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만두

책 리뷰는 가끔 써 봤는데 먹는 것에 대한 리뷰는 어쩐지 꺼려졌습니다.
노골적으로물욕을 드러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만두에 관한 리뷰 자를 뽑기에 만두 좋아하는 딸 생각이 나서
용기를 내어 신청했더니 만두가 집으로 배달되어왔습니다.
신생아 젖을 먹이던 작은 딸이 만두가 왔다니 환호를 합니다.

얼리지 않은 100% 국내산 생돈육과 생야채로 만든 고기 손만두
저온에서 가장 알맞게 숙성시킨 더김치로 만든 김치 손만두
더 만두는 피는 더 얇게 속은 더 꽉 채웠습니다.
그래서 더 배부르고 더 먹음직한 더 맛있는 고급만두입니다.
http://www.thekimchi.co.kr 이건 광고 내용입니다.

“엄마~ 엄마~
(우리 딸은 기분이 좋으면 엄마를 두 번 세면 연거푸 부릅니다.)
책 리뷰 쓰는 것은 엄마 혼자 양식이지만 만두 같은 것은
온 식구의 양식이 되니까 더 좋잖아?
그러니 이런 리뷰 자주 하면 좋겠다!“
만두 리뷰 신청을 하면서 어쩐지 객쩍은 느낌이 들어서 머쓱했는데
딸이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느낌은 다 달아나고 리뷰를 잘 써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만두는 우리 딸이 마니아 수준입니다
호떡을 접어놓은 것 같은 반달처럼 생긴 만두에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물만두 군만두 왕만두 등
우리 집 냉동실에는 여러 가지, 여러 회사 만두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도 만두를 좋아했지만 아기 젖을 먹이면서
출출하면 간식으로 만두를 쪄 먹곤 합니다.
만두엔 야채랑 고기랑 김치 같은 주재료로 인해서
다른 간식에 비해 젖먹이 엄마에게는 유익이 될 듯해서 나도 안심이 됩니다.

일요일 오후 식구들이 출출할 시간에 만두를 쪘습니다.
휴일에 만두를 찌는 일은 우리 집 이쉐프가 담당입니다.
만두를 찌는 솥도 따로 비치되어 있어서 간식 중에
만두가 가장 손쉬운 먹거리 같습니다.
이쉐프는 사위인데 주방에 들어가 음식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쉬는 날엔 온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데 만두가 있으니
만두를 쪄 내내어 만두를 먹어보더니맛을 칭찬합니다.
음식을 만들 줄 알고 재료를 아는 이쉐프라 그 말을 믿어도 됩니다. ㅎ
"이거 제대로 만든 만두예요 어머니!“

고기만두를 한입 먹자 입안에 참기름 냄새가 향기롭습니다.
조리과정에서와 유통 그리고 냉동 해동이 되는 시간에 재료의 참맛은
다 사라지고 없는 그런 느낌의 만두만 먹다가 재료의 질감과 맛이
살아있는 만두라서 더만두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될 것 같고
우리 집에서도 이왕이면 홍진경 만두를 사 먹을 예정입니다.

더만두는 특히 선물 받은 것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공짜는 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
“엄마! 엄마! 앞으로는 책 리뷰 쓰는 일 보다 음식 리뷰 쓰세요.
가계에 도움도 되고, 맛있게 먹고, 식구들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은근한 압력도 주어지지만 내가 선물 받은 만두로 온 식구가 한자리에서
먹는 맛도 은근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단무지가 없는 대신에 깍두기를 함께 먹었습니다.
만두는 온 식구의 간식으로 먹기도 좋고 영양도 만점입니다.
특히 우리 딸은 산후 조리중인데 아기에게 젖을 먹여서 그런 가
체중이 결혼 전과 같아져서 더 빠질까 염려가 됩니다.
간식으로 좋아하는 더만두라도 더 먹게 하기 위해
우리 집 냉동실엔 더 만두로 채워 넣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