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심사위원이라고 기준이나 소신이 없었을까?

21살짜리 천재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해서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 영상이 유튜브에 있어서 이어폰을 꼽고 출퇴근 시간에도 듣고
집에 와서 잠자기 전에도 듣고 하는데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가 있을까 하고
매번 감탄을 하면서 듣습니다.
40분이 넘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악보도 없이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노래 한곡도, 식구 전화번호 한개도 외우기 어려운 나 같은 사람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음표의 기호가 어떻게 머릿속에서 손끝으로 전달되어 그런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그는 음악에 취한 듯 연주를 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라고 표현 하더니
음 하나 하나가 또렷하게 들리게 연주했습니다.

그 앞서 손열음이나 김선욱,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세계 피아노 대회에
입선한 경력이 있어서 그때도 참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조성진은 더 대단한 연주자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정명훈씨 같은 분도 차이코프스키 콩쿨에 입선한 분이고
바이올린의 장영주 첼로의 장한나 같은 음악신동이 많습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세계적인 지휘지로 우뚝 선 정명훈씨는 우리나라 서울시향 지휘자로 왔다가
여러 가지 부침이 있어서 참 속이 상합니다.
그런 세계적인 지휘자 한 분을 길러내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엉뚱한 일에 발목이 잡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일을 포기하게 만들고
고국에 환멸을 느끼게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조성진씨의 우승에 망신스러운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다른 심사위원들이 다 만점이나 9점을 주는데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인
필리프 앙트르몽(81)만 최하점인 1점을 준 것입니다.
이번에 1점이 나온 것은 대부분 심사위원 점수가 5점 이하일 만큼
연주가 신통치 않은 경우에나 나올 수 있는 점수인데
피아노의 대가들이 모여 대부분이 9, 10점의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음에도
한 명만 1점을 주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앙트르몽은 본선에서도 조성진 씨에게만 나쁜 점수를 매겼습니다.
다른 심사위원들은 25점 만점인 본선에서는 대부분 22∼25점을 주었는데
앙뜨르몽은 2, 3라운드에선 각각 14점과 18점으로 심사위원 중 최하점을 매겼습니다.
또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YES’ 혹은 ‘NO’로 의견을 밝힐 때도
17명 중 혼자만 ‘NO’라고 썼다는 군요.

cho.jpg

그가 80세가 넘도록 살면서 피아니스트로 살아왔는데
피아노에 대한 감이 떨어져 그럴까요?
혹시 인지가 떨어져서 그럴까요?
연세가 있으니 인지가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태였다면 심사위원으로
발탁이 되지 않았겠지요.
왜 그랬는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80평생의 삶의 여정에서
망신스럽거나 오점을 찍는 일로 여겨집니다.
한편에선 조성진씨의 스승인 미셀 베로프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랬다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이런 것도 확인이 가능할까요? ^^)
그래도 너무 편파적이라는 것은 확연히 들어나기 때문에
그의 명성에 누가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분의 연주를 듣게 되면 "조성진 피아노에 1점 준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따라 다닐 테니까요.
저는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한 우리나라 청년에게 반했습니다.
요즘 매일 조성진 연주를 들으면서 머릿속에 쇼팽의 피아노 소리가
맑은 소리로 통통 굴러다니는 듯합니다.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의 우승은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 금메달을 딴 것과
견줄 만 한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골프 음악 체육에 이르기 까지 참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조성진씨의 연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나는 팔이 안으로 굽는 체질이라 무조건 우리나라 피아니스트에게 사랑과 관심이 갑니다.
그래서 조성진씨에게 1점을 준 심사 위원이 못 마땅하긴 하지만
그런 억울함 속에서도 빛나는 우승을 거둔 우리나라 젊은이가
더욱 멋지고 훌륭해 보입니다.
사적인 원한이 있었던, 인지장애가 왔던, 본인과 연주 해석이 틀렸던
소신껏 점수를 매긴 필리프 앙트르몽은 1점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듯합니다.

(소신에는 책임이 따르겠지요.)


< 출처 : 유튜브 >

여러분은 몇점을 주고 싶은지 연주 동영상 한 번 들어보세요.
정말 대단합니다.

순이

7 Comments

  1. 데레사

    2015-10-27 at 00:18

    참 대단한 젊은이 입니다.’
    자랑스러워요.

    피아노라고 해봤자 겨우 나비야 나비야 정도밖에 못치는 내가
    매길 점수는 아닐것 같고요.

    열열한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아무런 방해도 없이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가게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 참나무.

    2015-10-27 at 00:46

    특히 2악장 …몇 번이나 들었는지…서정의 극치지요
    얼핏 베토벤 황제라 비슷한…

    현장에 다녀온 KBS기자 취재기가 연일 방송되는데
    잠시 후 장일범 시간도 놓치기마셔요~~
    비오시는 날 수영가면서 저는 이어 폰으로 듣게생겼지만
       

  3. 벤자민

    2015-10-27 at 01:27

    그 심사위원이 프랑스인이라지요
    왜 그랫을까요
    우리가 프랑스 미라지 전투기를 안사준것 때문일까요 ㅎㅎ

    심사위원의 개인 평점에 의존하는게 스포츠에도 많죠
    특히 체조 나 수영 다이빙 같은 종목이지요
    아마 피겨도 그렇지요
    그래서 이런 종목에서는 개인과 국가 이해 관계를 따져
    제일 고 득점과 제일 낮은 점수는 배제 시키고
    나머지 점수를 계산해 평균점을 내지요
    과거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 메달 경쟁이 생기니까
    솔직히 좀 상대방에게 고의성 잇는 점수를 주곤 했지요
    수영 다이빙은 북한이 우리보담 좀 나은데
    우리심판이 가장 낮은 점수를 계속 주는 바람에 끝나고
    그쪽 임원이 우리쪽에찿아와 항의하는 사태도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은 너무 택도 없는 점수를 주는 걸 보니
    개인 사감정이 많이 들어간 것도 같습니다

    이런게 사실 우리 주변에 많이 작용하는데
    우리의 경우 추성훈 선수가 그랬고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그렇죠
    그렇지만 이건 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군요
    1 점이 뭐에요

    음악인 말이 나온김에
    정명훈씨 경우!

    제가 일전에 여기 어디에서 정명훈씨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한번 기고를 해달라고 부탁 받은 적이 있었는데
    전 솔직히 음악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어 ^^ 다른 곳을 많이 참조했고
    다만 그 사람이 벌리고 있던 사생활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함 적었더랫읍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인 인건 틀림 없지만
    그 명성에 겆맞는 개인처신도 잘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내가 이 정도이니 나는 내 멋대로 해도 괜찮다는 식은
    한국민을 스스로 좀 우습게 보는 정서가 아닐까요
    음악을 사랑하는 일부 사람들은 아까운 사람 놓쳤다고 욕을 하지만
    대한민국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만 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위의 심사위원 처럼 프랑스 물이 좀 안좋은건지 ㅎㅎ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 생각입니다   

  4. 바위

    2015-10-27 at 02:32

    저도 조성진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당연히 만점입니다.
    그가 우리나라 사람이어서가 아니고 연주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마도 그 프랑스 심사위원은 ‘쪽팔리게’ 생겼네요.ㅎㅎ

    정명훈 씨 얘기 한 마디만 더 하지요.
    저도 정명훈 씨 좋아하고 그 분의 음악성에 감탄합니다.
    그렇지만 위 벤자민 님의 말씀처럼 처신을 잘 해야 되겠지요.
    책 잡힐 일은 안 해야 그의 예술도 값어치가 있습니다.

    정명훈 씨만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5. 바위

    2015-10-27 at 03:54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이나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도도 금전에 대해선 깨끗했지요.
    제가 좋아하는 얏샤 하이페츠나 예후디 메누힌도 마찬가지였고요.

    예술가가 돈맛을 보면 잘 못 되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도 교습한답시고 돈 챙기는 예술가들 많지요.
    정명훈 씨는 그런 그늘에서 벗어났으면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6. 리나아

    2015-10-27 at 06:49

    40분 넘는 곡.악보없이 치는걸 보고들으면서 놀라곤 한답니다.
    이제 성진군은 세계에서 제일 최고의 피아니스트라고해도 뭐랄 사람없지요.
    그러니 프랑스심사위원….! 부끄러워서 요즘 살맛 안날듯 하네요.

       

  7. 벤조

    2015-10-27 at 17:04

    저도 몇 번이나 들어봤지만, 다른 참가자들 연주와 비교해 들어봐도
    역시 조성진의 음은 ‘옥구슬;.
    손 부터 깨끗하고 귀하게 생겼더라구요.ㅎㅎㅎ
    혹시 7을 쓴다는 것을 1로 잘못 쓴 것 아닐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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