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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이비언 협회(Fabian Society)

지금당장은기다려야한다,<그때>를위해.

한니발과의전쟁에서그의유예를많은이들이지탄함에도불구하고

화비우스가극도의인내심으로행했었던것처럼.

그러나,’가오면,

강력히밀어부쳐야한다,-그화비우스처럼.

그렇지않으면,지금까지의기다림이헛되고무익한것이될터.

"Fortherightmomentyoumustwait,

asFabiusdidmostpatiently,

whenwarringagainstHannibal,thoughmanycensuredhisdelays;

butwhenthetimecomes

youmuststrikehard,asFabiusdid,

oryourwaitingwillbeinvain,andfruitless."

(<’훼이비언협회창립모임의팜플렛서장>에서

우리말옮김성학)

*

188414,영국런던에설립된<훼이비언협회(FabianSociety)>,

그이름을

2,200년전의로마공화정시대의장군이자정치가였던인물,

<퀸투스화비우스막시무스(QuintusFabiusMaximus,BC275-203)>에게서빌렸다.

별명이<컹크테이터(Cunctator):굼벵이,꾸물거리는사람>이었던명장.

유럽문명의발상지로,또대부분의유럽국이기꺼이자신들의기원,혹은멘토로칭하는로마제국,

결코,<언제나승자(勝者)’>이지만은않았다.

이미기원전9세기경에건국하여,기원전6세기이래는지중해근접국가들을거의식민지화하였던

현아프리카의튜니지아(Tunisia)지역의고대국가카르타고(Carthāgō)’앞에서는

수백년간고통받았던약자(弱者).

적어도,’로마제국의최대의적이라고불리우는카르타고의적장,한니발(HannibalBarca,BC247-182)

2차포에니전쟁에서굼벵이화비우스장군에의해패전하기전까지는.

이때이굼벵이장군에게승리를안겨준전술이

훼이비언전략이라불리우는<지구전(持久)>.

*

한편,상대도카르타고의최대의전략자였던장군한니발.그가이끄는카르타고군은당시최강이었다.

이막강한군사력에,정면으로맞부딪히기에는역부족임을충분히알고있었던로마의화비우스장군은,

위의지도에서도볼수있듯,

<이방대한지중해전역을종횡무진으로팽창,지배해야하는카르타고군의약점이

병참(兵站),전장에서필요한물자의보급에있다‘>고착안한다.

새로운지역을점령하면서약탈을한다하더라도,

고국으로부터의보급‘–이는또별개의것이어서물자의증원을필요로하니,

만약,후방으로부터의보급선이끊기게되면,그막강한한니발군이라고해도전력이쇠퇴하리라는읽음이었다.

그래서,로마의이명장은,

한니발군의진군을무모하게저지하려고하지않고,암후에조용히따라붙으며,그들의’전력소모’를기다렸다.

그러면서한편으로는,한니발군이침략,물자를약탈하리라예상되는지역은먼저탈취해,

한니발군의새로운물자확보를지체시켰다

다만,이러한화비우스의소극적인전략,당장’눈앞의승전보’를듣기원하던로마의사람들의심한비난을받았다.

-그래서그가얻은것이,<컹크테이터,굼벵이>라는별명.

…그외에도카르타고와로마의전쟁사에는수많은희비가얽히나

결국은’한니발에승리하는’명장화비우스는,

이후,’한니발을물리친장군’이라하여,<로마의방패>라는명예로운또다른별명도받는다.-그’화비우스’의이름.

*

훼이비언협회본디,

1년앞서발촉한,역시영국런던에서설립된<신생활우애회(FellowshipoftheNewLife)모임>에그근원을둔다.

<다른이의모범이되는’청렴하고검소한생활’을실천>하려한당시의’사회계몽주의지식인,문화인들’의모임.

이들은,러시아의작가’톨스토이(LevTolstoy,1828-1910)의삶’에,

그리고그가<전쟁과평화><부활>등의소설에적은평화주의청빈한생활에크게감동을받은사람들.

(이전의포우스팅시인릴케..의동향에서도읽을수있듯,

영국뿐만아니라유럽대륙의문화인들’중에는,톨스토이의휴먼니즘을경애,러시아를찾는사람들이많았다.)

뿐만아니라,동시대,이들이살고있던영국에서적힌’찰스디킨즈(CharlesDickens,1812-1870)’

<올리버트위스트><크리스마스캐롤>등의소설또한,이들지식인,문화인들의각성에커다란역할을한다.

<사회의극빈층과보통사람들고통많은삶’>을적나라하게드러내며

<상류사회의몰지각과무자비,오만방탕을신랄하게고발>하는디킨즈소설을읽고,<자신삶을반성한’사람들>.

,미국작가쏘로(HenryThoreau,1817-1862)체험기<월든숲속의생활>의’자연과친화,일체’가인간의삶,

에머슨(RalphWaldoEmerson,1803-1882)수필이적은,

구태의연한도그마나형식적인틀에서벗어나<‘자신과인간에대한신뢰’를바탕으로한개인주의>

이들에게중요한영향을끼쳤다.

<‘각개인과모든사람들’이함께하는완벽한인성의배양’>이야말로,

이들’지식인,문화인들의삶’이지향하는목표였었다.

*

이러한<신생활애호회>멤버중에는,

영국수상,맥더날드씨(RamsayMacDonald,1866-1937),정치가시드니(SidneyWebb,1859-1947)같이

이미정치에적을두었사람들도있어,

일반인중에구체적인정치활동을통해실사회의진보와개량’을도모했던

‘<신생활애호회>와병행하여할수있는<정치계몽운동의움직임>’이,<훼이비언협회>창립이었다.

여기에는,극작가버나드쇼나철학자버트란드러셀등,당시의유수의석학들도가담한다.

주목할점은,위에서옮긴훼이비언협회창립팜블렛에서도읽을있듯,

이들의목표로하는사회개량정치적활동은,

적극적인사회계몽’을통해,<‘성숙’을지향하는데있다>는.

-<점진적이고완만한사회의성숙’>이다.’성장’보다도

런던경제정치대학(LondonSchoolofEconomicsandPoliticalScience,LSE)

구체적인발현중의하나가,

훼비이언협회의중심멤버인시드니부부’의기부로1895년에설립되는

유명한<런던경제정치대학(LondonSchoolofEconomicsandPoliticalScience,LSE)>.

지금까지17인의노벨상수상자와,32인의각국의수상대통령등저명한정치가를배출한명문대학의

<‘사회인문과학적’학문의사상적추구근본’>에,

19세기말영국의휴머니즘이낳은이<훼이비언협회>자리한다.

또한이대학출신들대부분의정치적진출이,지금도영국의양대정당중의하나인노동당(LabourParty)’.

그리고,이노동당을견인하는Thinktank들에도역시

*

나이아가라폭포를사이에두고접경한<‘미국’과캐나다’의사회>.

그러나,양국의분위기가달리하는이유중의하나도,<‘훼이비언협회함께하는힘’의존재유무>이다.

캐나다에는더글러스콜드웰재단(Douglas-ColdwellFoundation)라는thinktank있어

명칭을따온캐나다의정치가더글러스씨,콜드웰씨양씨모두,

영국의훼이비언협회의이성(理性)에접근하고자했던인물들.

그래서,역시,<교육을통한계몽과연구로사회민주주의지향하는단체>가캐나다에는존재한다.

물론,같은이유로,’유럽사회’와미국사회’가,–우리한국인에게는같이’서양’이라고불리우나–,현저히다르다.

19세기말의영국뿐만아니라유럽의<지성인과문화인두드러진활동과영향이유럽에는존재하여’>

지금도,이들유럽선진국가들의정치적발달속에서는,이런<이들의적극적인참여의역사’>를읽을있다.

나자신은,<독일>에서생활하는지난시간속에서‘그런사람들의삶’을실감했었다.

-두터운사회복지제도자치제로,자율적이고안정된보통시민들의생활이확보되고있었으며

이들은진지하고성실하게자연환경보호등에도열심.

-각개인의프라이버시가물론존중’되면서도,

사회전반에같이사는인류에대한이해,<휴머니즘,인본주의>에의신뢰’도자리잡고있다

(명장훼이비언은이렇듯아름다운모습으로사색한다.)

톨스토이,디킨즈,쏘로,에머슨…,또쇼와러셀의전통을잇는

‘청렴하고검소한삶과정치.

-…’한국판훼이비언협회?!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