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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날’들과 가을 – <무기여 잘 있거라,Farewell to Arms>

()어째서그런일을하게되었나요?Whydidyoudoit?

()…모든일이다말로설명되는것은아니지요...Thereisntalwaysanexplanationforeverything.

()그런가요?저는,Oh,isnnthere?

일은반드시설명되니잘생각하라고배워왔지요.Iwasbroughtuptothinktherewas.

남녀두사람의‘첫만남’에서나뉘어진대화였었다.

남자의뇌리에,이여인은깊이자리잡혔을터

이런여자를‘시끄럽다’고볼남자라면,여인이주목할리도없이

*

30살의젊은작가헤밍웨이(ErnestHemingway,1899-1961)

소설<무기여잘있거라(FarewelltoArms,1929)>에적은이남자,

국인미국의부유한할아버지로부터경제적인지원을받아여유가있어주위사람들에게는친절하나,

-‘그자리에서내가손을보든말든,그리달라질것이없음은명백했다.’

-‘분명한것은,내가그곳에있거나말거나,큰의미가없었다는사실이었다.’

-‘내가자리하지않는동안에,모든일이더잘되어가고있는듯했다.’

(ItevidentlymadenodifferencewhetherIwastheretolookafterthingsornot.)

(EvidentlyitdidnotmatterwhetherIwasthereornot.)

(ThewholethingseemedtorunbetterwhileIwasaway.)

…라는식으로,<자신의존재가치>를불안해하며자신이없던,

자신이<하고싶어하는일들>은결국하지않았고,언제가되어도결코하지못하는…

(Howwedidnotdothethingswewantedtodo;weneverdidsuchthings.)

나약한청년이었다.

양아버지(step-father)밑에서성장한아들…프레드릭헨리(FredricHenry).

그런그앞에나타난여인은,

(많은’헤밍웨이작품’의모델,아그네스(Argnes,1892-1984),1918년.실제는미국인.)

이런모습의,스코틀랜드에서날라온나이팅게일…

-캐서린버어클리(CatherinBarkley).

**

미국을대표하는소설가로알려진헤밍웨이이나,

본디는,고등학생시절부터교내신문을적었던’저널리스트,기자’였었다.

-<세계의진실>을발굴해내어이를세상사람들에게전하여

각개인들이<그들이살고있는’시대’와’사회’>를바로보고살수있도록’정보의빛을밝히는’사람.

"열발자국앞에’절벽’이있소…",

"왼쪽으로꺽으면,’샘터’가있는곳"

"오른쪽으로는,’낮으막한산’이…."

얼마나<정확하고세밀한’삶의정보’를가지고있는가>에의해,

사람들의<‘내딛는발길’,그’삶’의모습>은달라질터이다…

(실생활에서의그감사한’Googlemap’과’내비게이션’처럼…)

그래서,그의소설을읽으면,

<그가살았던’1920~50년대’의서양사회의뉴스>를보는듯하다.

(그의유럽대륙에의진출과체재역시,다른한편,그의손에는정보매체의’특파원’이라는명함이쥐어져있어..)

-‘사회적등대’로사는삶을정했던그의사명감…(단순히언어놀이를하는여느작가들의글과다른연유…)

그런그가,

"여러분,’이곳’을보아주시오"

라며드러낸시공간은,’제1차세계대전(1914-18)에휩싸인’한마을’..

그마을은대단히아름답고,우리들의거처는대단히멋있었다.

사람들이줄곧살아온그곳의한쪽길을오르면,병원과찻집과보병부대…,

그리고두군데의매춘업을하는집이있어,하나는병사용,하나는장교용이었다.

Thetownwasveryniceandourhousewasveryfine. 

Peoplelivedoninitandtherewerehospitalsandcafesandartilleryupsidestreets

andtwobawdyhouses,onefortroopsandoneforofficers,

-갓20살이되어편안했던집을떠나

당시,수많은생명들을앗아가는’지옥,전쟁터’에자신이도울일은없을까…하며지원,

‘앰블런스구급차의운전장교’로그곳에함께서게된이젊고순수한남자가

느닷없이목격하게된,<충격적인’사회의뒷면’>이었을터이다.

그리고주인공과

보병부대안에서그와같은방을사용했던,역시동갑내기,의료장교인’이탤리청년,리날디(Rinaldi)’는,

이런마을에<앞서부터,줄곧살아온(livedon)사람들>로부터,적지않은영향을받게된다.

그래서,’젊은청년들’이공평하게대하게되는<똑같은’새로운환경’>이

-하나는,이매춘집을드나들며–아침이되면,늘얼굴이낯선–‘여자애들(girls)’을만나는것.

-또다른하나는,병원에서부상한이들을돌보는현명한’여인(woman)’과의조우.

다만,두청년에게이렇듯’똑같은환경,만남’이주어지나,

-언젠가<수술대에서메스를드는’외과의사’>로의입신을’야망하는’이탤리청년,리날디는’전자’에

-‘말로는다설명할수모든일’을품고회의를떨치지못하는신생미국적순수카우보이는,’후자’에

서로각각다른삶에몰입한다.

그리고,친우인두사람은,서로다른선택에말다툼도…

(프레디)“이아무것도보지않는무식쟁이,바보.”

나는이말이그를찔끔하게한것을보았기에,반복했다.

정보를가지지않은녀석.(좋은여자를만난)경험이없는녀석.무경험으로해서미련한녀석.

(Fredric)"Youareignorant.Stupid."Isawthatwordprickedhimandkepton.

"Uninformed.Inexperienced,stupidfrominexperience."

(리날디)“정말?나도,네가좋다고하는그여인에대해서전할말정도는알고있지.너의그여신말야

결국,’언제나말잘듣는여자애(agirl)’를취하는것과여인(awoman)’을취하는것에는

단하나의차이밖에는없지.여자애를취하면,‘몸이아프다는거야이게내가아는전부."

(Rinaldi)"Truly?Itellyousomethingaboutyourgoodwomen.Yourgoddesses.

Thereisonlyonedifferencebetweentakingagirlwhohasalwaysbeen

goodandawoman.Withagirlitispainful.That’sallIknow."

전쟁이라는상황에서처하게되는우스꽝스러운(afunnylife)’속에서(하단의<참고1>)

매춘을알게되는청춘은,

–‘이여인’과의만남을통해,생활을그래도빨리청산한

주인공프레디가임질(gonorrhea)’그치는데반해

외과의사에의성공을좇는정신적탐욕으로,격렬히(수술)일에전념,과도한스트레스를갖는리날디는,

참만남을할겨늘도없이,매춘으로육신의탐욕을처리하며

결국은,’매독(syphilis)의고통과공포을맞게되었던것..

한편,친구라고해서모두다’좋은것만은아니다.

헤밍웨이는,이리날디를통해,

1910년대까지도아직은타부(taboo,금구)’였을<‘질나쁜‘후천적동성애자>의모습적고있다.

우리는악수를했다.그러자그는팔을뻗어내목을감아안으며나에게키스를해왔다.

“으~~”나는떨쳐버렸다.

Weshookhandsandheputhisarmaroundmyneckandkissedme.

"Ought,"Isaid.

-“자네,여기보게,자네가쓰던옛칫솔컵이지.자네를기억하게하는물건으로늘보관해왔어.

(중략)..난이컵을볼때마다,칫솔로그의식을깨끗히닦고있을자네를떠올리곤한다네.”

그는내침대로다가왔다.“한번만입맞춤해줘.자네가그리심각하지않다는것을보여주게나.”

자네와입맞춤하는일은결코없을걸세.이원숭이같은녀석.”

Look,baby,thisisyouroldtoothbrushingglass.Ikeptitallthetimetoremindmeofyou."

EverytimeIseethatglassIthinkofyoutryingtocleanyourconsciencewithatoothbrush."

Hecameovertothebed."Kissmeonceandtellmeyou’renotserious."

"Ineverkissyou.You’reanape."

그리고,절연.

그가되돌아왔을때,나는눈이깨었다.그러나그는말을걸어오지않았으며,나역시다시자기로했다.

다음아침,날이밝기전에나는군복을갈아입고는전선으로향했다.

내가집을나설때,리날디도눈을뜨지않았다.

IwokewhenRinaldicameinbuthedidnottalkandIwentbacktosleepagain.

InthemorningIwasdressedandgonebeforeitwaslight.RinaldididnotwakewhenIleft.

****

한때저널리스트이기도했던헤밍웨이의눈은,예리한날처럼번쩍이며세상을본다.

-‘세상의어두운뒷편의진실들차분하게나열하며,이에정색을한다.

다만,그가만나고주목하는곳이,이런세상의어두움만은아니었다.

외려,주인공프레드앞에는,’실로풍요로운사람들’이등장한다.

-‘너무젊어자신감없으나선량한프레디중위’의어설픈명령밑에서

성실히일하는’지위는낮으나,현명했던’아이모(Aymo)나피아니(Piani)와같은중년의부하운전병들…

-94세에이르러도

젊은프레드를상대로빌리아드게임을이기는힘을견지하는그래피백작(CountGraffi)…

-그리고,<이소설의독자들이’가장감명받는귀절>을헤밍웨이에게적게하는

또다른한젊은운전장교,’지노(Gino)’…

결국은,전장을떠나’아름다운여인,캐서린’과의삶을선택하는주인공에게

<그래도,세상은아름다운곳>임을기억하게하는사람들도많았던것.

(행여,<무기여잘있거라>를다시읽게될기회가있다면,이들의모습을주목해주시기를…)

그중의’젊은지노’가들려주는말을인용해본다.

(프레디)“그렇지요..,나는말을받았다.

“(병사들을충분히먹이지않으면)전쟁을이길수없지요,패배를맞을뿐.”

(지노)“우리,‘패배에대해서는이야기하지말자구요.패배에관한이야기들은여지저기에널려있으니..

<지난여름날우리가해왔던일들’은,결코헛된것이될리가없지요>."

"Yes,"Isaid."Itcan’twinawarbutitcanloseone."

"Wewon’ttalkaboutlosing.Thereisenoughtalkaboutlosing.

Whathasbeendonethissummercannothavebeendoneinvain."

–같은젊음이라도–,

본디,’자신감이없어정체성불안’을가지면서도,유복속의순수함으로전장에지원한후,

-수류탄탄피로한쪽’무릎부상’,연달은술로’황달’,한때의매춘으로’임질’…,신체적고통.

-‘세상의불신,부조리’를직시한정신적당혹.

-그리고,아름다운여인에게서받은위로,평안..

…을이미경험하는’나약했던주인공’은,절대로입에올리지못하는말이었다.

<세상에는참으로’놀라운사람들’이많다>고,그간–자기재능만은자부했던헤밍웨이도–감탄했을터.

그리고,그’유명한그의글(하단의<참고2>)’‘이적힌다.

그리고물론,–나의글의첫머리로돌아가

일은반드시설명되니잘생각하라고배워왔다는여주인공,캐서린의말도일품이다.

(여)난그렇게생각하지않아요.

산다는것은그리힘든일은아니지요,잃을것을가지고있지않다면말이예요.”

(남)무슨이야기지요?”

(여)별뜻은아니고요…그저,

<이전에는그토록커보였던장애들이,정말은아주작은것>이었다는사실을떠올렸을뿐이예요.”

"NoI’mnot.Butlifeisn’thardtomanagewhenyou’venothingtolose."

"Howdoyoumean?"

"Nothing.Iwasonlythinkinghowsmallobstaclesseemedthatonceweresobig."

그황당한정황속에서도<‘인간답게진실히,서로사랑했던두사람>의이야기.

그러나,전쟁이끝난후의세계가,그리달라지는일없이,

또다시그20년후의2차세계대전의조짐을만들어가던’세계각국의권력자들,권위자들’을대표하듯,

그험한순간속에서아름다운여인과새생명’을죽이면서도

–‘그사실이드러나기전까지는–<거짓웃음과제스츄어>로’그들의남편이자아버지’를속이던

<의사들’의무능함,허세>를적으며소설은끝난다.

-이렇게,그헤밍웨이에의해손가락으로지목된’당시의의사들’은불쾌했을터이다.

다만,’진정현명한이들’에게,불쾌는일시적인것.,

그들은,<이제부터더욱분기해,의술을발전시키시오>라는지적을’자신들의과제’로품었을터…

그후’근100년간의노력’으로

‘오늘날의자연과학과의술’은제법놀랍다!

(헤밍웨이의1918)

*********

<참고1>

이첫만남후,다시여인을찾는프레드이지만,

–그간,전선과부대에서몸에익힌여자대하기를아직벗어버리지못하고–,불성실한태도를취한다.

그리고는,무안해진그의변명…

전말이예요,무어라고할까,’아주우스운삶’을이끌어오고있지요.

,(이탤리보병부대에있어)영어조차도말하지못하면서요…-더더구나,당신은이토록아름다우니

"YouseeI’vebeenleadingasortofafunnylife.AndInevereventalkEnglish.

Andthenyouaresoverybeautiful…’

물론,이만남후,세번째찾았을때는거절을당해…

그리고,다음의재회는,무릎부상으로밀라노의병원에이송된후였다.-쉽지않았던출발..

<참고2>

다시전선을찾게된주인공은,

그간전장에서구급운전장교로싸워온지노에게서임무를교대받으며<지난여름날우리가해왔던일들’은,결코헛된것이될리가없지요>라는,’희망에찬목소리를듣게되었을때,연해한다.

"나는말을잃었다.언제나이런신을느끼게하는성스럽고경외로운말,그리고–그결과를보지못할지도모를

희생과표정들앞에서나는늘황당함을느꼈다.우리는,때때로비속에있어,거의알아들을수없는크기로들려

오는말들을듣게된다.그래서큰소리로질러대는말만우리들에게다닿거나,혹은앞선선동글귀위에덧붙여진

삐라에서새삼스레다시적힌선전글귀만을읽곤한다.오랜동안,신성함은그어떤것에서도보지못했었다.결코

경외롭지않건만광택만강한것들,혹은시카고의가축도살장에서처럼,유용한식용고기가아니어서그저버려지는

살점들과같은’희생’을보아왔을뿐.귀에담기에는참을수없는무의미한말들이많아져,결국은장소이름들쪽이

위엄을갖게된다.를들어,우리가기억하여입에올릴수있는특정숫자나,특정날짜나,장소이름등이외려,

어떤의미가되어버려…,‘영광,명예,용기,혹은무상과같은추상명사들’은,–구체적인마을이름이나거리의숫자,

강이름,포병연대의숫자나날짜가적힌숫자들옆에서–,그저경박한흥분을갖게할뿐이건만…

지노야말로애국자이다.그래,지노는우리들이사용하는것과는별개의말들을하고있지만,

멋진녀석이고,그야말로진정한애국자임을나는안다.그는애국자로태어난사람이었다.

Ididnotsayanything.Iwasalwaysembarrassedbythewordssacred,glorious,andsacrificeandtheexpression

invain.Wehadheardthem,sometimesstandingintherainalmostoutofearshot,sothatonlytheshouted

wordscamethrough,andhadreadthem,onproclamationsthatwereslappedupbybillpostersoverother

proclamations,nowforalongtime,andIhadseennothingsacred,andthethingsthatwereglorioushadno

gloryandthesacrificeswerelikethestockyardsatChicagoifnothingwasdonewiththemeatexcepttoburyit.

Thereweremanywordsthatyoucouldnotstandtohearandfinallyonlythenamesofplaceshaddignity.

Certainnumberswerethesamewayandcertaindatesandthesewiththenamesoftheplaceswereallyou

couldsayandhavethemmeananything.Abstractwordssuchasglory,honor,courage,orhallowwereobscene

besidetheconcretenamesofvillages,thenumbersofroads,thenamesofrivers,thenumbersofregimentsand

thedates.

Ginowasapatriot,sohesaidthingsthatseparatedussometimes,buthewasalsoafineboyandIunderstood

hisbeingapatriot.Hewasbornone.

(사진은Google에서,우리말옮김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