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어머니가 주무시다가 침대에서 떨어지셨어요.”
이런 카톡이 오기에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화장실 가려고 내려오다가 그러셨나?”라고 했더니
그런 게 아니고 자다가 잠결에 떨어지셨다고 합니다.

연세 높은 어머니가 계시니 늘 낙상이 걱정되고 조심스럽습니다.
의외로 노인들의 낙상이 집안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화장실에서도 넘어져 다치고 심지어는 방안에서도 넘어집니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이 골절로 이어져서 그로 인하여 삶의 질이 뚝 떨어지고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큰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작년 봄에도 넘어지셔서 발목을 다쳐서 두어 달 병원에 계셨습니다.
발목뼈에 박은 핀은 아직 제거도 못하고 있는데
또 뼈를 다쳤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병원에 모시고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뼈는 괜찮다고 해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연세가 많으니 이상한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군요,
정말 씩씩하고 자립심이 강한 어머니께 일어나는 사고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떨어지셨는데 말씀을 안 하셔서 식구들이 모르고 있었답니다.
주일 예배에 방해가 될까 봐 아픈데도 꼭 참고 있다가 주일 지나고 월요일에야
침대에서 떨어져서 아프다고 하셨다는군요.
혼자 주무시다 일어난 사고라 아무도 몰랐었고요.
이제는 누가 어머니 방에서 함께 자면서 보초를 서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도 어머니 잠자리를 지킬 자녀는 없습니다.

형제들이 대책을 세우느라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침대를 치우고 요를 깔고 주무시는 건 어떨까 하는데
어머니께서 침대를 사용하는 것은 무릎 관절 수술을 하신 탓입니다.
양쪽 무릎을 다 인공 관절로 대체 했기 때문에 맨바닥에 누웠다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야 하고 침대 생활을 해야 해서 침상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침대 가드를 설치하면 어떨까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작년까지 침대 가드를 사용했습니다.
꼬맹이들이 자다가 침대 아래로 굴러 떨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설치했다가
이제는 크니까 그걸 없앴는데 나도 그 방법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호주에 사는 동생은 침대에 오르내릴 때 더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의논 끝에 침대 가드를 설치하되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하자고 결론이 났습니다.
내가 사가지고 가겠다고 했으나  오라버니가 인터넷으로 주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주말엔 어머니를 뵈러 대구를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1 Comment

  1. 데레사

    2018-08-16 at 16:23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허리 수술후 침대를 쓰는데 떨어질가봐
    걱정이 되거든요.
    뼈 안다치셨으니 다행입니다만 잘 보살피셔야만
    하는데 모두 바쁘니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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