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아직 현직에 있는데 몇 살 많은 남편은 퇴직해서 집에 있습니다.
친구는 아침에 이른 출근을 하면서도 매일 남편 아침밥을 챙겨 드리고
점심 저녁 반찬을 준비하고 찌개를 끓여 놓는 등 간편하고 최소한의 수고로
식사를 챙겨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남편 식사를 챙긴답니다.
여태(?) 정성껏 차린 아침 밥상을 받고 사는 친구 남편은 어느 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집에 와서 아내에게 이러더랍니다.
"남자들이 아침밥을 아내에게 못 얻어먹고 산다네?"
아침을 굶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 탓에
자녀들도 아무리 이른 새벽에 나가도 꼭 아침밥을 먹고 나가고
친구도 식구들이 모여앉아 먹는 아침밥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아침을 잘 챙겨
먹인 탓에 다른 집 아침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남편이 최근에 알고 놀랐다는 겁니다.
평생 아내가 차린 밥상을 대하고 사는 남편은 아침밥을 굶고 사는 친구들의 사정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고 아침밥을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알고 아내에게 새삼 감사해 하더랍니다.
모임에 나가서 남자들 얘기들 들어보니 아침밥을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없더라고
남자들이 아침이 되면 침대에서 살짝 빠져나와 아내가 깰까봐 출근 준비도
조심스럽게 하고 현관문도 조심스럽게 여닫고 나간다고 대부분이 말하더랍니다.
혹시 아내가 깨면 신경질을 내니까 그런다고 해서
"어이구 왜 사니?"이러며 타박을 했더니 사람들이 친구남편에게
"요즘은 아내에게 아침밥을 차려 달라는 남자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이고
그러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니 조심하라" 고까지 하더라는 겁니다.
하물며 직장에 다니는 아내에게 아침밥을 얻어먹는 일을 당연하다고 생각한
친구남편이 정상이 아니라고까지 했다는 군요.
식구들이 바쁜 아침시간에 모여앉아 아침을 함께 먹는 일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출근시간이 각자 다르고 피곤하니까 10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생각에
아침은 각자 알아서 먹고 나가는 것이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 생각이 전혀 없는데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면 그도 고역이지요.
습관상 아침을 먹어야 하루가 시작되는 사람도 있고
아침밥을 안 먹으면 일을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꼭 아침을 함께
먹어야 한다. 안 먹어도 된다. 라고는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식구들이 모여앉아 아침식사를 함께하고 각자의 일터로 가는 것은
주부의 노고가 들어가서 그렇지 좋은 풍경 같습니다.
친구들이 낮에는 여행을 다니다 잊고 있던 남편에게 저녁시간이 되자 문자나 카톡을 보냅니다.
"저녁 드셨어요?" 내지는 "내가 없으니 심심하지요?" 라구요.
남편들은 아내에게 “잘 놀다 오라.” “조심해 다니라.“하면서 답장을 보내옵니다.
이제는 구비 구비 인생을 살아온 연륜들이 있으니 남편들과 애틋한 우정(!)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자녀들은 장성하여 결혼해 집을 떠났거나 한집에 살고 있어도바쁘니까 아버지를 챙기는 일이 잘 없고
그렇다고 남편들이 누구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정도로 늙은 것도 아니고
직장은 퇴직하고 할일 없는 중노인이 된 남편들의 처지가 조금은 처량하게 된 것입니다.
우수개 소리로 남편은
집에 두고 오면 근심 덩어리고 (밥이나 잘 챙겨먹나)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꼭 챙겨서 데리고 다녀야 하는)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사고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
함께 있으면 웬수 덩어리( 대화도 안통하고 밉기만 한) 라고 합니다.
내나라 여행 남도일주를 떠난 30명의 탑승객이 모두 60대 이상의 여자들이었습니다.
최고 젊은 분이 58살이고(1명) 최고령이 74살입니다.
버스 안에 두 명의 남자가 있었는데 한명은 30살 정도의 가이드고
한명은 50대 초반의 운전기사입니다.
30명의 승객 중에 남자가 한명도 없다는 데 아줌마 모두가 놀랐습니다.
시누올케가 함께한 남자들을 뺀 가족과, 남편의 직장일로 (군인 가족 인 듯)
오래 만나고 있는 아내들의 모임, 우리처럼 고등학교 동창, 이웃사람들이
함께 한 구성원들이었습니다.
여자들만 있는 구성이라 가이드에게 이 여행상품은 여자만 받느냐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닌데 여행은 주로 여자 분들이 다니지 남자 분들은 내나라 여행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대답입니다.
남자들이 이 여행에 낄 때는 해외에 살다가 고국 여행을 오신 분 정도랍니다.
여행지에서도 보면 여자들이 훨씬 많고 남자들은 별로 없습니다.
점심시간 식당에서도 보면 거의 아줌마 들입니다.
남자들은 일만 하는지 아니면 여행보다 더 재미난 일이 있는지?
그도 아니면 아줌마들이 드세어 진건지?
어찌 되었든 여자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위축되어가는 것 같구요.
우리세대는 남자와 차별을 많이 받고 살았습니다.
무조건 남자를 귀하게 여기는 분이기 속에서 남자들은 대접받고
여자는 하찮게 여겨서 잡초처럼 억센 생명력을 지녔는지도 모릅니다.
“레이디퍼스트”라는 용어를 바꿔서 이제는
“젠틀맨퍼스트” 라도 해야 할 분위기입니다. ^^
순이
푸나무
2014-05-27 at 00:43
ㅋㅋ
마지막 결론이 맞는것 같아요.
seven N a half
2014-05-27 at 01:42
다른 나라를 다녀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한국만의 유일한 현상입니다
한국 여자들 중에서 일하기 좋아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여자들이
애국심이 아주 투철해서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대들이 일구고 가꾼 열매의
쥬스를 다 마셔버려야지 놔두면
상해서 버리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가능하면 국내에서 소비하세요
외국에서 바가지 쓰지 마시고요
뉴욕 타임즈에 정기적으로 기사를 쓰는
남녀차별이 없는 미국 백인 여자가 지금 한국 서울에서
올 11월까지 살면서 사진을 모으고 있는데
제목이 "WEIRD 한국 여자들"입니다
인회
2014-05-27 at 01:58
누가 저한테 그럽디다..
점심시간에 좋은식당에는 모두 아줌마들이라고 !!
제가 바로 반격했지요.
저녁에 술집에 가보면 모두 남자지 않습니까??ㅎㅎ
오죽하면 우리나라에 성이 하나 더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남성,여성,아줌마…
어떤식으로든 여성들은 혼자서 하는방법을 어렸을때부터 터득하고 산결론이라 생각되니다.
남성들? 남자들 직장그만두면 동네서 차한잔 마실 상대도 없다구 하더군요.휴…
seven N a half
2014-05-27 at 02:49
역사적인 이야기인데
영불전쟁 이차대전 중일전쟁
그리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은 오천년 역사에서 다른 나라와 전쟁에서
이겨 본 적이 없습니다
계속 침략만 당해왔지요
이차대전이나 유롭의 승전국들은
남자들이 전장터에서 총칼로 싸울 때
국내 본국 후방에서의 밥이나 의복 탄약 조달은
전부 100% 여자들의 몫이었습니다
한국 남자들이 전쟁에서 패배한 이유의 큰 부분입니다
미래에는 전쟁이 없겠지만
여자들이 전쟁터에 나가서 타국의 남자들과 싸우고
남자들은 후방에서 밥하고 옷 만들고 탄약을 제조해야겠습니다
패전국의 역사를 바꾸려면요
미국의 전세계 최강의 국력과 승전국의 위상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여성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저력에 기인합니다
최근 북한의 미국에 대한 도전은 미국의 여자 아이들 조차 무시하는 정도입니다
소리울
2014-05-27 at 13:47
공감합니다.
아라클럽 펜션에도 남자가 예약하면 백발백중 깨어지고 여자가 예약하면 백발백중
예약완료입니다.
남자가 와서 보고 좋다고 하면 여자는 반드시 반대하고 가고 여자가 좋다고 하면 남자는
좋아라 하고 방을 정합니다.
99퍼센트가 친정 부모를 모시고 오고 그중 1퍼센트가 시부모를 모시고 옵니다.
단연 여성 상위 시대인데 남자가 참으로 바로서야할 때입니다.
이제 그만큼 보상 받았으면 남자 체면을 좀 세워 주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