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53.> 왕초 유성구 대장

서울에는제75대인애대라는지역대가있었다.유성구대장이조직하여아무도돌봐주지않던그어렵던시절에도

묵묵히육성하여한국최고의지역대로지켜온단위대였었다.

유년대,소년대,그리고연장대가함께활동해오던인애(仁愛隊)는각자에게별명을갖게해서이름대신으로별명을부르며형,아우로함께사랑을나느던자랑스러운대였었다.지금도생각이나는그들만의별명이가끔은정겹게그리운추억속에서불러보고싶어진다.유성구대장을그대원이나지도자들은물론이고대원들의부모님들까지도왕초(王草)라고불렀으며,어떤대원은메뚜기,껑껀이,그리고화교학교에다니던보모는왕바,어떤유년대의보모는이모,고모라고불렀었다.그별명들이알려지면서모든스카우트들은75대사람들을부를때는별명으로부르곤하였던정다운별명들이었다.

<완쪽부터:유성구대장,임익선그리고이점구선생>

유성구대장은레크레이션에도능하여그시대에앞서가는지도자로서그의마음속에는늘우정과소년들을향한열정으로가득하였다.언젠가내가인천에살고있을땐데스쿠루터를타고경인가도를달려서인천으로오는중에석바위못미처에서미끄러져논바닥으로빠졌었다고한다.우리는가끔이점구선생과함께만니는자리가있었는데

만니기만하면작으마한자기들의키가인간의정상규격이니나의신장은비정상이라고농을나누기도한기억도그리움에쌓여남아있다.유성구대장이아현동에살때그집으로놀러간일도생각이나고미아리아파트에서신혼살림을꾸렸을때찾가갔던생각이난다.검소하면서자신의모든것을이웃들이나대원들에게나누기를좋아하던그성품이대원들을스카우팅의바른길로이끌었던것같다.

주원기선생님께서도유성구대장을스카우트대장이되기위해서태어난지도자라고칭찬을아끼지않으셨다.

1964년봄이던가.나는집사람과첫딸아이의돌을막넘겼을때인천송도유원지안에있던유원지관광호텔로

쉬러간일이있었다.마침유성구대장은송도부근에서일을하고있었는데우리식구들이왔다는소식에달려와서반겨주던모습이사진속에남아있다.

서울제75대왕초유성구대장.나는그분에게많은정을나누어드리지못했지만그분은나에게크고많은정을쏟아부어주셨던지도자셨다.미국으로떠나온뒤에어느한국의지도자가미국을방문하여안부를물으니그때는경기연맹커미셔너로봉사를한다는소식을들었고경기도이천에서살고계신다는소식도들었었다.

지금은많이늙으셨을텐데우리가서로만나면알아볼수는있을는지모르겠지만만나서끓어안고늙은정이나마실컷나누고싶다.한시대스카우트대장으로서큰본을남겨주신한국의왕초유성구대장님!.지금은어디서어떻게지내시는지?건강하신노후를살아가시기를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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