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지나가는 사랑이나 할까?

혹시 제목에 낚이셨나요?
바람처럼 지나가는 사랑이나 할까?
남신섹파 대량 모집 월수입 1300만 이상

이게 저의 페이스 북에 떡하니 올라와 있었습니다.

untitled100 (3)
이 사진을 확인하기까지도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계정을 막아 놨으니 본인 확인을 위해 사진을 보내달라고 페이스 북에서 요청이 왔더군요. 사진은 본인 확인을 위한 것이고 다른 용도로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보니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부적절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는 내 페이스 북을 일단은 봐야겠기에 사진을 보내고도 이틀을 기다려서 어렵게 로그인을 하고 보니 이런 사진이 보입니다.
untitled100 (2)

몇 년 전에도 페이스 북을 했는데 내 계정에서 야한 동영상을 유포한다는 페이스 북 안내문을 받고 너무 놀라 급하게 폐쇄를 했었습니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화면이나 불량 게시물을 캡처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페이스 북이랑 멀어졌는데 요즘 다시 페이스 북이 아쉽더라고요. 그런 뜨거운 일을 당하고도 페이스 북을 하려고 한 것은 독일에 사는 조카 소식을 볼까 해서였습니다. 신혼부부가 독일 퀼른에 살고 있는데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카톡으로 직접적으로 묻고 답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시고모가 되어 카톡을 보내면 젊은 사람들에게 지나친 간섭처럼 보일 것도 같고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서 멀리서 보려고 해서입니다. 신혼부부의 소식을 그들에게 직접적인 간섭 없이 알 수 있으면 좋잖아요. 그들이 친구들이나 지인들 보라고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 편지도 아니고 전화도 아니고 카톡도 아니고 멀리서도 조카의 소식을 알 수 있어서 페이스 북은 참 좋은 SNS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페이스 북을 다시 시작한 지 두어 주 만에 또 이런 일이 생겼어요. 비밀번호를 어렵게 하지 그러냐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10자리 이상이고 특수문자까지 사용했는데 어떻게 해킹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어려운 비밀번호는 내가 기억을 못해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페이스 북을 잘 사용하는 우리 딸들은 재미있게 하더라고요. 동창들이 다 외국인이니까 페이스 북 활용이 대단히 유용해 보였습니다. 어느 친구가 어느 나라로 취업해 갔고, 누가 아기를 낳았고, 누가 여행 중이고, 누가 한국으로 출장을 오는 지도 페이스 북으로 동창들 소식을 잘 알더라고요. 나는 그런 정도로 활발할 필요가 없고 가끔 조카 소식이나 음악회 소식이나 알면 되는데 이렇게 해킹을 쉽게 당하고 보니 기분이 몹시 언짢습니다. 일단 계정을 탈퇴하지는 않고 휴면계정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untitled200 (2)
오래전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할 때 미국에 사는 어떤 여자분이 “순이가 야한 동영상을 자기에게 보냈다.”라고 한국에 있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다 했더군요. 내 이름으로 보낸 동영상을 받았으면 나에게 알려주어야 의리상 맞는 일인데 그렇지 않아서 의아했습니다.
“미국 사는 OO에게 야한 동영상 보냈어?”라고 지인들이 나에게 웃으며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죄지은 것 없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주변 사람들은 나를 알고 그 여인의 의도를 알아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인터넷에 서툴 때라 몹시 놀라서 그 메일도 폐쇄를 하고 안 씁니다.

이번에 페이스 북이 해킹 당하고 보니 내가 허술한 사람이라는 것에 좀 화가 납니다. 길을 가다가도 “얼굴에 복이 있으십니다.” ” 도를 아십니까?” 하는 분들에게도 자주 붙잡히고 길을 묻는 사람들도 여러 사람 중에 꼭 나를 쳐다보고 묻습니다. 내가 그중 만만해 보이나 보다. 이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sns 계정도 만만한가?

그런데 바람처럼 지나가는 사랑은 뭐고 남신섹파는 또 뭡니까? 어디에 따져봐야 하나요?

3 Comments

  1. 데레사

    2017-07-24 at 22:22

    며칠전 참나무님도 무서워라 페이스북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더군요.
    자기 위블에 올린 사진들이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페이스북에 떴다는 내용이었던 같던데 한번
    읽어 보세요.
    세상 참 무서워요.

  2. 김수남

    2017-07-25 at 00:54

    네,언니! 그러셨군요.정말 황당한 일을 당하셨네요.저도 그런 경험 있었는데 편리한만큼 또 불편한 일도 있음을 늘 명심해야되겠더라고요.
    독일 사는 신혼부부 조카네 소식도 금방 알고 볼 수 있는 좋은 세상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

  3. 초아

    2017-07-25 at 21:08

    후훗!~~
    제목에 낚여 다녀갑니다.
    바람처럼 지나가는 사랑을 고백하시나하구요.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