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이야기 5.> 야간특급열치로 귀로에

몇일간의미국훈사회방문단훈춘일정을마치고돌아오는길에훈춘외각에서잠간차를멈추었다.

2차세게대전때일본군의군수물자만주수송을차단하기위해서미군공군이폭격으로끊어놓은다리가있다며우리일행을그곳으로안내했다.중국훈춘과북한의샛별시를연결하는교량인데북한방면으로1개의상판이끊겨있었다.거리로는불과10여m안밖의파손부분이지만끊긴지반세기가넘도록원형그대로를방치해둔사연을모르겠다.믿으로는겨울의두만강물줄기가유유히흐르는데한여름에는물이불어난다고한다.

저앞에손을뻗으면닿을곳에우리의땅이있는데들어가지못하는공포의땅이칙은하게만바라보인다.

건너편조그만건물은인민군국경수비대초소인지뚤린벽공간으로우리들을주시하는사람의머리가들여다보인다.

도문역에서저녁4시경에심양으로떠나는특급열차의침대칸에오르면서허룡주임과깊은포웅으로다시만나자고

작별인사를나누고기차에올랐다.허룡주임도헤여지기서운한지우리가앉아있는창가에서떠나지를않는다.

열차는출발하고창가로는중국농촌의평화로운겨울모습이눈에덮여잠든풍경이그림처럼펼처진다.

침대칸은2층침대로4인1실구조였는데난방시설도좋고침대의침구도깨끗하여휴식을취하기좋은시설이었다.

우리일행3명과어느중국인한사람이함께떠났는데몇일간의일정이피로하였던지모두들잠에빠저있었다.

끝없이펼처지는눈덮힌평야와지평선에마음이끌려선지잠을못이루다가어두워저서겨우잠길에들었다가바로깨어서복도로나오니몇사람들이잠을못이루는지복도에마련된휴식의자에앉아오손도손이야기를나눈다.

잠시후에어떤장녀의한국사람이옆으로다가와서는"한국서왔소?"하고퉁명스럽게묻는다."네"하고한마디로대답을하니자기는한국어느도시의종교인이라며선교탐색차연길에다녀서귀국하는길이란다.

"좋은길을찾으셨습니까?"하고물으니거친어투로부정적인마음을드러내보인다.선교의사명을받고찾은길이라면좀더겸손하고사랑으로접근을하면좋을텐데하는생각을하면서침실로돌아가서자리에누어많은생각에잠겨있는동안에벌써아침6시쯤열차가심양역으로들어선다.14시간여의긴기차여행이었는데머리속에는

태산을넘는생각으로채워저있었다.

역사를빠저나오니지난번에우리를안내해준심양시정부의관계자들이나와서맞아준다.

우리일행은일제시대에건축되었다는심양역을배경으로사진한장을남기고아침식사를가볍게마친다음에심양공항으로나가서대한항공편으로중국을떠나귀국길에올랐다.

<중국요녕성성도인심양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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