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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랑스럽다. 한국 젊은이들!

머리는,파마기없이,어깨밑약10cm…,

-곧잘쓰는썬글래스는눈가의주름을감추어주고…,

-20대의딸이쉬이식상해택배상자에넣어친정에보내오는옷들중에는,제법센스있는것들도있어

때때로외출복으로입곤한다

 그래서,일견<외관적>으로는,실제나이에비해조금은젊어보이는듯한나이지만,

 그럼에도,주위와의만남중에서

 <50前까지는몸의힘으로,50이넘으면뇌의힘,도량의힘으로..!>

 라는,값싼슬로건같은말을자주’자신에게들려주고있는이즈음’이다.

물론평소에도,이전과는조금다른자신의’몸의실감해왔던탓도있으나–,

결정적계기는,다음의한’연구조사결과를읽게되었기때문이었다.

<OECD_Skills_Outlook_20132013년도’세계능력조람(眺覽)’>이라는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보고서.

"음~,’힘이넘치는젊은세대를크게믿어주는도량’을가져도될듯하다~!"

는확신을갖게해주었다.

*

이보고서는다음과같은서문으로시작된다.

‘지난,불과수십년동안’에<사람들의삶이얼마나크게변화해버렸는지>를언급하며

‘혁명(revolution)’이라는단어를사용하는것은결코과장이라할수없다.

오늘날우리는,–1980년대에서조차도결코상상할수없었던–,‘정보/통신기술(技術)과기기(機器)

의존하는시대에살고있다..

Itisnoexaggerationtousethewordrevolutionwhentalkingabouthowourliveshavechanged

overthepastfewdecades.Todaywerelyoninformationandcommunicationtechnologiesand

devicesthathadntevenbeenimaginedin1980.(보고서,5)

즉,그런시대이어서가능하게된,

보다신속하고효율있는(quickerandmoreefficient)현대통신이동기술과기기를이용한

조사방식분석,통계>으로,<오늘날세계성인들의능력현황‘>을종합한것이었다.-201311월의일

,’OECD회원국(34국중)22개국비회원국2개국,

15~65살까지<166,000(각나라별로는,최소4,500~최대27,300)>(보고서,27-28)

‘거의같은시기에,직접대면조사앙케이트결과가OECD서일괄되는이방대한량의통계분석과정은,

과거의애널러그세계였었다면,’십여년도걸렸었을일

그래서,<‘세계시민들능력현황조사>이런21세기에들었기에,처음으로실시될수있었던것이었다.

한편,–나역시’80년대에교육을받았던한사람이어서–

‘….1980년대에서조차도결코상상할수없었던….’이라는귀절은,’크게그리고아프게’주목을끌었다.

,’당시의나<새로이도래할정보통신/이동의미래사회를전망하지못한세대들>에의해교육되고

교육을받고있었다는뜻이기도하다...

보고서는,더욱냉정히단정한다.

"’우리의삶‘,’우리의일이완전히변해버렸다.

그래서,사람들이이<‘극히긴밀히관련하는사회’속에서점점더많은‘지식을기반으로한경제활동>

동참해그좋은혜택을얻기위해필요한‘일련의기술(技術)내용’역시,똑같이완전히변해있다…

Thewayweliveandworkhaschangedprofoundlyandsohasthesetofskillsweneedto

participatefullyinandbenefitfromourhyper-connectedsocietiesandincreasinglyknowledge-based

economies

,이급격히’변화,발전한신시대,신사회’에서필요한기술,

1.언어적응이해력(Literacy)-약의복용설명서,기계사용법등다양한지침을읽어내는능력

2.숫자적응이해력(Numeracy)-계산능력,통계수치,일기예보에오르는숫자등이전하는진의를읽는능력

3.문제해결적응력(Problem-solving)-구체적인실례속에서,문제를분석,재정립시켜해결에달하는능력

이상3분야로나누어측정한결과,

,기뻐하시라~!‘한국의청년(15~24/25~34)이얻은신세계,신시대에의적응능력점수는

네덜랜드,핀랜드,일본등과함께세계최정상급임을알게되었다

(몇몇예로,33/466,194/466,221/466에그려진그래프

‘우리나라청년들의실력’에머리를끄떡이게한다.)

‘현시대,세계최량의실력을갖춘’한국젊은세대들의

세계이해력,분별,판단은제법신뢰할만하다.

**

요즈음은만남을약속하면,너무나당연히장소의지도(map)’가덧붙여온다.

"장소를못찾아많이헤매었다…"라는변명은더이상통용되지않게되었다.

더구나,그장소가레스토랑일경우에는,

제안한쪽’이이미그레스토랑에대한정보대강파악하고있는경우가대부분이다.

웨이터가메뉴를들이밀어도,결국은그제안자의이런저런설명에더욱귀를기울이게된다.

그리고,그의설명이"…그래서이곳에서가장맛있는음식은○○이고요…"에이르면,

곧,",그걸로하지요~!"로정해진다.

-참명료한세상이다.

가족들의모임의경우에있어서도,

그간의생활로제법토오쿄에익숙해진20대의아들딸도,반드시지도사이트를첨부한메일을보내온다.

다만,자식들과의경우는역시,이런저런감회가포개지며조금더각별하다.

이전,이들이어렸을때는,목적지주변에서가장그럴듯한식당을찾아

내가메뉴를읽어주면아이들이그소리를듣고,주먹구구식으로이것도저것도주문하곤했었다.

너무많이시키기도혹은그리맛이좋지않을때도있었다

그런시간을함께지내온아이들은이제는제법나의취향에도정통해있다는듯,

아들은당돌히도"엄마,엄마는틀림없이○○가마음에들거야…"라며단정,대신주문해주거나,

딸의경우는,"우리○○는요만큼,○○는저만큼을주문하면딱맞을거야…"하고제법깍쟁이짓도한다

이전우리들때와는달리,

레스토랑에들어서기앞서,이미’보다많은정보를확보,첵크’하는일에익숙한젊은이들에게망설임은거의없다.

-이들은’보다좋은시대’에살고있음은분명하다…

(한국에서는<OECD보고서>를다음과같이소개한기사를읽은바있다

한글은쉬운데중장년‘실질문맹’은왜많나?)

‘낙담의 씨앗’도, ‘희망의 싹’으로 돋는다.

한친구로부터

‘이여름,아드님이모국에수개월여행하고온이야기’를듣게되었다…

젊은청년의’여행’…

태어나성장한외국땅을떠나모국을찾은만큼,그젊은가슴에’담겼을사연들’이많았을터이다.

-‘감탄’도있을터…,행여안타까우나,’낙담’이나’한계,절망’도….

그활기있고민감한젊은감각으로아드님이<얇게,넓게,품었을’희노애락’>이내게는흥미롭다.

-어떤감각이었든,<젊은그의것은"씨앗"인상태>.

두꺼운피질속에갇힌상태이니,<느꼈을그’감탄’이나’낙담’이진정바른분별인지>는알수없는일이다.

‘자기힘’으로홀로산경험,그시간이’너무짧은’그에게는말이다…

이제부터다…

-‘감탄’은좋은씨앗,-그’감탄의싹’으로바로트게하는일,

-‘낙담’은나쁜씨앗,-잡초때,빨리솎아내든…정말은’희망의싹’으로’바꾸어돋아나게하는’일은,

그가’자신의인간생명력’으로살아가면서할일.

<씨앗이’싹을트고,꽃을피우고,결실을맺을때’까지는,제법시간이필요하다>.

하룻밤새에싹을내는콩나물은,–꽃도없이,결실도없이–,그다음날까지만싱싱하다…

100년을살게된,그리고살아야하는인간들에게는,

‘콩나물과같은미천한원시생명’의예는배움도,도움도되지않는다.-과정으로,’풀어야할과제’를넘겨줄뿐.

**

힘이부족한탓일까,나의경우는,빨라서3~5년..,대부분은10년,20년…을거쳐서야

겨우’싹을트거나,꽃을보게’되었다.

전부는아니더라도,’대부분의자연’으로부터인간이배우는’교훈의꽃’은이정도의시간이면손에들게된다…

그래서나는,

<20대’스스로제삶을챙길수있는시간’에이른후

수십년을살아온사람들,"장년들"은모두이미’삶의교훈’을알고있다>고확신한다.

아들이난하늘밑에서

그리고,장년의우리들은

우리가<젊었을때품었던그’씨앗’들에대해,’무엇을잘했으며”무엇을잘못했는지’>도잘알고있다고..

그래서,공자님의<五十에知天命>에머리를끄덕이는장년이많은것.

즉,이는특별히머리가좋은사람만이갖는지혜가아니다.

그저,<‘충분히긴생명,삶’이허여된인간>은그수십년중에달할수있는지혜…-‘보편적인인간력’이다.

젊은이들은성급해할필요없다.반드시이길을거치게된다.

성큼성큼…,그’감탄이있던배움’의감각쪽으로내걸어나아가시기를…

***

다만,지혜를얻었음에도,

-여전히"아…,옛시간이여…,허무하다,내삶은어디에..?…"하며,삶을’뒷걸음치는사람들’이있다.

-혹은,–‘가장누추한장년’의모습으로,인간언어로적히는역사에남으나–

"불행하여도,어차피내딘삶,이게’내삶’이다"…하며,

고통을해결할생각을하지않고,그대로뻣대며,폭력횡포로향하는사람들도있다.

뒷세대의<젊은힘,충분히성숙한힘들>에의해적히는역사는,

이들의’결실,비참한말로’를고스란히드러내고있다.-이른바,’나쁜씨앗,나쁜생명’이었던것…

한편,모든경험이’씨앗으로만존재하던젊은시절때,’잘못을저지르지않은사람들’은얼마나될까?

그래도,–역사를읽으면–,현명한대부분의인간들은모두<‘나이를들면서’조금씩더아름다와졌다.>

(수학적인수치로,쉬이’…30대에,50대에죽은위인들’이라며애도하나,

나는,이천재들은<그짧은시간안에,"탄생,씨앗,꽃,결실"을응축해다경험하고가신것>으로믿는다.

멍게’에게서배우는…노화와치매의원인

****

‘산다’는것은,

그저’숨쉬며연명하는것’을의미하지않는다.<얻은지혜로분별하며’바른삶’을이행하는것>-‘명리(冥利)’.

-반드시맞이하게될’죽음(사멸)’조차도’행복’으로거두게하는’생명의힘’이다.‘탄생과죽음’이있는’참삶’.

명리(冥利)

기쁨의절정,아픔의절정에서인간본연

그래서,–청년들과는달리–,

이미’수십년의시간과경험의싹과꽃들’을통해

‘무엇이바르고무엇이그른지’그’천명을알게된장년들’은,

–눈앞의결과,’일시적인그표출’을헤아려구하는삶이아니라–,

Dowhatisgood,행할,바르다고알게..

Notdowhatisbad.자제할,나쁘다고알게은.

라는<‘당위(當爲)’를이행하는힘>으로아름답게살수있다.-결실,결과는’절로따를것’이어서..

성급하면,’감상’에젖기쉽다.-낙담,허망해하며…
장년의여유로넉넉히<당위,당연히올그’때’>를기다릴줄알면,‘인간본연의당당한모습’이드러난다.

"서두르지도않고,일순(一瞬)에그치지도않고.."

앞서,나는친구의아드님이

어쩌면가졌을지도모를<‘낙담의씨앗’을’희망의싹’으로’바꾸어돋아나게하는’일>을기대함을적었다.

-‘씨’가낙담인것을,어찌’싹’이희망일수있느냐고요..?

‘그런불가능을가능하게해온것’이–다른동물들과달리–‘인류’가행해온일.-‘인간’이’인간’인이유이다.

누가멸하고,누가사는가?-사멸한인류,존속하는인류

자궁을가졌기에히스테리‘…?-<제인에어>

불가능해보이는것들이정말은가능하다

‘역사’를읽으시는분들은나의말에머리를끄덕여주고계실터이다.

나는,다음블러그글로,’그예’를하나더적고자한다…(전염병바이러스‘와‘핵무기‘–1918년독감)

젊은청년의기쁨많은’참삶’을기원하며…

참신(斬新)! …창조

역시’참신’…!

-제가두아이들을키우며,그들에게서수없이느끼곤했던’감탄’들…

아직성장중이었던그들의’미력함’에도불구하고

그들에게’크게머리를끄떡일수밖에없었던’수많은시간들…그반짝임들…

-‘한개인’으로서의저는,그런성장을보여주며이제는’어른’이되어있는아들과딸로해서,

-‘사회의일인’으로서의저는,사회속에서만나게되는’발랄하고참신한청년들’로해서,

<지금>,함박웃음을짓게됩니다.-<내일>이큰즐거움….

*

장년은이렇게말합니다.

<대학위에삼성이있음>을공표한오만방자와방약무인은전세계에유래가없는일.

-명문대의서열이’삼성할당제숫자’에의해바뀌고

-각대학은할당숫자를늘리기위해대삼성로비나설것이며

-대학내는총장추천’을받기위한내부경쟁이치열해질.

-그래서삼성지배의그물은더욱촘촘해지고대삼성복종’은더욱내면화될

한편,청년들의’말’은,

"우리고려대는학교에비해상대적으로많은수의인원을추천할있도록하는혜택을받았지만,

대학서열화와대학취업사관학교화의새로운지평을

삼성의총장추천제를반대하고거부한다"

청년들은,’직감으로’잘압니다.-<‘무엇인가’가잘못되어있어…>

그래서,행보도가볍게,’원샷’.-No,thanks…

(이’원샷’을낳기까지,그네들사이의‘수많은소통’,그재잘거림마저도들릴듯…)

‘1대의피아노‘-‘하나‘에함께관계하는사람들

‘논리성’으로는조금어설퍼도,

이들이보여주는이러한’총명’이야말로,–우리사회가그토록갈망하는–<창조>일터…

제가신뢰하며<기꺼이그들의’뒤’에서온,또,서는>이유입니다.

으흠~,고대되는’미래’…

총총

“아무것도 못하는… ‘거짓말도 못하는’ 나이지만…” 만화 <원 피스>

("…이런나는친구(한패,仲間나까마)가될수없는것일까…?…나도’친구가되고싶어…")

봄,

그햇살의온화함이만물을간질어여기저기서새움이트는흥이세상에넘치는주말이면,

나역시,언제나의일상에서벗어나,사뿐사뿐히발길을옮겨보고싶어진다.

철쭉이며작약이며그수줍은붉음속,

풋풋히새옷을갈아입은나무들의신록속,

하늘과등을맞댄푸른바다위에서노는바람들의눈부신투명속…

-어디를둘러봐도,제각기의여린손을흔드는자연의유혹으로가득한봄날들이지만,

그래도,이런봄의한가로움이가장가고파하는곳은,물론’어머님곁’.

하늘높이날아산을넘고바다를건너야다닿는먼길이라해도,

그곳에는’다녀왔습니다~’하며품길가슴이있음에.

다만,너무잦은어리광은부끄러움인나이이어서,조금절제하고…,

이번봄의주말,

난,그다음으로가장찾고싶은장소인’아이들곁’으로향했다.

전차를두번갈아타고북적대는대도시의남동편으로내려가면,

…역시캠퍼스를서둘러벗어나함께귀가하고자딸이기다리고있어…

(휴대폰으로찍은딸의’반얼굴’만을…-그렇게약속을했었다.)

지난5월초의연휴때보았으니,채한달도지나지않았건만,

그래도새삼스레밖에서보는딸의표정에는,조금’봄의나른함’이,혹은’초췌’?…

-그작은어깨에걸린가방은왜그리무겁게보이는지…,엄마의눈에는.

같이점심식사를하고,

가벼운쇼핑을하고,

그리고저녁장을보고…

그렇게모녀가만나는날은,양손가득히이런저런주머니를많이들고귀가하는것이정례이다.

같은또래친구들과함께보내는젊은이의여느주말과는다를터여서….

…’너무잦지않은방문’-내가마음을기울이는하나이기도하다.

*

아들과딸,

오빠와여동생,

직장인하나와대학생하나,-두젊은이가함께사는거처는,물론,중년부부의지붕밑과많이다르다.

그래서또한,아이들의지붕밑에서맞는시간은,

–아이들이우리들집을찾아와주었을때와는전혀다른–아이들이리드하는화제로번지기마련.

토요일이건만,아들은직장스포츠시합으로집을비우고저녁늦게야귀가했다.이날은배구코트장…

(학창시절때는해보지않았던스포츠이지만,어릴때부터축구나럭비를해온그는근무처의이런저런스포츠클럽활동에자주부름을받아….’상사나선배의연락은피하기어렵다’고아들은엄살을피우지만,–딸의말을빌리면–,그자신도제법흔쾌히이레크레이션시간들을즐기고있는듯.특히배구는내가아주어렸을때했었던운동이어서,어른이된아들이뒤늦게이에관련하여좋은땀을흘리곤한다는소식을처음들었을때는,새삼스러이흐믓해했었다…)

그렇게주말까지도바쁜직장인인아들이려니했건만…,

마침다음날이일요일이어밤늦은시각까지,2인용식탁에’셋’이둘러앉아올,첫수박을먹으며나눈화제중에

그가,’약1년전부터<원피스>라는만화를재미있게읽고있다’는이야기도섞이어…

-"…응?…만화?"

-"엄마,만화라고해도이<원피스>는특별한거야…"

그의설명에의하면,–때때로옆에서딸이동조하며…또,가끔은부연으로오빠를거들었다…–

이<원피스>는지금일본에서가장많이읽혀지고있는만화로,

과거인기였던<드래곤볼>이나<슬램덩크>도(어렸던아들이유치원때,또초등학생때,자주흉내를내었던만화…)

이에는어깨를나란히하지못할정도라고…유별남,출중함…으로해서,

"일본부모가아이들에게권하는만화No.1"라고한다.

(한편,"부모가아이들에게권하고싶지않은만화No.1"은<크레용신짱>이라고.-나도보이지않았었다,역시나….)

-"어째서~?…"묻는엄마.

-"’꿈’이있고…’우정’이있고…’정의’가있고…,어쨌든’감동’이가득해…"

-"그래도어른이만화를본다는것은…"

(결코동의하고싶지않은엄마다…’감동이나꿈,우정,정의…’라면소설책에서도얼마든지읽을수있는것…)

-"적힌’대사’들도대단해…

예를들면,그중에…OO라고하는캐럭터가있는데(읽지않은나는,그이름을들었어도,벌써잊었다…),

"나는,머리도안좋고…,싸움도잘못하고…,OO도못하고…,OO도못하고…,’거짓말’도못하지만…

…이런나는친구(한패,仲間나까마)가될수없는것일까?…‘친구’가되고싶어…."

라는등말이야…-엄마도알겠지요?!…"

아들은역시나를잘이해하고있다.

‘거짓’을싫어하는나를가장잘설득할수있는정확한예를들줄도알아…

*

다음날일요일은,대청소.

하늘도우리세모자녀를응원해주어,더없이화창했던봄날.

전체적으로습기가높은기후의일본에서는,이런날을특별히’센타끄비요리(洗濯日和)’라부르며반긴다.

-‘세탁물을널어말리기에더없이좋은햇살이드는날’이라는의미.

‘쯔유(梅雨)’라불리우는장마철이시작되는6월전까지,봄날은이렇듯은혜롭다.

이불들을베란다밖난간에내다걸고…

옷장과서랍장을정리,청소기를돌리고…

밀린세탁물을세탁기에돌려빨아널고…

식기와행주등을소독물에담그고…-봄의대청소.

그어느쪽도’주부’가아닌두젊은이의거처.

-익숙치못한일들을서로분담,밀며당기며…함께나누어일들을한다고하나,역시서툴러…

20여년베테랑주부의눈에는,이작은거처의’지붕밑일들’이여전히산더미처럼쌓인듯보이지만,

그러나,내집내물건들이아니어서…,

…지나친솔선은접는다…

*

집을떠나아이들이있는토오쿄시내로향하던그전날은,봄의편한니트원피스로그리도가벼웠던나였건만

아이들의거처를뒤로하고집으로되돌아오는길에는,커다란짐이하나늘었다,-딸의여행가방.

아이들의겨울용스웨터등,철이지난자잔한옷들을넣어집으로나르기로…

아이들의좁은거처,…그런데옷이너무많다.다시계절이돌아올때까지우리집에보관이다.

지난가을에왔을때에도,

사과박스만한택배용상자두개에’철지난여름옷,그리고식상했다는옷’들을넣어집으로발송했었다.

그덕에,이번에는트렁크하나정도의짐…

오는6월에딸이집을찾았을때,이트렁크에그여름옷들을넣어들려보내야지.

또다시택배를이용할수도있지만,–역시무절제한쇼핑을멈추게하기위해서는–,직접조금고생도해봐야…

*

이트렁크는또다른역할이하나더기대되었었다…

전날밤,아이들의이야기속에서들은,

–학생때는스포츠며공부며로시간이없어만화를멀리했었던–‘아들이뒤늦게읽기시작하며그멋을알게되었다’는

만화<원피스>를나역시한번펼쳐보기로마음먹고있었던것.

아들을,–물론,딸역시–,

그리고어쩌면,동세대의’일본의청년들’을이해하는좋은공부가될지도.

세계30여개국에서번역되어읽혀지고있다는이만화의’젊은세대들’도…

(무엇보다도,’거짓말을못한다’는그인물과도만나고싶다…-이번에는그이름도잘외워두어야지~.)

이미십여년전,1997년부터발간된이책은,

최근,제66권이출판되었다고…-아아,멀고먼이야기.어느세월에?…-그래도,

-"…제1권부터읽으려면어떻게해야할까?"(아이들의집에는52권부터책장에꽂혀있었다.)

나는,모르는것은늘잘묻는이.

그리고,아이들도나의질문들에익숙하다.답하는것에도…

-"DVD나비디오를빌리는곳에서’만화’도빌릴수있어,엄마."

우리집의가장가까운전차역앞에있는쇼핑센터2층에그런대여점이있다고…

그곳이내게가장편리할것이라는등이것저것자세하고구체적인답까지줄줄안다.

그래서나는,집앞의역에내리면,먼저이가게에들릴참이었다.

한꺼번에몇권인가를빌릴예정.-그렇게많으면,제법무거울만화들도이트렁크에넣을수있을것이어서…

대여점의넓은공간의한면,이일곱단가득히<원피스>66권이전부꽂혀있었다.

각권마다,4~5개씩…

회원가입료,300엔,

’10권,7박8일’대여금,600엔.

*

역앞가까이슈퍼마켓에들어가기전,반려에게전화를한다.-"…픽엎을…"

슈퍼에서저녁장을보면서

제일먼저,’딸기,앵두(일본산’사꾸란보오’와미국산’체리’양쪽다),복숭아’를카아트에넣었다.

틀림없이몸은제법피곤해있어…당기는과일들.

-반려에게도’올첫수박맛’을…1/4로잘려있는수박에도손을뻗쳤다.

*

아들,딸…

이제는제법청년이되어있어,더이상’내손바닥위의손오공’은아니어서…

오히려,그들의지붕밑을찾아서지내는시간에서는,’가장벽이낮은’젊은세대와의교류도느껴…

-적지않은것들을그들에게서배운다.

<원피스>.당일밤,3권까지읽었다.

-1권중에나오는첫이야기.

‘불량배에게이유없는모욕을당해도,태연을가장할수있었던인물(주인공중의하나인듯)’이올리는대사,

"나는,술이나음식물이내머리에부어져도,침이내밷어져도…,태반은웃어넘길수있으나…

….그러나!!

어떤이유가있다하더라도…!!

나는’친구를상처내는녀석들’은용서하지않아!!!!"

흠~…,

여기저기’크고굵은글씨체’로적히는큰소리들,그리고의성어들,그리고잦은유난스런기호들…

결코미남,미인으로그려지지않은등장인물들의모습…

그런요란스러움중에서도,

…발견!-아이들이감동을받는다는것은,필경이런장면일터…

아들이예를들어내게들여준,<그’거짓말도못하는'(-그런’큰힘’을가진)인물의등장>은몇권째에?

-고대된다…큰즐거움.

‘청년의 삶’을 사시는 어르신께 인사드리고자…

‘…정말그럴수있었을까…?’

*

이웃나라이어서,

그리고우리말속에깊이뿌리내린고사성어의배경을배울기회가많아서,

그어떤다른나라보다도,중국의역사를먼저보게되었다.

그리고아이는그속에서,

자신의세계에서는너무나낯선,()문화,다른사람들의사는모습을엿보았다

세계4대고대문명지의하나로,

청동기시대인기원전1500년경에

이미글(甲骨文字)을가졌었고()왕조를존립시킨

그리고세계의귀품,

종이와화약과나침반을발명했던

중국사람들의놀라운선진성을배웠고,

이에대한경의를느낀것은물론이다.

다만,당시어린내게오랜동안지워지지않고자리잡은기억은

그런아름다운중국의이야기쪽이아니었다.

은왕조의마지막제신(帝辛)이달기와함께즐겼다는포락(炮烙)의형벌부터시작하여

전한(前漢)시대의사마천에가해진’궁형(宮刑)’등등

간언하는신하들에게행해진권력자들의잔혹성과비정함과옹매함

그리고그광대한영토위에서무수한제왕들이끊임없이펼치는전쟁,전쟁

그때마다등장하는소위영웅들의무모한’방만과무자비한간략과음모

…읽어내리던내눈을감게하고,내얼굴을옆으로돌리게했던

그런중국사람들의모습으로,내기억은더욱명료하게자리잡는다.

그래서,아방궁(阿房),자금성(紫禁城)

내게는그저인간의수치를모르는광란과횡포뒷얼굴이어서,

그광대함과화려함를찬사하고자하는음도

그곳을찾아,성벽에둘려살았던’어두운사람들의고통스런생활’을떠올리고싶은마음도

결코일지않았다.

‘표면에드러낸호사로움’의그뒤쪽에,

,세상에방자했던그영화(榮華)조금후에,

-얼마나많은’아픔과눈물’이있었는지,나는’중국역사’를읽으며배웠다.

함께일하지않으면얻을수없었던곡물을거두며

그곡물을모두에게바르게나누는방법,

또한,그때의기쁨을함께하는자신들의즐거움이문화성숙될수있도록,

<‘그저조금더지혜를가졌던사람들>에게위탁되었던원시사회의권력

그어떤지역보다도먼저‘,

그어떤지역보다도탐욕스럽고흉하게썩어들고있었던나라로

어렸던나는,중국을가슴에담았었다.

*

"그런중국에서,

그것도,기원전700년전후부터시작된춘추/전국시대의그거듭되던전쟁의와중에서,

14년동안이나제자들을거닐며·····정등여러나라를순유(巡遊)하셨다"는

공자(孔子,기원전551-479)의삶…?

나는제법오랜동안,이이야기에대해깊은의구심을품고있었던것.

내가기억하는그중국에서라면,

공자처럼으로정치를펼치도록‘바른말’을왕에게올릴경우

권력자의얄팍하고옹졸한귀’는능지처참등잔혹한형을내렸을터이건만

혹은,자신의땅을벗어나서는다른왕을찾을현자의지혜를질투해

적에게군사(軍師)를보내느니,한발앞서음모와책략으로암살했을것이건만

‘어떻게공자는,이를피할수있었단말인가?’

*

이의구심을푸는나름대로의힌트를얻게된것은

인류의삶을되돌아보면서였다.

(세계의인간평균수명의추이)

위의그래프에서읽을수있듯이,

‘HomoSapiens’-섬세한감성과지성을지닌고등동물인인류라하여도

1800년대에이르기전까지는오랜동안,

–지금의개와크게다르지않게–,평균적으로’20대중반까지밖에는살지못했었다.

이렇게낮은수명연령은

무엇보다도영아기,혹은유년기의사망률이대단히높았기때문으로,

생명을얻어세상에태어났다해도,성인이되어한사람몫의인생을살확률은대단히낮았던까닭.

물론,빈번한전쟁도또다른의이유.

중국의역사만을보아도,

전국시대의진왕(秦王)은포로로잡힌적국의’40만명의병사’를,

그리고초()의패왕,항우(項羽)역시,진군(秦軍)’20만명의병사’를,

한꺼번에계곡에떨어뜨려생매장시켰다고하니…,

한전쟁이일어날때마다,’막대한생명들’이허무하게그숨을잃어갔음으로

또한,이런당시의힘없던계급의인간뿐만아니라,

권력을가진이들의수명도크게다르지않았다.

예를들면,디즈니의신델렐라궁전의모델이기도한

독일의유명한너이슈반슈타인성(SchlossNeuschwanstein)’의바이에른왕루트비히2(LudwigII.)

호의호식한단맛으로해서30세도되기전에거의모든이빨이충치가되면서

그이후음식을씹을힘을잃어정상적인식생활을못하고결국에는…미쳐자살..(한편,타살설도…)

그의불행을글로적으려하면끝이없을정도,가련한이왕처럼,

삶의의욕마저도갖지못하며불운의희생자로서삶을잃’는권력자들도많았으며,

,유명한영국의’런던탑’의존재에서도알수있듯,

왕위계승을놓고모든나라의권력층들의내부속에서반복된

직계전가족의몰살까지에도미친’처절한암살과교살’등등

힘을가진자들사이에서는,보다영악한힘,추잡한힘으로,서로를불행에떨어뜨렸으니

과거의암흑의시대를산인간들의생명은,

지금의개나말정도로짧고,또미천하고가볍게취급되었었음을알수있다.

*

그런시대,공자가,고국노()국정에실망하여

군자의삶을실천하기위해제자들과함께여러나라를찾는순회의길을떠나는것이기원전497.

그의나이55세의때.즉,–그의양생(養生)’의하면–,’천명(天命)깨닫게나이를넘어서이다.

평균수명25세전후의당시의주위사람들과비교하면,2배이상의연령으로,

오늘날의계산으로는,8,90세의이미지가아니었을까?

그후14년간의순유속에서인간의무지와무심에아연해하며

그실망으로제자의육성에전념하고자다시고향을찾은것이기원전483,그의나이69세이니,

공자는이때,주유속에서만난이들로부터

어떤말을들어도머리를끄덕일있는(耳順)터득하셨던.

이런그림과같은모습으로제후들을찾으면,

당시의60대의공자는,마치신선처럼보이지않았을까싶다

전하는멧시지도,

범인(凡人)에게는꿈과같은이상향

-‘그렇겠다,

그런잔혹한중국의전쟁사속에서도

공자가결코생명을잃지않고

14년이나그넓은땅을거닐수있었던것은,

당시의사바(娑婆)세계와는너무나다르게성숙했던

그의인격과풍모때문이었으리라!’

이신선과같은존재를교살한다는것은,천벌을받게될것만같은

그런제한몸을가누고자하는에고적공포

-당시의중국제후들은느꼈지않았었을까

*

오늘,

과학기술에의해문명이급속히발전하는것이이유여서일까,

그런것들에능통한젊은혈기들앞에서위축된것일까…,

평균수명이80바라다보는우리나라라고하건만,

이전의공자와같은,가깝게는함석헌옹(咸錫憲,1901-1989)같은,

지혜와기개로사랑보이시는어른들을,최근에나라에서없는것은아쉬움이다.

공자의유교도사랑품을‘.

붓다,소크라테스,예수와함께,모두말씀뜻을전하고계시어

인생의지혜는

시대와지역을초월하여하나,-‘사랑‘.

첨단과학과유흥,편리품들이젊은이들을심취하게하더라도

그들이정말로필요로하는것은결국은사랑이어서.

*

인생의만년이라하여,세상과유별하는것이아니라

지난수십년의세월을통해,확신한지혜로사랑실천하시는뒷모습을

보다당당히드러내주시는참어른’이그립다.

청년들이아니중년도,장년까지도

모두관계의()’속에서,앞밖에헤아리지못하는시대,

옛날그런험악한중국에서조차

기개를접지않고자신의삶을실천하려하시던공자처럼,

또,연배이어서오히려위엄을전할있었던것처럼,

당신의연배의지혜와힘과사랑을

결코아끼시지않을어른들께인사를드리고싶다.

*

공자는,순유를마치고고향에돌아와

제자에게세상을의탁하며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를얻자

‘2,3년후에귀천(歸天)하셨다.

그가,보다광활했던중국영토를더거니셨다면,보다더장수하시지않으셨을까?

알렉산더대왕에게도,자신에게내리쏟는햇살을막지말라

당당히전할있었던디오게네스(DiogenesApolloniates,기원전460년경)

140살까지살았다고역사는적고있다.

-자신의삶의이해와뜻을굽히지않는’하루하루를살며,협소한나무통속에서

추호의흔들림도없이당당히천명을드러냈었기에

호의호식보다맛있게맛보았을그의선열(禪悅)식사

그에게그런삶을가능하게,생명의행복헤아려본다

(물론,당시오래전에,140살까지사셨을없으나,

연세로!사람들의눈에는비추어졌으리라는생각을한다.그래서그렇게역사에적히고

-‘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세대에도살아계셨다는,

거기에다현명함,당당함에추호의주저함이없는

이런경의와존경의나이까지더하여져,역사가는디오게네스를그렇게적지않았을까싶다…)

*

어찌나이가들었다하여,

가슴에품은마저더불어사라지며잊히리

언제까지나청년으로산다는,

<청년때의가슴,그소망을성숙히키워서

사랑의기개로,생명이허락하는뜻을위해거듭거듭사는것’>..

그런삶을사시는어르신네를반겨인사드리며

삶의뒤를따르는사람이고싶다.

세월로해서다듬고세련되었을

뜻을,그런님을,그리워하는것으로한발앞서이른행복을얻는다.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