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29.> Scouting for Boys 번역모임

1964년4월이른봄에서울로이사를해서새로운활동의장을찾는중에그시절서울시교육위원회초등교육과장이셨던윤형모선생님과전에부산지방연맹부간사로활동하셨고해군군악대초대대장을역임하신문덕준선생님을만나서반가움을나누던중에우리는BoyScout의창시자이신영국의베이든포월경이직접쓰신ScoutingforBoys를번역하며공부하기로하였다.매주일2-3회씩서울시청앞광장에있던노천다방에서만나문덕준선생님이번역해오신원고를내가받아집에다등사판을사다놓고초먹인원지에철필로원고를써서등사를해가지고나가,돌려가면서읽고잘못된부분은수정하여하나의자료로쌓아갔다.

비가오는날에는퇴계로의오리엔탈호텔지하의커피샆에서만나기도하였으며어느때는노천다방에서공부를하다가비를만난일도있었다.윤형모선생님의Scouting사랑은각별하셔서좀더자주모이자시며우리팀을이끌어주셨다.윤형모선생님은내가인천지방연맹사무국장으로활동하면서한때중앙본부의수품부장겸관리국장의일을겸임해서활동할때부간사장님으로모시고활동한일이있어서선생님의성품이나열정을많이본받아살아왔다.

번역과공부를다마치고우리는이자료를하나의책으로만들어나누어공부하고싶은마음에우리집에서뫃아두었던원지를정리하여등사를시작하였다.집안은온통검은등사잉크로범벅이되었으며수시로인천의대원출신지도자인유순기군이찾아와서힘을보태주었는데,마지막표지를홍익대학교에서미술을전공한유순기군이그려서멋있는책의표지로삼었다.우리는충무로에있던어느인쇄소에부탁하여책으로제본을하였는데그때50부를만들어쌓아놓으니농촌의만석꾼이된기분이었다.

그때중앙본부의간사장이셨던이정선선생님이축하모임을갖자고하셔서우리는충무로2가에있던삼오정이층한구석에서주원기선생님과김용완선생님을비롯한20여분을모시고조촐한모임과함께ScoutingforBoys한권씩을나누어드리고남어지는중앙본부에전해서못오신지도자들께나누어달라고하였다.

그때중앙본부의내후임으로오신서정무관리국장께서는그책을밭아들고집으로가셔서두번을연속으로읽셨다며좋아하신기억이남아있는데아쉬움은한글의철자법이나띠어쓰기가제데로안되었던점이었다.

후일에내가미국으로떠나던1978년에내가소장하고있던그책을중앙본부에기증을하고왔는데지금도남아있는지모르겠다.

돈도없고바라보는사람들도없던그시대지도자들의Scouting에대한열정은이런방법으로밖에풀어나갈길이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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