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회상
어느듯56년의세월이흘렀지만마음속의기억은어제의모습으로살아있다.
아~잊으랴.어찌우리이날을조국을원수들이짖밟어오던날을……….
피난보따리등에지고머리에이고갓난아기등에업고늘어선피난행렬.
영화속에서도그런비참한이동은볼수없었던우리가살아온그때의참상들
기진맥진쓸어져가는아낙들을뒤돌아보면서도잡아줄손길이없던그비극이
뒤에서는침략괴뢰군들이쏘련제탱크를앞세우고물밀듯뒤쫏차오는데
고향떠난발길은무겁기천근이었고,등에진짐봇다리어깨를억누르던
그시절맺친한에침략자들이저주스럽고그들의파멸을기도속에원하는데
난데없는햇빛정책원수들을끌어앉고민족공조운운하며이가슴을파헤진다.
간첩에데모꾼이민주화인사되고,탱크앞에맞셨던용사들은뒷전으로소외되니
어허라이놈의세상허무하고허무하니개나리봇짐메고방랑길에나서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