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다리(사진 퍼옴)
미라보 다리구나!
입에서 아무 생각없이 미라보 다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가 나를 쳐다보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미라보 다리가 아니고 누에보 다리야!” 라고 합니다.
맞아! 여기는 스페인 론다니까 누에보 다리지!
머릿속에서는 그 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가끔 입 밖으로는 엉뚱한 말이 불쑥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누에보 다리나 미라보 다리나 유럽에 있는 다리로서 소설이나 매스컴에서 많이 접했던 다리 이름이라서 그런 가 봅니다.
누에보다리
누에보 다리는 대한항공에서 사랑을 부르는 다리라고 소개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사랑을 부르는 달콤한 역사를 간직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신도시와 구도시를 누에보 다리로 협곡을 연결하였습니다. 깊은 절벽 위에 위치한 다리라서 웅대한 경관을 볼 수 있는 론다는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탄성을 지르게 했습니다. 협곡을 사이에 두고 운치 있는 흰색 건물이 늘어선 구시가와 레스토랑과 상점 등이 즐비한 신시가가 절벽을 두고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눈이 가는 곳마다 신비로운 절경이 펼쳐지는 론다.
론다의 상징은 협곡과 협곡 사이에 놓인 누에보 다리와 절벽 위에 펼쳐진 하얀 마을입니다. 무려 100여 m에 가까운 높이의 누에보 다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협곡 사이를 연결하고 있고 다리의 규모 자체가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이리저리 다니면서 보다 보니 헤밍웨이의 동상을 만났습니다. 헤밍웨이와 론다가 무슨 관계가 있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찾아 봤더니 헤밍웨이의 나이 37세 때 스페인 내전에 공화파 의용군 기자로 참전했고, 그의 소설 중 가장 인기가 있고 그에게 노벨상을 안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으로 삼은 곳이 론다이고 또 집필을 시작한 곳도 론다라고 합니다.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일부를 론다에서 촬영 했다고 합니다.
비바람부는 누에보다리 위에서 친구들과
절경이 지닌 요새 다운 조건으로 인해 뺏고 빼앗기는 질곡의 역사를 품을 수밖에 없었을 누에보 다리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미라보 다리와 누에보 다리를 착각(?) 하는 나 같은 사람도 찾아가게 된 곳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사진을 찍는 분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더군요. 휴대폰 카메라를 아무렇게나 들이대도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나옵니다. 그러니 사진가들이 좋아할 장소였습니다.
300년 가까이 된 다리인데 깊은 협곡에다 어떻게 저렇게 튼튼한 다리를 세웠을까?
김수남
2017-05-12 at 02:24
언니!누에보다리 정말 절경이네요.그 절벽 사이에 다리를 만든 옛사람들의 지혜도 돋보입니다.헤밍웨이와 론다의 이야기 다시 들어도 반갑습니다.
journeyman
2017-05-12 at 15:56
300년 된 다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곳이네요.
정말 멋진 곳입니다.
헤밍웨이가 반할 만하네요.
윤정연
2017-05-13 at 19:32
수니님이 자세하게도 소개한 여행기를 읽고 사진을 보면서
나자신이 여행을 다녀온 착각이 드는군요…
나이가 드니 정말 비행기 타고 멀리간다는 사실이 무섭기조차
하드군요…
이번 미국 갔다와선 정말 비행기는 마지막이다…
직선이 없어 시카코서 환승 할때 공항에서의 기다림 이라니…
수니님은 아직도 10년은 너끈히 다니겠지요…
여행기 기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