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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통곡, 부모의 절규

이전,사회부기자이기도했던한친구가들려준말중에,잊혀지지않는이야기가있습니다.

"현장에서적지않은죽음을보아왔지만,

그어떤주검보다도,물에서죽은시신이가장험하거든…

날이지나면…,…불어부풀어오른것은물론,새우나갈치등물속생물들에의해…(생략)-…참혹이지…

수십년베테랑의,한잠수부가그러더군

물에서올린시신을맞는가족들은,누구하나예외없이,엉엉소리를내어운다고…

그런데또,<거의예외가없는사실하나더있다>는거야..

자식들은,그런부모의시신<앞에혹은옆에>쓰러져,땅을치며통곡한대

그런데…,부모들은말이야…,그형태를잃은자식의주검을<부여안고>울부짖는다고…

<세월호참사>에대한희생자가족들의반응을,전국의반응을

과하다…,’정치적으로이용한다…,경색을하는사람들은,–바라건대이고통을몰라서이기를

행여알고도공감을못한다면,’인간의지성을잃은동물

실종자어머니들의오열이이어졌다.

새끼살려달라는것도아니고,시신이라도있게해달라는그렇게욕심이냐.

일분일초라도빨리건져내야."

혼자힘으로는있기도벅차체육관뒤편벽에몸을의지한여성은가슴을치며울부짖었다.

"벌써2넘어..자식돌아와도알아볼자신없다"총리향해절규

저는,한친구덕분에,

이어머니들의<일분일초>의의미를조금은알고있었습니다.

분들의발을동동거리며악을쓰고,안절부절못한끝에쓰러지는모습

누추하다느니…,’미개하다느니…,’정치적부추김이라느니…,하는시선을애당초갖지못합니다…

-눈앞에서자식을잃은부모들의’진정’은이런것일터.

하물며…,’이런분들눈앞’에서<자기자신을돋보이기위한CF를찍는다>니…??-…절대로이해할수없습니다.

동영상의후반에서볼수있듯,

이른아침,유족들에게는아무런알림도없이,

<수많은’블랙맨’들과언론기재를든무리들을거닐고나타난사람>의

유족의고성에거리낌도없이,카메라시선으로유유히걷는이’연기’를…저는이해하지못합니다.

-엄중한경호원들의날카로운시선밖으로특별히안배된이붉은메니큐어’할머님의등장’도,이해하지못합니다..

그녀가안아야할사람들은–행여,버둥대는모습이더라도–‘희생자가족’이었어야...

그런이들을품어주고다독일수있는사람이어야…

‘언론조선’만보는조블이웃분들일터이어서,

결코알지못할영상을소개하는이유입니다.

이경악스런<대국민용CF>를찍는광경을지켜본희생자의가족들이

[세월호참사]유가족"대통령분향보면서..,이건아니다"

라고비판하자,

[세월호]유가족기자회견,대통령사과에"그건사과도아니다"…강력하게비판

이전하듯,<대국민용CF>만보고반응했다는조선독자들의목소리,

"세월호참사유가족기자회견,정말속상해"

"세월호참사유가족기자회견,어쩌다지경까지"

가있었다고합니다…-그간오랜동안의’어용언론기사들’에세뇌되어경색한뇌.

외려,

[종합]靑"유족들대통령사과거부,유감이고안타까워"

이런졸작의CF후에도,거짓으로사실을조작하는’후안무치’의청와대의반응을

<"정말속상해","어쩌다지경까지..">라고해야할터입니다.-<세월호참사>의’정치적이용’은,이들의대명사.

보통분향소에서,’희생자가족들의사정을공감하는’국민들의모습은이렇습니다…

한편,

…국화는내려놓지않으시고…

-흰국화는,희생자에게바치기위한것,…제모습을장식하고자드는꽃이아니거늘…

그녀의진정없는’정치적CF연기’를역력히감취한가족들은,

그녀의조화를분양소밖으로퇴출시켰습니다…

*

그러면서도,’CF를찍는여주인공’의연기에날카로운비난을많이들은사람은,

다시희생자가족들을찾기전,

"가족을잃은사람의슬픔을겪어봐알고있다…"고..

그렇다면,<희생자가족들의고통에공감하는’범국민적’표식>인,’노란리본’정도는…?

갑작스레늘은수백명의경찰모습으로해서겨우그녀의방문을알았다는유족앞에,

나타난그녀는물론,그곁의누구도..…

-…참으로’인면수심’입니다.

그러니,희생자가족들로부터는,이’얕은악수’…

*

연휴…,어머니곁에와있습니다.

그리고주말의연휴,정겨운친구의초대로어머니를모시고그의고향을찾아…

시내번화가에데려다준친구가주차시킨곳가까이에,

우연히도,세월호참사희생자를위한분향소가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애꿋게도,갓잎을낸신록의유함으로가득한4월에일어나…

‘어린이날’을맞은5월의하늘밑에,아직도끝나지않은채,고통과애통을산적시키고있습니다…

<미래가없는사람>들은결코직시하고싶어하지않는진실…

-저는,우리아이들의미래,손자들의미래를위해,

이<척박한오늘,그현실>을고발합니다.

미래에눈을주라고…,

<어린이날>입니다.

어느곳의봄엔들,…신록이없겠습니까!…꽃이없겠습니까!

….봄날밑,그하늘밑,나안에들어오는아름다움이랴…

그래도저의시선은,유독신록도없이,꽃도없이이봄을맞았을사람들의

두팔이<‘부딩켜안을’,형태잃은자제분들의–풀죽은신록같은,절명한꽃같은–주검들>을더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