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Σωκράτης,BC470-BC399)
인간은혼자서는살수없었다.
본디자연속의한생명체에불과한인간에게,
생노병사라는’내재적한계’와
천재지변등의‘외적위협’은
너무나거대한삶의과제.
이를홀로감당하기에는
인간은’자신의무지와무력’을인정하지않을수없는존재로,
그래서,인간들은서로의지혜와힘을더하기위해모여살며
부락을이루고,도시를이루고,나라를이루게되었었다.
그런데,정작이렇게모인인간들이
각기의사회속에서실제로힘을합하여행해온지난행적들을보면,
아연해하지않을수없다.
이는인간이모두,–소크라테스가지적하듯–,
‘제나름대로의좁은시야’로,
자신앞의대상을구분하여가치를부여하려하기때문이다.
‘제각기다른‘삶의근거와배경,그리고이해를가지고있는개체들이니,
오히려인간의머릿수만큼그가치양상도다양한것이당연할터이건만,
그러나한편,유치하고단순한다수의인간이모였을때,
놀라웁게도,최종적으로는,’편‘과‘적‘이라는단순하고치졸한2패만이남을뿐이었다.
함께있어기쁘고흥겹고편안한‘편‘이등장하고
함께있어꺼끄럽고자신에게방해되어거슬리면‘적‘으로부른다.
판단근거는그저’자신의아집’만이다.
상대를보려는의지나이해도없이…
그러고는,다른어떤생명체보다도잔혹하고강렬하게,
‘적‘으로가른쪽을공격—그혹독한전쟁,전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