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합쳐 10년을 넘게 공부했습니다.
사설학원 수강까지를 합한다면 영어에 대한 투자는 나름대로 많이 했다고 볼 수있습니다.
독일어는 고등학교 다닐때 제2외국어로 했구요.
대학에서 일어를 공부했습니다.
그결과가 어떻냐구요?
외국인을 만나면 "헬로우" 소리도 못합니다.
자랑이냐구요?
건모 오라버니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아랍어등 7~8개국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를 하신답니다.
사랑방의 공군방장님은 영어를 미국원어민 수준으로 하시고
붱님은 영어를 잘하시는데 그중에서도 동남아영어를 아주 잘하십니다.
해군님은 팝송도 잘부르시지만 일본엔카도 아주 잘 부르시고
구곡 양띠 줄반장 광주 초옹각께서도 엔카는 수준급입니다.
이렇게 외국어를 잘하는분 외국에 사는분 모두 존경합니다.
저는 죽었다 깨도 안되는 문제거든요.
하긴 외국어를 질기게 해본적도 없습니다.
내나라 언어인 국어도 맞춤법이 옳지 않아서 늘 지적을 받는데
외국어 타령을 할 형편이 못됩니다.
그런데
프랑스어가 나오면 제가 당당해 집니다.
그렇다고 프랑스어를 잘해서 그런것은 아니고
프랑스어를 한번도 배운적이 없으니까, 적어도 프랑스어에 대해서는
조금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논리가 좀 치사하지요? ^^
지난주 돌체음악회 프로그램중 드뷔시곡에 대한 부제들입니다.
Claude Debussy /Preludes I
No. 2 Voiles
No. 3 Le Vent dans la plaine
No. 4 Les sons et les parfums tournament dans l’air du soir
No. 5 Les Collines d’Anacapri
No. 6 Des pas sur la neige
No. 7 Ce qu’a vu le vent d’Ouest
저는 이런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단어도 모릅니다.
해설을 해 주시는 신화백님은 그림만 잘 그리시는 것이 아니라
연세높으신 어른이 몇개국 언어를 하셔서
친절하게 부제를 우리말로 해석해 주셔서 겨우 알아 듣습니다.
드뷔시의 전주곡
2번 돛 혹은 베일
3번 들판을 달리는 바람
4번 울림과 향기가 저녁하늘을 감돌다
5번 아나카프리 언덕
6번 눈위의 걸음 ….어쩌면 죽음을 향해가는
7번 서풍이 본 것
이렇답니다.
프랑스어를 잘 아시는분이 보시면 다른 부제를 달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예 모르니까 알려주는 대로 입력을 합니다.
제목과 음악을 연결 시켜 들으면서 참 그럴듯 하군….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요.
철학용어중에 "순수경험" 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순수경험 (純粹經驗 pure-experience)이란
이지적인 반성이 있기 이전의 직접적인 경험. 나중에 덧붙여진 개념·해석·연상·구성 등 불순한 요인을 되도록 배제함으로써 얻어진 원초적인 의식상태이다. 즉 유아가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자기와 타인, 사물과 마음 같은 구별이 생기기 이전의 미분화된 유동적인 의식을 말한다.
사전적의미는 이렇답니다.
순수경험을 이론으로 음악적 배경을 삼은분이 Olivier Messiaen 이라고 합니다.
모든 음악의 영감은 새소리에서 얻었다고 하지요?
지금처럼 디지털녹음기가 있었던것도 아니라서 채집을 해서 모은것이 아니라
새소리를 듣는 즉시 악보에 음표를 그려냈다고 합니다.
제가 절대음감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화백님꼐 여쭈었더니
절대음감도 타고난다고 합니다.
모든음악가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지만
절대음감을 소유한 사람들이 성공하기 쉽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 사랑방에도 절대음감을 가진분들이 몇분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