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18> 식목일엔 나무도 심었다.

1954년4월5일식목일에우리대원들은삽과도시락을지참하고인천자유공원(그때는만국공원)으로모였다.

주원기선생님께서인천시장님과의논하셔서인천시가주관하는식목일행사에BoyScouts대원들도참가하여

6.25사변에폐허가된자유공원을푸르게다시가꾸자는말씀으로우리들을보내셨다.

선생님께서는언제나우리젊은이들을앞세워주셨고우리들의활동뒤에는늘선생님께서계셨다.

대원들은인천시가준비해준묘목을정성스럽게심으면서일주일에한번씩은물을길어다가주자고사후관리까지

의논을하면서오전중에제법많은나무를심었다.

우리들은박물관뒷쪽지금의멕아더장궁동상오른쪽무너저내린산비탈에나무를심었다.

인천앞바다를내려다보는자라에묘목을한뿌리씩심으면서이묘목이잘자라서옛날같이숲이무성한우리들의공원이되었으면좋겠다는소망도품어보았다.

점심시간무렵인데후일에"그리운금강산"을작곡하신인천의대표적인음악가최영섭선생님께서우리대원들에게나누어먹이라시며빵을한봇따리사들고오셔서우리모두가둘러앉아도시락에빵하나씩을얹어서즐거운점심을나눈기억이떠오른다.

점심을마친우리대원들은최영섭선생님따라노래도부르고레크레이션도즐기다가오후에배정받은묘목으로다시땅을파고흙을곱게부셔넣으며나무를심었다.

오후에는우리들이나무를심는자리에시장님도오시고주원기선생님도오셔서등을두드려주시며격려를하여주셨다.전쟁으로무너저내린산기슭이며깨진계단의콩크리드조각들이을시년스러웠지만우리대원들은주변의청소도하면서이곳을우리들의공원으로가꾸자고다짐도하였다.

나무를다심고끝날무렵에누군가가사진을찍고헤여지자고하여모두들계단에모여한장을찰칵하였는데그사진이지금까지내곁에남어있어주어서오늘여기에남긴다.

우리대원들은원형으로둘러서서"의여차!,의여차,의~여~차~!"환호를남기고식목행사를마쳤다.

저대원들이지금은다들할아버지되어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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