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이 되어 결혼 청첩이 많이 오는 군요.
토요일은 친구가 사위를 얻는 서울 목동에 있는 결혼식에 가야하고
일요일엔 며느리를 맞는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부산까지 가야합니다.
부산을 가 본지가 오래고
꼭 가야할 자리라 멀지만 가기로 마음에 결정을 하고나니
어떻게 가야하나 교통편을 궁리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려면
일산에서 김포공항까지 가서 김해공항에 내리면 김해에서 부산역까지 이동거리가
너무 멀고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기도 하고 복잡하고 먼 여정이 됩니다.
고속버스를 타려면 여기서 반포 터미널 까지 가야하고 부산에 도착이 되어서도
부산역까지 또 이동을 해야 하니까 안전한 KTX를 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차를 타게 되면 여기서 행신역까지의 거리도 짧고 부산역에 내리면
역 앞에 바로 예식장이 있고 결혼식에 참여를 하고 놀다가 와도 하룻길이 넉넉한 여정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저는 아직 KTX를 한 번도 못 타 봤으니까
이런 기회에 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기대도 됩니다.
기차로 가기로 결정 했으니 이제 기차표를 예매하는 일입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려고 다음에서 검색어를 KTX로 친다는 것이
한글 자판으로 넘어가 있었는지 ㅏㅅㅌ로 했는데도 KTX가 나옵니다.
컴퓨터가 진짜 똑똑합니다.^^
코레일 홈페이지에 들어가자 승차권 예매 창이 뜹니다.
그곳에다 행신에서 출발을 하고 도착지는 부산으로 하고 원하는 시간을 쓰자
몇 명이 갈 건지 창가 좌석을 원하는지 일 인석을 원하는지
정방향 좌석을 원하는지 역방향 좌석을 원하는지 친절하게 묻는 창이 있습니다.
어른인지 어린인지 노인인지 장애가 있는지도 묻습니다.
기타정보로는 쿠폰을 사용할 건가 묻는데 나는 철도 이용이 처음이라
아무 할인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분은 여러 혜택이 주어지더군요.
코레일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기차로 떠나는 여행상품도 저렴한 것이 많습니다.
편도요금 정도로 왕복을 하고 식사도 주고 관광도 시켜주는 상품도 많이 있네요.
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신기한 이야기 해 드릴게요.
예매절차를 걸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더니
프린터로 예매표를 받겠는지 휴대폰으로 받겠는지를 묻습니다.
휴대폰으로 예매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는 너무 신기해서
휴대폰으로 받겠다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랬더니 sms ticket 발매 인증번호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오고
그다음에 10월 14일 ktx # 182 몇 호 좌석번호 몇 번 요금얼마
이런 메시지가 연달아 옵니다.
이것으로 기차표 예매가 된 것입니다.
이건 사실 저만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만 신기할 수도 있습니다.
저로서는 첫 경험이고 대단한 일로 느껴집니다.
내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으로는
기차역에 가서 그것도 부산을 가려니 서울역쯤에 가서
동그란 창이 달린 곳에서 창구 직원에게 부산에 가는 몇 시 표를 사고 싶다고 하고
돌아오는 차표를 예약하고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 이루어 졌을 겁니다.
지금은 사람을 상대할 필요 없이 컴퓨터와 대화를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기차표 구입을 할 수 있으니 편리함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풀어야할 난제는 휴대폰에 있는 인증번호를
역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대에다 휴대폰을 버스카드 대듯이 들이대면 되는 것인지?
역에 비치된 컴퓨터에 인증번호를 기입해서 표를 다시 받는 것인지?
검색원에게 휴대폰에있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는 분계시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터를 벗어나는 일이 잘 없고 좁은 공간에서 맴맴 돌고 사는 사람이라
길눈 어둡고 매사에서투른 아줌마가 부산을 잘 다녀올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기차여행 후기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순이
Beacon
2007-10-20 at 14:57
저도 기차여행을 해본 지가 오래 되어서요.. ^^
어떻게 잘 다녀오셨습니까?
momojaang
2007-10-21 at 09:36
나도 지난번에 비슷한 경험을 했지요.. 철도공사 회원권까지 마련했으니 앞으론 기차여행을 많이 해야할것 같아요.. 기차여행 참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