,저의한국방문이제법늘었습니다.

큰명절과어머니생신,아버님제사때는거의예외없이찾아뵙고있으며

한국에서의일로선방이준비하는비행기편이더라도,어머니와의짧은시간은갖습니다.

이런비행기스케쥴이정해지면,언제나제일먼저서울의어머니께알립니다.

그럴때마다,금방받게되는어머니로부터의회신입니다만,

그속에는,’그길이얼마나먼데……,비행기는…….,날씨가…….’하시며여러염려들이가득들어있습니다.

그럼에도,올해80고개를넘어서시는당신의맺음말은언제나같습니다.-‘그럼,공항에서만나자.’

*

아이들이어렸을때는,–아이동반여행은큰고생이라며–,’그긴비행기편이용해준쪽은늘부모님이셨습니다.

특히나산모의수발때는,어머니혼자서도….

지금되돌아보면,

결혼후아이들이생기면서급격히변한일상속에서

<‘어리고무른생명들과함께큰탈없이넘겨온것‘>외려불가사의일정도로벅찬시간도많았을터입니다만,

당시,–아직도,’낙엽이굴러도웃는다는철없음을채벗지못했던듯–,

젊었던애엄마는,제법새로운생활에도흥미를느끼기도행복해하기도하는하루하루를지냈었습니다.

너무빨리서산으로넘어가버리던저녁해

다만,그런마음한편에외국에떨어져사는자식들이적지않이그러하듯–,

<자신의기쁨있는일상>,<제법어른태를내며척척일을처리하는제모습>을부모님께자주보여드리지못함이

홀연히,문득문득,’큰죄송함으로떠오르곤했었습니다.-가장크게기뻐하실분들임이분명하길래……

매일제품에안아내려다보는이젖먹이들처럼,자신도이전분명이렇듯유약하고미련스러웠을터.

새삼스레더욱,또렷히절감되던부모님공덕의크기였었습니다.

그래서한날,

둘째아이의산후를도와주러오셨던어머니께,

"엄마~…,이렇게감사가많은나날을지내면서도~…,

때로는불현듯,멀리떨어져살아손자손녀의재미를드리지못하는불효…,마음이무겁곤한다~…."

…,일아니라는…,일부러시선을옮기기도,더탄력있는말투로말끝을높이며…,전했었습니다.

겨우철이들기시작하는젊은애엄마의고백.

*

연세가늘은지금도,’소리없는웃음을잘지으시는저의어머니가,저는참좋습니다.

그때도,과년한딸의,평소와는조금다른낯설은말과몸짓에보이셨던어머니의모습도그러했습니다.

그리고,그런작은웃음뒤에들려주셨던말씀,

"….당연한일을했을뿐,별큰일도하지않은부모이건만…,

그래도그런마음을먹어주곤한다니…,기쁘네

하지만,사랑은과같아서

언제나<‘위에서밑으로흘러내려가는것>이지

자식들이부모에게잘하려한들,어찌부모같이야할수있겠니

그런마음이들때면,

부모에게되돌려주고싶은그사랑을,그대로네아이들에게내려주면된다

위에서받은사랑만큼,밑으로성실히내려주는사랑으로흐르게하는것이순리(順理)이지…"

*

8월의여름휴가철이끝날즈음이었건만,저는큰손님맞이를했습니다.

딸이휴가를부모집에서지내겠다고연락을주어,

-‘으응?여행이아니고?’..,조금은의외이기도해,놀람이앞서는기쁜소식이었지만반가와했더니

그녀의남자친구도함께…’라는것.

…3일간,머물다갔습니다.

아직우리식구는아니지만,

이미우리식구로받아주세요라고,’야무진활보를내딛는젊은이들의방문이었습니다.

둘은,딸의어린시절추억의장소장소들을속속들이걸었을터입니다.

지난연말과는다르게,이번에는부모집에처음발을들여놓은친구에게

거실로통하는복도벽에붙은가족사진들을하나하나설명해주던

맨션이관리하는게스트룸따로이마련했던그의거처를비우며,짐을다짊어진그가

3일동안,긴장되었을휴가를마치며다시저희집에찾아와주었습니다.

-그런데…,한쪽어깨에여행가방을맨청년의손에…!

한송이들꽃이더라도꽃을받는것은,언제나기쁜일입니다.

하물며,’감사했습니다라는짧은말로,딸의건장한친구가전해주는꽃다발을쥐어드는감동이랴

살짝눈끝이젖어오는기쁨이었습니다.

마침,청년의부모님께드리고자준비했었던지방명산의과자상자를손에들고있었던터라

저는황급히시선을그리로떨군채,그종이가방을그에게전했습니다

어깨에맨여행가방,그리고,제게서받은종이가방까지든청년이었지만,

다른쪽의빈손을딸에게뻗쳐,현관에내놓은딸의큰가방을얼른제어께에걸치더니,딸의손을잡았습니다.

그러자딸이,현관을내려서며–저를닮아그리크지않으면서도힐이거의없는여름샌달을신고는

양쪽어깨에큰여행가방두개를걸어맨,홀쭉히180cm큰키의청년옆에자그마니나란히서서

"그럼,다녀올께요~"랍니다

*

<사랑은과같은것이니

부모에의효도하고픈그마음을,네어린아이들에게의내리사랑으로더애쓰거라…>

,’큰양보를해주신60대어머니,’당신의내리사랑덕분에,

저는제몫인두아이의건사에집중할수있었습니다.

가끔…,몸만커어른이지만–,여전히쉬이,멋적게도’어린아이로되돌아가고플때마다

이어머니말씀이저를다독여주었었습니다….-‘당신사랑’을받고큰제게의신뢰를기억하게합니다…

-그리고,’그렇게키워왔던’제아이가이렇게어른이되어….

청년과딸을정문까지바래다줄참으로

함께엘리베이터를타고내려가는중에도,딸은청년의옆에서그의손을잡고서있었습니다.

이제는지난날제가그러했듯–,완연히철이들지않은모습이지만,부모곁을떠나있는

집현관앞에서발을멈추고배웅했어야…?

-제내리사랑을받을사람은,당분간,제곁에서…?

*

이번추석으로어머니를찾았을때는,

일본에덮친태풍으로,그전날밤중,줄곧폭풍우가쏟아내리며,창문을험하게때리고있었습니다.

다음날오후첫출발의비행편은,7시간뒤로밀리며,서울에내렸을때는이미한밤중….

요즘같은세상이어서,미리비행기의연착을연락해드렸습니다만,

공항으로향하는발을잠시멈추었다고하더라도,

그긴시간동안,’당신을찾아나선딸의길을크게심려하셨음은분명합니다

…인터넷의발달로,’실시간동영상만남도가능한스카이프(Skype)도있는세상입니다만,

그럼에도,’살이닿아전해오는온기는역시좋습니다….

‘부모님의사랑만큼’만하겠습니까…

흐르는물줄기를거슬러올리는듯한’자식의부모에의사랑’이…

그래도,이제는더욱서울찾는길을늘리고자합니다.

적지않은것이옛과같지만은않은어머니를뵈러

(Mozart,PianoSonatainCmajor(‘Sonatasemplice’)K.545:II.Andante

playedbyMitsukoUchida)

‘아버지 날’

‘6월의세번째일요일‘,일본에서는<아버지의날>이었습니다.

그런데그날밤,한동료로부터

짧은스마트폰멧시지가도착했었습니다.

TodaywasFather’sDay.Threedaughtersandtwohusbandsandthreechildrencame.

Theygavemeevenahat.Thentheyleft.

Itwasgoodtoseemydaughtershavefuntalkingamongstthemselvesandwiththeirmother….

오늘은아버지의날.세딸과두사위,세손주가찾아주었소.

선물로모자까지받았다오.그리고는그들은집을떠났네

세딸들이제들끼리,혹은어머니와함께,재미있게이야기를나누는모습을보는것은좋은일이었소….(후략)’

*

그의글에서,–‘평소의그를잘아는친구들이라면누구나가

<겸연이섞힌,그러면서도은근히자랑>을적은노신사의흐믓한넉살을읽어냈을터입니다.

-"~/허허~,그답지않은단순문체…?^^…"라며.

왜냐하면,’딸만넷을가진이분은,(특히나,과년한딸들이하나둘결혼한이후부터는더욱…)

어쩌다,딸들이친정을찾아와도,언제나어머니곁에만둘러앉아무엇인가를소근소근거릴뿐이라고

혹은,간혹자기가,우연히그런모녀들의공간에발을들여넣기라도할때면,

갑자기그들의대화가끊기며,마치자기를이방인,또는불침자라고보는듯한비난어린눈총을받게된다는등등

곧잘,–그큰체구와어울리지않게–<‘허무해…’투정>을입에올리시던분이셨기때문입니다.

그러던것이돌연,

아버지의날이어서,일부러이런저런선물을손에들고모였을가족들이라하여,

<‘평소와그리다를바없는모녀들의풍경>이었을터이건만,이번에는‘good~!’….?^^

*

그렇다니까요!

-‘아버지로서충분히사랑받고계신A씨.

그런데,

젊었을때,바깥일로해서

그다지어린자식들곁에있어주지못했던시간이길었기에갖게되는자격지심에서일까요?

적지않은아버지들,집안에서당신만유리되고있다듯이느끼고계시는듯.

위의A씨가’고즈넉히,그러나한편섭섭히’들려주는말들에

함께머리를끄떡이던사람들도몇몇떠올리게됩니다.

그럴필요없지요…

-‘아버지’인것에보다큰자긍심을가지셔도되겠습니다.

그출처가정확히떠오르지는않으나,다음과같은뜻글을읽은적이있습니다.

부모들은세상을알아가면서,때때로는자기중심적이되어–자식들을,자식들의뜻을,저버릴때도있으나,

자식들의부모사랑은원초적인본능이다

어머니의뱃속에서생명을얻는그순간부터

적어도자기다리로서고,행여적이있을때면,뛰어도망갈힘이붙을때까지는,

천상,’낳아주고길러주는부모’에게의지하고살수밖에없는아이들은,

놀라운’인간생명력’으로<제부모를감취하고분별하는능력>을갖고태어남을알수가있습니다.

부모가,–잘먹여주던말던,잘키워주던말던…,외모가이쁘던말던…–에관계없이,

자식들은,’본능적으로’부모곁을떨어지려고하지않습니다.

-그래서,어른이되어도,옛기억들을모두–때로는,실제보다는조금더아름답게도–떠올려지며

부모의사랑을기리게<되어있습니다>.

자식들로부터의’아버지’에의인사,기쁘게받으시기를!

그어떤아버님에게도,

*

멧시지를받고는,’행복한한나절’을보내셨을A씨를기뻐하면서…,

홀연,저의한쪽가슴에서는,

이날,아버지의날임을알고있으면서도,A씨가계신집을찾지못한

‘한명의딸’의경우를떠올렸습니다.-분명,’따님이넷’이라고하셨었는데…?

어쩌면,다른자매들이다아버지를찾아뵙건만,

그녀자신만그속에함께하지못하는<그어떤사연>이있을터입니다…

-…’행복한자식’만이부모에게도주의를기울일여유를갖는법.

*

빨간카네이션,하얀카네이션…-5월의2번째일요일,일본의<어머니날>은제법번화합니다.

–제가아직일본의<아버지날>에대해잘알지못해서인지도모르겠습니다만–,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신자도아니면서도그화려한크리스마스…등등을키워온,놀라운’일본의상술(商術)’도

<아버지날>만은아직,그리흥행시키지못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이전에는<어머니날>이었던5월8일을,두루두루<어버이날>로함께경축합니다만,

세계의52개국에서,따로이<아버지날>이지정되어있습니다.

언젠가’우리나라의아버지들’을위해서도,별도로’아버지날’이특별히제정되었으면좋겠습니다.

그리고,세상의아버지들이,

<자식들은모두부모를,어머니뿐만아니라,아버지의사랑도–실제보다’더욱크게,더욱아름답게’기억하며–,

기쁘게해드리고싶어한다>는신뢰를더욱가지셨으면합니다.

다만,

아직심신으로여유없는’젊은’자식들의경우는,

조금은더디지만,–그래도’반드시찾아올터이니’–,조금더기다리셔야할지도모르겠습니다…

*

A씨~,이번’아버지날’의기억,내년까지계속해서기억하시기를~.

-과년한자식들이행여어머니만둘러앉아이야기를나누어도,그속에는물론아버지에의생각도담아있는,

아주<좋~은일>이라는사실!

…저도

지금,’아버지곁’에조금더가까이와있습니다.

-어머니만자리하시는장소입니다만…

(사진은google에서)

“우리 부부는…”

"재주가덕을앞서면안된다"

"한사람의위대함은그가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도움을주었는가로평가된다"

-라는<후덕한부모님>의가르침을들으며성장하는한’딸’은,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

"부모가먼저바로서라"

-‘잠한번실컷자보는것이소원’이었던’힘들고바쁜생활에쫓겼던젊음’속에서도

‘탄탄한여섯자식’을키우시며,또당신스스로의꿈도성취하는’근면한여인’이되셨고,

"이기심이아닌,’봉사라는가치를더높게두는세계’에들어온것을환영한다"

-고,법학을배워세상에서려는젊은이들과만나는첫강의때마다,늘이런말씀으로인사하셨다는이는,

그녀슬하에서성장해미국예일대학교법과대학강단에서셨던아들분…

(오늘날한국의언론이드러내는’적지않은한국법조계인사들’에게꼭들려주고싶은말씀이다.

그분들은이런’초심’을잊으셨음이리라…자신들만의’닫힌세계’에높이동떨어져갇히어,

‘넓은세상이손가락질하는부끄러움,수치,죄’를헤아리지못하는우둔으로변해…-안타까움이크다.)

어찌이’3세대’만의아름다운삶이었으랴..?

‘그녀의부모’를키우신조부모,’그조부모’를키우신증조부모,또……-얼마나긴시간으로그줄기는단단해져왔을까?

한국의진정한한그루’뿌리깊은나무’에서뻗은한’굵은가지’로,여인’전혜성’님이자리하신다…

<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중앙books,2009

*

이미의대에합격되어안심하며자고있던어린그녀를

흔들어깨워이대영문과입학시험장으로서둘러보낸사람은그녀의아버님이셨다.1947년의일.

수치스런식민생활에서해방된광복의기쁨,그러나미군의잠정통치로이어진신흥민주공화국,대한민국.

이곳에태어난당신의똑똑한딸에게,당시의극심한남녀불평등사회를벗어나

큰세계를배워고국의역군이될것을기대,유학에의꿈을품게해주셨던순간이었다.

그2년후,이’성실하고현명했던부녀(父女)‘에게

이미먼저미국땅에서유학을하고있던사촌오빠,전주만씨로부터’유익한정보(情報)’가도착한다.

-‘미국디킨슨대학에서전학장학금을주는교환학생모집중!’…

"어려운일이많을게다.단단히마음먹도록해라."

대학2년을중퇴하고,미국으로향하는배에오르기전의인천항에서,그아버님이딸에게주신말씀.

‘규수(閨秀)’라불리며과년한딸들은안방에두어집문밖조차도쾌히나서지못하게하던그시대,

이제겨우20살이된딸을그먼외국땅에보내시는이아버님의’큰결단’은놀라움이다.과연!

그자리에같이하셨던그녀의어머니역시,자식들에게’쉬는손을보이지않으셨던’근면하고자상한분으로,

아버지등뒤로살며시,젖은눈과떨리는그손으로당신의손가락에서반지를빼내딸에게건네셨다.

"…사람일은아무도모른다.급한일이생기면쓰려무나.아무말말고넣어두렴."…

*

삶은’만남’이다.

‘사람삶의행불행은

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에서시작되는것.좋은만남을… 아이다미쯔오(相田みつを)

(참고삶의첫만남)

전혜성님께서,‘성실한여인’이면서동시에,’크신어머니’로있게되는데있어

무엇보다도심장한,결정적인만남’은,

이국타향땅에서1년을지낸후상봉한이래,

…수시로대화하며때로는다투면서도서로의생각을알고이해를구하기애써…

함께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그녀의가장가까운곳에우뚝서셨던동반자,’고광림’씨의존재였다.

‘여섯어린자식들’앞에서

당신곁의<남자쪽,‘남편’이라불리우는자리>에서셨던분,

그리고,<‘아이들의아빠’로불리우는자리>에있으시는분…과의’만남’.

*

당신의큰뜻,<엘리트보다는사람이되어라>의멧시지와는달리,

미국사회의엘리트–대학교수,의사–로성장한자식들의명성과경력등이열거되며

그래서,한국에서더‘크신어머니’로더욱주목되고존경받는전혜성님이시나,

당신께서직접적으신450쪽에달하는그녀의두꺼운책을읽으면,

그런성실한아이들의성장은,결코당신혼자만의힘이아니라,

–<우리부부는….><남편과나는…><부모는…><우리가…>라는글귀로드러내시며–,

<또다른한분의거목,고광림씨의삶,그리고함께하신두분의사랑과격려관계>에의해이루어졌음을

대단히겸손히,그리고대단히아름답게,세세히적고계신다.

(예를들어,’서문으로적힌14쪽의공간만을헤아려도,

<여성,아내,엄마…>라는단어는,–다른이들의인용까지포함해도–,불과‘9적으신데반해,

<우리부부,남편과나,부모…>라는단어는’30이나쓰셨다.)

<혼자가아닌,’둘의시선’>으로,

그리고,<혼자의힘이아닌,’존경하는남편과함께둘의힘’>으로,

외지,그낯설은땅에서’새로운여섯생명’을

‘사람으로’성장시키는이야기들이,그녀의두꺼운책,그속속에가득하다.

*

어제,조선블러그에오른’한포우스팅’을통해

아직도우리한국사회가<얼마나,이’엄마’라는이름으로,’아이들의성장,교육’을강조하고있는가>를읽었다.

-일방적으로,<전혜성님이얼마나좋은엄마였던가>라는사실만을강조하며,

<‘한국어머니의모범’>이라고지극히찬양…

그포우스팅을읽게해주신블러그이웃분의말씀에의하면,

<전혜성님이적은책들의소개글은모두,그내용이’그녀에게만’촛점을맞추고있다>고했다.

앞서도적었으나,

현명한전혜성님당신께서는,’고광림씨라는동반자와함께이룬일들’임을그토록더욱부각시키고계심에도,

이<‘전체의사실’를읽는일>이,한국사회에서는자주외면된다.

-<‘일정부분’은가리워지고,’다른한부분’만유난히두각시키는것>은,외려’진실을왜곡할우려’가있다.

‘의도적’일때는더욱이…

그런의미에서,<‘열녀문,효부,효자문’이세워져칭송되며,

여성’삶의전형(典型,StereoType)적틀’을제시하고분투시킴.>-이러한무거운’사회의지’는유감이다…

삶은,’엘리트로,열녀로,효부’로서기위함이아니라,

<‘사람’으로바로서기>를도모,돈독히될때,그진의를갖는다.

-그다음은모든것이‘절로따르는것’

한편,본디부터’사랑이넘쳐아름다운여성’이라할지라도,

한자식,아니여러자식들을키우는데필요한’20여년의시간’동안<변함없이풍요로운자신을드러내기위해서>는,

아이들앞에함께서주는<‘남자쪽’의사랑,격려,성실>이’불가결’이다.

나는,짙은화장,화려한의상과무거운보석으로치장을하는여인들을볼때마다,

그녀들에게불안과초조를주어그토록’겉멋’에주력하게하는<그녀들옆의’남자쪽’사람들>을떠올리곤한다.

-<‘못난남자들;은여자도못나게하는것>이어서…

전혜성씨의남자쪽,고광림씨는,

매일아침6시30분,<부모인어른둘,그리고어린여섯자식>모두가식탁에모이는아침식사의중심에,

또,자택의지하거실에8개의책상을넣어,아이들의숙제를돕고공부하는습관을붙인온가족의’도서관’에서도

그중심에엄격히자리하셨다고한다…

이런성실한남편앞에서,

아내도역시같이성실히아름답게행동하셨을터.-존경과사랑으로…,그리고그런마음은’성실’을행동하게해…

-<화합하는부부>가,좋은부모가되고,성실한자식을키우는것.

여성은여성을,남성은남성을스스로닦아,

함께화합하며’사람’으로자리한다…

이책을통해,

보다많은남성분들도<육아,자녀교육이결코’엄마혼자만의일이아님’>을읽어주시기를깊이바란다.

나는,<‘남편으로부터사랑받는여인들’은모두

전혜성님과같은결론,그리고그실천을하고계심>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지위의고하,빈부에관계없이…

이것이<‘사람’으로바로서는것>…

*

이여덟가족분모두,제각기의길고긴경력과높은명예의이름들이나열되며소개되나,

나는,외려이가족들을다음<한이름>으로적어드리고싶다

<참사람>들,-아버지고광림씨,어머니전혜성씨,큰딸경신씨,

큰아들경주씨,둘째아들동주씨,셋째아들홍주씨,둘째딸경은씨,그리고넷째아들정주씨.

마지막으로,

전혜성님께서직접적으신<‘오센틱리더십(AuthenticLeadership)자녀교육’의지혜>를옮겨본다.

첫째,부모의인생부터제대로세워라.부모스스로의가치관부터확실히정립해야한다는뜻이다.부모스스로의

인생에대해서답이없는데,아이가제대로크기를바랄수있겠는가.만약나와남편이이국땅에서리더로서중심을

잡지못하고흔들렸다면,우리아이들의미래역시보장될수없었을것이다.흔들리는것도좋다.시간이오래걸려도

좋다.하지만언제나추구해야할명확한목표를갖고있고,그과정에서치열한노력을보여줘야한다.

둘째,아이에게공부를가르치기보다는인생관을세워줄수있어야한다.나는우리아이들에게1차원적인공부의

기술을가르치고자하지않았다.그대신재미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다문화공동체의

요구에대해언제나생각하도록했다.아이의인생은생각보다길다.단순히그학년의교과과정에대한공부를

가르치는것을넘어서평생의삶에도움이되는가치관을심어주어야한다.

세계를이끄는리더의마음가짐으로한민족의저력을바탕으로업적을이루어낼수있도록,넓은시야와큰포부를

갖도록부모가도와야한다.그과정에서평생배움을게을리하지않고,도덕을지키려고노력해야한다.

한민족의특성중의하나는’나’라는개인을바라볼때고립된’나’가아니고,우리조상과후손을잇는연결고리이며,

가족과사회구성원으로서,그리고공동체속에서기대되는역할을충실히이행,완수할것을중요하게여기는것이다.

셋째,재주가덕을앞서지않아야한다.이때통합심을가지고서로상극되는힘을조화시키고,인간관계를돈독히

해야한다.인정을가지고약자를도울줄알아야한다는뜻이다.

마지막으로,세계적인안목을키울수있게도와주어야한다.이미귀에못이박히게들었겠지만,이제세상은다문화

시대로접어들었다.한국사회만해도이제단일민족이아니지않은가.오바마행정부의인선기준으로,어린시절제3

세계에서살아본경험이있다는말이있을정도이다.

단순히해외경험을많이하라는소리가아니다.나와다른사람,나의기준과다른가치가세상어디에도있다는것을

깨닫는것.나만옳다는것이아니라남도옮을수있다는가치를깨닫는것.그것이첫출발점이다.

80이넘으신한여인의목소리,

-"우리부부는…함께사랑하며화합하며격려하며…

자식들을’엘리트보다사람’이되도록키웠습니다."

(‘파란글’은책속에서인용한글귀입니다.)

일본말 <파라싸이토(パラサイト)>와 <오야 바나레(親離れ)>

(<WaltzNo.2>-DmitriShostakovich)

20여년전,어릴때햇볕밑을뛰놀며갖게된’자외선상처’가

30,40대중년의얼굴에’얼룩’으로드러난다고한다.

오늘거울에비추이는얼굴의반점,그뿌리는제법깊은것

*

일본말로<パラサイト,파라싸이토(parasite)>로적히는<기생충독신>이라는단어를

요즈음한국언론의글에서도자주읽게된다.

나이는이미성인이건만,

부모집에서거주,매일나이든어머니가준비하는식사를받아먹는것을당연시하며,

행여수입이있다면,모두세계여행이나명품사들이는데여념이없이제주머니에챙기어

그러나태반은무직으로,부모의수입에얹혀살거나부모의재산을빼먹으며사는일본의젊은이들을일컫는말.

벌써1980년대부터일본사회에등장한단어로

당시의20대젊은이들이이미40,50대가된지금이지만,그들은여전히연로한부모집에빌붙어살기도해서…

90년대초,157만명이었던일본의‘파라싸이토’의수치는,오늘날300만명에달한다고한다.

,<파라싸이토>족으로불리우는’세대폭이늘어났다’는것도그이유중의하나인셈.

(인구12천만명의일본.

이중,생산연령인구비는약68%,8,100만명.이중,300만명의파라싸이토의비율은,3%.)

일본사람들은,

이런,어린아이처럼언제까지나부모에게기대어사는성인들을

서슴없이<기생충>이라는모멸스런이름으로부르는것을주저하지않는다.

*

한편,수년전한국에서처음으로

거의같은생활모습을보이는젊은이들을일컬어<캥거루족>이라고부른다는말을들었을때는

동화적이고부드러운어조에내심웃음을머금었던기억이있다.-역시<사람좋은한국사람들…>…?

어쩌면,–보다정밀히이단어를읽으면–,<캥거루족>이라는말은

그런무기력한젊은이들을지적하는동시에,새끼를뱃주머니에넣어생활하는캥거루어미들처럼

다큰자식들에게서일손을떼지못하는<한국부모님들상>에대한비유이기도해서

아직도본디유교의아류,’성리학적윤리의식’이깊은한국에서는

<분별없는부모사랑>의결과라하더라도,감히부모세대를향해서는<진실담은이름>붙이지못했을지도

*

일본의<기생충독신>.

이들은정말제욕심만으로부모곁에빌붙어살고있는것일까?…

한편,일본에사는내가자주들어온또다른일본말중의하나는,<오야바나레(親離)>.

우리말로옮기면,’부모곁을떠나는것,부모의삶에서벗어나제삶을사는것‘.

한국에태어나어렸을때부터부모에의효를배워왔던내가

10여년전,처음이말을들었을때는머리를갸우뚱했었다…<‘부모를두고떠난다는것은불효>이건만?

그런당시의내게,

대부분의일본사람들이이’오야바나레’를상식으로당연히수긍한다는사실이저윽이큰놀라움이었다.

-‘어째서이런말이일본사회에서는이렇듯번듯이자리를잡을수있는지?’

옛부터일본에있었던말?…혹은,서양의개인주의를유입하면서갖게된개념?…

때때로생각이날때면,일본친구들에게그어원을묻기도했었지만,

유감스럽게도,얼마전까지는,깊이있는설명을듣기는쉽지않았다.

실은,나역시,자신의’육아법’으로,

아들과딸에게자기발견’의시간을갖게하고자함을권했지만,이는’나의독일에서의생활을통해’얻은결론.

즉이는,자식의삶을존중하고픈<‘부모’쪽의사고>.

(일본에서<오야바나레>흔히나란히사용되는말,<코바나레(子離,자식손놓기)>에해당한다.

다만,내주위의일본친구들의이구동성에의하면,

<코바나레>라는말은,학자들에의해서만들어진신생어로,

부모가어찌자식사랑을거둘수있겠느냐?’며회의…,단어쪽은부정한다.

-‘몸은떨어져도마음은언제나같이있다’는애련한마음의일본부모님…)

반면,일본말<오야바나레>는<젊은’자식’쪽의발상>인셈.

‘이제갖20살이된그젊은의식에이토록’현명한판단’을하게한것은무엇인가?’

이것이내가알고싶었던내용이었다.

*

그러던중,<꽃꽂이>의사범을하고있는한친구로부터들었던

다음과같은’일본인들의의식’에근거를둔설명은내게아주참신하게들렸다.

옛부터,그리고오늘에이르기까지도성인식이라하여

일본에서어른이되는날을크게축하해온행사가일본에는있어

그래서,어른이되어<오야바나레>를한다는것은,곧젊은이의그후의’실천’이라고…

여기까지는,대부분의일본사람들도들려주던말.

다만,그다음말로그녀가들려준설명에나는크게머리를끄덕였다.-‘그랬을터…’라고.

옛날의일본부부는7,8명의,아니그이상의자식들을키우고있어서많은고생을했었다는것.

그런가족속에서자랐던아이들은’부모의고생을늘보며’성장해…

그래서그나이가되면,’제입사정은자신의손으로해결하고자’당연히생각했었고,

그간많은어려움속에서자신을키워준부모님께감사를전하는뜻으로,그고생을덜어드리고자부모집을떠났다고.

"실제로,<오야바나레>라는말자체는,현대에들어서오히려생긴것이아닐까?"

라는것이그친구의의견이었다.

왜냐하면,옛날에는누구나’당연히했었던삶’의모습이었어서,굳이’단어’를필요로하지않았었을터라고…

다만,일본의현대사회에이르러,당연히자식이해야할<부모의고생을덜어주려는감사의태도>가보여지지않자

사회학자들이그옛사고를파내어드러내일부러<오야바나레>라는말을만들어강조하게된것이라고…

현명한친구가,일본의옛생활을예를들며전개한이이야기속에서

‘아름답게성장한젊은이들’의따뜻한마음이느껴졌다.즉,<오야바나레>는일본젊은이들의’부모사랑’.

물론,이런자식들을키운것은,

그’부모님들의,어려움을헤치며보여준정성어린사랑’이있었기때문이었으리라는감동도함께…

*

벌써50대에들어선내주변에는

유치원때부터대학진학까지,아이들의성장을함께지켜보아온낯익은학부모친구들이나

혹은,활동을통해친숙하게된같은세대의,혹은조금윗세대의친구들이제법많다.

그리고때때로,그런50,60대의면목만모인자리를가지면,

총인구속의비율과는달리–,그자리의30%<파라싸이토자식들>과동거중임에내심놀란다.

물론,이런자리에서<자식화제>는암묵의타부‘.-당신들스스로푸념을내뱉지않는한

한편,그런친구들이집울타리밖,우리앞에서도가끔보이기도했었던

젊었던그들이자신의아이들을대하던깐깐했던시간들을떠올리면,

내심,‘사필귀정(事必歸定)’의진실앞에도서게된다.

일반적으로정리하면,

<파라싸이토>라는일본말로지칭되는경우는

몸만큰자식들쪽에서<부모에게연민을느끼지않는관계>에서비롯됨이대부분이기때문이다.

,지난시간부모에게서충분한애정을받지못한,혹은아픈기억등이많은자식들이

이제는나이든부모들의고생을오히려깨소금맛’으로여기는듯

음울한DV(DomesticViolence,가정내폭력).

그리고한편,이일본의<파라싸이토젊은이>들의아픔을공감하게도된다.

그들이아주어렸을때,부모의분별없는행동과삶으로해서,그들은일방적으로’상처받은영혼들’이어서…

나이가들어도결혼을회피하는사람들의대부분은,어린시절<가정에서의따뜻한맛>을경험하지못한사람들.

<자신들이일구울가정에서또다시같은불행이반복될까>를두려워하는마음,공포도…

-모든현상에는,’깊은뿌리’가있다…

*

그런데,이미30여년전부터일본에서공공연히지탄받기시작한그런젊은이들의모습이

지금은한국에서도다수가되어???

앞서도적었지만,오늘날,일본의<파라싸이토,기생충독신>은,전인구,특히’생산연령인구비의약3%’.

실제로,’나머지97%의생산연령의인구들’은제각기의삶을잘걷고있다는것.

한국역시,행여눈에띠게’캥거루족,혹은일본적기생충독신’이늘었다고하더라도,

실제로는,보다훨씬더많은한국의젊은이들,혹은생산연령대의사람들은,좋은가정을이루고있을터!

다만,한가지진실.

적어도,일본의<파라싸이토,기생충독신>이생기는그근원에는

지난날자신들이가졌던<부모에대한불만,혹은증오>가있음을정확히읽어야하겠다.그들을탓하기이전에.

그들의눈이라고해서’부모의고생’이보이지않으리없건만,

<연로하는부모의고생을덜어드리고자하는자식의당연한연민을갖지못하는>복잡한사연이깊이자리하고있다..

부모와자식간.

-같이붙어,또때때로는,한발짝떨어져서로를상냥한시선으로주시하며…

그렇게,함께’아름답게왈츠를추는관계’라면얼마나좋을까!

곧,추석.

그’흥겨운춤’이각지붕밑에서넘치기를!!!

‘부모와 자식’사이의 대화 – <거미아주머니 샬롯>

‘runt’런트…

우리말로옮기면,’꼬맹이?천덕꾸러기?혹은얼간이?’…

-한배의어미에게서함께태어난새끼들중에서,가장작고유약,거기에다약삭빠르지못하고어리숙해몸도느린…

‘큰역할은커녕,골칫거리가될(willneveramounttoanything,butmakestrouble.<Charlotte’sWeb>에서)‘존재.

Inthespringof’46,myDadstilldrovetheold’37ChevywecalledJezebel.

Thatsamespring,theoldsowhadnineshoats.Theproblemwas,sheonlyhadeightspigots,

so"therunt"gotbuntedoutofthewaywhenhissiblingsrootedforsow-milk.

…그봄,나이든어미돼지가9마리의아기돼지를낳았다.문제는,그녀가새끼들에게물릴젓꼭지를

8개밖에가지지않았었다는것.그래서,다른형제돼지들이어미가슴을헤치고들어가젖을빨고있던

중에도,한마리,runt만은여전히제자리를얻지못하고있었다.

날이바쁘게자동차의성능이좋아졌던미국의1940년대,아직도9년전의구식자동차를몰고있던가족.

그러나,그자동차에이름을붙여줄정도로따뜻한심성을가졌던한농가의,4남매중막내아들은…

지금인용하는짧은이야기를쓴사람으로,친구의한사람.두번의영예로운작가상을받은70대초반의미국소설가.

Wehadafireplaceinthefrontroomoftheoldhouseonthehill.Itwasourcentralheating.

That’swheremyoldersistertaughtmetoreadfirst-gradebooks.That’swhereIdrewpicturesof

clippershipsandhorses.Andthat’swhereDadfoundmewhenhecameinwiththerunt.

…아버지가그runt를품에품고귀가했을때,난로옆의내가눈에들어왔던것.

그가누나에게서글읽기와쓰기를배우기시작하기한것은학교에들어가기전인6살때부터였었다고한다.

그림그리기도좋아하던어린그가

농장주인겸’이동초등학교’의선생님이셨던아버지로부터그’천덕꾸러기꼬마돼지’를건너받은봄.

(당시미국서부의농장지역에서는,학생들이학교에모이는것이아니고,선생님이순서대로집을방문하고있었다고…)

AlittlepinkpigaboutthesizeofmyDad’srightfist…"Thinkyoucantakecareofthislittlefeller?"

MyhearttooktopoundingandIhadtoswallowacoupleoftimesbeforeIcouldsqueakout

mymostconfident,"sure."….InamedhimOinkment.

아버지의오른손주먹크기정도의작은분홍빛돼지…-"어때,돌볼수있겠니?"

그말에내가슴은쾅쾅뛰기시작했었고,그래도두세번크게침을삼킨후에야겨우,

다만,가장자신에찬목소리로,"물론요"라고소년다운목소리를높였다.

…그리고,나는그녀석에게"꿀꿀이"라는이름을붙여주었다…

여전히’애리조나카우보이’의표정을잃지않는그가,자신의두권의소설을들고나온첫만남의자리후,

Facebook친구신청을하며,내게들려준자신의한엣세이의첫부분이다…

가슴훈훈한한어린’아이’의이야기.-곧’어린이날’을맞아,적어본다.

수많은사람들이함께섞이어생활하는사회라는’커다란세계’속에서,어쩌면’아이들’은모두,’runt’와같은존재?

-성장중의신체는작고,유약,아직짧은팔다리로가장느리고어설픈행동들…그런데다경험도,아는것도적은…

또’성인남녀가대등한관계’를맺는중에,그들의-물론,가장큰기쁨인동시에-,때때론아픔도안기는’고민거리’?..

내가가장크게주목하는’runt’와’아이’의공통점은,

-양자모두,그냥놓아두어버리면,성장은커녕그전에생명을잃게된다는것.

그러나,잘돌보아주면,

어릴때의그모습과달리,‘소록소록쑤욱쑤욱’예쁘게장성하며멋쟁이어른이되는존재들이라는사실!

*

이런runtypig의이야기로가장유명한것은,

1952년,E.B.화이트(ElwynBrooksWhite,1899-1985)가쓴

<Charlotte’sWeb(거미아주머니샬롯)>라는동화책이아닐까싶다.

그래서,만화로도,영화로도소개된이야기.

‘runt’의등장…

여기서는10개의젖꼭지를가진어미돼지가11마리의새끼돼지를낳는다.

그리고…,흉한도끼,해산을도운아버지,또’8살짜리’어린딸의등장.

-어떻게그딸의나이까지아느냐고요?

화이트가적은책<거미아주머니샬롯>에그렇게적혀있지요.이소녀의이름은’훠어른’.(Fernwhowasonlyeight.)

내가이전부터이책을소중하게기억해왔던이유는

실은,이’깜찍한소녀’에있었기때문.

영화속에서는,부족한젖꼭지로하여어미돼지의젖을빨지못하는유약한runty를’처치하려는’아버지를붙잡고

"It’sunfair,unjust!"(불공평해요,말도안돼요!)라고짧은몇마디를외치는소녀이지만,

책속에서는’더욱놀라운말’을입에올리는8살짜리이어서.

"…ThisisthemostterriblecaseofinjusticeIeverheardof."

"이일은,내가이전에들은적도없는,가장이치에맞지않는(injustice),너무나잔인한일이예요."

‘Injustice(부당不當,부정의不正義,이치에어긋남)’이라니?소녀의발언…?

-아니,나는’이미숙녀’라고부르고싶다!

<거미아주머니샬롯(한국에서는’샬롯의거미줄’이라는이름으로출판되었다.)>이라는책을펼치면

그저경탄의연발로,여간해서책에서손을떼지못하게하는매력의하나는,

이’어린소녀와어머니그리고아버지와나누는대화’에있다…

영화에서는,딸의놀라운발언에,침착히’runt를처분해야하는정황’을설명하는아버지역이나,

책속의아버지는

AqueerlookcameoverJohnArable’sface.Heseemedalmostreadytocryhimself.

한당혹한표정이죤어레이블씨의얼굴에드러났다.황당함으로금방이라도탄식이샐듯한…

어린딸의말이라도,그’당당한질타’를가슴으로수긍하는–한마디의말도필요없이–순수하고소복한모습이다.

-어린딸에게도분명히읽혔을그표정.

그리고는,딸에게’젖병을물려그돼지를키울것’을허락한다.

그저’살려주자’라고해서는안돼,’어미돼지가다할수없는책임’을딸이대신할것을명하는은근하고강력한허락.

(영화는책과는조금다르게전개…-나는책속의’어른과어린이,부모와자녀’의관계가더마음에든다.)

아이에게는,자신의순수에넘친발언이결코쓸데없는것이아님을,그래서,강한자신감까지갖게하는,

그러면서도,아이에게그저’어리광이아닌책임’을부가해가르침을주는부모의솔직한표정.

-이런’성실하고진정한,가장없는부모의반응’이야말로,아이들을키우는데가장힘있고좋은교육이아닐까….

…어린아이와의대화라고해서,’애들말’로대응할필요는없다.보다조심해서’바른말’로…

어른이평소쓰는말에서,

아이들은’보다성숙한관념,어른의세계’를부러워하고배우게되기때문이다.

*

위영화에서보여지는2분정도의영상.

그러나,책속에서는,이정황속에서,’어머니와딸,또아버지와딸’사이의놀란대화가연이어이어진다.

눈을떠부엌에들어서는소녀는,이른아침부터도끼를들고나서는아버지의뒷모습을보게되고…

지난밤에태어난새끼돼지중runt를’처분’하려한다는사실을어머니로부터전해들은소녀는,"죽인다고?"-경악.

아침일찍부터만들기시작하여이미다요리된스프핏쳐를식탁에내려놓으며,어머니는명료히전한다.

"Don’tyell,Fern!Yourfatherisright.Thepigwouldprobablydieanyway."

큰소리는!아버지의결정은옳단다.그돼지는어차피곧죽을테니까…"

그말을듣자마자,식탁을박차고아버지의뒤를쫒는딸.

물론,그발길을어머니는막지않는다.’그딸의그어머니’일터…

(어쩌면,딸이부엌에들어서기전에,부부사이에는이미똑같은논쟁이있었을지도…

그러나,딸앞에서는아버지의권위를올려주려는어머니….

-나는책에’적히지않은행간(betweenthelines)’을이렇게읽어본다.)

"죽이지마세요~!"눈물을훌쩍이며말하는딸.이를부드럽게꾸짓는아버지.

"Youwillhavelearntocontrollyourself.(이제는자기감정을절제하는법을배워야하겠군.)"

이에소녀의놀라운첫대응이적혔었다.

"Thisisamatteroflifeanddeath,andyoutalkaboutcontrollingmyself.(‘생사의문제’앞에서,진정하라고요?)"

오히려더많은눈물을쏟는딸에게도끼자락을붙잡히는아버지.

"Iknowmoreaboutraisingalitterofpigsthanyoudo.Aweaklingmakestrouble.

(돼지의뒷처리일이라면이아버지가더잘안다.유약한녀석은늘골칫거리지…)

물론,물러서지않고계속되는8살짜리소녀의또다른’놀라운논조’.

"Butit’sunfair.Thepigcouldn’thelpbeingbornsmall,couldit?

IfIhadbeenverysmallatbirth,wouldyouhavekilledme?"

(불공평해요.그애는어쩔수없이그런모습으로태어난것이잖아요,피할수있었나요?

내가태어날때부터그애처럼작았다면,아버지는날죽였을건가요?)

–그리고,위에서먼저언급한딸과아버지의대화.–

딸의주장을이해하고책임을가르친아버지는나중에,돼지우리로부터작은상자를들고돌아왔다…

그리고그상자를말없이식탁앞의딸의자리,그녀의의자위에올려놓는다…물론,속에는,그runt가!

그소리에그간제방에서한없이울어빨갛게된두눈으로내려온딸에게,넌지시하나님에게의감사도가르친다.

"It’syours…savedfromanuntimelydeath.AndmaythegoodLordforgivemeforthisfoolishness."

(자,너의몫이다…죽을때가아니건만죽음앞까지갔다가생명이구해진녀석.

선하신하나님도나의이어리석음을용서해주실것이어서…)

이에어머니와아버지에게기쁨의키스를한후,얼른상자를들여다보며하는소녀의또한마디.

"Oh,lookathim!He’sabsolutelyperfect."(봐요,더할수없이완전한,멀쩡한녀석이예요!)

그리고,이후는,젖병과플라스틱젖꼭지를준비하고물을끓이고…자기아침식사는다잊고runt를돌보는소녀.

학교버스가가까이와등교를재촉하는클럭션을울릴때까지…

이제껏그런그녀를한마디도야단치거나방해하지않던어머니는,

서둘러그새끼돼지를딸에게서받아들며,살짝도넛하나를딸손에밀어넣어준다.제배는곯은딸이어서…

(‘takingthepigfromFernandslippingadoughnutintoherhand.’)-이조용하고따뜻한이해와응원!

물론그후,’뛰어가!’라고이르시지만…

그리고소녀는,그등교길의버스속에서내내,이새끼돼지의이름을궁리하다

그녀가떠올릴수있었던가장아름다운이름,’윌버(Wilbur)’을붙여준다….

-이런대화,자녀분들과나누고계신지요?

자녀분들은이런깊은단어를사용하고있나요?

*

여기에옮긴것은,전22장(章)의이야기중,불과제1장일뿐…-유쾌한동물농장이야기.

‘어린이날’.

행여,초등학교의자녀분을가지셨다면,이화이트씨의동화<셜롯의거미줄>을함께읽어보심은,

유치원생이라면,2006년찍혀진영화<셜롯의거미줄>을함께감상하심은,

그리고그보다어린유아라면,그냥당신의넓은가슴에’꼬옥껴안아주심’은…(제가가장잘했던것)

…어떨까요?

아이들이틀림없이,’마음으로!따뜻한웃음!’을터트릴터이어서…

자녀분들은자신의’멘토’와만나게되리라.

(…이책,화이트씨의글…,쉬운영어로적히었지요?…

-자녀가이미다장성한분께는,’마음이따뜻해지는영어책’으로추천드립니다.)

*

한편,

친구가쓴단편은,

살짝’꿀꿀이’를제침대에들여와함께잤다가,이를경악하는어머니에게들켜,

그후,가족회의결과,외려자기쪽이밤마다’꿀꿀이’가있는짚이깔린헛간에가함께자는선택을하는친구.

그리고…,그런1년반후,300파운드의몸집이된’꿀꿀이’는,–‘윌버’와는달리–,

돼지의운명을피하지못하는것으로끝난다.

그래서,그가붙인제목은<RequiemforAPig(어느돼지를위한진혼곡)>.

그마지막귀절:

Makingapetoffarmanimalscanbeaverysadthing.

(농가에서반려동물을갖는다는것은너무나슬픈일일수있어…)

으음,’현실’이라는것은…….

-그럼에도,<가능한할수있는최선을다해보는것,사랑해주는것>이곧’산다는것’.

(음악,영상은Y-tube에서

우리말옮김,성학)

정말은 많이 아팠던 – 겉은 격렬하고 화려해도…

<다른사람의"불행"은결코화제로올리지않을것>

친구들과이야기를나눌때도,글을적을때도,나는조심해왔다.

그렇지않아도

세상에드러내지지않은아름다운이야기들이그렇게도많고많은데…,

굳이아프고슬픈이야기

파헤쳐낼필요도없는것이어서

*

처음에,

한블러그이웃의포우스팅(‘중국엄마와‘미국엄마)을통해

<BattleHymnoftheTigerMother>이라는책을소개하는한기사에서

"…추아(ArmyChur)교수가아동학대수준으로딸을공부시키고훈련시킨내용을보며…"

라는글귀를읽게되었을때,

나는,

한국여성이나일본여성들과는또달리구별되는중국여성들’-

특히나,’독특한모성으로무장했을때의중국어머니들의불같은교육열을

어느정도떠올릴수가있어서

머리를가볍게옆으로흔들었었다.

불과몇십년전까지,

중국의어린여자아이의발가락을발바닥쪽으로꺽어

통증으로울부짓고버둥거렸을그작은발에모질게헝겊을팽팽히도조여말며

황당한‘전족(纏足)’을동여맨것도

그아이의중국어머니였었기에

한편,

아직연령이책속에서는—‘18‘15밖에되지않은두딸의모습을적으며,

"아이들을응석받이로키우는"서양부모(작가의표현을빌리면,’Westernparents’)의자녀교육보다

"호되게훈련시켜1등으로만들어내는"자신의중국식(‘ChineseMother’)의자녀교육이더우월하다며

책제목을<호랑이어머니의승전가(BattleHymn)’>’라고

정리할수있는

이중국어머니에대해서는,

정말은<이미서양인이다>,

아주맹렬히싸워그결과를금방손에넣으려는사냥꾼과같이"성급한"사람이라는

인상을받았었다.

(자식들에게쏟은사랑과정성의엄마성적표가나오는것은,

내가두눈을감아더이상그들을바라다보지못하게되는마지막순간‘…

일것이라고생각하는나와같은사람에게는꿈도꿀수없는성급한결론.

어떻게이렇게빨리자기교육의성적표를자랑할수있을까?’하고

물론,내가받은것은헤아릴수있으니,

아이들과함께나누는사랑으로행복한엄마로있게해준것에대해

내아이들에게는,오히려,언제라도,얼마든지,

<’엄마표감사장>’<우등성적표>내주고싶으나…)

그녀가예일대학의법대교수로,

미국사회에서성공한캐리어우먼이어서,

(‘aprofessor’?-한국에서는대학의강의를갖고있으면모두교수님이라부르나

실제로는,’…강사,…부교수,교수등그직위는다양

책에적힌그녀의대학과의인터뷰나강의활동에대한언급을통해추량하기에는…?!)

같은경우에있는캐리어우먼어머니들에게는

좋은선배의자녀교육지침서로서의격려가읽혀지는지,

이책을소개하는KoreaTimes의여성기자님의글에서도

은근히이승전가부러워하는어조도드러나

나는쓴웃음을머금치않을수없었다

그후,그런캐리어우먼의부러움을드러내는우리말로의소개가있었기때문일까,

혹은,조선덧컴사원들중에도같은마음승전가를듣고싶다을갖은사람들이많았기때문일까,

조선덧컴의올리브조차도적극앞장서

블러거에게의독자선물로이책을선정해서평을의뢰함을알게되었을때는,

나는너무나아연하여,

<어서이책을읽어,

모진어머니와아픈아이들의실상

 (그때는아직책을읽지않았지만,

그런가정의지붕밑이어떠할지는,나역시그간수많은어머니들과아이들을보아왔기때문에,

충분히알수있기에…)

조목조목구체적으로지적해드러내야지….>

라며,

언젠가이곳블러그에도포우스팅하고자마음을다잡게되었었다.

다만,’흔쾌히추천하고싶지않은책의인세가저자에게지불될것을생각하면

일부러구입하고싶지도않아잠시주저하던중,

나의벼루고있는속마음,하늘이아셨는지,

우연히도,얼마후,가까이사는한젊은어머니가이책을같이읽고싶다고청해와,

나는그녀의영어독서를도와주는것을이유로자연스럽게완독을할수있는기회를갖게된다

*

그러나,

실제로추어교수의책을처음손에받아들었던날의나의경악!

<월스트릿저털>,이책이출판되기전에,

<"왜중국엄마들이더우월한가"라는자극적인제목과함께발췌하여소개했다>책의내용과는다르게,

,한국인여기자님의소개와도다르게,

이책의맨앞표지에이미

작가스스로

"이책은,한어머니와두딸,

그리고두마리의개의이야기입니다.(-‘,남편은?아버님은?…’나의또다른의문.-)

중국부모들,’서양부모들보다

자녀교육법에있어얼마나더능통한가를적은책으로여겨졌을터입니다만(…wassupposedtobe…‘-?’)

실은,’문화충돌의통렬한아픔,순간적인영광의덧없음,

그리고한엄마가13살짜리딸에게서어떻게모멸을받았었는가담은책입니다.

(…Butinstead,it’saboutabitterclashofcultures,afleetingtasteofglory,

andhowIwashumbledbyathirteen-year-old.)"

라고

대항복선언문…!

,BattleHymn,’승전가라기보다,

단순히전장에바치는송가‘?!

무슨일???

출판수일전의윌스트릿저널의소개후,

수많은미국의WesternParents의질시와비난을받은탓일까?…

혹은,처음부터저자의의도와는달리,

출판사와북뷰어들이<세상을자극하기위해>행했던촌극‘?…

이날,

나는머리를옆으로크게흔들지않을수없었다

*

책을정리하면,

-‘성공하는삶만을추구하며,일직선으로정력과노력을기울이며성장한저자인엄마는,

자신의그런삶에의몰입된인식과분란한실천,그리고집안에서의아이들의침묵과반항까지도

적나라하리만큼아주솔직히적는한귀여운여자’…

-"태어났을때부터이미

이성적인기질(arationaltemperament)’비범한집중력(exceptionalpowersofconcentration)’을가지고있어

생후18개월때이미글자(alphabet)를분별할정도로지적조숙(intellectuallyprecocious)’을보였다"

엄마인저자가적고있는큰딸Sophia,

자신과기질이너무나다른불같이극성인엄마의요구에시달린다

정말은,인문학적재능을가지고있음에도불구하고,

피아노연습에붙들여매여져동요하는…,

그래서,별수없이일부러피곤하고아픔이많아곤란한먼길을돌아돌아걷는이야기..

(정말로,위에저자가,–그녀의엄마가,보고적은대로–,

이큰딸이태어날때부터그런심성과능력을갖추었다면,

오히려이엄마의자녀교육법의강도는그팽팽한고삐나매서운채찍은

이큰딸을더불행하게만들었을뿐…)

이딸은천성이착해,–그런엄마에게반항은하지않으나–,

침묵으로무저항을고수

엄마가그냥지켜보아주며편하게만해주었어도,

남다른영특함과집중력으로절로크게성장했었을터인데…’라는연민까지느끼게한다.

-<그어머니의그딸>이라는말이외,더이상의표현이필요없을정도로,

역시엄마처럼격한기질의둘째딸Lulu(Louisa),

어렸을때부터,수없이그모진엄마의뜻을거역하며갈등을일으킨다.한권의책은이<두모녀의전장>.

엄마는이를,

중국의명언,’이열치열(以熱治熱,’Ifoughtfirewithfire’-본문중에서-)’다스려

이집안지붕밑은,끊임없이이두모녀의<격분과질타와괴성과울음>으로가득하고

결국엄마에게반격할만큼의체력과사고를갖게된’13의둘째딸은

엄마가보는눈앞에서,

가위를집어들어자기의머리채를잡고엉망으로짤라버리고

(마치,그엄마가보이지않는가위

드러나지않는자신의마음,자신의존재를얼마나상처내며

자기를보기흉하게하고있었는가를항의하듯…)

그래서,그후(책의종말)에는엄마가요구하던바이올린보다

자신이선택한테니스을더고집하며몰입하는15살의소녀가되어가는이야기

그제껏실패를몰랐던<이격렬한엄마를

<완전히녹초가되게하고…,그리고조금은성장시킨>어린딸이었다.

또하나더놀라운사실로,

저자가어렸을때,그녀를미국이라는신천지로데려온그녀의존경하는중국인아버지는

60살이넘어서도<자신의중국인어머니,-즉저자의할머니->를결코보려고하지않아,

대대로이런<격렬한중국어머니들의자식교육법>,

결국<모자/모녀절연>이적지않음을드러내는슬픈이야기까지적혀있다,이책에는

누가이책을읽어도

저자가드러낸이가정에,이모녀간에,

불같이격렬한사랑은있되,

진정한사랑이당연히가져다주는

안락‘,’평화‘,’행복읽어낼수없다는것

을쉽게읽을수있다.

그래서,–그녀의너무아픈모습…–

나는,그간벼루었던그녀를일부러들추어내고자했던마음을잃게되었고

그후벌써반년이넘게

<이런책을출판하며빛좋은개살구인‘TigerMother’불행‘>

블러그에올리지도않은채,그냥덮어두고있었었다

*

그런데얼마전,

"이어령의딸,변호사이민아…사랑의기적을믿습니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2/2011081201142.html?news_top)

라는기사를읽게되었고

그리고…,

더이상불행한사람들아픈사람들

보고도못본척하며

언제까지나뚜껑을덮어두는일

결코현명한것이아니라는

생각을하게되었고

어른이든아이든,

아파서신음하는생명들이더많이늘어나기전에,

아픈것은아프다,

잘못된것은잘못되었다,

더욱완연히,명확히,드러내는것이더좋다

는마음을가지게되었다.

이민아씨도

아이들에게잘못이많아정말많이아픈한사람.

물론,근원을헤쳐가면,<이런이민아의불행>은

그녀의부모,<그유명한대학교수부부의잘못>에서태어나

그녀의이야기에대해서는

다음에다시나의포우스팅에적을수있었으면한다

부모와자식의인연

(,어떤결연인데!…)

부디포근하고정겨운신뢰

아름답고귀하게맺으셔서

많은기쁨과행복이있으시기를!

누군가를,기쁘게,행복하게해주지못한다면

어떻게자신이그것들을얻을것을기대할수있을까?…

(사진은amazon.com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