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변 이야기, 46.> 장학생들과 도문에서 만나기로….

올해는장학생들을도문에서만나서장학금을전해주기로하였는데같이갈사람이없어서

먼길이더힘들겠다싶었는데심인태사장이후배인윤진호사장과동행해주겠다는반가

운소식이들어왔다.이때훈춘에서는고걸훈춘시당제1서기가몇사람의수행원을데리고

미국동부로가는길에L.A.에들러우리를보고가련다는연락도들어왔다.

서정일회장과정운주이사장이부랴부랴회원들에게연락을취하여몇사람이올림픽가에

있는한식부패식당"비원"에환여상을차리고맞았다.서정일회장이선물도준비하고식

사도푸짐하게마련된자리에서훈춘의소식도나누고장학생들의소식도주고받으면서몇

일뒤에훈춘으로떠날사람들의이야기도나누었다.고걸서기는미국동부로갔다가우리

가훈춘에머무는기간에훈춘으로돌아온다고훈춘에서만나자는약속도남겼다.

방문단일행은8월18일한국을거처심양에내렸는데연길로가는연결편까지시간이

많이남아서심양으로나가사탑교회도돌아보고조선족의안내로여기저기를디나며

구경도했었다.5시경에떠날연길행국내선이연발되는바람에무려4시간이나아무런

안내방송도없이기다리는지루한시간속에연길네서기다릴사람들걱정도되었었다.

9시경이넘어서떠난비행기는밤11시가넘어서연길에도착하여허룔주임과도문시

제2소학교교장선생님의마중을받고도문시로들어가니너무늦은시간이라서호텔릐

불도꺼지고예약해놓았다는호텔도문이잠겨있어서다른호텔을찾아들어가니남은

방2개가화장실악취로가득한곳뿐이였다하는수없이그방에짐을풀고악취에취하

면서도하루밤을자고나서방을옮겨달라고부탁하고장학금수여식준비를점검하였다.

대충준비를마치고심인태사장이일송정이며용정을둘러보고싶다기에택시를대절하여

가는길에예전에서신교류가있던개산둔조선족교회를찾아갂다.듯기로는잡사16명이

중심이되어교회를이끈다고했었는데새로한국에서목사님이오셔서조선족들은다떠

나고없다며,중국인노인집사한분이교회내부를수리하고있었다.

목사님을뵙고싶다고전화번호를달라니목사님은용정에계신데전화번허는줄수없단다.

하는수없이그노인집사와교회현관앞에서사진한장을찍고일송정으로떠났다.

마침제2소학교의선생님한분이동행해주셔서통역이며안내에는불편이없었다.

일송정으로올라용정시내며헤란강을내려다보면서옛선열들의넑을새기면서용정

시내를한바퀴돌아오던길로해서다시도문으로돌아왔다.

저녁에는호텔에서방도새로넓고깨끗한곳으로옮겨주고도문에사는우리장학생들이

찾아와서지난한해동안살아온이야기속에그들의삶의모습도살펴봤었다.

도문에서는김단화학생이언니처럼누나처럼어린후배들을잘돌봐주어서마음든든하

기도했는데우리는끼리끼리사진도직으며즐거운시간을보냈었다.

다음날아침에는호텔에서5분거리의두만강변으로나가보니몇일전에상류쪽에비가많이

내려선지흙탕물이거세게흘러내리고있었는데,강뚝에서는걷는사람,뛰는사람에음악

을틀어놓고단체로춤을추는사람들로볼거리가풍성했었다.

호텔로돌아와아침식사를하려는데식당에는북한에서왔다는학생예술단아이들로붐빈다.

호텔지배인이저들과말을걸지말라는주의를주는데잘못하다가는시비가붇는다고한다.

말도나누지못하며살아가는동족이있다는서글픔을안고겯눈질로힐끔힐끔바라보며

먹는아침식사가밋있을리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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