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분망

서로얽히면서

제멋대로자란풀들이

어느줄기가어느풀의가닭인지

찾을수없이얼켜산다.

그야말로

제멋대로세상에뿌려저서

저도모르는세상을

비집고살아가는모양세다.

얼핏보아

작금의정치판형국을

저숲더미로

바라다보는한숨인가싶다.

잘난풀한폭이없지만

그래도저잘났다고

매년그자리에찾아

세상으로나오는

자유분망한무명잡풀을

올해도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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