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다녀왔습니다.
앙코르왓은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생략하기로 하고
저는 캄보디아분들의 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주마간산으로 이것저것을 천천히 살펴볼 틈이 없이 바삐 서둘러 대강대강 보고 지나쳐 온 것들을
쓴다는 것이 좀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본대로 느낀대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나라와 나라의 국경이라는경계가 첫눈에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국토가 분단된 우리나라 남북을 구분하는 철조망과 비무장지대와 그곳을 지키는 무장한 군인들을 생각하면 우습기 조차합니다.
국경이라기 보다는 GNP 7000 불인 나라와 GNP 400 불인 나라를 구별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태국 만큼만 살자!" 가 국가 목표라는군요.
그러니 구별을(?) 위한 국경은 반드시 있어야 하겠지만 이념이 대립하는 우리나라처럼 무시무시하지
않아서 오히려 신기했습니다.
같은 민족을 가르는 휴전선도 그렇게 살벌한데 국가와 국가를 가로막는 국경이
수월한 것에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나라 사람들은 같은 피부색을 하고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외국인인 우리로서는 태국인인지 캄보디아인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인들은 잘 웃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쁘고 따뜻한 미소가 늘 보여서 내전을 혹독하게 견디어낸 국민들 같지 않습니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조그만 도랑물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누런 황토물이 고여있는 웅덩이 같은데 아이들은 더없이 즐거워보입니다.
그래도 피부병이나 눈병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은 적응하고 살게 마련인가봅니다.
국경을 건너는 사람들이 바라보며 지나는 것에 더욱 신이 난 아이들은
나무에서 물로 다이빙도 하고 웃음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태국쪽 지명은 아란이고 캄보디아쪽은 포이펫입니다
국경을 사이에 두고 캄보디아를 갈 때는 태국의 아란에서 자고
반대로 태국으로 올 때는 캄보디아 포이펫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여행중에 우리가 다른 나라를 갈 때는 분명국경을 넘어가게 되지만
하늘을 통과하는 것이라 비행기 조종사에게는 중요한 일일지는 모르지만
일반인들은 "국경을 넘는다"는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국경을 넘나들게 됩니다.
캄보디아 국경은 모든 탈 것에서 내려서 걸어 넘어가게 됩니다.
철책선 대신에 수도파이프로 만든철봉으로 막아 길을 구별해 주어서그길을 따라서 주욱 가면 됩니다.
자국민은 일일비자를 받아서 일하러 태국으로 건너왔다가 저녁이 되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지만 관광객을 위해서는 한쪽 길을 따로 열어 주어서
걸어 지나가게 하면서 특별한 제재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달러가 앞서 가기는 했습니다. ^^
초록색과 금박이 들어간 아주 멋지고 근사한 도장을 여권에 찍어주는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행사에서 급행료를 지불하고 받은 비자가격이 1 인당 43 불입니다.
관광객은 보도불럭 위를 가고 캄보디아인은 맨땅으로 걸어갑니다.
모든분들께 안부를 여쭙니다.
평안하셨습니까?
순이
파이
2006-09-07 at 02:26
네에, 잘 다녀오셨어요?
반갑습니다. ^^
잔잔한 순이님의 글을 읽으면서 하루를 가다듬고 했었는데요.
(저는 주로 밥 먹고 오후에 읽게 되더라구요.
그 때 즈음 새 글이 올라오는건지?? ^^)
며칠 간은 오후에 갈 곳이 없던대요!
봉천댁
2006-09-07 at 05:05
순이님도 평안히 잘 다녀오셨는지요..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
윤 환
2006-09-07 at 06:23
아,
앙코르왓트!
말로 아자씨가 갔던 곳.
그곳을 순이님도 가셨더랬군요?
즐거우셨던 같아서,
덩달아 즐겁습니다.
글도 잼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드리
2006-09-07 at 07:18
잘다녀오셨군요. 이제 다시 순이님 잔잔한 글을 읽을 수 있겠군요. 그동안 심심했어요.ㅎㅎ
고운정
2006-09-07 at 12:04
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소식이 없어 궁굼했죠,
잔잔한 님의 글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