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파랑새야

한국 가곡을 듣다보면 애절한 곡조와 가사가 마음을 저리게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가곡을 대표할 수 있는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동심초, 그리움 등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우리 가곡을 듣다보면 가슴이 싸~아 해 지는 느낌을받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의 가곡이 개인적인 한스러움과 안타까움이 많은 삶이 그대로 반영되었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 되어온 민속음악으로 민요에서 채집된 노래가 많고

감정을 표현한 면이 강하기 때문일 겁니다.


서양음악은 자연을 소재로 한 객관적인 감정을 담은 음악이고

음유시인에 시에 곡을 붙이기도 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발달 되었습니다.

기사이기도 한 시인은 마음속에 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영원한 사모를 적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판소리는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2003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판소리는 조선중기 이후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한

광대 한명이 고수 한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육성과 몸짓을 곁들여

창극조로 두서너 시간에 걸쳐 부르는 민속예술형태의 한 갈래입니다.

이런 음악은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이므로 잘 유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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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파랑새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아랫녘 새는 아래로 가고 윗녘 새는 위로 가고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손톱발톱 다 닳는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윗논에는 차나락 심고 아랫논엔 메나락 심고

울 오래비 장가갈 때 찰떡치고 메떡 칠걸 네가 왜 다 까먹느냐 네가 왜 다 까먹느냐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위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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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장군 전봉준은

농민대중의 밑으로부터의 힘을 결집하여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동시에 한국에 침투해 들어오는 일본의 자본주의적 진출을 저지함으로써,

국가의 근대화를 이룩하려 했습니다.

비록 그의 변혁 의지는 일본의 군사력 앞에서 좌절당하고 말았지만

그가 이끈 갑오농민전쟁은 조선의 봉건제도가 종말에 이르렀음을 실증했고,

민중을 반침략·반봉건의 방향으로 각성시킴으로써,

이후의 사회변혁운동과 민족해방운동의 진전에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분을 기려서 이 노래가 구전으로 퍼졌다가 채동선 편곡으로 노래하는 것이

우리가 자주 듣는 노래입니다.

새야새야 파랑새야는 조수미씨의 노래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녹두밭이란 전봉준이 이끄는 농민군을 가리키며

파랑새는 그들을 끊임없이 탄압하는 외국군(특히 일본군),

청포 장수는 조선 민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새야새야 파랑새야」는 전봉준을 총대장으로 하는 농민군에 대한

민중의 뜨거운 열의가 담겨 있으며 그것은 또한 패주한 농민군의 미망인들이

전사한 남편의 영혼을 진혼하기 위한 만가(輓歌)이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그 후 호남 지방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자장가로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여러 가지로 불리워지는 데요..이 내용으로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일본*들아 녹두장군 잡아가지 마라 녹두장군 죽으면 우리 민중들이 울고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은새야 녹두꽃이 떨어지면 부지깽이 매맞는다

(녹두장군 잡아간 일본*들아 녹두장군 죽이면 우리가 혼내줄거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은새야 아버지의 넋새보오 엄마죽은 넋이외다

(녹두장군 잡아간 일본*들아 녹두장군의 죽음은 부모의 죽음과 같이 안타깝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너는어이 널라왔니 솔잎댓잎 푸릇푸릇 봄철인가 널라왔지

(여기서 파랑새는 팔왕 전봉준을 뜻하고청송·녹죽을 보고 봄인 줄 알고 왔다는 뜻)


마지막장에서 겨울인데 봄인 줄 착각했다는 것은

혁명의 시기가 성숙하지 못하였는데 거사를 해서

결국 실패했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파랑새는 외적(일본)을 말한다는 설과 팔왕(八王=全) 전장군을 말한다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사진은 엄의경 피아니스트와 고진영 소프라노 가수입니다.

(이상 세종아카데미 수업자료에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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