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어떤 유치원에서 아동 성폭력이 있었다고 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나도 어린이집에 손자를 보내는 할머니라 관심을 가집니다.
일단은 어린아이가 피해자라는 점에서 피해 아동 부모의 심정이나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일단은 화부터 납니다.
‘어디 할 짓이 없어서 어린 아이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그 유치원이 어디 있는 거야? 어린이를 보호하지 못하고 범죄에 노출시킨
유치원은 문을 닫게 해야 해…….’
지역신문에서 그 기사를 읽었을 때 심정입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건은 작년 10월경의 일이고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요즘 다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일산 500명 규모 대형사립유치원 학부모 “학대, 성폭행” 주장 파문
“잠자는 방에 처음 보는 잘 모르는 아저씨가 들어와서 여기저기를 만졌다. 자꾸 만져서 하지 말라고 했다. 선생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사탕을 사준다고 했다. 같은 방에 철민, 영서, 다영(가명)이도 있었다고. 또 선생님이 그 방에 철민이를 말 잘 듣지 않는다고 가두기도 했다. ”“잠자는 방에 가두었고 그때도 아저씨가 와서 괴롭혔다. 간식을 먹다 흘렸다고 혀로 핥아 먹게 하고 휴지를 쓰지 못하도록 감추기도 하고.” “방에 가두겠다고 해서 책상바닥에 떨어진 스프와 빵을 핥아 먹었다.”
5세 A양의 진술
“‘아저씨가 발레실로 끌고 가서 어떻게 했니’라고 물었을 때 ‘그 아저씨가 바지를 내리고 고추를 만지라’고 했다고 함.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다’고 하고, 길고 커다랗다고도 했다. 말랑카우(시판되는 부드러운 사탕의 일종) 같다고도 했다. 아이의 항문과 성기쪽에 대고 이상한 소리를 냈다. 아이가 ‘혜헤’ 소리까지 구체적으로 냈다. 아이 가랑이냄새를 맡았다고도 얘기했다.”
“**호차 기사와 사무장이 공원 앞 보도블럭 우리 아주 가까이까지 다가와서 수군거리며 우리 애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냈다. 아이가 그들을 보고 부끄러워서 뒤로 숨었다. ‘왜 그래. 저 아저씨들 누구야’ 물어보니 아이가 자기한테 곰돌이 젤리, 사탕도 주고 매달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줬다고 얘기했다.”
<A양 엄마의 진술>
고양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Y유치원.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가는 곳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유치원이다. 2014년 4월부터 유치원 종일반에 5세 딸을 보낸 엄마는 어느날 아이의 이상 행동에 당황하게 됐다. 6개월 전의 일이다. ‘설마’하며 아이의 말을 흘려듣기도 했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 아동전문 상담센터인 해바라기 센터에 상담을 받게 됐다. 아이의 설명은 일관되고, 구체적이었다. 엄마는 아이가 ‘징벌방’ 또는 ‘잠자는 방’이리고 부르는 그 방에 함께 가 보았다.
“방에는 개수대와 가장 안쪽 구석으로 어른용 변기가 달랑 하나 있었다. 출입구 근처에 양호실로 쓰이는 간이침대들이 뉘어져 있었다. 우리 아이가 그 장소를 아주 특별히 지목하고 적극적으로 알려주어서 꿈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이야기를 담임교사와 부교사에게 확인했을 때 단호하게 ‘절대로 그곳에 어떤 남자어른도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아이가 꿈 꾼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답변했다.”엄마는 어느 날 현관에서 호출 없이 불시에 유치원의 방과후 반 교실을 방문했다. 거기서 자신의 아이의 증언을 확신하게 됐다.
“그 당시 담당교사는 자리에 없었는데 아저씨가 그 방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한 후로 굉장히 불쾌하고 불안했다. 특히 그 (기사) 아저씨는 안면이 있음에도 유일하게 인사를 하지 않으셨다.”
5살 딸이 어느 날 누워있는 엄마위로 와서 겹쳐 누우며 ‘음음’ 이상한 소리를 낼 때 엄마는 어떤 마음일까. 가끔은 바닥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흉내를 내기도 했다. 아빠 엄마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는데 아이는 ‘아저씨가 자신에게 그렇게 했다’는 말을 했다.
“평소에 엄마 아빠와 스킨십이 많은 아이였는데 이상하게 징그럽다 느낄 만큼 만지고 뽀뽀 할 때 쪽이 아닌 어른들의 혀를 이용한 딥키스를 하고, 침을 잔뜩 묻히고 혀로 뺨을 핣는 행동을 했다. 아이에게서 나올 수 없는 애정 표현이라서 매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가끔 하원 후 아이랑 스킨십 할 때 아이의 체취라고 하기에 너무 이상한 비린내가 심하게 났고, 팬티에 분비물이 심했다.”
이런 보도 후에
‘고양시의 한 유치원 성추행, 학대 사건과 관련한 온라인 기사의 노출을 잠정 보류한다’는
기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조사결과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조사받았던 한 셔틀버스 운전기사의 경우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고, 이에 해당 운전기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기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측이 특정 운전기사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뉴스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마치 해당 운전기사가 가해자처럼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운전자 측의 반론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기사보류를 결정합니다. 경찰 측의 제한 수사와 본보의 피해자 진술 위주의 기사로 인해 막대한 심적 고통을 받고 계신 운전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본사는 특정 운전자 분의 반론권과 억울한 입장을 인정하는 한편, 본 사건에 대한 취재는 더욱 강화할 계획임을 밝혀둡니다.
성폭력을 당한 아이엄마의 찢어지는 심정에 백번 공감을 하고 같은 심정입니다.
정신병의 일종인 소아기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유치원 운전기사로 이웃아저씨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린 자녀를 길러야 하는 현실에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지키고 감시하고 보호하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피해 어린이와 어린이의 부모가 주장하는 것은 사안이 심각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경찰조사결과 운전기사는 무협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유치원에 설치된 CCTV와 모든 조사결과 그런 일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러나 운전기사의 무혐의 발표 후에 사건이 더 커졌습니다.
요즘 웬만한 학교도 전교생 500명이면 규모가 큰 학교인데
학교도 아닌 유치원이 원아가 520명이나 되는 대형유치원이고
그 유치원재벌 뒤에는 현직 도지사가 연관되어 있다는 설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언론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이슈화되지 못한다고 하고
하필이면 연예인의 스캔들을 잔뜩 터트려서 사람들의 관심을 그쪽으로 쏠리게 해서
이런 중요한 어린이 성폭력을 묻히게 한다고 분개를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엔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도 그대로 노출이 되는데
유치원어린이 성추행 사건을 확대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연예인 스캔들을 터트린다거나
도지사 인척이라 언론이 통재를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입니다.
요즘엔 사건을 은폐하려고 언론을 통제하기가 사실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우리는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어서 사건의 본질을 벗어난 것들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을 못 믿고 운전기사를 못 믿고, 경찰을 못 믿고 검찰 조사를 못 믿고
같은 컴뮤니티 회원끼리도 자신의 주장과 다르면 서로 알바를 풀었느니 하면서 비난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는 원에서 어린이 성폭력이 일어났다면 관리소홀 차원에서
유치원은 재발방지를 위해엄한 벌을 받게 하던지 문을 닫게 해야 하고
아이의 장래에 상처를 입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정신적인 치료와
부모에게 응당한 사과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원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확실하게 주장하고 있나봅니다.
그럼 어린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부모가 괜히 억울해서 생업을 접고
소송을 하고 언론에 호소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심정적으로 아이 엄마 주장에 동조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같이 아파합니다.
그렇지만 만에 하나 운전기사가 억울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폭력 문제에 과민해 있기 때문에
사람의 관계에 사이가 점점 벌어진다는 생각도 합니다.
유치원 기사가 아이를 태울 때 안아서 차에 올려줄 수도 있고 아이가 예쁘다고 안아
줄 수도 있는데 그런 것조차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30년 전 우리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는 선물을 들고 유치원 원아들이 군부대 방문을
해서 군인아저씨들이 안고 사진을 찍어서 가정으로 보내주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런
분위기의 사진을 부모들이 봤다면 아마 큰일 날 듯합니다.
물론 피해 아동과 부모가 가장 억울합니다.
이런 일의 조사는 애초에 어려운 일입니다.
피해를 당한 아이의 표현을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아이의 입으로 말한 것을 되묻기도
어려운 일이고 자꾸 물어보는 것이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어른은 자신을 변명할 충분한 방어능력이 있는데
어떤 가해자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겠습니까?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결론이 나왔으면 수긍하기 어렵더라도
이 사건에 아이와 부모가 갇혀 있지 말고 빨리 털어버리고 아이의 장래에
방해가 되지 않는 길로 모색해 나가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혐의 없다는 사건을 두고 자꾸 그 일에 매달려 부모가 울고 다니고 억울해하면
아이에게 불행한 모습을 보이게 되고 가정의 평화는 얻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폭력이란 직접적인 성기 삽입이 아니라도 아이가 찝찝함이나 불쾌감을 느낀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이미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그 상황이 잊도록 더 좋은 기억을 심어줘야 합니다.
유아기의 성이 평생 동안 개인의 성의식 및 성생활을 좌우합니다.
유아기에 상처받거나 왜곡된 성의식 이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난의 강도를 높혀서 싸우기 보다는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소송은 끝없는 소모전이고 지치는 일입니다.
싸워서 이긴들 더욱 상처만 크게 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유치원편을 들어서 하는 말인가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나도 손자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할머니입니다.
순이
데레사
2015-03-25 at 03:43
별일이 다 있군요.
쉬쉬해서 끝날 일은 아닌것 같은데요.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하거든요.
어린이집 측에서 학부모에게 솔직하게 진실을 알리고
용서를 구한 후 머리 맞대고 아동들을 위한 대책을
의논해야 할것 같은데요.
좋은날
2015-03-25 at 20:41
저는 재취업을 준비하여 선택한 일이
초등학교 스쿨버스를 운행하는 일인데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만.
저같은 경우에는 교육청에서 범죄이력검사까지 철저히 검증하더만요.
그것이 아동 성범죄를 사전예방하는 좋은 시스템입니다.
학원차량 기사님들은 범죄경력 조회조차도 안하는 모양입니다. 원.
참.. 내.
홍왕식
2015-03-26 at 01:37
서로의불신이만들어낸사건인듯합니다.
아이들이거짓말을못한다는근거없는이야기는하지마세요.
아이들은상상의나래를현실로인식하는경우도많아요,.
무었보다도 이러한사실응ㄹ여려기관과단체에서조사를해서 혐의가없다는데도
어린아이는거짓말을못한다느니하는추상적인논리로불신을부추키지는마세요.
본인직접보지도못하고,합리적이지도않은논리로..뭘?의논한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