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역사를 한눈에, 만화로 읽는 중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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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이켜 살펴본다는 의미는
옛것을 물어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이 있습니다.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비추어 보고 아울러 미래에 나아갈 길을 알고자 하니까요.
따라서 사회의 격동기나 전환기에는 으레 역사에 대한 회귀 현상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시대 특유의 사론(史論)과 사관(史觀)이 피력되는 것입니다.
역사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운 이때에 재미난 만화를 읽었습니다.
만화 중국사입니다.

지금도 만화를 볼 시간이 없어서 못 볼 뿐이지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어릴 땐 만화를 너무 탐독하다가 아버지께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컴퓨터 게임이 애들을 망친다고 성화를 하는 것처럼
우리 아버지는 만화가 애들을 다 망친다고 하시며 만화 보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습니다.
그래도 감춰가며 다 보긴 했습니다.
만화는 글씨가 얼마 없고 그림으로 설명이 된 책이라
읽기가 수월하고 쉽게 이야기에 빠져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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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중국 역사와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집중해서 읽으면 1시간 이내에 다 볼 수 있는 분량입니다
민족이나 국가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이른바 “옛날이야기”에서 시작해 문자 기록으로
발전한 과정은 동서양 모두 유사합니다.
역사란 ‘객관적으로 공명정대하게 기록하는 행위’ 를 의미하고,
주로 역사라 함은 인간의 역사를 말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시간에 따라 전 지구상에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를 지역과 대상에 따라 세계사와 나라마다 국사, 동양사, 서양사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통사와 분야별로 다루는 분류사가 있습니다.
분류사에는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사상사, 문화사, 예술사, 문학사, 어학사
등 다양한 종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더 세분하면 분야사도 있습니다만
용어만 열거해도 지루하고 거부감이 듭니다.
학교 다닐 때 역사를 배워서 아시겠지만 그 역사라는 것이 귀에 잘 들어오던가요?
연대표 외우기는 얼마나 힘들고 지겨운 일인가요?

그래도 역사는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하잖아요.
역사는 인간과 인간문화, 사회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한다는
현대적 효용성이 있고 국가와 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서 배워야 합니다.
저는 중국의 역사를 소설 속 이야기로 읽고 단편적으로 기억합니다.
대부분 중국의 역사를 알 필요도 없고 재미로 읽은 소설 속에서 그 시대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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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노장생을 원하여 불로초를 구했던 진나라 정왕 (스스로 진시황제로 천명) 진시황이야기
삼국지 속에 녹아 있던 위촉오나라의 조조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이야기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며 기염을 토했던 유방과
역발산기세계의 항우장사 이야기의의 초한지
연애소설로 보이지만 안 읽으면 대화가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열독서인 홍루몽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의 혼란하던 때 양산박이라는 산채에 은거하여
조정의 부패를 통탄하고 관료의 비행에 반항하여 민중의 갈채를 받은 수호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이 나오는 서유기도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소설로 읽었던 부분들이 만화중국사를 읽으면서 한 줄에 연결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공자 이야기도 나오는데
공자는 3000명이 넘는 제자를 가르쳤습니다.
기원전 551년에서 기원전 479년까지 사신분인데
그때 하신 말씀이 지금의 사람 사는 도리로 따져 봐도 조금도 어긋남이 없습니다.
정치인들이 자주 인용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도 그렇고
마흔에는 더 이상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았다
예순 살에는 들려오는 소리에 거슬림이 없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었다.
이런 공자의 말씀이 있네요.

공자의 "인의예지신" "충효절의" 도 그렇습니다.

통치자가 중국을 통일하고 왕조를 세우고 나면
나라가 번영하고 -> 인구가 증가 -> 한정된 자원 부패 빈부 격차 같은 문제가 발생 ->
자연재해 외적침입 정치 내분 등에 의해 수많은 위기가 발생 -> 복합적인 위기로 농사를
망치게 되면 굶주림 때문에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킴 -> 전쟁으로 중앙정부가 무너지고->
인구가 감소하고->반란으로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 -> 왕조 순환이 다시 시작합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합니다.

만화 중국사는 요점정리가 그림으로 잘 되어있습니다.
만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봐도 이해가 좋을 것 같습니다.
만화 중국사 2.3.4권을 구입해서 읽어보고
나중에 우리 손자들에게 중국사를 쉽게 설명해 주어야겠습니다.
역사는 지겨운(!) 것이 아니고 순환되는 것이고
국가의 흥망성쇠에서 많은 것이 숨어 있습니다.

순이

4 Comments

  1. 데레사

    2015-12-15 at 03:26

    나는 이 책 받아서 하룻만에 다 읽었어요.
    그리고는 리뷰쓰고는 다시 또 읽었지요.ㅎㅎ   

  2. 睿元예원

    2015-12-15 at 03:36

    글중
    ‘들려 오는 소리에 거슬림이 없었다.’
    백번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3. 벤자민

    2015-12-15 at 03:48

    재미 잇겠습니다
    전 한 삼일 걸릴 것같네요 ㅎㅎ   

  4. 말그미

    2015-12-15 at 12:52

    만화로 읽는 중국사!
    이 좋은 책을 놓치다니요…

    게으른 사람은 항상 뒷북만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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