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범죄자가 아닌 이 땅의 나그네로 함께 사는

지난 주말에 책 출판 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출판기념회는 국회의원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동생이 책을 내고
출판 기념회를 한다니 신기하고 괜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출판기념회에 갈 때는 무슨 선물을 사가야 할지 몰라 그냥 덜렁 갔습니다.
장소는 대학 내에 있는 교수회관에 동료 교수들과 친구들이 왔고
남편과 외동딸 그리고 언니인 나와 막내 여동생이 참석했는데
제법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처음 참석해 보는 출판기념회라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사회를 제부가 보면서
1부는 출판기념 감사예배로 2부는 축하파티와 세미나로 이어졌습니다.
발제는 동생이 하고 논찬도 있었습니다.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가 군대에 입대하는 수가
년 100명이 넘어서고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린다고 합니다.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저출산 및 농촌 총각 결혼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결혼이주여성이 꾸준히 들어온 결과입니다.
다문화 자녀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결혼이주여성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며,
내국인과 가족, 친구, 이웃 등으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게 됩니다.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전되면서, 이제 피부색이 다르거나 출신국이 다른
다문화 가정 출신 아동이나 청년을 학교에서, 군대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차별은 작은 도시나 시골로 갈수록,
부모의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심해지며,
이는 학업 중단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교육의 기회를 잃거나 차별을 받은 아동들이 사회에 부적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현상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발제를 했습니다.
다문화 아동 스스로가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유아 때는 문화적 차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지만
청소년기로 접어들수록 그들과 다른 문화에 대해 자각하고, 특정한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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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함께 가야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어서 기르는 일이 없어야 하고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이주민 자녀를 우리국민으로
차별 없이 기르면 그들이 자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어
국가에 공헌하는 인재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고
성경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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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또래 사이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이 겪는 어려움이 컸다면,
이제 군대에서도 다문화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문화 사회 갈등의 예방을 위해서도 모두를 대상으로
학교에서는 학교대로 사회에서는 사회대로 그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공감
그리고 이해와 따뜻한 동행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땅의 나그네로 살아가면서 먼저 살았다는 이유로
다문화 가정을 차별하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특히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그들을 품고 환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문화권 아동을 거부하거나 배척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의 시선으로 그들을 본다면 그들은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자라날 수 없고 서로 배척하면서 사회의 큰 갈등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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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과 편견 없이 함께 가는 사회를 위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본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대안을 다룬 책입니다.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태국 등지에서 선교사 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과 귀국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이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을 위해 쓴 것은 아니고 대학생을 위한 교육 자료로 만든 책입니다.

순이

6 Comments

  1. 좋은날

    2015-03-02 at 03:42

    시골 벽지로 들수록에 다문화 가정이 많습니다.
    유치원생 절반을 넘어가는 현실이고 보니
    아직 그들을 마음으로 진정되게 받아들일 일이
    국가적 정책입안자들의 주요한 몫아며 분야가 됐습니다.

    적절한 시기적 세태적 출판입니다.

    이런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문화 또한
    다문화적 다양성으로 물고이지 싶습니다.

       

  2. trio

    2015-03-02 at 05:06

    자랑스러운 동생입니다.
    형제분들이 다 훌륭하신 것같아요.
    축하합니다.
       

  3. 데레사

    2015-03-02 at 08:47

    동생이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축하 합니다.

    다문화 가정이 점점 많아져 가는 현실에서 아주 좋은 책을
    내셨네요.   

  4. 騎士

    2015-03-02 at 11:47

    동생같은 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의외로 배타적인 한국민족
    나보다 조금이라도 약해 보이면 깔아 뭉개려는
    비겁한 습성
    과거가 너무나 약했기에 방어적 본능이었다고 봅니다
    이젠 강해져서 이 민족도 끌어안고 북한 동포도
    끌어안고 그래야 하겠지요
    좋은 책 같습니다   

  5. jh kim

    2015-03-03 at 02:33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흐뭇하십니까 ?
    아니 얼마나 좋으세요 한없이 한없이…………
    이제는 우리의 생활과 관습문화자체가 바뀌어져야합니다
    제가 어릴적만해도 조금만 얼굴이다르면 튀기라고 놀리고
    함께 어울릴수도 없던 그시절
    너무나 귀한일을 하셨군요
    서울장신에 교수님으로 계시는군요
    문성모총장이 계시던……   

  6. 말그미

    2015-03-05 at 13:49

    동생 분의 출판기념회라 각별하셨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벌써 군에 입대할 나이들이 되었군요?
    이제 학교에서는 물론 군에서도 또 사회에서도 특별한 배려가
    필요할 것같습니다.
    당장 시급한 문제이겠습니다.
    사회의 이런 문제점을 동생 분은 일찌기 콕 찝으셨군요?
    이제 그런 편견은 아얘 싹 버려야 할 것입니다.
    참 동생분이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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