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글목록: 전업주부

“엄마는 무어라고 하든?”

미국에서는,아이들중30%‘친아버지와의가정이아닌집’에밤을지내고있으며

,’아이를홀로키우는어머니들’중30%미성년이다.

일본에서의그수치는,각각약1%1%이다.

…IntheUnitedStates,30%ofchildrensleepinadifferenthomethantheirfather

and30%ofsinglemothersareteenagers.

InJapan,thenumbersareabout1%and1%respectively.

(<심층문화의탐구(ExploringHiddenCulture,2001),

스테이플튼(PaulStapleton)>중에서)

*

같은이해‘를가져도

정반대의결론을이끌어내는예는적지않다.

지난달중순,30대후반의한프랑스여류작가인지인으로부터

다음과같은메일을받았다.

(전략)일본의경우는모르지만,…프랑스나,내가알고있는미국과같은서양사회에서는,평균적으로여자들이

대단히힘들게일을하고있지요.(남자들만큼,남자들보다더힘든경우도있습니다사회의빈곤층에서는

일을갖지않은남자들이많아…–그들을대신해여자들이더벌이를해야하기때문이예요.)그럼에도,같은

일이더라도여성들에게지불되는급여는적은데다,이혼률이대단이높아혼자서아이를키우는경우가많고,

아버지들이아이들을돌보거나교육비를부담하려고하지않기때문입니다.(중략)

학교에서는여학생들이남학생들보다잘하지요.모든과목에서이것이증명되어요하지만,직장생활에

이르면,여자들은남자들밑에자리가주어집니다.이곳에는여자들이뚫고올라갈수없는유리천장‘–눈에

보이지는않으나엄연히존재하는장애물있어요결코여성이인간적으로열등하거나직장인으로서능숙

하지않기때문이아니라,그저태어났을때,양다리사이에다른기관을가졌다는이유에서이지요!

Idon’tknowforJapanButinmycountry,andwesternonesIknowlikeUSA,womeninaverageareworking

veryhard(ashardasmen,andsometimesmorethanmenbecausethereisalotofmasculineunemployment

inpoorsocialclass…),theyarelesspaidthanmenforthesamework,theyareveryoftenraisingtheirchildalone,

becauseoftheveryhightrateofdivorcesandfatherswhodon’tbothertokeeponseeingthechildrennorpaying

toraisethem…

…Girlsarebetterthanboysatschool,allthestudiesproveit.Butwhentheyarriveinworkinglife,theyare

treatedlikeunder-men,andthereisaglass-ceilingtheycan’tbreak…notbecausetheyarelessvaluableas

humanbeingsorlesscompetentasworkers-justbecausetheyarebornwiththewrongorgansbetweentheir

legs!

역시작가~.-‘양다리사이의기관‘…

<학교에서는여학생들이남학생들보다잘하지요.모든과목에서이것이증명되어요…>

라는부분은(물론,모든것에는언제나예외가있으나),

이프랑스여인과내가공유하는이해‘다..

한편,이사실을이유로,

그녀가,여자도직장에나아가남자들과같은일을해야한다는결론을내린반면,

의결론은,…조금다르다.

(이에관해서는,앞서도<국제인의야누스…>적은바있다.

이프랑스인은,그글에서언급한중국계영국인과는다른이.)

*

(전략)

「옳지.누가나에게술을권했단말이요?내가술이먹고싶어서먹었단말이요?

「자시고싶어잡수신건아니지요.누가당신께약주를권하는지내가알아낼까요?첫째는홧증이술을권하고

둘째는하이칼라가약주를권하지요.

아내는살짝웃는다.내가어지간히알아맞췄지요하는모양이었다.

남편은고소(苦笑)한다.

「틀렸소,잘못알았소.홧증이술을권하는것도아니고,하이칼라가술을권하는것도아니요.나에게술을권하는

것은따로있어.마누라가,내가어떤하이칼라한테나흘려다니거나,그하이칼라가늘내게술을권하거니하고

근심을했으면,그것은헛걱정이지.나에게하이칼라는아무소용도없소.나의소용은술뿐이요.술이창자를

휘돌아,이것저것을잊게맨드는것을나는취()할뿐이요.

하더니,홀연어조(語調)를고쳐감개무량하게,

「아아,유위유망(有爲有望)한머리를알코올로마비아니시킬수없게하는그것이무엇이란말이요

하고긴한숨을내어쉰다.물큰물큰한술냄새가방안에흩어진다.

아내에게는그말이너무어려웠다.고만묵묵히입을다물었다.눈에보이지않는무슨벽이자기와남편사이에

깔리는듯하였다.남편의말이길어질때마다아내는이런쓰디쓴경험을맛보았다.이런일은한두번이아니었다.

이윽고남편은기막힌듯이웃는다.

「흥,또못알아듣는군.묻는내가그르지,마누라야그런말을알수있겠소.내가설명해드리지.자세히들어요.

내게술을권하는것은홧증도아니고하이칼라도아니요,이사회란것이내게술을권한다오.이조선사회란것이

내게술을권한다오.알았소?…(중략)

「술아니먹는다고흉장이막혀요?

남편의하는짓은본체만체하고아내는얼굴을더욱붉히며부르짖었다.

그말에몹시놀랜것처럼남편은어이없이아내의얼굴을바라보더니그다음순간에는말할수없는고뇌(苦惱)

그림자가그의눈을거쳐간다.

「그르지,내가그르지.너같은숙맥(菽麥)더러그런말을하는내가그르지너한테조금이라도위로를얻으려는

내가그르지.후후.스스로탄식한다.「아아답답해!

문득기막힌듯이외마디소리를치고는벌떡몸을일으킨다.방문을열고나가려한다.(중략)

아내는뒤에서구두신으려는남편의팔을잡으며말을하였다.그의손이떨고있었다.그의눈에는담박에눈물이

쏟아질듯하였다.

「이건왜이래,저리로가!

배앝는듯이말을하고휙뿌리찐다.남편의발길이뚜벅뚜벅중문에다다랐다.어느덧그밖으로사라졌다.대문

빗장소리가덜컥하고난다.마루끝에떨어진아내는헛되어몇번,

「할멈!할멈!

하고불렀다.고요한밤공기를울리는구두소리는점점멀어간다.발자취는어느덧골목끝으로사라져버렸다.

다시금밤은적적히깊어간다.

「가버렸구면,가버렸어!(이하생략)

(<술권하는사회>전문,192111,현진건)

1921년나라의주권을빼앗기고있던시대의,그어려웠던’100년전의우리나라가정의애환이적힌글.

외국유학을앞둔16살의남학생에게,–먼길을떠나기전,어른들이서둘러맺는–2살위의양반집규수와의결혼..

그리고6,7년후,학업을마치고귀국한조선시대의청년과정숙한여인의부부이야기.

그러나,’배움이너무나달랐던’두선남선녀(善男善女)

서로의어려움을이해하지못하고한지붕밑에서함께하는삶이헛돌고있었다

그러나,20세기말이후부터는,

이미남녀의교육기회균등,지구촌의너무나도당연한사정.(방글라데시가부러운한국?)

이런환경속에서,<‘서로끌려결혼한두남녀’가대화를나누며

서로의뜻하는바를’잘이해하게된것’>은물론이다…

*

위의’현진건작가의소설’을새삼스레찾아보게한것은,

오늘읽은한국인터넷기사였다.요즈음한국중년에게적지않이보인다는공황장애란무엇인가?.

"(한국)전인구의약5%이상에서곤란을겪을정도로흔한질병이며,

국민건강관리공단통계에의하면최근5년사이공황장애발병률은연평균10%증가하여

2012년도기준약6만명의환자들이치료중…"

이라고적혔다

기사속에서는중년을앞둔한남성의예가적혔지만,같은어려움을갖는여성들도물론계실터...

그증상은,

"직장을퇴근하여여느날처럼만원지하철을타고집으로돌아오는중이었습니다.안그래도최근경기가좋지

않아실적향상을위한압박을받고있던터라그날따라더지친상태였습니다.기억에는원효대교를넘을

즈음으로생각되는데갑자기지하철바닥이이리저리요동을치는것처럼느껴지더니어지러워서서있을수가

없었습니다.갑자기온몸에서식은땀이나면서가슴에서는불이난듯뜨겁고이내숨이가빠져서숨을쉴수가

없었습니다…"

굵은글씨체의대목에서,

현진건작가의또다른소설<빈처>에적혔던,남편의모습‘도새삼다시떠올린것.

"…그래도바늘방석에앉은것처럼앉아견딜수가없다.집에가려고나는몸을일으켰다.골치가띵하며내가

선방바닥이마치폭풍에도도하는파도같이높았다낮았다어질어질해서곧쓰러질것같다

(빈처-현진건-전문.hwp19211)

-‘약100년이지나도

<소설속의한남성’의증세>와<‘오늘날의중년들’의증세>가이리도똑같을수가…

한편,위의<권하는사회>보다수개월앞서적힌<빈처>,

정숙하고성실한아내또다른면모로,남편의고통을덜어주며감동을갖게하는이야기이다

오늘날한국사회에서도,

많은곧바르고성실한남편들,또,정숙하고성실한아내들,

배우자들에게힘든<공황증상>들지않도록,서로에게위로가되며고통을덜어주고있다고믿고싶다.

조금다른양상으로도오늘날계속되고있는<어른들에게’술권하는사회’>에서는

<혼자보다는,’둘’이서함께더하는힘>이더욱필요하다…

*

아이의출생은,

익숙치못한부모역을부여받는젊은남녀에게적지않은변화를요구한다.(그때그곳–적시적소(適時適所))

일반적인여성과남성의성향이이렇다저렇다헤아릴것도없이–,

우리부부의경우,아침시각에같이집을나서야하는남녀중에

떨어져보육원에보내지는<아이에게서많은멧시지를읽는>쪽이었다.

아이가어떻게성장해야<소망을가진>,

아이의일에관계하여끊임없이<‘적시적소의결단이어질>절실히반응하는쪽도,

그래서,우리의경우,<‘먼저생활에깊이뿌리를내리는결단을한쪽>은내쪽이었다.

-‘한때여학생이었던사람이

한때남학생이었던사람보다,<역시나잘한다‘>라고한다면,이런모습일터….자식을가지면더욱…

반려가집을나서서벌어오는돈이지만,관리는여성쪽.

집의이런저런구입이나,행여사탕값마저도…,

그리고,가족이함께외출을하여도,계산대앞에서서지갑을여는것이엄마것을보아와

가계를지탱시키는것은엄마의‘…이라고오랜동안당연시했던아이들이,

실제로돈을버는것이정말은아버지라는,<실력자의식별>하게되는것은언제부터일까?

어쨌든,아이이어도그런분별을하게되면

그전까지엄마를보채던작은요구들,직접아버지에게가져가는꾀를부리기도했던듯.

-아이:아버지,이번에….(이렇고저렇고…)….그래서,돈이조금필요한데요~…

-아빠:그?…엄마에게는말을드렸니?…엄마는무어라고하든?…

아이들이다커서부모집을떠나생활하게후에서야,아들에게서듣게에피소드이다.

성장한아이들의이야기중에는,

‘엄마의입을거쳐아버지에게전하기’에는,그사연이복잡한경우도적지않습니다.

그래서한,내가아들에게<일은아버지에게직접말씀드려라>충고했더니,

아이가머리를설레설레흔들며하는,

-"또,틀림없이아버지는

‘…그래서?…,엄마는무어라고하든?’하고되물을걸요~."

오랜동안반려가,

아이들에게이러한대응으로,가정의관리자를신뢰하고응원해것을알게되었었다...

*

삶은결국’스스로의이어서,

같은전제위의같은이해하여도,프랑스여인과결론이제각기다를있음은당연하다.

그래서서로다른의견은주고받지만,그렇다고,강요하거나관계를뒤틀을필요도없다.

-‘GoodLucks~!’

자신들의선택으로<자기크기의행복>느끼고있기를기원하게될뿐.

다만,포우스팅의첫머리에서인용한

프랑스지인이잘알고있는서양사회중의하나인<미국>,제가알고있는<일본>–,

이양사회의비교데이터에서도읽게되듯,

그사회들의절대적약자인<아이들의삶>불안정과안정의차이는,

그부모들,’남녀어른들의해좌우된다

그유명한시몬느보브와르(SimonedeBeauvoir,1908-86)>이전시대의여자들은,

‘교육받을기회가주어지지않았던사회속’에서,

편협한우월성으로방만,난폭했던남자들에의해크게상처받았었다.

그리고,’시몬느보브와르이후의여자들은,

사회에모습을드러내,이구태의연한남자들과싸우느라여념이없었다.

다만,–개중에는생각이부족한남자들과똑같은–‘방만,난폭한자세’를취한여자도

한편,현대여자들은,

<…학교에서는여학생들이남학생들보다더잘하지요.모든과목에서이것이증명되어요…>

라는,’평등한교육기회’를통해,여자들의힘을지켜보며인정하면서성장하여

지난날의남자들과는틀리게여자들과<대등한관계‘,’진실한관계>를를맺고자하는남자들의성숙으로,

여자들은,’사랑을통해결혼으로이어진가정속’에서

<적극적으로서로를이해하고돕는생활>을’리드하는을갖게되었다.

이러한<주체적인전업주부(專業主婦)’>라는,’새로운선택지늘은것은불과얼마전,’현대의일’이다.

(아니,남녀사람이함께일구는가정이니,사정에의해서는<‘전업주부(專業主夫)>가능하겠다

결국은,<사람이분별하여결단할일>.

적어도’자식들이성인이될때까지는,

사람이태어나게새로운어린생명의행복’,또모두가함께하는’가정의행복’을

<주체적으로이끌전업인>필요하다…-이는<결코쉬운일도,경시되어서도안되는’중요한일’>!)

남녀인간을둘러싼세계의정황’이이렇듯크게변했음에도,

여전히지난날의기준’으로만<남자와여자의세계>를보고대처하려해서야…(남성도여성도성장해있다.)

무엇보다도,한국사회의앞날이,미국과같이되는일이없도록,

<결혼한어른들이지혜>를다듬어야할터~.

(‘100년생명을사는세계에서…‘)

(Beethoven,SonatefürKlavierNr.17d-Moll2.SatzAdagio

playedbyMasumiHaraguchi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