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강건너 마을도…….

평화로운시골의조그만강줄기같은

저강의물살이세차고빠르게흐릅니다.

건너편땅을저주라도하듯이말입니다.

눈앞에아른거리는자그만한강건너마을도

우리의땅이고우리동포들이사는마을인데도

우리는저강을건너갈수가없습니다.

잠자리도참새떼들도마음대로날아가서

울타리에도굴뚝에도앉아놀다돌아오는데

우리는저강을몰래건너오는이들만을반길뿐입니다.

죽기살기로자유를찾으려는사람들이건너오는

두만강오백리길에돌부처처럼건너마을을바라보면서

우리는저조그만강에발을담그고건늘수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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