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분위기에 눈치없이 자랑질이나 ^^

정확하게 지난 11월 30일 오전
인터넷으로 공과금 납부할게 있어서 국민은행에 로그인해 들어가 일을
마치고 나오려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이벤트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KB골든 라이프 가족사랑 수기공모 이벤트]
[이벤트기간 2015.10.30 ~ 2015.11.30 ]
이게 눈에 띄어 달력을 보니 공모 마감 날입니다.
상금을 보니 어찌나 탐이 나는지. ^^
상금을 타면 놀러가야지 ~ 이러며 순식간에 썼습니다.
가족사랑 이야기야 제 블로그의 중심테마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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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서너 번은 국민은행에 들어가 인터넷뱅킹을 하는데 어쩌다 마감 날
내 눈에 띄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 즉석에 앉아서 A4용지 두 장 분량의
글을 써서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수많은 가족이야기 그 정도이지 더 잘 쓰지도 보태지도
과장하지도 않은 아주 평범한 이야깁니다.
만약에 이 공지를 미리 보고 시간을 가지고 써서 정리를 더 했더라면
결과가 어땠을 까는 모르겠는데 즉흥적으로 쓰는 것이 체질인지 순간적으로
뚝딱 써서 보내 놓고는 내가 뭘 한 거지? 스스로 어리둥절했습니다.
좀 미리 알았으면 정성껏 더 잘 써서 보낼 것을 하며 아쉬워하고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오전에 낯선 전화번호가 뜹니다.
02로 시작하는 서울 전화번호인데 대부분 낯선 전화는 귀찮은 전화가
대부분이라 안 받기도 하고 개인전화를 받을 그런 분위기에 있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고 보니 그 전화가 당선통지더군요.

우연한 행운의 당선 상금이 무려 300만 원 짜리 여행바우쳐입니다.
만약 상금이 현금으로 주어졌다면 무엇에 쓸까 고민을 하겠지만
여행바우쳐는 여행 경비로만 쓸 수 있다고 하는 군요.
여행이 옵션이고 여행이 강제로 주어진다니 얼마나 좋은지요.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다녀올 생각을 하니 즐겁습니다.
올해는 어머니 모시고 독도와 제주도를 다녀와서 포스팅도 많이 했는데
내년 초엔 더운 나라로 어머니와 여동생들과 다녀오려고 스케줄을
맞추어 보고 있습니다.
다녀와선 또 포스팅을 하면 되니까 글감도 건지고 공짜 여행도 할 수 있는
이런 행운은 블로그를 함으로서 얻어지는 행운이 아니겠습니까?

블로그를 하면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는 하지만 좋은 면이 많습니다.
일단은 블로거들의 포스팅에서 배우는 것이 많고
나처럼 소극적인 사람도 글을 쓰는 일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쓰다보면 기록도 남게 되고 글이 쌓이다 보니
잘 쓰지는 못해도 쓰는 일이 능숙해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혼자 일기장에 쓰면 블로그를 하는 것보다
밋밋하고 재미가 적을 것 아닙니까?

손자들 크는 얘기
내 딸들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모습
나의 직장에서 보고 듣는 이야기
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우정의 세월
우리 어머니 내 형제들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쌓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뭐 그딴 시시한 것을 쓰냐고 요즘 들어 비난의 목소리가 크지만
난 그런 말이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순이 글은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라고
어떤 분이 나에게 스케일이 작다고 흉봤지만
내가 무슨 정치를 논하겠습니까? 종교나 과학이나 미래 철학같이 거대한 것은
난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나와 내 혈육 친구 지인 지역사회 정도가 내 관심사입니다.
그러니 시시하고 소소하고 어쩌면 미미한 이야기들일 뿐입니다.

그래도 조선블로그에 애착이 많습니다.
조선블로그가 폐쇄된다고 했을 때 자원해서 조선닷컴 측과의 면담에 나갔고
작지만 내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얻은 정보는 블로그에 후기를 투명하게 썼습니다.
뒷돈 받고 누굴 위블로그에 추천한 적 없습니다. (생각의 비약이라니…..)
제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추천을 하겠으며 순이 추천을 누가 바라고
누가 그 추천을 받아 주겠습니까?
다만 개인적으로 위블로그에 초대 받아서 계속 글 쓸 공간이 마련된 것은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쉽고 서운하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이런 자랑질 마땅치 않지만 눈치 없이 합니다.ㅎ
나는 조선블로그가 고맙습니다.

순이

14 Comments

  1. 벤조

    2015-12-17 at 17:44

    축하해요, 순이님!
    저 여행에 껴달라고 아첨하는거 아니예요. ㅎㅎㅎ
    평소 조블에서도 가족 사랑 글이 넘쳤는데, 상금은 거기서 받네요? 부럽.

       

  2. 데레사

    2015-12-17 at 18:29

    축하합니다.
    나는 끼워주면 좋겠는데요. ㅎㅎ   

  3. 睿元예원

    2015-12-17 at 20:43

    와~~
    모처럼 가슴 트이는 희소식이네요.
    추카합니다 추카합니당~~~♪   

  4. 오병규

    2015-12-17 at 22:37

    저도 추카추카….^^8
    또한 저도 조선블로그가 좋고 말고요.
    사랑해요~! 조블~!!!   

  5. 오병규

    2015-12-17 at 22:40

    아! 하나 빠트렸습니다.
    적덕지가필유여경(積德之家必有餘慶)
    위의 행운은 수니님의 높고 많이 쌓은 德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6. 선화

    2015-12-17 at 23:18

    우와~~ 축하드립니다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순이님글이 저는 좋습니다!!!   

  7. 벤자민

    2015-12-17 at 23:35

    축하 합니다

    전 공돈 생겨 본 적이 하도 오래 되서
    실감을 잘 못하겟네요 ㅎㅎ   

  8. enjel02

    2015-12-17 at 23:58

    순이 님 이름처럼 편안하고 따스한 이야기가 좋아서
    자주 대했던 블로그라 해애겠어요

    그런 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축하합니다
    역시 뽑으신 관계자들의 안목이랄까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좋은 여행 되시고 즐거운 여행후기 기대합니다
       

  9. 푸나무

    2015-12-18 at 01:38

    저기 일본은 100만원 정도면 충분히 가는데
    엄마랑 언니랑 함께
    그리고 이웃집 아줌마…도 살짝 함께…. ㅋㅋ
    동생들도 많다구요? 아 네 알았어요. ^^

    추카 천번!   

  10. 중심윤

    2015-12-18 at 02:19

    축하 합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멋진 여행 되시길 빕니다.    

  11. 말그미

    2015-12-19 at 15:24

    아~ 순이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심사위원이 참으로 눈이 밝은 분들이군요!

    멋진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모처럼 환한 소식 속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부럽 부럽~ ^^
       

  12. 노당큰형부

    2015-12-19 at 23:40

    가족사랑 수기 공모 당선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고
    아울러 재미있는 여행이야기 또 부탁 드립니다.

       

  13. Lisa♡

    2015-12-20 at 10:08

    푸나무님 옆 에 살짝…아…네 시끄럽다구요?

    에—-알겠습니다.

    블로그 좋치요.
    혼자 쓰는 일기보다 누가 같이 보면 자랑도
    슬픔도 다 같이 나누니까요…ㅎㅎ

    순이님.
    추카추카합니다.   

  14. 김진아

    2015-12-22 at 10:07

    축하 축하 축하합니다.

    늦게서야 보았어요. ^^

    저도 조선일보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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