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손님에게도 정성을

오랜만에 선글라스 쓸 일이 있어서 꺼내보니 플라스틱 재질이라 안경이 비틀려 있고
다리가 한 짝은 올라가고 한 짝은 내려가고 해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고칠 수 있을까 해서 이리저리 비틀어 봤지만 모양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일반 선글라스가 아니라 고도근시가 들어간 선글라스라 새로 장만하기도 비싸고
여행 중에 며칠만 사용하면 될 거라서 고쳐 쓰려고 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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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도 쑥스러움이 많아서 누구에게 부탁하는 일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어디서 고치나 궁리를 하다가 매주 아람누리 가는 길에 보이는 다비치안경점이 생각났습니다.
오전 10시 전에 그곳을 지나다 보면 직원들이 안경사 가운을 입고 일렬로 서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봤고 일지매에 도움을 주시는 업체라는 소개를 본 적이 있어서 다비치로 갔습니다.
선글라스를 내밀고 고쳐 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몸체가 많이 비틀려 있어서 바로잡는데 20분 정도 걸릴 것 같다며 이층에 올라가 차를 마시며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층에 올라가니 사거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더니 안경사분이 다 고쳤다며 내 선글라스를 들고 이층까지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써보니 딱 맞는 겁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니 무료라고 했습니다.
dr (1)
20분 넘게 안경 하나 가지고 씨름을 했는데 무료라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 같은 손님만 많으면 인건비 건지기도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해서 앞으로는 친절한 다비치 안경점을 단골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빠서 못 고쳐준다거나

산데 가서 고치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최선을 다하는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짜 손님에게도 정성을 다하는 친절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합니다.

1 Comment

  1. 윤정연

    2017-04-24 at 11:57

    아~~~요즘 그런 친절한 안경점이 있군요…
    상업주의가 이익만 창출하려는 가게가 많은줄만 알았는데…
    나도 안경을 써야 되는 사람이라…
    좀 멀지만
    한번 들러야 겠어요…정보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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