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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의 <시간 폭>

이전,배속에품은어린생명의산기를느끼기시작한어미소가

스스로옆으로드러누우며출산을애쓰던중,그녀의두눈에담기던눈물을본적이있다.

흔히들,’인간과동물의차이를꼽으며,<동물들의희노애락(喜怒哀樂)의크기>쉬이경시하나,

그어느것하나예외없이<‘제각기의유전자속에공유된본능적인생존과번식의소망>을같이하는’생명체’로

준비와결과의성패중에서,–인간과똑같이–<분명한감정>을드러내고있음을알게된다

한편,’사람이먹고사는일이었던옛날,–주위를둘러볼여유도없어–다른생명체에의관찰’이부족했을때,

그현명했던데카르트조차도,인간과동물의차이를꼽으며<인간만이언어를가지고있다>고정리했었으나,

오늘날은,–근대과학의실험과연구결과–,초등학생도<모든생명체들이제각기의언어를갖고있음>을안다.

(식물조차도,체내의화학물질을이용,향기를발산.-이또한그들식’의’의사소통언어‘…)

,어떤이들은,<인간만이도구사용한다>도했었으나

새들도나뭇가지를모아집을짓고,침팬지도긴막대를이용해바나나를떨구어먹음에

그래서,인간과동물의차이를꼽을때,–어떤<능력의유무,그소유여부>로그들을무시,단정하는것이아니라–,

인간이나동물들이함께공유하는능력임에도,<인간이"보다더진전된점"은무엇인가>를물어야할터이다.

예를들어,동물들은자연상태인도구를이용하는데반해,

인간들은그자연물들을<‘두들겨보고,깨고,꺽고,녹이고…’하는변형을가하여>이용하는창의성‘이두드러진다.

언어역시,–동물들의언어는자기체내의본성혹은신체만을이용한것인데반해–,<인간언어는창의물‘>.

,인간역시,<웃음,울음등의표정이나,몸짓발짓,혹은목청을울려내는소리등‘,’자기몸‘만을이용해

앞의,또지척의상대들과만의사소통을했었던선사시대>에는,동물들과그다지다르지않은생명체였을터이다.

다만,등성이에올라가<연기>를만들어신호를보내고..,<글>을만들어기록하여먼거리의사람들과도소통하고…,

<인쇄술발달>로보다많은사람들이읽게되고…,<컴퓨터발달>로공유되고있는인터넷활동…등등

-이런‘창의성’야말로,

비로소동물들의언어와확실히분별시켜–,<조금씩보다더명확히유별한생명체,’인‘>으로성장시키는힘.

*

다시출산이야기로돌아가,

나의아이출산으로,–임신여부도알지못했던때의일로,분명,날짜계산이잘못된것이었으리라

예정일보다1주일이나이른,파수가시작되어병원에이동해야했을,

택시안에서배를문질러주며

뱃속의아이에게"너무움직이지,엄마아프잖아"라는우스개소리로격려하던반려옆에서,

엄마가제가,내심떠올리고있었던것은,

출산중에죽을지도…라는가장원초적인공포였었다

-<무기여있거라>캐서린을비롯,과거읽었던소설중에서그리여인들은출산중에생명을잃는지…?

말이씨가된다옛말씀까지도떠올려,입을굳게다문채

병원일반병실에서의대기중자궁확장확인되며,사면유리창벽의특별대기실로이동하게되어

홀로격리된침대에눕기위해신발을벗을,’신발을다시신을있을까..’라는불안을떨치지못했었다.

물론,지금이렇게글을적고있으니,다행히도아무없어…

그리고,둘째아이때는,이때의기억으로조금은안심하며…

다만남편분들은,<아내들이출산,–전장에병사들만큼이나절실한생사의공포에서분투하고있음>

이해하고,힘이되어주기를바라게된.

(<‘병역의의무남녀가평등하게..>라고주장을하는일부남성들에게도…,

여성들은’10개월간의임신과출산‘을통해아주힘든’큰일을하고있음을공감해주기를..결코쉬운일이아님..)

아이낳다죽는엄마도늘었다

**

어미소‘나의예를나란히적는이유는,

내가생각하는<인간이’동물과조금다른생명‘인이유중의하나>

우리인간들은,<‘폭(幅)이큰’과거현재미래라는’시간개념을창의했다>는점을전하고싶기때문이다.

어미소,’그때그때에느끼는감각으로해서,즉

큰몸을제대로지탱하기힘들게하는출산의큰진통으로옆으로눕고,

출생해서얼마안돼바로설정도로이미크게성장한송아지를산도도내보내는분만진통으로눈물을머금으나,

우리인간들은,

-‘과거’수십년전에읽었던소설들이나,수백년앞서산사람들의경험들을떠올리며,’출산외의일’로불안해하며,

지금당장의진통중에도,이후의시간,미래에일어날수도있는죽음대한공포로숨을삼키기도한다...

사실.

지금까지의동물실험등도,

인간과가장근접하다침팬지들조차도,<헤아릴있는미래의시간불과시간(hours)정도>로…,

반면,인간은,

자신들이과학기술을발전시켜’발굴해내는’자료들을’분석,정리,추찰’하며,

이제는,’지구의시간‘,’지구에서의생명체의시간은물론,’우주의시간‘,과거137억년전의일마저도헤아린다

물론,모두’지난흔적’이라는’근거위에의추찰’이다.

예를들면,지구위에서가장오래된생명체의원형,<미생물의탄생>이’34억년전…

남아프리카,바바튼(Barberton)산림중의한단층에서발견된화석에근거를두었다고한다.

그후,핵을품는진핵세포‘의연령은10억년‘,-캐나다베이커스프링스(BakerSprings)의단층이그근거..

(<SymbiosisinCellEvolutions,세포의공생진화>LynnMargulis,1981)

또이러한근거와추찰위에서’법칙,진실’을찾아내

미래를유추…,-그’화성계획’까지도…(별들에희망을)

***

<‘인간창의성’과’시간’>도대단히밀접한관계로,다만그상관성에관해서는다음기회로미루며…

-그럼에도,이화제로<동물과인간의이야기>를적는이유는,

분명,국민의대표는무능해서는안되건만,

힘없는사람들조차도입에올리고싶어하지않는"도와주십시요"라는말로기사회생(起死回生)한

‘새누리당의원들’의<‘시간’의폭>를헤아리고싶어서이다.

"…지난해우리나라의노인빈곤율은45.6%에달한다.절반이빈곤층이라는얘기다.

우리나라가가입된선진국클럽인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평균노인빈곤율이12.7%인점과비교하면

지나칠정도로높다…"

<퇴직금수익률마이너스’…,노후에빈민으로추락하나>

또,조금전읽게된,

‘지방선거다음날’인2014.06.05,06:05의시각에기사로올려졌던위의글때문…

약속대로,"머리부터발끝까지바꾸어…"

자신들을도왔던한국의어려운어른들을,더이상속이는일없이이번에는’잘도와,보답하기’를바라게된다..

자신들의<약속을오래동안기억하는큰’시간폭’>을가진’21세기인간의성숙’을보여주기를…

*

한편,"도와달라"던<‘하루전’의스스로의모습>을벌써잊은듯,

청와대와새누리당일부의’톤’이이상하다.-이들이사는시간대는,’선사시대’수준…

…먼저국가개조론이란발상자체가잘못됐다는지적이나옵니다.

[이강윤/시사평론가:개조해야것은국가가아니라정부와관료제,관료문화,그리고탐욕적자본주의입니다.]
국민은정부를뜯어고치라’고요구하는데,여권이국가개조론을들고나오면서물타기를한다는것입니다.

새누리당내부에서도비판이나옵니다.

신성범의원은"정부가국가를개조한다는완벽한자기부정"이라고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의앵무새가되어버린지도부의모습에서실망감을드러내기도합니다.


[김태호/새누리당의원:(당이)청와대의출장소가것처럼,눈치만보는것처럼되면미래가없죠.

결국이렇게가면부메랑이돌아올겁니다.]

[정병국/새누리당의원:(당은)청와대를대변하는아니라여야간정치를복원하고

대통령의리더십변화대해적극적으로요구해야합니다.]

일각에서는국가개조론이

<정부의일방통행식의사결정구조’를그대로보여주는아니냐>는비판도나오고있습니다.

<당이청와대출장소같다”여당서도국가개조론비판>

(사진은google에서)

일본에서의 조금 다른 봄맞이

연이은지진과쯔나미,그리고방사능위협으로여윌대로여윈땅에도,

예외없이5월의햇살은찾아와주었다.

"…Thecruelestmonth,breeding

Lilacsoutofthedeadland,mixing

Memoryanddesire,stirringDullrootswithspringrain"

(TheWasteLand,T.S.Eliot(1888-1965)

–hasatlastgone~!

예년같으면,4월에들어서기바쁘게입에올렸을봄의찬가도,

재난으로하여마음도몸도아픈이웃들앞에서는

조심스러워지는.

일본인들의이런심려와절제로

이들의봄의정례인공원에서의벚꽃놀이에도무거운그림자가드리우고

자연의재생은,눈맞춤을피하려는사람들의시선들로해서,그간흥을잃고있었다.

시인의봄비마저도이곳을피해가는지

일본경제의뿌리는눈을뜰기세도보이지않은채,

외려,피해지에는4월중엽까지도눈발이날려

그러나Mr.Eliot,

당신의연민으로더욱잔인하게보였던그이른봄,그4월은–

–이제는,5월에밀려,더이상이곳에는없습니다~!

*

"루은룬るんるん"

일본사람들의이렇게적힌다.

연홍빛벚꽃잎이바람에휘감겨한꺼번에떨어져내릴때,

그연약한것들을밟고내딛어’가라앉는비장감’을뿌리치고자함일까,

심미의눈을밝히며찾은그네들의

이렇게’밑에서위로’끌어올리듯,부풀어오르는형태를한다.

제존재속의깊은심층에서부터의두들김(knocking)’이자’솟아오름(springing)’이다.

사람들의양기를북돋고자일본정부마저이례의봄선언발표하는중에,

하나둘봄답지않은봄을향해마른웃음을드러내며

거리에는루은룬경쾌하게발걸음을옮기고자하는사람들의수도조금씩늘기시작한5월이다

*

유럽에서도,미국에서도,길거리를걸으면,

아직은소수인아시아사람들의얼굴은내눈에금방눈에띠었다.

서양인들은그렇게구별하기어렵다며설레설레머리를젓는

<일본인과중국인과한국인을분별하는일>

외국에서제법오래산한국사람이라면그다지힘들지않는일.

한편,이곳일본에서

<다수의일본인속에섞힌한국인의모습을분별하는것‘>은별개로,

결코쉽지않다.

민단,조청련으로나뉘우는사람들은그세대를거듭하고있는긴시간으로해서,

일본역사속에서기원전10세기경쌀재배법을가르친사람들로소개되는건너온사람들渡來人들처럼

이미일본자체를만들어가고있는사람들속에자리잡아,

굳이그들의족보까지파헤치며국적을좇을필요도없을정도이나

*

그래도,나같이비교적신참으로여전히out-sider로있는사람은

알아보기쉽다.

우선봄맞이의색깔부터틀리다.

일본인모두에게심미의눈을뜨게하는잔잔한연분홍벚꽃의그네들의봄색과는달리,

내봄은언제나노란색으로시작된다.

노란수선화의봄,

또지금도선명한사진어머니가골라준노란바바리를입고국민학교입학식에향하던3월의기억

그리고졸업한학교마다늘넘치듯피어있던개나리,개나리

2월이끝날즈음이면벌써봄을기다리는마음이동하며

개나리빛진한노란색의터틀스웨터로몸을감싼다.

그간의무채색의겨울치장과는유별이다.

특히나,겨울이면보라색외출복을즐기는나로서는,

먼셀색상환표의정반대색으로도약하는것이니–‘대변신

(Munsell’sColorWheel)

앞선포우스팅육아育兒육아育我‘1.-인간생명에서도적었듯,

시각적인자극은삶에대단히중요한것이어서,

먼저이렇게옷의색이변하면,기분에도,실제의생활리듬에도,변화가따른다.

봄이짙어감에따라

그노란빛도겸손해져조금씩여려져간다.

내옷장은,색조를조금씩달리하는노란색스웨터나블라우스는제법숫자를채우고있다.

한편시기를같이해,슬랙스나스커어트의색은반대로흰색에서크림색으로조금씩색이짙어가대조된다.

상하가같이여린크림색이되는시기는대개는4월초순경

햇병아리같은복장에다달으면,

어릴적향수를되돌아가그곳에서잠시나마어린생기로놀아보기도하며

*

이미5월이어서,

그날나는,

엷은크림색블라우스에채도낮은진한그린계스커트를입고일본인들의봄치장과는조금다른스타일.–

토오쿄행전차에올랐다.

전차안은,더구나오전중의전차는,결코한가하지않다.

전차를타면으례,북적거림을피해조금은사람이적은차량의앞뒤쪽에치우쳐서는.

이날은운좋게도,역지나지않아,내가서있던앞의우선석의자리가비었다.

일본에서는,적어도내가사는치바동경간의케이요오센전차에서는,

노약자를위한우선석이라하여그자리를특별시하며비워두는사람은거의없는듯

(대부분의경우,자동차로이동을하여전차를타는기회가아주적은나의파악이니정말로소견이다…)

나도이럴때만은‘followingtheRomans’로,주위의일본인들처럼,서슴없이비어진자리에앉는다.

다만앉아서책을읽으면서도,전차가역에멈출때마다머리를드는것또한현지인들과내가다른모습.

우리한국인들은언제라도이자리의주인이올라타면그자리를양보할준비로앉는것이어서,

이자리는그리마음편한자리이지만도아닌것.

-…비워둔채로서있는것이한국에서는더편할정도이지만.

*

이날도서너정류장지나지않아,머리가힐긋한할아버님이올라타셨다.

얼른자리를차고일어나는내눈과시선이맞아,망설이듯사이를두었다가가까이와자리에앉으신다.

몇번이고그유명한아리가또오ありがとう라는인삿말을연발해감사하다하며허리를수그린다.

그리고나는,숙제를마친아이처럼안도하여편안한기분이되어,전차차량의구석으로더깊이섰다.

그런데

그후몇정류장지나고또다른한노인분이올라타셨다.

대개전차의어느좌석에든자리를잡은대부분의일본인들이그러하지만,

머리를살짝수그리고앉아휴대폰을사용하거나책을읽거나제일들에몰두하며/하는척으로

주위의변화에그다지눈을두지않아이노인의승차에주의가주어지지않았고,

노인분도그런전차의분위기에익숙한듯,전차문의손잡이를잡고서계셨다.

아…,무심한일본사람들…’

하며조금유감스런마음을느끼며이러한정경을바라다보고있던나를

‘놀라게한일’은약1분이지나,전차가다음역에멈춘후에일어났다.

다음역의안내방송이나오자,이전까지내옆자리에앉아있던,’우선석

30대중반의여인이조용히자리에서일어섰다.물론그비어진자리에는노인분이다가와앉았다.

아무런말도주고받지않았지만,’두사람의위치가교환되는것’이너무당연하다는분위기.

그좌석주위에는비록적지않이다른사람들도듬성듬성서있었지만

그누구도노인보다앞서그자리에앉으려는모습을보이지않았다.

그녀는그자리를떠나차문쪽으로향하였고,

나는또당연히,그녀는다음역에서하차하는승객이라고생각했다.

그런데,다음역에서전차가서고차문이열리고다시닫혔건만,

그녀는전차를내리지않고다만한블럭거리가둔곳에그냥서있는것이었다

*

"!…"

그녀의그런모습을보며,나는그녀로부터’한상냥한멧시지’를깨달았다.

이일본여자는,

조금전내가,무슨큰일이나되듯자리에서일어나자리를양보하여노인을앉히며

인사를하고인사를받는그부선스러움

피하려고한것은아니었을까?…

이전책에서읽었던

<일본사무라이들은은혜를받는것을수치로여겼다>는글귀가문득떠올랐다.

그런것인가?

일본사람들은마음이차가운것이라기보다는,

그어떤호의‘로라도,

상대에게은혜를입었다라는기분을갖지않도록

배려하는것인가?…

그녀는,노인에게

이미신체가쇠약해진분에게…’라는소외감이든가,

고맙소,고맙소..,’를연발하게하는마음의동요를가지지않아도되게끔

-현명하게조용히처신하려는뜻이었던가?!

자리를양보하고

한블럭멀리떨어져섰던그사려깊은여인이전차를내린것은

그후세역이지나서였다.

그때까지그녀에게서눈을떼지못하고

멀리서바라다보았었던나는,내심머리가수그러졌다.

–‘참으로아름다운여인/인간이다.

그녀가내린후에도,차창을통해내시선은

그녀가시야에서벗어날때까지

한참을그녀의뒤를좆았다

*

이에피소드를일본인친구들에게들려주면,

모두들<나의읽음이과하다>며,

살짝웃음을짓기도일부러박장대소를해보이기도한다.-"그건모두옛날일이예요"라며그네들은손을젓는다.

앞서첫노인의승차때,나로인하여,발늦게양보의기회를잃었던그녀가

그후부끄러운마음으로가시방석같은자리에앉아있었던것이틀림없다

다음기회가주어졌을때,금방자리를서고싶었지만,

내게옆구리찔린듯한경우가되는것이싫어서,그냥버티고앉았던것이지요

그들의해석이다.

역시친구는좋다

일본인친구들은외려,<한국사람들의노인을공경하는마음이더부럽다>는을입에올리며,나를부추긴다.

나의겸연을누그러뜨려주려는뜻이려니

진상이어떠하듯,

5월의한날,나는<조금색다른,그리고흐믓한봄맞이‘>를하였다.

책을통해보았던고전적일본인을실제의생활속에서만난듯한기쁨

*

나는이국에서

현지인과조금다른내모습으로그차이즐기고,

적지않은다른삶들도배우고있다감사한일.

-5월이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