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블로그 존속을 위한 모임 보고

(조선닷컴 운영진)
*박정훈디지털본부장님. *디지털뉴스본부전략팀 이철민부장님.
*디지털뉴스본부콘텐츠팀 김기훈차장님
*디지털편집부 강성화본부장님. *미디어검색팀 홍규동팀장님
*그리고 우리의 호프 김도광부장님

(블로거 대표단)
오병규님 바위님 꿈나무님 노당큰형부님 비풍초님
데레사님 예원님 유인례님 리사님 덕희님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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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미디어운영자분들과 미팅이 약속된 9월 18일 오후 4시 30분에
광화문 조선일보사 근처 커피숍에 11분이 모였습니다.
지난번 1차 미팅에 참여하셨던 좋은날님께서 건강상 못 오시고
비풍초님과 유인례님 리사님 덕희님이 합류하셔서 11명이 신문사로 갔습니다.
현관을 들어가자 직원이라도 출입카드가 있어야 하고 우리 일행은
직원의 에스코트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지하철 출입구처럼 생긴 곳을
김부장님의 안내로 통과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갔습니다.
우리 일행이 안내 된 곳은 미디어 전략팀들이 회의를 하는 장소인 듯
대형컴퓨터 모니터가 책상 중앙에 양쪽으로 놓여있고 종이 명찰이 쓰인
지정된 장소에 자기 이름을 찾아 앉게 되어 있었습니다.
모니터 넘어 조선닷컴 직원 분들과 마주 앉았는데 일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다들 어떻게 시작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회장님께서 서두를 꺼내십니다.
통일펀드 기금을 모은 이야기를 하고 봉투에 담은 모금액을
박정훈본부장님께 전해드리자 감사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열망은 조블 존속이라 오병규회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조블 존속을 위한 제안"이 적힌 유인물을 직원 분들께 한 장씩 드렸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조블을 폐쇄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서두를 시작하자
오병규회장님께서 "이렇게 안 되는 것으로 선을 그으면 말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우리의 입장을 들어 달라." 말씀드리고
각자 운영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한 사람씩 하고
조블의 입장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서버가 노후 되어 수리는 불가하고
기존의 조블 서버는 문을 닫아야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기술상으로 이전하는 것도 여러 이유로 어렵다고 합니다.
수익성의 문제인가에서는 대표단과 경영진 사이에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부장님 한분은 화를 내셨고 우리가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서버의 노후화도 문제지만 블로거의 고령화가(!) 혹시 폐쇄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을까
이런 자괴감을 나부터도 가지고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선대로 부터 조선일보를 봐 왔고 지금도 조선일보에 대해
굉장히 포지티브 한 세력들인데 젊은이들의 위한 공간을 (픽펜)을 만들기
위해 조블을 폐쇄하는 것은 아닌지? 대 조선일보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보여 지고
블로거들은 평화롭게 지내다가 느닷없는 폐쇄공지에 화가 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젊은 분위기로 가기위해 기존의 분위기를 꼬리를 자르듯이 자르고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조블 폐쇄는 철회해 달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조선닷컴 측의 입장도 이해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디지털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서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도
미처 예측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치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들도 다시 시도하고 연구하고 조율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물론 그 환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변화하는 것도 있습니다.
종이신문을 보다가 컴퓨터로 접속해서 뉴스를 보는 것 만 해도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빠른 변화인데 요즘엔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니
컴퓨터로 접속하는 것도 이미 구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블로그는 데스크 탑 컴퓨터기반의 환경에서 최적화 되어 있잖아요.
회사에서도 옮겨간 모바일 환경에서 뷰가 많이 일어나야 하는 문제가 있을 것 같고
우리 블로거들도 변화에 적응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우리 조블이 이대로 공중분해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조블의 존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시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서버는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등어떤 방법으로든 이사는 불가피 할 것 같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블로거 분들이 힘을 잃지 말고 계속 블로깅을 하다가
조선닷컴 어디든지 자리가 마련되면 가십시다.
아직은 넘어야할 산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조불이 공중분해는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아 이보고서를 쓰면서 조금 희망이 생깁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회의를 막 시작했는데 데레사님의 휴대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긴장된 순간이라 센스 있는 데레사님께서 어지간하면 전화를 끊을 탠데 전화를
받으셔서 의아했는데 호주에 사시는 벤자민님 전화였습니다.
직원 분들께 “호주 사시는 블로거님께서 이 회의를 격려하는 전화”라고 하셔서
해외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조블을 지켜보고 있는지
이 한 장면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했습니다.

해외 거주하는 분들이 조선블로그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경영진에서도 알고 계시다고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이야기를 경청해주신 조선닷컴 디지털 본부장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다른 포스로 주변을 아우르시던 박정훈 본부장님 멋집니다.
홍일점 강성화본부장님 감사합니다.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간략하게 보고 드립니다.

순이

19 Comments

  1. dotorie

    2015-09-18 at 14:45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다사랑

    2015-09-18 at 15:22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시고 밤 늦은 시간에 후기 올려주시고…
    수고하셨습니다. 희망적인 소식 감사합니다.^^*
    푹 주무시길…   

  3. 키위

    2015-09-18 at 18:17

    고무적인 모임 결과 보고에 감사드립니다, 순이님 그리고 다른 10명의 대표님들..
    피곤하실 터이신데도…   

  4. 오병규

    2015-09-18 at 20:17

    일목요연하신 뒷담화.
    조근조근 타이르듯 조블 측을 훈계하시는 모습.
    제갈량이 따로 없었습니다.

    함께한 시간 존경스럽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모든 벗님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5. 노당큰형부

    2015-09-18 at 22:04

    쿡~~

       

  6. 좋은날

    2015-09-18 at 23:11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임하지 못한 점.
    송구하구요.

    이사는 확실하고 공중분해는 안된다는 것으로
    안도의 희망을 가져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닥쳐올텐데
    뒤에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발 이 싯점에서 시시비비에 들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조용히.. 일사불란하게 한마음으로 연말까지 가야지요.

    조블의 인연이 영원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7. 선화

    2015-09-18 at 23:21

    수고많으셨습니다!!!

    일말의 희망적인…그래서 너무도 다행인~ㅎ
    한숨돌려도 되는건가요? 순이님…..^^

       

  8. Manon

    2015-09-18 at 23:29

    고맙습니다.   

  9. enjel02

    2015-09-19 at 00:02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10. 미뉴엣♡。

    2015-09-19 at 00:10

    여러분 음으로 양으로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11. 한국인

    2015-09-19 at 03:34

    수고하셨습니다.   

  12. 비풍초

    2015-09-19 at 03:36

    정리해주심에 감사.
    문득 드는 생각 하나: 블로그 공지사항 중에, 다른 곳에 블로그 옮기면 옮긴 주소를 알려달라하는 운영자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렇게 이사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자는 조닷의 수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블 존속을 갈망하는, 조블을 진짜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사가지 말고 버티셔야합니다. 그래야 운영자 측에서도 이사가는 사람이 자기네들 결정에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테니까 말이죠.. … 요기까지.. ^^   

  13. 막일꾼

    2015-09-19 at 10:51

    수고해주신 용사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그 시간 지리산 뱀사골에 가서 하루밤 자며
    면담결과가 어찌됐나 하고 속을 태웠지요.
    희망을 계속 가져볼랍니다.
       

  14. 벤조

    2015-09-19 at 18:34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용사님들.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겠습니다.
       

  15. 벤자민

    2015-09-19 at 19:48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최선을 다했으니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겠지요
    감사합니다   

  16. 말그미

    2015-09-20 at 12:54

    수고 많으셨습니다, 순이 님.
    일단은 노후한 서버로 이사는 불가피하지만
    어딘가 자리가 마련될 듯한 여운이 위안이 됩니다.
    푹 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7. 라싸

    2015-09-20 at 13:19

    수고 하셨습니다.   

  18. 염영대

    2015-09-23 at 05:49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대표님 분들의 노력으로 다른 방법으로도
    조블이 재생할 가능성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19. 대성

    2015-09-24 at 14:07

    수고가 많았습니다.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리면
    조선일보 측에서 이야기 한 "서버 노후화로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어 블로그 시스템을 더 이상 운영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문제 해결이 더 쉬워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간단히 말씀 드리면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것이며,
    단지 조선의 입장에서 비용대 효과 측면에서의 경영적 판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 사태는 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의사 전달할 기회가 있다면 이런 면에서 조선 측을 설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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