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쓸쓸한 저녁을 보내고 났더니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마치고 퇴원해 집으로 왔습니다.
휴일 아침 산모가 있는 집이라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으며
어린이 식탁의자에 한이까지 앉히고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으니
집이 꽉 찬 듯도 하고 그득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기 한명 더 늘었을 뿐인데요.
까꿍이는 미리 젖을 먹여 거실 저쪽에 눕혀 놓았더니
두리번거리며 놀고 있습니다.
사위는 네 식구의 가장이 되었고 딸은 두 아들의 엄마가 되어
가족을 완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자녀를 먹이고 가르치려면 더 열심히 벌어야겠다고 사위가
다짐을 하는 말끝에 연말 정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난 언제라도 우리 정부에 대해 포지티브 한 감정을 가지는,
남들이 말하는 골통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수는 분명합니다.
박정희 대통령부터 지금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비난이나 비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정치에 대해 모르기도하고 관심도 사실은 부족하고
비판할 정도로 아는 것도 없고 그러니 어릴 때 배운 그대로
"우리나라 좋은 나라, 우리 대통령"
그런 관점만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누가 됐든 우리 대통령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좋아하고 노무현 대통령도 좋아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합니다.
텔레비전에 대통령 모습이 비치면 "참 고생하신다." 이런 느낌이지
쥐가 어쩌고 닭이 어쩌고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까꿍이 엄마가 어떤 컴뮤니티에서 읽었다며 소개해 주었습니다.
글을 쓴 분은 젊은 남자로, 그분의 아버지는 평생 여당을 지지하는 꼴통보수인데
이번 년말정산에서 세금을 많이 떼이고는 처음으로 정부를 향해 욕하더랍니다.
“혹시 엄마도 그런 기분이냐?” 고 묻기에 난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가 나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 많은 복지비용을 무엇으로 충당하겠느냐고
나는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좋다고
세금을 낼 수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즐거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을 할 때는 세금을 많이 냈지만
지금은 적은 월급쟁이라 세금을 많이 못 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세금을 내야 하는 이유를 말해 주었습니다.
우선 우리 집 예만 들어도 한이랑 까꿍이가 받는 혜택이 많습니다.
출산 장려를 하기 때문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확인을 해 주면
동사무소에 제출하고 고운맘 카드 50만 원 짜리를 줍니다.
병원 산전 진찰비용을 그것으로 충당이 가능합니다.
의료보험이 되니까 출산 비용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엄청날 뿐이지 그걸 생략하면 아이를 가지고
출산하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첫 12개월은 매달 20만원을 통장에 넣어줍니다.
13~24개월까지는 15만원 36개월까지는 10만원을 주는데
어린이집을 가게 되면 원비가 무료입니다.
그러니 아이하나 키우는 이 많은 비용을 정부에서 지불하는데
어디서 그런 사회적 비용을 충당하겠냐고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더 있겠냐고 했습니다.
아이가 없는 집이나 독신 가정에서 세금 내는 것이 좀 억울할 수는 있지만
자녀를 둘씩 키우는 집에서는 년말정산에 몇 백 만원을 더 냈다고 해도
받은 것을 따지면 그게 그거 아니냐고 설명했더니 수긍을 했습니다.
까꿍이와 엄마가 산후조리원을 나와서 집에 온 날
벨을 눌러서 나가보니 고양시에서 탄생축하케이크를 보내 왔습니다.
쌀로 만든 쵸코렛 케이크인데 장애우 들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양시에서 장애우도 돕고 출생 축하도 하는 사업이라고 했습니다.
신생아 출생신고를 하면 시에서 축하케이크를 보내 주는 일이 고마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축하이고
고양시에 사는 축하이고
한 가정에 태어난 축하인데
우리 까꿍이가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인정받는 일입니다.
우리세대는 태어나면 1~2년 후에 출생신고를 하는 일도 흔했고
“전쟁에 동사무소가 불타서 호적이 잘 못 됐어“ 나이를 속이려고
이런 농담이 통하던 시대에 산 사람들은 집으로 탄생 축하케이크를 보내오는
정부에 감사하고 감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애국심이 남다른 것도 아니지만 난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정부를 신뢰합니다.
케이크를 받았다고해서하는 말은 아닙니다. ^^
순이
데레사
2015-02-15 at 04:58
요즘은 태어나는 아기도 산모도 다 축복입니다.
제가 아이를 낳을때만 해도 둘만 낳아도 삼천리는 만원,
이런 출산정책 때문에 셋을 낳은 나는 마음고생이
좀 있었지요.
셋째는 의료보험도, 학비보조도, 학자금융자까지도 안되었거든요.
세상은 살아가면서 이렇게 변해가는군요.
이런 좋은 시대에 아이를 다시 낳아보고 싶어 집니다. ㅎㅎ
벤자민
2015-02-15 at 07:20
정말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어가는군요
출산수당!
참 저희 살때 비하면 엄청 변햇군요
복지가 점점 좋아지는 한국입니다
여기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애를 낳으면 일시불로 한국 돈 600만원 정도 줫어요
그리고 애에 대한 각종 수당등등
그래서 한동안 산모들이 신났더랫어요
그래서 여고생들도 애 낳고 타먹고 ㅎㅎ하더만
건데 이젠 이게 갈수록 줄어들고 제약도 생기고
이젠 일시불로도 안주고
그것도 이젠 앞으로 안줄 수도 있대요 ㅠ
참 한국은 자금은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복지가 점점 좋아지는 걸 느끼겟네요
시에서 케이크도 갖다주고.. 참!!
여긴 결혼 50 주년 이 되면은
국가원수인 영국여왕이 카드를 보내주지요
건데 하도 이혼이 많아서인지??
그거 받앗다는 사람 별로 못봣읍니다 ㅎㅎ
怡到
2015-02-16 at 05:30
정말로 호적이 잘못된경우도 있지요 ㅎㅎ
현실적이고 긍정적이신 모습이 너무 좋고 반갑습니다
좋은마음엔 항상 좋은일이 따라오실겁니다
세금없이 복지를 어떻게 할건지 반대 세력한테 묻고싶습니다
만약 그럴수있다면 그사람을 평생 대통령하라고하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