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벼랑 끝에서 보면 알아요.

결혼식에는

성혼선언 후에주례사가 이어진 뒤 축가의 순서가 빠질 수 없는데
어쩌면 축하 이벤트가 결혼예식의 하이라이트라고 보여집니다.

하객들은 결혼식에서 축하시간의 축가로 전체 분위기를 기억하기도 합니다.
지난 주 결혼한 결혼식에선 신부가 성당 주일학교 교사를 10년 넘게 하고
주일학교 부장교사를 해서 동료교사들과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가 나와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것도 너무 귀여웠고
동료교사들이 옷을 똑같이 입고 여러 명의 숙녀들이율동하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떤 결혼식에서 신랑이나 신부의 아버지 친구들이 검정양복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축가를 합창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보기 좋았습니다.
대게는 신랑 친구들이 재미있는 노래를 부르는데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재미있고
직장 동료들의 축가는 우정과 풋풋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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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손잡고 있는 아기는 축가를 부르는 신랑 친구의 딸인데 재롱을 볼려고연습을 시켰나 본데

아기가 가만히 있자 신부가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지난주 친구가 며느리 보는 결혼식장엔 음악이 많았습니다.
스피커로 녹음된 음악을 트는 것이 아니라
양가 모친의 입장 때는 남성사중창단이 넬라판타지아를 부르고
신랑 입장 신부입장, 행진할 때 등 그때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노래를 남성중창단이 직접 불러서 분위기가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축하공연 시간에

리아킴이라는 가수가 나와서 김종환의 딸이라고 밝히고 김종환 작사 작곡의
"위대한 약속"을불렀는데 맑고 고운 노래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신랑의 친척 여동생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노래방에서 유일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인데

그 김종환씨의 딸이 가수로 데뷔한 것을 이번에 결혼식에 가서 처음 알았습니다.
예명은 리아킴으로 그녀가 부른 노래는 "위대한 약속"입니다.
가수가 예쁘기도 했지만 요즘 노래 같지 않게 청아하고 서정적이며
노랫말이 귀에 들리는 그런 노래입니다.
작곡자인 김종환은 노랫말을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벼랑 끝에서 보면 알아요"
라고 썼는데 노랫말처럼 가수 데뷔 초기 극심한 재정난으로 온가족이 인생의
밑바닥까지 체험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라고 하는 군요.
리아킴의 노래 “위대한 약속”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뭉클한 가사로 인해
최근 결혼식 축가 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친구가 며느리를 보는
예식장에서 오리지널 가수에 의해 듣게 되어 좋았습니다.
딱 한번 들었는데 가사의 내용이 느껴지고 많이 불리면 좋을 것 같은 노래입니다.

위대한 약속 …….리아킴노래

(김종환 작사 작곡)
좋은 집에서 말다툼 보다
작은 집의 행복 느끼며

좋은 옷 입고 불편한 것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때론 그대가 아플 때도

약속한 대로 그대 곁에 남아서
끝까지 같이 살고 싶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내 편이 있다는 건
내겐 마음의 위안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벼랑 끝에서 보면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다
사랑도 믿음도 떠나가죠.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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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담동 예식장 천장과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유명한 유리공예, 쳐다보면 살이 빠진다는…)

청담동에 있는 결혼식장은 꼭 교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천장이 아치형으로 되어있고 교회 의자 같이 긴 나무로 된 의자가 놓여있고
강대상은 커다란 돌덩어리로 되어있었습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 있는 벨라지오 호텔 천장의 유리공예가 유명하다고해서
미국 여행 중에 들려서 구경한 적이 있는데
그곳 보다 심플하면서도 천장의 유리구조물이 예술이었습니다.

조명이나 음악은 인간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빛이나 음악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받아들여
마음을 움직이고 감정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장의 화려함이 아니라 격조 있는 음악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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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축가로 들은리아킴의 노래 "위대한 약속"은정말 좋습니다.
블로그에 음악을 거의 심지 않는데 드물게 올린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면 정말 좋다고 느끼실 겁니다.

순이

7 Comments

  1. 데레사

    2015-04-01 at 08:57

    김종환의 노래도 좋아하는데 그 따님의 노래도 참 좋네요.
    목소리가 아버지처럼 청아합니다.
    앞으로 이런 가수들의 노래가 많이 들려졌으면 합니다.   

  2. 좋은날

    2015-04-01 at 12:04

    음울과 노랫말이 좋아
    이번 혼사를 치루는 둘째넘에게 메세지를 넣었습니다.

    참고로 하면 좋겠다고요.
    며늘아가한테 몰어보고 결정을 한다는데
    들으면 들을수록에 참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요즘같이 랩인가 뭐인가로 정신 하나없이 불러대는 노래속에
    진주같이 빛나는 곡입니다.

       

  3. mutter

    2015-04-02 at 04:36

    저는 결혼식 갈일이 거의 없어요.
    가끔 조카의 자제(뭐라고 부르는거예요?) 결혼식을 가면
    제일 윗어른이 되어 있어요. ㅎㅎ
    새벽이나 밤늦게 전화가 오면
    "누가 세상을 등졌나?"
    라는 생각에 깜짝 놀라요.
       

  4. 물위에 달가듯

    2015-04-03 at 11:56

    가끔은 축가를 부를 경우가 있는데
    익혀두었다가 축가로 불러 보면 좋겠습니다
    노랫말이 축가에 적격입니다    

  5. 해군

    2015-04-05 at 11:26

    노랫말과 곡에서 김종환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결혼식 분위기에 잘 맞는 노래이군요   

  6. 怡到

    2015-04-06 at 10:48

    좋은노래 듣습니다
    맑아지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7. 말그미

    2015-04-08 at 15:52

    축가의 노랫말이나 목소리, 또 곡도 참 좋습니다.
    결혼식장도 예쁘고 신부가 자연스럽게 아기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도 어쩌면 저렇게 자연스럽고 예쁠까요?

    신랑 신부 입장, 행진, 모친 입장 때 부른 노래들도
    썩 잘 어울렸겠습니다.
    얼마나 따뜻한 결혼식이 되었을까 보는 듯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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