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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쉰을 타고 150년후의 4대강을…

제가기억하는또한사람의아름다운분-임혜지씨의글을여기에옮깁니다.

그의글을통해,우리는,

타임머쉰을탄듯,

지금커다란문제가되어있는-큰문제로더주목되어야하는-

‘4대강개발’의150년뒤’를보게됩니다…

*

우리보다먼저,

유럽인들이많은피를흘리며생명까지도잃으면서획득한’인간의자유와권리’.

그래서우리사회도이를배워,

–또본디우리의얼속에담겨있던’인내천’의사상이더욱그자신감을증감시키며–,

이땅에도민주주의가뿌리를내리게된것은참으로다행한일이었습니다.

똑같이,우리보다앞서,

19세기의산업혁명과과학의발전을과신하여

유럽의땅에행해졌던잘못된개발의예를-특히’독일’의정황을읽으며,

우리들은,

우리의땅을더럽히고아프게하는똑같은우행을범하지않게되기를빌게됩니다.

이렇듯,세계는

서로의바탕과역사를통해,서로배우고돕는관계이지요.

먼독일에서일어난과거의교훈을참고로,

한국인인우리는,적어도한반도에펼쳐진자연에책임을지고바르게지켜가야하겠습니다.

우리들의태만으로,한반도에서의자연을척박하게하면,

본디하나로연결되어있는세계에도누를끼치는일.

-절대로있어서는안되지요…

저자신,

‘인류’의이름으로,

모든생명체가공유하는삶의터전’지구’를지키며

‘미래’를키우는소망을담으며…

그의글을옮깁니다.

긴글이지만,함께읽어주시기바랍니다.

*

(출처:http://news.nate.com/view/20100909n17166)

*이글을쓴임혜지씨는한국에서태어나10대때가족과함께독일로이주,칼스루에공과대학건축과를졸업하고건축사로공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뮌헨에서살고있는임씨는프리랜서로독일문화재청에서문화재실측조사와발굴연구를하고있다.2003년에는<프리드리히바이브렌너시대의칼스루에주택>을독일유명출판사에서펴냈고,그동안<인터넷한겨레>등에써온글을묶어2008년<내게말을거는공간들>(한겨레출판),2009년<고등어를금하노라>(푸른숲)을펴냈다.이글은임씨가자신의블로그(www.hanamana.de/hana)에도실었다.임씨의블로그에는좀더다양한글과이글에서다룬내용에대한출처가기록돼있다.

‘강은자연그대로’독일은150년만에깨달았다 한겨레원문기사전송2010-09-0915:55최종수정2010-09-0917:45

[한겨레]중세이래뮌헨은운하의도시였다.19세기까지만해도베니스처럼운하가뮌헨시내에실핏줄처럼촘촘히얽혀있었다.인구몇만의작은도시였을때에도총운하길이가70km였다니그장관을상상할수있겠다.

주민들은운하의물을이용해농사짓고물레방아를돌려밀가루를찧었다.운하는도시의오폐수를흘려보내는하수구로이용되기도했고,이자르강을통해먼곳에서온와인이나건축자재를도심으로운송하는뱃길역할도했다.

뮌헨과인접해흐르는이자르강은알프스를흐르는산악하천답게물살이빠르고계절에따라물이불었다줄었다해서수위가불안정하고,수많은잔가지를만들며이리저리구불구불흐르다가홍수라도한번나면엉뚱한곳에새물길을내기일쑤였다.그래서주민들은운하를파고도심으로이자르강물을끌어들여안정적으로이용한것이다.

옛날부터이자르강의홍수는지극히자연스러운현상이어서계절따라강물이넘쳤지만강주변을넓게비워두어인간에게미치는범람피해는거의없었다.인간은수만년동안강을이용하면서도강의본성에적응하며살았다.

유럽에산업혁명이일어나면서인간과강사이에처음변화가생겼다.많은농민들이일자리를찾아도시로몰려오자도시인구가갑자기늘어났다.인구가급증하니집값이올랐고가난한이들은범람의위험을알면서도어쩔수없이땅값이싼강변에집을마련했다.이때부터홍수가날때마다인명피해와재산피해가나기시작했고,인간은산업혁명으로발달한과학기술의힘을빌려강을지배하기시작했다.강물이이리저리넘치며흐르지않도록강바닥을깊이팠고강변에둑을쌓아강물을가두었다.

1888년부터이자르강에도이런공사가있었다.그러자강변으로넘쳐나며흐르느라힘을소진하던물살이강변이강둑으로막히자남아나는힘으로강바닥을강타하여깍아냈다.강바닥이낮아지자강변지하수도내려갔다.질척질척하던강변토지에서물이빠져버리니농사를지을수있게되었고집을짓고살기에도좋아졌다.가용할땅도생겨,홍수도막아,일석이조가아닐수없었다.

때마침산업혁명의꽃이라불리는전기가발명되자독일은2차산업혁명의기수답게19세기에이미이자르강에수력발전소를건설했다.(주1)강변에는전기와증기를이용한공장들이세워졌다.수력발전은일정하게흐르는물을필요로했기에강옆에수로를만들고강물을빼돌려가둬두었다가이용했다.물이인간의유일한동력자원이던시절,유럽에서는이렇게강을중심으로공업이발달하고강변도시가새로생기거나발전했으므로,그곳에흐르는강에도그런역사적흔적이남았다.

그런데강을굴착하고직선화한지20년쯤지나자이자르강에이변이생기기시작했다.아니,공사의후유증은진작부터있었지만이때부터인간에게피해를입힐만큼커졌다는말이맞겠다.강바닥과지하수가내려가고강변토지에서물이빠져버리자그땅을사람이이용할수있는것까지는좋았지만,문제는강바닥과지하수가계속하강했다는점이다.1910년경에는강바닥이공사이전에비해10m더내려갔다.그러자나무가뿌리를내려도지하수에도달하지못해인근숲이죽어갔고농사를지을수도없었으며우물을깊게파도지하수에도달할수없어주민의안녕이위협받게되었다.

1910-1920년사이에이자르강에서는다시한번대대적인하천공사가일어났다.이번에는지난공사의후유증인지하수의하강을막기위한조치가취해졌다.강바닥에200m간격으로일정하게50-60cm높이의콘크리트보를가로로걸쳐강바닥을강타하던물살의힘을그곳으로유도했다.바닥경사가특히급한곳에는콘크리트로강화한인공폭포나폭포수계단을만들기도했다.이를통해강바닥이더깊이패는현상과그에따르는지하수의하강을일단막을수있었다.

이렇게인공으로인한피해를더욱강력한인공구조물을통해막아나가는동안강은점차본연의모습을잃어갔다.수목과모래톱이어우러졌던물가는검푸른이끼로미끌거리는콘크리트와돌벽에갇혀흐르는수로로바뀌었지만사람들은그런모습에점차길들여져서문명세계의강은다그러려니했다.그러나문명세계의강은외형만변한것이아니었다.옛날에는자연의법칙에의해들고나던강이이제는시도때도없이예기치않게넘쳐올라인명과재산을위협했다.사람들은보다나은과학기술의힘으로보다강력한둑을지어가며이에맞섰다.

그러나두차례세계대전을치루고자연과맞서는인간의능력이최고조에달한1980년대에들어서면서,유럽인들의생각이바뀌기시작했다.홍수의재앙이날로심각해지는이유가바로선조들의하천공사에있다는것을(주2)과학적으로설명할수있게되었기때문이다.(주3)어떤기술로어떤둑을쌓아도인공적으로는홍수의위력을이길수없다는사실이수학적으로계산되고증명되었다.(주4)

그리하여독일을비롯한유럽전역에서강을자연으로되돌리는작업만이가장저렴하게홍수재앙을막을수있다는인식이정부와학자들사이팽배했지만,하천건설업계의로비또한치열했다.일단보나댐을건설해강을막으면그후유증을막기위해하류쪽에보나댐을계속건설해야하므로(주5)건설업체의입장에서보나댐공사는황금알을낳는거위였다.그런이유로도나우(다뉴브)강에보나댐을설치하려는RMDAG(라인-마인-도나우운하를건설한업체)에대항하기위해,독일에서는여전히강변주민들과환경단체들이매년대대적인데모를벌이고있다.(주6)

유럽인을홍수의위협으로부터보호하기위해유럽연합은2000년부터‘물관리기본지침’을시행하고있다.이지침은2015년까지가능한한모든강을자연으로되돌리고,불가능할경우라도되도록자연에가까운상태로복원하도록정하고있다.또한엄중한벌칙금제도를통해회원국들을단속하고있다.(주7)유럽에서는큰강이인접하는여러국가를거치면서흐르기때문에상류에위치한회원국이잘못해서환경이파괴되면그피해가하류에위치한다른회원국에전가되기때문이다.

2015년이5년앞으로다가온현재,모든회원국은국내법을‘물관리기본지침’에맞추어크고작은강의재자연화공사를시행하고있다.특히독일이자르강의뮌헨구간복원공사는성공사례로손꼽혀미국과러시아까지벤치마킹하기위해답사단을파견하고있다.

뮌헨이자르강복원공사의매력이자어려움은인구밀도가매우높은도심구간을되도록자연으로되돌리는시도를했다는데있다.독일의3대대도시이자독일에서땅값이가장비싼뮌헨시내를관통하는이자르강이니,건물이며도로들이강변에얼마나바짝붙어들어섰겠는가?그럼에도홍수피해를막고시민에게도심휴식처를제공하기위해강변에남은자투리땅을이용해복원공사를벌인수고가얼마나컸겠는가?

또다른이자르강의핸디캡은역사의흔적이상처처럼남아있는강이라는점이다.이자르강에는산업화과정을보여주는고색창연한수력발전소뿐아니라하천공사의실수를만회하고강을다시구하기위해강바닥에박아놓은인공폭포수계단같은인공구조물들이문화재로지정되어손댈수없다.그러나포기하지않고강을한뼘이라도자연으로되돌리려는독일인들의노력이얼마나눈물겨운지…독일을오늘의기술강국으로키워준조상의업적은그대로존중하고보존하되미래를살아갈후손이입게될환경피해는조금이라도줄여주기위해안간힘쓰는마음씨가갸륵하다.

제나라에서이렇게극진히보살핌받는이자르강이요즘엉뚱하게도남의나라에서수난을받고있다.우리나라정부측전문가들은이자르강바닥이더내려가지않도록100년전에설치한구조물을새로만든보와댐이라우기고(주8)수많은보들이물을막고있어이자르강물이깨끗한것이라고법정에서위증하고있다.(주9)이자르강뮌헨전체구간에위치한수력발전소8개를합쳐도오늘날북해에줄줄이설치되는현대식풍차세대가생산하는전력량에도못미치는데,(주10)이를두고"독일은강을활용하는선진국"이라서잘산다고말한다.정말몰라서그러는건지금방들통날거짓말을상습으로하는건지,참예의도없고자존심도없다.

조상을존중하면서도그들의실수를자손들에게물려주지않으려노력하는독일에비해4대강사업을추진하는우리나라정부는지난세대에대한존중도없고현재를사는국민에대한예의도없으며미래세대에대한배려역시눈곱만큼도없다.우리조상들은독일과같은기술강국의초석을놓지는못했지만그대신독일처럼강을손상시키지않고잘보존해주었다.어찌보면우리는전화위복의행운아들이다.그런데현재정부는조상이지켜온강을함부로훼손해서후손에게미칠재난을초래하고그것도모자라그들을빚더미에앉혀놓고있는데,우리는이를방관하고만있으니정말이지조상과후손에게면목이없다.우리는조상이지켜준강을훼손함으로써그분들의공덕을날려버리고후손에게무관심과거짓의빚만떠넘기고있다.우리세대는무능하고부패했던세대로역사에길이남아두고두고후손의원망을살것이다.

4대강사업은누구의임기가끝나기만기다린다고해결될문제가결코아니다.하천공사는나중에조금만돈을더들이면원상복구되는성격이절대아니다.지금망쳐지는만큼허물어져사라져버리고그피해는세밀하게가지를치며폭발적으로퍼져나간다.‘하면된다’라는한국적뚝심이통하지않는다.이것이자연의섭리다.이것이역사상처음으로자연에도전해강을굴복시켰다고믿었던산업혁명의기수들이150년만에깨달은과학적진실이다.

내자식을위해밥짓는일이아무리급하더라도동네로들어오는산불부터끄고봐야하지않겠는가?아무리살기바쁘더라도조상이물려준집도날리고어린자식들에게빚만잔뜩남기는계약서에찍히는도장단속부터해야하지않겠는가?4대강사업은아직반도끝나지않았다.한삽이라도덜떴을때막아야한다.

9월11일토요일,저의몸은독일에있지만저의영혼은서울광장의10만명인간띠잇기행사에참여할것입니다.부디저와함께하셔서4대강사업을기필코막겠다는국민의의지를표현해주세요.지방에계시는분들도그날가까운곳에행사가있는지살펴서꼭참여해주세요.

거짓말이난무하는세상에서누구말이옳은지모를수밖에없는국민들을위해한글로옮겨진독일자료들이여러분을기다리고있습니다.방문해주세요.

번역연대바로가기http://www.hanamana.de/dul

뮌헨에서간절한마음으로임혜지드림.

주1:"1894에건설된뮌헨의이자르베르케(IsarwerkeGmbH)는독일에서최초로지역공급을담당한수력발전회사였다."(독일엔지니어연맹이발간한’전기의역사’링크)

주2:"홍수발생의주원인들:…하천에대한공사가특히주원인이다.개천과하천에대한직선화,강기슭의강화,강바닥의준설등의공사는강물이흐르는속도(유속)를높인다.강상류에서물이불어난경우강물은매우빠른속도로강하류로흐르고강하류에위치한주거지역은홍수의위협에처한다.일종의문제전이(Problemverlagerung)현상이다."(독일연방환경부에서2009년에제작한교사용학습교재"강,물이상의존재"50쪽,원문링크,번역링크.

주3:“오늘날의하천공사는근대에있었던초기의수리시설공사와확연히구별된다.지난수십년간의경험을통해,하천환경의어느한곳에변화를주면국지적이익을얻을수있지만그로인해하천체계는폭넓게손상되고그피해효과는오래지속된다는사실을알게된것이다.”(뮌헨공대의수리학연구소소장인동시에유서깊은오버나하수리모형실험연구소소장을역임한테오더슈트로블(TheoderStrobl)교수가2006년에공저한전공서적81쪽.번역링크)

주4:"세계최대의재보험사뮌헨재보험은….자연재해가지난40년간추세대로향후60년간증가한다면전세계국민총생산액을다합쳐도피해를복구하기에충분치않을것이라고2002년이미예측한바있다.습지의홍수예방과기타생태적기능을고려할때전세계습지의연간경제적가치는580억유로(약87조7천억원)에이른다고독일연방자연보호청장은말한다."(2005년도독일연방자연보호청자료,원문링크,번역링크)

주5:2008.4.29.독일바덴뷔르템베르그주정부수로청토사담당트롬페터(Trompeter)씨인터뷰.2008.5.1.독일니더알트아이히에서열린도나우데모에서독일연방의원(사민당)이르버(BrunhildeIrber)씨연설,같은날독일환경보호연맹회장바이거교수(Prof.Weiger)인터뷰.

주6:매년5월에도나우강변의니더알트아이히마을에서열리는도나우데모에는주민,환경단체,정치가들뿐만아니라시장,공무원,종교지도자들이앞장서서도나우강에보를세우려는건설회사를고발하고성토하여장장20년전부터이들의로비에굳건히맞서고있다.

주7:"유럽연합법규를충실히이행하지않거나이행기한을어기는회원국에대해서는유럽연합법원의유럽연합법규위반관련소송절차를거쳐벌금을부과할수있다.사안의경중에따라벌금은1일최고75만유로까지부과한다[12.8]."(뮌헨공대테오더슈트로블(TheoderStrobl)교수가2006년에공저한전공서적559쪽.번역링크)

주8:2010.8.27.부산지방법원낙동강소송

주9:2010.4.2.부산지방법원낙동강소송(신문링크)

주10:이자르강의수력발전소리스트에따르면뮌헨구간에위치한수력발전소8개의전력은총13.65MW(자료링크),풍차공원에즐비한현대식풍차한대당전력은5MW.(자료링크)

<참고문헌>

-번역연대http://www.hanamana.de/dul

-테오도르스트로블(TheoderStrobl),수리학(Wasserbau),2006

-독일연방환경부제작교사용학습교재,2009http://www.bmu.de/files/pdfs/allgemein/application/pdf/wasser_de_handreichung.pdf

-독일연방자연보호청자료,2005http://www.bfn.de/pm_33_2005.html

-이자르강http://de.wikipedia.org/wiki/Isar,http://regiowiki.pnp.de/index.php/Isar

-뮌헨의운하http://de.wikipedia.org/wiki/M%C3%BCnchner_Stadtb%C3%A4che

-전기의역사(AusderGeschichtederElektrizität),독일엔지니어연맹정보지http://www.vdi.de/fileadmin/vdi_de/redakteur/bvs/bv_thueringen_dateien/Ausgaben_2004/3_2004/geschichte.pdf

-풍차공원http://de.wikipedia.org/wiki/Windpark

-부산지방법원낙동강소송2010.4.2.신문기사http://www.ihknews.com/news_PDF/news20100407.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