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가희면흴수록,눈동자의빛이그아름다운비취색에가까우면가까울수록,
이는,그사람의몸속에<‘멜라닌색소‘가적다>는의미…
그래서,–최근에보충된과학적발견과충고에는거슬리는일이지만–,그런‘백인‘들이많은서양에서는
햇살이밝은날이면,조금이라도더갈색으로그을리고자,서둘러일광욕을즐긴다.
썬글래스도,노출이과도한그네들의복식문화도,
특히,가을이깊어지면날이극단히짧아지는북구에서의,여름날의‘해수욕‘이나추위속에서의‘온천욕‘…,
그리고—우리네의식으로는눈살을찌프리는사람이많은듯하나—게르만족의‘나체문화‘조차도,
–이<‘멜라닌욕구‘의연장선위>에도있어…
생명이처한‘자연환경‘에맞추어
그네들의선조가발달시킨각나라의‘문화전통‘에는,나름대로의근거에준한‘사고(思考)’가스며있다.
거리마다‘카페테라스(caféterrace)‘가있어,레스토랑앞에내놓인작은테이블에나와앉아
간단한음식물로몇시간이고소요하며,노골적으로<People-watching(사람관찰)>을즐기는서양인들의생활도,
—물론,’인간‘이주목되기시작한근대적개념과의융합이기도하나–,결국은또다른형태의‘멜라닌욕구‘…
다만,어렸을때부터,부모나주위의어른들로부터
자주"UsingYourImagination."라는말로성장을격려받는서양인들의사고에는,’좋은연습장‘임이틀림없다.
-<‘아름다운것‘은바라다보아주어야…>한다는‘심적,정신적예의‘도?!…
*
신에의해적절히구워져태어난황색인종의나는,
—현대과학의충고도받아들여–,일부러과도히태양볕에나가앉을필요는없으나,
한가히소요할수있는시간에펼치는책들을통해,’사람‘을배운다.
젊었을때흥취하기도했었던소설이나시…,그리고조금은더어른이되어더욱기꺼이펼치게된서적등…
—아,또우리글로블러깅을시작한이래,읽게된인터넷기사나블러그포우스팅에서도…–,
‘적혀진글‘을읽으면,글쓴이가‘보인다‘.
글의주제나내용보다도,<글을풀어가는‘글태‘>를통해
—무의식적,일시적이나마—홀연,그<글쓴이의심성과그주변을내머리속에그려보는일>은,
언제나‘독자‘의편에서있는내가자주빠지는‘의외의기쁨‘.
나이가들면서,나의‘이시력‘은,
—실제나안의시력과는반비례로–,그정확도가제법조금씩높아지고있는듯…-감사한<삶의작은보람>이다.
더욱이‘매체(Media)’가발달된오늘날은,
같은글을읽은다른이들의‘시선‘마저도,’감상문‘이나‘댓글‘을통해서도읽을수있어,많은도움을받는다.
나와다르게‘행간‘을읽는사람들의’다양한눈’…
대체로,사람삶은‘유유상종‘이어서,
처음으로눈에하는글,기사라도,그글에남겨진‘댓글‘마저도읽는행운도겹쳐,
대강이긴하지만,글쓴이가…
–어떤인물인지,
–어떤사람들의취향에맞는글들을지금껏적어왔을터이고,또이제부터도적을것인지,
–그래서,또그런글들은어떤취향의독자들에게읽히게될것인지…등등
까지도‘엿보게된다‘…
내게는,’2차원의평면‘에적힌글에서
불쑥불쑥다른형태의생명체로움트며모습을드러내는‘3D의입체적인공간‘이펼쳐지는<경관을주목하는일>로,
작지않은재미이다.
우리네가<독서(讀書)’>라고일컫는‘세계,사람에의접근‘은,
어쩌면,서양인들의<‘People-watching’의도락>과그다지크게다르지않은듯하다…
*
다만,현대인으로태어나,
<사람위에사람없고,사람밑에사람없다>라는발전된인류의식,민주주의교육을받을수있었던,
그리고또,이나이동안에제법다양한나라들,여러모습의사람들의삶을보아온나는,
–‘유유상종‘이라는인간관계의원칙에여전히속하며제자리에있으나—
그러나결코,눈으로확인되는각양각색의삶의경관들에‘불완전한서열‘은매기지않는다.
나의관찰은,’새로운유형의발견‘의기쁨으로속내웃음을짓는것이대부분으로,
또,<바라다보아져야할것들>에대해,’대화‘는하나,’비판,배척‘은하지않으며,
하물며,의견이다르다고,’고발‘은상상도할수없다.
–사람은,모두제나름대로의삶을살며<응분(應分)의희노애락>을경험하게되어있다…
‘생명들의삶과표현‘은자유로워야한다.
*
그런데,번망했던크리스마스도끝나오랜만에인터넷을찾은오늘,한망측한기사를읽었다.
행여,’그들이‘기독교인이아니더라도,’크리스마스‘를맞는사람들을위해‘자숙(自肅)’은갖추어야할터이건만…
이미한국인의반수가기독교인이어서,또,다른종교를믿는이들도,
인류의역사속에서더없이현명했던한사람으로사셨던예수의‘탄생‘을축하하고기뻐하던어제,
그유명한(notorious)’선거관리위원회‘라는곳에서,
‘<자기사고의표현>을한사람들‘을–‘문인(文人)들‘이라부른다—검찰에고발했다고한다.
같은의미로유명하기도한‘한국의검찰앞‘에자리할
‘생명들,사람들‘을떠올리면,내눈이휘둥그레지고,애마저탄다.
56명의소설가,81명의시인…
외국에살고있는터라,유감스럽게도이전,그들의작품을한번도펼친적도없이생면부지이나,
삶의‘표현자‘들이,’부당한경우‘에처한사실을외면할수는없다.-어떻게이런일이…?!
*
미개한시대,로마에서는,자신들에게의신의은혜를구하는제식중에,
그신을기쁘게하기위해,실제로살아있는‘어린아이‘를제단에바쳤었다고한다.
필경,그영문을알터가없는아이라할지라도,그런낯설고엄숙한식단에끌려가며‘본능적인공포‘를느꼈었으리라.
그래서,그‘아이는날카로운목소리를높여울어댔고’….’
그러면,이울음소리‘가제단밖으로새지않도록,<북채를든수많은어른들이‘큰북들‘을더크게내리쳤었다>고…
하루늦게뉴스를읽으며,나는,이전읽었던<로마사>의한페이지를떠올렸다.
어제우리들이들은수많은흥겨운‘크리스마스캐롤들‘이,어쩌면,같은역할을?…
나는,캐롤의볼륨을낮추며,그‘문인들의신음소리,탄식‘에귀기울인다.
삶의‘현명한모색‘을위해,서로다른의견을나눌수는있으나,
생명활동에‘족쇄를채우는것‘은,’야만적미련‘이고‘선진의수치‘이다.
<‘김왕조의찬양‘만이허락된>북한의문인처럼,북한의예술가처럼,
한국에사는사람들에게도,<자유로운‘자기사고의표현‘이제한될것>인지…?…총총
***
<추기>
(연말의‘해야할일들‘은이리도더딥니다…
‘고발‘뉴스를알게되어…,뒤늦게나마,<‘우리의젊은문인들이적었었다‘는글>을찾아보았습니다.
-…역시나..,아주잘쓴글이었습니다.그네들의숨결이참으로가깝게느껴집니다.
‘젊은힘과멋‘이전해오는글…그들의성함과함께,여기에옮깁니다.-2012.12.28)
강은결코역류하지않습니다.
우리의역사도강처럼흘러야합니다.
모든국민은자신의수준에맞는정부를가진다고합니다.
우리는가장많은땀을흘린국민이요.가장많은시련과위기를견뎌낸국민입니다.
그리고그모두를이겨낸지구위의유일한국민입니다.
기적같은경제발전의주체는,독재자가아니라,우리,국민이었습니다.
민주화의주체도어떤특정세력이아닌바로우리,국민이었습니다.
여기134(7)명의젊은시인과소설가들이잠시붓을놓고분연히모였습니다.
저희가알고있는,또말할수있는한가지사실은그것입니다.-우리는위대한국민이라는사실.
그러므로우리에겐
스스로의수준에맞는정부를가질권리가있다는사실입니다.
우리는강입니다.
피눈물과땀으로,한줄기로흘러온강입니다.
누구도더는우리를가로막지못합니다.
그리고그누구도
우리를과거로되돌려놓을수없습니다.
강은결코역류하지않습니다.
굽이치고보듬고서로를굳게끌어안은채다만돌아보며앞으로나아갈뿐입니다.
우리의역사는
강처럼흘러갈것입니다.흘러,가야만합니다.
그것이우리의위대한권리이기때문입니다.
Ariverneverflowsback.
Ourhistoryshouldflowlikeariver.
Itissaidpeoplegetagovernmentsuitablefortheirownlevel.
Wethepeopleshedthemostsweat.
Wethepeopleborethetrialsandcrises.
Andwethepeoplearetheveryonesontheearthwhowonvictoriesinallthesematters.
Ourmiracle-likeeconomicdevelopmentcamenotfromadictator,butfromthepeople,fromallofus.
Nordoesdemocratizationcomefromanyspecificinfluence.Rather,itwasbornofus,wethepeople.
Here,137youngpoetsandnovelistsgatherinindignation,puttingasidetheirpensforamoment.
Weknowandspeakofonesurefact:Wethepeoplearegreat.
Thus,tousisgiven
therightofapropergovernmentsuitableforourlevel.
Wearetheriver,ariverofbloodysweatandtearsthatflowsinaperpetualstreamofearnestness.
Nobodycaninterrupttheforwardflowofthatriver,
Andnorcananyofusbeforcedtoreturntothepast.
Ariverneverflowsback.
Tryingtohugtogethertightlyandtieeachotherfirmly,itjustflowsforward.
Ourhistory
willflowlikethatriver.Anditisuptoustomakeitsure.
Foritisourinalienablerighttokeepflowingeverforward.
(영문옮김성학)
강윤화,구경미,구병모,권여선,김경은,김나정,김도연,김서령,김선재,김숨,김애란,김연수,김유진,김이설,김종광,김태용,노희준,박민규,박성원,박현욱,배지영,백가흠,손홍규,송경아,심윤경,안보윤,안성호,염승숙,옥노욱,원종국,윤고은,이기호,이동욱,이만교,이연희,이은선,이재웅,임수현,전성태,전아리,정용준,정한아,조해진,조헌용,천명관,천재강,최용탁,최은미,최진영,태기수,하성란,하재영,한지혜,해이수,홍명진,황정은이상소설가56명
강성은,고영,고영서,고찬규,길상호,김경주,김경후,김근,김민정,김민철,김사이,김산,김선우,김성규,김소연,김안,김영산,김은경,김일영,김주대,김중일,김지유,김태형,김학중,김현,나희덕,문동만,박경희,박성우,박소란,박순호,박시우,박시하,박연준,박준,박찬세,박형준,박후기,백상웅,서대경,서효인,손병걸,손택수,송진권,신동옥,신용목,신철규,안주철,유종인,유현아,윤석정,이기성,이명희,이민호,이설야,이성미,이영주,이용한,이우성,이은규,이재훈,이종수,이지호,이진희,이현호,이혜미,임경섭,임희구,장석남,장시우,장이지,정영효,정우성,주하림,채상우,천수호,최금진,최명진,함기석,함순례,휘민이상시인8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