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저내릴것같은절벽아래로
그늘한자락없는산책길이있다.
통나무를켜서난간을만들어세우고
황토홁고루어편한길이뚤렸다.
절벽듬성듬성매마른사막초가
누렇게시들어앙상하게타들어간다.
그런데도매마른그사막초에서꽃을피우는
대단한생명력이산책길을지켜준다.
해뜨기전이나해가지고나서야사람들이
운동삼아담소하며걷는저산책길이지만
절벽에매달려살아가는사막성풀에는
오늘도뜨거운햇살이이글거리며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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