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11.>제4회 인천 캠포리에서는 도둑의 침입에…….

지도자교육을마치고돌아와서처음맞는합동야영대회가1954년8월16일부터19일까지안양유원지윗쪽의

관악산골짜기에서열렸다.참가자들은인천시장앞광장에모여서짐을점검하고가는동안의안전수칙을들었다.

인천시에서재공해준두대의트럭에분승을하고떠나는소년들의마음은한없이즐거운지계속노래를부르며

영등포를거처안양에도착하였다.나는대기를들고앞머리에서대원들을리드하였다.

야영장이신주원기선생님께서나에게각참가대의야영지를배정해주라고지시하신다.

나는각대의참가인원에따라서적당한야영지를배정해주고본부로사용할몽고천막2동과나의숙소로사용할

2인용천막을세우고짐도정리하면서야영장님께서만드신일과표를확인하였다.

광장에는국기게양대를세우고조그만야영지의아치도만들어세웠다.

산속에서흘러내려오는냇물이어찌나맑은지발을벗고들어가기가미안할정도였는데,우리는이흐르는물로

밥을지어먹고마시기도하며아침저녁으로세수도하였다.

주원기야영장님의프로그램방식은교육과후대의지도자양성에촛점이맞추어져있었다.

2일째되는날은주원기선생님께서지도하시는남인천여자중학교하모니카밴드대원들이우리와합류하여

함께야영을한다고한다.장차소녀대(걸스카우트)을조직하기위한예비훈련이며우리야영의캠프파이어에서

하모니카연주를하기위함이란다.

최영섭선생님의인솔로도착한밴드부학생들을위하여영지에서좀떨어진숲속에천막을세워주고로우프로울타리도만들고출입문도만들어주었다.

3일째되는날저녁에캠프파이어에서하모니카연주를들으면서모두가깊어가는야영의밤을즐기고있는데,여학생들의천막에다녀온여학생이도둑이들었다고야단이었다.

불야불야캠프파이어를마치고가보니각천막마다짐이흐트러져있었고불침번으로세워둔두명의여학생은

몰래캠프파이어구경을나와서천막이비어있었다.불침번에게는호르라기도주고급할때불라고했었는데…

우리는손전등을가지고뒷산을뒤지는데앞산에서전지불빛이보인다.앞산으로달려올라보니이번에는

옆산에서번쩍인다.후일에도둑들이잡혔는데모두가부유한집자제들로서도둑들은4명이사방으로도망을처서우리를혼란케하려고사방에서전지로번쩍였다고하였는데도둑맞은물건은찾지못하였다.

관악산계곡에서도둑맞은야영대회였지만우리는그야영에서안전에관한많은교훈을얻을수있었다.

<주원기야영장님께서조회를진행하시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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