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85.> 73년도 총회에서 ….

1973년3월28일여의도중앙본부에서정기전국총회가개최되었다.

각지방연맹에서올라오는대의원들로중앙본부는큰잔치집같았었는데총회준비를담당한직원들의발길은바쁘기만하였지만우리훈련팀들은한겨울만나지못한각지방의훈련팀들을맞아수다와반가움을나누기에여념이없었다.전남연매의김학준사무국장이옆으로다가오시면서봄이란녀석이앞에서얼쩡그래서잡으려고한걸음두걸음나오다보니어느새여의도까지왔다며반갑게포응을해주신다.언제뵈도반겨주시고웃음을달고살아오셨는데……주원기선생님의안부를물으시는데건강이여의치못하셔서오늘총회에는못나오신다고말씀드리니뵙고인사를드리고가려고하였는데…하시면서서운한표정이셨다.

새회관에서는처음으로개최되는총회가중앙본부1층강당에서개회되고,제1부개회의식에서는그간의유공자들에게포상을하는잔치가벌어졌는데나도호명하면서공로패를수여한다고한다.공로패를받는사람들이4-5명되었던것같은데수즙기도하고다른분들앞에서젊은사람이너무튀는것같아서슬그머니뒤로빠저나왔었다.

제1부행사가끝나고쉬는시간에사무총장실에서찾아서가보니어디갔었느냐며이보형총재께서공로패를그자리에서주셔서부끄러운마음으로밭은일이생각남다.

제2부에서는임원선출도있었는데주원기선생님께서중앙본부의직선이사로선출되셨다.그동안에수없이치뤄온총회때마다중요한직책을받으시면그직책에충실하시면서도언제나소년들을위한교육에올인하셨던선생님이셨는데임원구성원들중에는스카우팅에서는멀고그저목소리만높여자신을나타내시는분들도있었던시대였었다.

지금이야스카우트출신지도자들이많이계셔서진정한스카우팅을위한봉사자의자리로이해하시겠지만그시대에는임원들에대한아쉬움이너무도많았던시절이었다.

일정을마치고지방에서올라오신훈련팀들이저녁에다시모이자고잡는것을내일다시만나자고사양하며나와서주원기선생님댁으로찾아뵙고그날의있었던일들을보고드리고선생님께서중앙직선이사로선출되셨음을말씀드렸다.선생님께서는어느자리에있던스카우팅을외면할수없지않으냐시면서내게공로패를받은것을축하해주셨다.그공로패가한국보이스카우트의상징적인포상이니늘스카우팅속에서깨여있으라고덕담을남겨주셨던그날저녁에도커피를선생님과나누어마셨었다.스카우팅을사랑하시던선생님의열정을그시대에함께살아온그누가지금도기억하고있을는지모르겠지만선생님의그사랑이언제까지고이어졌으면좋겠다는생각이이새벽마음에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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