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포터랜치산불연기로
가슴속이검게끄슬리고
금융질서의대란으로
내일을바라볼여유를잃은
노인들의마음에위안이될까싶어
그제와어제이틀동안에
30여분씩을모시고
Balboa가을의호숫가로길을잡았다.
양로보건센타의원장님이
양념한갈비를한번에50파운드씩
준비해서야외바베큐스탠드에굽고
정갈한도시락으로점심상을차려서
호숫가의야외식탁을채웠다.
맛있는갈비굽는냄새에
물새들도날아와끼웃거리고
산책하는외국인들이침을삼키며
힐끔힐끔바라보며스처간다.
푸른가을하늘과
넘실거리는호수를바라보면서
푸짐한나들이상에서점심을나누며
가슴속에쌓였던스트레스를
훨훨털어버리는자리가되었다.
친구분들과사진도찍고
호숫가를거닐면서나눈웃음으로
마음속에새로운기쁨을가득히담고
돌아오는차안에는밝은모습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