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36.> 법주사 뒤 솔밭에서의 야영

1966년한여름의무더위가기승을부릴무렵에충북연맹의조병덕부위원장과중앙본부의관리국장이셨던서정무선생께서차한잔나누자는전갈이왔다.만나자는장소는퇴계로2가의오리엔탈호텔커피숍이였다.

전에춤북연맹사무국장도역임하신서정무선생께서날씨도무더운데충북청주에가서몇일휴가를보내자며,올여름충북연맹의야영대회를해야겠는데도움을줬으면좋겠다신다.조병덕부위원장께서도청주에서더위를식히자고하신다.충북에는제1회우드배지코오스에참가하셨던청주상고의이원근선생이사무국장을맏고계셔서든든하실텐데라고말씀드리니야영대회가한사람의힘으로되느냐면서같이가자신다.

나도휴가처리를해야하니2-3일후에떠나자고하였다.

오후에길을떠나서대전에도착하니어둡고청주로들어가는차편이없어하루밤을여관에서쉬기로하였는데제법크고깨끗한여관이었다.저녁식사를마치고밖으로나와다방에서커피한잔에야영의설계도를담아꽃을피우다가여관으로돌아와서현관을들어서는데현관옆방에서화재가발생하여불길이치솟는다.

저녁식사전에손을씻은마당에수도가있고물호스가있던기억이떠올라뛰어가사호스를수도에연결하고끌고가서방안의불길에불을뿜어댔고다른분은소방서에화제신고를하였다.

여관주인도뛰어나와소리만지르고도움은되지않았다불속으로물을계속뿌리다가머리카락도태웠지만다행하게도불길은잡혔는데너무도힘들었는지물이흥건한그방바닥에주저앉았다.

여관주인이뛰어들어와서는이르키면서고맙다는말을연속하는동안에소방차가왔고상황은진정되었다.

다음날아침에여관비를안받겠다는것을억지로던지다싶이주고청주로드러가서여관을정하고바로이원근선생을만나의론을하여야영계획을함께수립하였다.이원근선생은그시대에충북태권도연맹회장도겸하고계셨으며,

모든분야에서연구를많이하시는학구파지도자셨다.

몇일후에속리산법주사뒷편솔밭에야영지를세우고참가한대원들을위한새로운야영프로그램의봇따리를풀었다.법주사의박추담주지스님께서도오셔서많은시간을좋은말씀가운데함께해주시고,충북교육감님이며,보은군수에경찰서장까지많은인사들이방문을하셨다.

하루는충북도지사부인을비롯한기관장부인들께서사이다를몇박스가지고찾아오셔서캠프파이어까지구경하시고절에여장을푸셨다며내일아침일찍오시겠다며절로내려가셨다.

사이다는내일낮에한참더운시간에나누자고이야기하고그날저녁을보냈는데불침번을섰던대원하나가슬쩍사이다를따서마시고는거기에맹물을부어놓았는데아무도몰랐다.

다음날새벽에부인들께서영지로올라오셔서아침밥을지어주시겠다는것을밥짓는것도훈련이라고사양을하였다.교육감부인께서목이마르시다며사이다한병을따서컵에따라마시시더니무슨사이다밋이맹물같으냐며뱉어버리신다.도지사부인께서도한모금따라마셔보시더니요새상도의가땅에떨어졌다고한탄을하시며뱉으신다.

부인들이떠나신이후에야불침번을섰던대원이고백을해서물을담어두었던사실도알계되었다.

우리는속리산경업대로해서문장대까지의당일치기하이킹도실시하며하이킹중에여러가지의과제를주어반원들스스로가해결하도록지도하였다.새롭고흥미로운과정이이어질때마다대원들은즐거워했고지도자들은성과를측정하기에바쁜유익한야영을이원근선샌과함께치룰스있어얼마나좋았는지모른다.

이원근선생의곁에는늘차세대지도들이따라다녔었고,그소년들을극진히도사랑하셨었는데……….

후진양성에온정성을기울이시던이원근선생의옛모습을그려본다.

이사진속에사이다병에물을넣어둔친구가있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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