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종달새처럼 노래 부르네

지난 연말 돌체 송년음악회에선

바리톤 심재완님과 메조소프라노 고은정님 부부 성악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부부가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 만을 선곡해서

비둘기처럼 종달새처럼 입을 맞춰 노래 부르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사랑이 마음에 찾아와 구애하는 장면이나

사랑을 갈망하는 그런 노래들로 꾸몄는데 실제 부부성악가의 노래로 들으니 감동이 훨씬 더했습니다.

어쩌면 닭살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 장면들도 자연스럽게 연출해 내었습니다.

요즘엔 음악에도 볼 것이 가미되면 훨씬 감동적인 것을 느낍니다.

바리톤 심재완님은

매력 있는 안정된 목소리로 아내를 감싸듯 리드하는 듯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잉꼬부부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부르는 사랑노래를 들으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대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조금만 공간에 부부가 서서 노래를 하다가

아내가 노래 할 때에 남편 바리톤이 쉬게 되는 때 아내의 앞을 질러 가지 않습니다.

꼭 아내의 뒤를 돌아가며 아내의긴 드레스 자락을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자리에 가서 앉습니다.

앞으로 지나가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아내를 앞쪽으로 밀어 가며서 피아노 사이로 아내의 뒤를 돌아 다니더군요

아내를 존중하고 아내를 배려하는 신사다운 모습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메조소프라노의 음색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음정이 불안해 보이기도하고 조금 쉰 소리도 나고 고음이나 저음이 다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너무 가까이 관객이 앉아 있어서 육성을 그냥 듣게 되어 그렇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는 않지만

예쁜 목소리라고는 할 수 없는 목소리로자신있고 윤기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바리톤 남편의 세심한 배려를 힘 입는 바가 커 보였습니다.

그러나 무대의상이나 무대매너는 나무랄 곳 없는 프로의 자세여서 흠잡을 대가 없습니다.

비둘기색 롱드레스와 같은색의 숄을 두른 예쁜 모습은 조그만 공간에서 환하게 빛이 났습니다.

뛰어난 미모와 노래하면서 미간에 살짝 주름을 잡는 모습이나

삼손을 부르는 애절한 목소리 그리고 하얗고 고운치아를 다 들어내며 고음을 낼 때는

더없이 매력을 발했습니다.

프로그램에 나온 곡들도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라 듣기 좋았지만

준비해온 세곡의 앵콜곡은 환호성을 지를정도로듣기 좋았습니다.

결혼식 때 축하곡으로 불리는 "10월의 멋진 어느 날"이나

가수 정훈희씨가 불렀던 "우리는 하나"라는 곡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두 분은 사랑스러운 부부의 모습이고 돌체를 진정 사랑하는 음악인입니다.

그 감동이 마음에 미처 사라지기도 전에 요즘 매스컴을 달구는

어느 탤런트의 폭행 파혼 진실공방을 보는 심정이 찹찹합니다.

법정공방까지 갈 것도 없이 결혼한 아내에게 결혼식 올린 지 한 달도 안 되어

코뼈가 부러지도록 때린 그 남자의 눈물을 볼 때 어디가 정상은 아닌듯해 보입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의견 조율이 안 되면 그냥 좋게 해어지면 될 일을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그 지경으로 팰 수 있을까요?

나는 딸만 둘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그일을 보면서 화가 보통 나는 것이 아닙니다.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길 없어서 뉴스를 같이보던 춤바람 여동생에게 괜히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는 우리 도치들이 결혼해서 사위가 장난으로 라도 도치를 때렸다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당장 뺏어오고 내가 대신 두둘겨 패 버릴거야." 이랬더니

"언니 그건 안 봐도 비디오지요. 훈이 아빠도 언니가 젤 무섭대, 형부들도 언니를 젤 무서워하잖아.

언니 예비사위 만나면 내가 미리 교육을 시킬게요. ㅎㅎㅎ" 그러는 군요.

부부가 늘 사랑을 종달새처럼 노래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부부간에 사람 간에 폭력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찌되었든사랑에 관한 음악 가사를 올려 봅니다.

***** 우리는 하나 *****

아침에 눈을 뜰 때면 낯익은 당신의 모습이

내겐 눈부신 햇살을 미소로 뿌려주네

깊은 밤 눈을 감을 땐 따스한 당신의 입술이

지쳐 숨죽은 이 몸을 꿈길로 끌어 주네

기쁠 땐 기쁨을 하나로 슬플 땐 슬픔을 하나로

함께 가는 길 행복하여라

당신이 곁에 있으니(언제나 내겐 당신뿐)

아무런 두려움 없어요. (우리는 하나)

어떤 욕심도 없어요. (언제까지)당신을 사랑해요

기쁠 땐 기쁨을 하나로 슬플 땐 슬픔을 하나로

함께 가는 길 행복하여라

당신이 곁에 있으니(언제나 내겐 당신뿐)

아무런 두려움 없어요. (우리는 하나)

어떤 욕심도 없어요. (언제까지)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너무나 사랑해요

순이

1 Comment

  1. 박재준

    2007-01-03 at 17:46

    새해맞이 연초 예배와 심방맞이 준비에 블로깅의 여유 틈이 없었던 관계로
    인사가 늦게 되었습니다 널리 혜량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지난 한 해 동안도 베풀어주신 사랑과 관심에 감사의 말씀과 함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소망하시는 새해꿈과 그 비젼 ,하나님의 能의 손길과 함께 하셔 만사형통으로 이루심과
    그 地境의 더욱 큰 확장을 함께 소망드리며 가댁내에도 다복과 건강하심을 위하여 기도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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