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59.> 처음으로 시도한 연장대 야영대회(Rover Moot)

차세대지도자예비후보들인연장대대원들을위한야영대회(RoverMoot)를69년도의중점계획으로제시하면서그후보지를마음속으로백마강변을생각하면서틈이날때마다혼자서부여로찾아가서야영예정지며,인근에산재해있는고적들을살피고그곳에서야영대회를개최할때어떤외부의지원이필요한가?그리고인원은어느선으로정할것인가를생각하면서구상을하였었다.

1969년에접어들면서중앙본부에서는제1회연장대야영대회준비위원회가조직되고내가준비위원회기획조정부장을맏아서종합계획을수립하게되었다.예산의부족으로대회를하느니마느니하다가5월중순에서야예산을최대한으로절감하여실시한다는결정이내려저서준비위원회로서는당혹스럽기는하였으나김천경(예비역육군소장,육사2기생)사무총장께서계획서를빨리만들자고하여,회현동1가중앙본부건물옆에있는조그만한여관에방을하나빌려한글타자기와타자지2뭉치,먹지2상자를가지고혼자그곳으로옮겨가서연장대야영대회의계획서를만들기시작하였는데마음속에준비를지난해부터해온터라가볍게만들수가있었다.

그때나자신도놀랐던것은점심식사를마치고그여관에들어가사무용책생에앉으면서바로계획서를만들기시작하여한번도자리에서일어나지않고계속타자를하면서계획서를만든것이총46시간이소요되었는데그동안에아무것도안먹고물만마시면서잠도안자고꼬박일을하였는데도일을끝내고사방을돌아볼때몸도마음도상쾌함을느꼈었다.계획서를들고사무실로들어설때김천경사무총장께서어느정도나진척이되었느냐고물으시는데,다끝냈다고말씀을드리면서180여장의계획서뭉치를내미니놀라시면서커피를한잔주신일이뿌듯하게생각난다.잠을한심도못잣다고말씀드리니지금부터집에들어가서3-4일간푹쉬라시며등을떠미시던인자하신모습도남어있다.미국으로이민오신이후에몇차례만나뵈었었는데어디에사시는지근자에는문안도드리지못하였다.연로하시지만육군장군님답게정정하셨는데……..

야영대회참가장도안은홍익대학교에서미술을전공한유순기직원이담당하여만들어주었는데테두리의하얀점은몰스부호였다.계획서를검토한김천경사무총장께서는수정할곳이없다며이대로집행하라고하신다.

나는카메라를들러메고대전으로내려가서최종덕충남연맹사무국장에게의뢰하여대원3명의지원을받아야영대회포스터에사용할사진을칼라로찍었다.3명의연장대대원이배낭을메고오른손을치켜들며야영지로향하는사진이었다.완성된계획서에의하여대회부서와담당임원들이선정되고계획서가배포되어설명회도갖었다.

1969년7월29일-8월4일까지부여백마강변대교믿에서거행된제1회한국연장대야영대회는논산육군훈련소의지원하에1.000여명이참가하는야영대회로개영이되었다.개척활동이며,고적탑사,인근봉사활동,무선통신술에육군일일입대훈련까지정신차릴틈도없이하루일정을마치고나면다음날의진행을위해서임원회의를늦은밤까지진행을했는데어느조직에서나있듯이깐죽거리는사람이있어서어느때는임원회의가잠시중단되는일도있었다.

그럴때마다프로그램담당부야영장으로참가하신주원기선생님께서는그사람에게계획설명을지시하셔서그사람으로하여금사과를하도록하셨지만깐죽거리는버릇은고치지못하나싶었다.

언제나깐죽거리는사람들은오랜경륜을내세우지만자리에만욕심이있었지알맹이없는껍데기들이니마음쓰지말라고백마강변뚝에앉으셔서이르시던선생님의말씀이남아있다.그러나그것도잠시잠간이고행사는순조롭게이루어저그때의새롭게도입한프로그램들이이후의연장대프로그램에도유익하게활용이되었던보람도맛보았다.

연장대야영대회기간에는날씨도좋아서모든계획을완전히마칠수가있었는데그뒤를이어서열린지방연맹의야영대회에서는장마로대피하는소동까지있었다는후일담도남아있다.

그대회를위해서논산훈련소의소장님도여러번찾아뵈었었는데뵐때마다반기시던일이며,부여군수께서앞장서서도와주시던일들이지금도감사한기억으로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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