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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의 ‘총명한’ 삶의 전략들 – <가지 않은 길>

국어책에실려누구나가읽었던시,

-<가지않은길>,프로스트(RobertLeeFrost,1876-1963).

숲속에두갈래길이있었다고

나는사람이적게간길을택하였다고

(하단에전문인용)

로이어지는싯귀를기억하고계시는분들도많으시리라.

삶을되돌아보며,

그런귀로에섰었던지난시간들을떠올릴수있어,

<택할><남길>을구별한이후,–시인의말대로–,<모든것이달라졌다고>

회상에잠기시는분들도…

*

그런무수한경험이나기억들은,삶의행적위에드러나열거되는’현상’들이지만,

실은,인간존재의<본질>역시,’바로똑같은패러다임(paradigm),전형적구조를가지고있다’는진실에주목하고싶다.

-우리들몸의심층그깊은곳,우리생명활동의중추인’뇌’속에서는‘언제나쉼없이일어나고있는일’.

그래서,선택앞에서사람들이흔히갖게되는<곤혹,주저,망설임>등은

–부끄러운일도,진저리칠일도,지겨운일도,불쾌한일도,힘든일도아닌–

그저’숨쉬는일’과같이

너무나당연한<사는일>이어서…

뇌활동의기저에자리한’신경세포들’을주목해본다.

이들신경세포는그어느하나,단독으로,홀로기능하는것은없다고한다.

반드시복수–평균적으로,1만-1만5천에달하는–의또다른신경세포와네트웤을형성하여

서로긴밀히연락을주고받아비로소기능.

만,외부로부터의모든입력/자극이

전부네트웤에연결되어반드시반응을출력하는것은아니다.

신경세포와신경세포사이에존재하여연결을담당하는시냅스‘공간에는,

한쪽의신경세포가전하는자극를받아들여

-이를,연결된또다른한쪽의신경세포에적극적으로전하려는‘<흥분성시냅스>

반대로,이를거부하며’전하려하지않는'<억제성시냅스>가

함께근접해있어….

발달된형태의시냅스로,즉,이두상극의커플은언제나자극에대한<가치판단>을행하여

이를’감정,인지,운동’으로<활성화시키거나,혹은도중에제어,무마하여소멸시키는대응>을하고있다.

*

잠시여기서,이전의포우스팅에서,

인간유전자의32억개의유전염기중,5%불과한유전정보를가진DNA(엑슨,Exon)’,

나머지95%에이르는백지상태의,혹은완전히연결되지않은상태의유전정보의DNA(인트런,Intron)’

에관해적었던소개를재확인한다.

이‘인트런’과같은유전자를,다른동,식물의경우에서는거의찾아볼수가없다고한다.

유독인간만이,이토록유전자의95%에이르는방대한량의,

–컴퓨터에비유하면–<대용량의‘메모리’>를준비하고있는것.

또한,태아가모체에있는약280일동안에,

1분에50만개,하루7억2천만개…의신경세포를만들어,

출생시에는’약1천억개’의신경세포로구성된신체를갖춘다는사실역시,더불어적었었다.

이렇게,서둘러<몸만들기-자율적인’자기조직화활동’>에임하는것은,

새로이탄생하는무르고약한생명체인인간이갖고있는,’유전자’에적힌<생존을위한제1전략(第一戰略)>.

대량의메모리,최신의소프트웨어를갖은컴퓨터라할지라도,–이는얼마든지이후에도대체할수있으나–

컴퓨터의<하드웨어>에이상이있으면,원활히기능하지못하는법이다.

엄마의산도를안전히빠져나올수있는크기에달하기전에,

가장안전하고포근한모체속에서,’먼저<견고한자기몸만들기>에몰두’하고있는것.

그래서,이태아기의’시냅스활성화’는최소한의감각의연결에국한되어,

시냅스의<본격적인활성화>는’출생전후에이르어,늦은시기에’시작된다.

이는,인간유전자의<제2전략(第二戰略)>.

일단<태어난후에,자신을둘러싼환경을체험하며,적절한지혜를습득,학습한결과>로부터,

그환경에적절한자신의생명력을키워가기위한것.

인간유전자의95%에달하는’인트런’의존재자체,

즉,이렇듯대용량의‘메모리’영역이준비되어있는것은이<제2전략의실증>이다.-총명하다…

*

동물의지능정도–그총명함–을추정하는하나의기준으로,

자주,뇌중에서의<대뇌피질의’체적률’>이주목되곤한다.

예를들면,두더지나고슴도치와같은저능포유류는그체적률이10-15%에지나지않는데반하여,

영장류중에는70-80%에달하는원숭이도있으며,

물론인간이가장그체적률이높아뇌의90%이상이이대뇌피질로구성.

그런의미에서,

또다른앞선포우스팅에서도,인간의대뇌피질의심층구조를관찰해보았다.

크게,과거36억년전의생물체의흔적을읽게하는<고피질>과인간에게서만보여지는<신피질>,

‘2층구조’로분별되었다.

여기서다시,오늘의포우스팅주제로돌아와

인간생명활동의중추인<‘뇌’의패러다임>을주목할때,

이뇌의’정보처리구조’의기저인<신경세포>그곳에서,<서로상극하는두개의스냅스의갈등>을본다.

"그런데…과연어떤<가치기준>으로,

시냅스는,자극을<받아들여활성화시키거나>혹은<제어하여소멸시키는>대응을하게되는것인가?"

이<뇌의’전형적인반응구조(패러다임)’,그리고결론에이르는’앨고리즘’>을알기위해,

다음의구체적인예를주목해본다.

(<신경흥분의현상과실체神経興奮現象実態,마쯔모토겐(松本元)>에소개된예를재구성해봅니다.)

1."아!수풀속에무엇인가’검고가는물체’가움직이고있다."

-이렇게눈과귀등각종감각기관을통해입력되는외부로부터의자극은,먼저간뇌위의’시상(視床)’에모아진후

다음’두경로’로동시에진전된다.

(시상)

2.제1경로(감정경로):"독을가진’뱀’일지도…?"

시상에서직접‘편도체(扁桃體)’로입력되어,분연히도,그물체가

‘생존과번식’을삶의목적으로하는’생명체를위협하는존재’로<‘불쾌한가치’를가진대상>으로헤아려지면,

‘공포심(恐怖心)’을느끼며,자율신경계에이동,반사적으로’신체강직”혈압상승”땀분비’등의운동으로반응,

경계심을높이게된다.

(편도체)

2.제2경로(인지(認知)경로):"아~,그저검은’끈’이구나…"

-시상에서’대뇌신피질’로입력되어,차분히시간을들여’체험과학습’을통해정밀히분석하여정체가파악되면,

‘안심’이라는<가치>판단을내리고는,그결과가<다시’편도체’에입력>되며한숨을돌리고신체는이완된다.

그리고,조금전에흘렸던’땀’은’식은땀’으로불리게되는것.

이렇듯,

뇌는외부로부터입력된정보/자극을,

대뇌피질속의’구피질’에저장된<36억년간생명체가진화를거듭하며취사선택해온기억>과

출생후,’신피질’에저장시킨<체험과학습을통해얻은인지력>,

이’2중구조’,’2중전략’으로,<‘쾌,불쾌’라는’가치판단’>을행한다.

36억년간생명체의삶을위협한것에대한경각심으로신속히판단해야하는상황에대해서는’본능적인감각’으로,

뿐만아니라동시에,인지의검토를받으며’사실(事實)’을분별하는<가치판단>도게으리지않는대응.-총명.

그리고,이러한<‘쾌,불쾌’의가치판단>은,

각뇌신경세포의’시냅스공간’에서도자극의<활성과제어>라는형태로기능하고있는것이다.

*

인간생명활동의기저인’뇌신경세포네트웤’에있어서의<활성과제어>의상반된기능을주목하며,

시인프로스트가<가지않은길>에서인간삶의’본질’을적고있음을읽게된다.

-‘택한길’과’남긴길’…

이는우리삶의본질이어서,

여전히지금도우리들의삶은’양자택일’의연속들.

다만,이선택의시간앞에서가슴에품게되는그느낌,

그저’숨쉬는일’과같이,너무나당연한이<사는일>에,

<동요,곤혹,주저,망설임,아쉬움…>등,그구태의연하고아련한단어대신에,

<호기(好奇),발랄,상기(上氣),두근거림,청명,기대,소망……>등새로운이름을붙여주는것은어떨까…

…또,다른작은시선.

이시가적힌1920년,즉,’47살의시인’이살았던’20세기전반의세계’와

오늘날의’교통과인터넷,그리고과학의발전’으로<열린세계>는조금달라…

이전보다,조금은더밝아진<삶의’현상’들>이드러나고있다.

수십년이넘어옛친구를다시만나거나,

60살이넘어서’진정만나야할사람’을만나는일도있을….

-이’지구촌’위에펼쳐진길은’연하여끝없으므로’,

‘열린세계’에서는끝없이끝없이이어져<두루두루돌아다시제자리에서게도…>하는세상.

어쩌면또,사람들의삶도<거듭나,다시그자리에서서또다른선택에도전할수도…?>

…85세가되어귀천하신시인.

이시를적은후,그후약40년동안에,시인의눈에’더많이보였을’인간삶의본질은?

그의다른시들도펼쳐본다…

<TheRoadNotTaken…><가지않은길>

Tworoadsdivergedinayellowwood,노란숲속에길이두갈래로났었습니다.

AndsorryIcouldnottravelboth나는두길을다가지못한것을안타깝게생각하면서,

Andbeonetraveler,longIstood오랫동안서서한길이굽어꺽여내려간데까지,

AndlookeddownoneasfarasIcould바라다볼수있는데까지멀리바라다보았습니다.

Towhereitbentintheundergrowth.

Thentooktheother,asjustasfair,그리고,똑같이아름다운다른길을택했습니다.

Andhavingperhapsthebetterclaim,그길에는풀이더있고사람이자취가적어,

Becauseitwasgrassyandwantedwear,아마더걸어야될길이라고나는생각했었던게지요.

Thoughasforthatthepassingthere그길을걸으므로,그길도거의같아질것이지만.

Hadwornthemreallyaboutthesame,

Andboththatmorningequallylay그날아침두길에는

Inleavesnostephadtroddenblack.낙엽을밟은자취는없었습니다.

Oh,Ikeptthefirstforanotherday!아,나는다음날을위하여한길은남겨두었습니다.

Yetknowinghowwayleadsontoway,길은길에연하여끝없으므로

IdoubtedifIshouldevercomeback.내가다시돌아올것을의심하면서……

Ishallbetellingthiswithasigh훗날에훗날에나는어디선가

Somewhereagesandageshence:한숨을쉬며이야기할것입니다.

Tworoadsdivergedinawood,andI–숲속에두갈래길이있었다고,

Itooktheonelesstraveledby,나는사람이적게간길을택하였다고,

Andthathasmadeallthedifference.그리고그것때문에모든것이달라졌다고.

RobertL.Frost(피천득옮김)

(사진은Googl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